의상과 가방, 구두 등 우리나라 패션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쇼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패션디자인스쿨 모다랩(MODALAB)이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주관언론으로 참여한 패션쇼 FASHION FEVER가 지난 27일 오후 6~10시 현대갤러리(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렸다. 모다랩은 16년간 유럽과의 체계적인 교육적 비즈니스를 유치해온 글로벌 교육기관이다. 이날 패션쇼는 유럽 3대 명문패션학교 세꼴리(Instituto Secoli)와 이태리의 대표적인 종합 디자인 국제학교 아카데미아 이탈리아나(AI.Accademia Italiana)와의 국내 유일 독점 라이선스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기획했다. 유럽풍 독특한 의상ㆍ가방ㆍ구두 등 봄ㆍ여름시원한 스타일 선물 행사에는 송혜순 (주)이베스코 대표 겸 모다랩 이사장,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내외, 임태희 한국배구협회장, 쎄르지오 메르꾸리 이태리대사관 대사 등 국내외 유명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메인 모델로 오른 민영기ㆍ이현경 부부를 비롯해 강문영, 김숙, 이선진, 홍석천 등 연예인도 자리를 빛냈다. 패션쇼는 1부 Neon Nights와 2부 안소니엔테스(anthony&tess)의 프리미엄 가방 론칭쇼 비너스 인 보그(Venus in Vogye)로 진행됐다. 1부에는 세꼴리와 아카데미아 이탈리아나 출신 현직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미래지향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흰색을 주조로 한 의상을 시작으로 2013 S/S 트렌드인 네온컬러를 앞세운 스타일을 연출해 봄부터 여름의 시원함을 선사했다. 이어 디자이너 토니 권과 테리 안,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제니시 안, 유럽디자이너 로돌포 싼테로의 철학과 미학을 담은 안소니앤테스의 독창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방과 여성 구두 라인이 무대를 장악했다. 임창열 대표이사 회장은 축사를 통해 모다랩이 세계 시장을 우리 시장으로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와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혜순 이사장은 패션과 교육, 디자인, 문화가 만나고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패션쇼여서 더 의미가 깊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류설아기자ㆍ김예나기자 yena@kyeonggi.com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손혜리)은 경기도의료원(원장 배기수)과 24일 도문화의전당 회의실에서 경기도 문화 의료 복지사업을 위해 상호 업무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혜리 사장과 배기수 원장과 양 기관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와 의료 복지사업 연계, 문화 의료 복지사업 공동 추진, 전당 공연 홍보 및 직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협력해 상호이익을 도모 할 예정이다. 손혜리 사장은 경기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의료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와 의료복지사업을 연계해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더욱 발전된 문화 복지시스템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부천문화재단은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으로 토요자유학교를 운영한다. 우선 5~6월 영화가 있는 문화예술 명사특강-방과 후 씨네톡를 진행한다. 5월4일 독립영화 똥파리를 통해 연출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양익준 감독과 영화 디파쳐를 보며 소년에서 연출가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6월5일에는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스토리보드 작가로 활동하는 강숙 작가가 영화 사례를 중심으로 스토리보드 작업과정을 강의한다. 참가비 무료. 문의 (032)320-6321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낡은 건물에 굳게 내린 철문, 골목골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산한 기운으로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그곳. 4 년 여전의 수원 공방거리(행궁길) 모습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화성행궁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행궁길은 외로웠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마저 뚝 끊기게 했던 행궁길이 몇 년 새 180도 달라졌다.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말마다 공예체험 행사와 다채로운 먹을거리 향연이 펼쳐지는 등 과거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넘쳐 흐르는 활기가 이를 방증한다. 행궁길은 입구부터 남다르다. 공방거리라는 콘셉트에 맞게 솟대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 예로부터 수호신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였다는 솟대가 다양한 높이와 알록달록한 색채를 뽐내며 행궁길 초입에 자리 잡고 있어 기념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솟대는 행안지모(행궁 아이들 안전 지킴이 모임)가 중심이 돼 이음새작업실을 운영하는 이병렬 작가와 남창동 지역주민이 함께 제작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근 새로 생긴 나눔갤러리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문화재단이 공방작가 인큐베이팅, 공방확대를 통한 아름다운 행궁길 활성화 추진을 위해 야심 차게 마련한 공간이다. 현재 수원지역에서 활동 중인 박인자씨(전통자수)와 김향희씨(와이어공예)가 입주해 있다. 지난달 입주한 이들은 한 지붕 두 가족이다. 한 공간을 반으로 나눠 각자 분야의 작업을 펼치기 때문. 경기도우수관광기념품공모전, 전국 관광기념품공모전, KDIB전통공예산업대전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박 작가는 전통자수를 기반으로 인근 공예작가와 협업을 통한 작품제작을 기획 중이다. 김 작가는 와이어를 이용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 창작의 재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관광객 등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김향희 작가는 나눔갤러리에 입주한 뒤 매일 신난다. 다른 분야 공방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 교류도 할 수 있다며 와이어공예와 다른 공예를 접목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주 이후 갤러리를 알리기 위해 1층에 작품을 내놓고 홍보했었다며 5월 말에 열리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설치할 물고기등을 다른 분야 작가, 시민들과 만들며 나눔갤러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행궁길 인근에 위치한 화성홍보관에서는 공방 열풍에 이어 문학창작 바람도 불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는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인 문학창작 교실이 바로 그것.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60명의 1기 수강생이 수업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3월 입학한 2기 수강생 40명이 문학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원시립합창단은 2013 수원합창페스티벌 폐막무대에 함께 오를 시민합창단을 모집한다. 이 페스티벌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 수원야외음악당,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시민합창단은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 참여해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모든 단체와 안익태 작곡의 한국 환상곡 등 피날레를 펼치게 될 예정이다. 합창 음악을 사랑하는 수원시민이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6~8월 주 1회(월요일 오후 7시) 연습과 폐막공연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이메일(artsuwon@artsuwon.or.kr), 전화(031-228-2813~4)로 접수하면 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원에서 철학ㆍ인류학ㆍ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동시대 문화코드를 살펴보는 무료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수원시미술전시관(관장 홍형표)은 오는 5월3일~6월22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인문학 강좌 지금 그리고 여기, 문화코드 읽기를 진행한다. 참여 강사는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운영위원, 윤호섭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배기동 한양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교수, 임근준 미술디자인 평론가, 김진혁 EBS PD,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이다. 신청은 29일까지 홈페이지(www.suwonartcenter.org)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uwonac@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하며, 사전 접수자 중 7회 이상 수강하면 수료증을 발급한다. 조두호 수석 큐레이터는 동시대 다양한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주변을 돌아보며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삶의 지향점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19만 구리시민은 조선시대 왕들과 같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리시에는 조선시대 초대 국왕이었던 태조 이성계 등 임금 아홉 명이 묻힌 국내 최대 규모의 왕릉군, 동구릉이 있기 때문이다. 동구릉은 500여 년 간에 걸쳐 조성되었기에 동구릉의 역사를 돌아보면 조선 500년 역사의 부침을 읽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09넌 6월 3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제33차 세계문화유산대회에서 동구릉을 포함한 조선왕릉(40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문화유산은 한 시대정신의 결정이요, 역사의 거울이다. 우리에게 지난 일을 알려줄 뿐 아니라 앞길을 비춰주는 등불이 바로 문화유산인 것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의지와 향토의식, 그리고 역사관을 담은 구리 동구릉문화제는 구리시민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동구릉(사적 193)은 59만여 평의 광대한 숲에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을 비롯해 제5대 문종과 그 비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顯陵), 제14대 선조와 그 비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穆陵), 제18대 현종과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崇陵), 제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인 휘릉(徽陵), 제20대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능인 혜릉(惠陵), 제21대 영조와 그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元陵), 제24대 헌종과 그 비 효현왕후, 계비 효정왕후의 능인 경릉(景陵), 제23대 순조의 원자인 문조와 그 비 신정익왕후의 능인 수릉(綏陵) 등 9개 17위의 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동구릉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자 열리는 것이 바로 구리 동구릉문화제다. 2013년 동구릉문화제는 오는 5월 11일 오전 11시 구리역광장과 동구릉에서 열린다. 동구릉문화제는 형식적이고 관 중심의 보여주기식 여타 문화제와는 궤를 달리한다. 주요 행사로 어가행렬 재현, 줄타기 전통 민속공연, 제23회 구리시민백일장, 전통 성년례 재현 등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2013 어가행렬은 300여 명이 참여해 구리역 광장에서부터 동구릉까지 1㎞가 넘는 구간을 행진한다. 올해 특이할만한 사항으로는 격쟁(擊錚)과 길놀이가 추가됐다. 격쟁은 조선시대에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이 국왕이 거동하는 때를 포착해 징꽹과리북 등을 쳐서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자신의 사연을 국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행위로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희단 팔산대의 진도북춤과 판굿으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감동의 무대를 준비한다. 제23회 구리시민 백일장은 1천200명의 참가자와 함께 동구릉 원릉에서 개최되며 글짓기, 그림, 서예, 사진, 비디오의 5개 분야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어가행렬 직후에는 동구릉의 재실에서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의 대역을 맡았던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씨가 출연,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 준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는 구리문화원 예절교육연구회 주관으로 만 20세가 되는 성년을 대상으로 전통성년례를 재현한다. 동구릉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100%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동구릉문화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어가행렬 재현의 경우 왕 1명, 세자 1명, 문무백관과 병사 등 280명을 직접 공개모집으로 선발했다. 올해의 경우, 당초 모집 인원 280명을 넘은 400명이 넘게 지원해 행사 관계자들이 선발하는데 애를 먹었을 정도라고 한다. 구리시, 구리문화원 그리고 구리시민들은 동구릉문화제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동구릉의 유구한 역사를 조명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동구릉은 그 규모와 형식, 역사성에서 가치가 있어 조선왕릉의 대표적인 공간이다. 15개 지구의 능역 중 세계유산으로 가장 가치 높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에 걸 맞는 명소를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 2012년에만 20여 만 명이 방문했지만 동구릉 주변에는 국제수준의 숙박시설이 없고 동구릉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브랜드 개발도 어려운 실정이다. 김문경 구리문화원장은 조선왕조의 500년 숨결이 찬란하게 이어져 내려온 동구릉을 모티브로 시민 중심의 문화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는 최대, 최고의 역사성과 공간을 갖고 있는 동구릉의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갑은 을로부터 공사대금 1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당하였는데, 을은 위 소송을 제기하면서 갑 소유의 토지를 가압류하였다. 그런데 갑은 가압류 당시 위 토지를 병에게 매도하고 매매대금을 전부 수령한 상태이었기 때문에, 갑은 병에게 위 토지에 관한 소유권을 정상적으로 이전하여 주기 위하여 부득이 금 1억 원을 공탁하였고 위 가압류의 집행을 해제하였다. 한편, 갑은 1심에서 완패를 하였고, 을은 1심 판결의 가집행에 기하여 갑이 공탁한 위 금 1억 원 전액을 수령하였는데, 1심 선고 이후 갑은 1심 판결을 뒤짚을 만한 유리한 증거를 발견하여 항소를 하였고,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는 갑이 승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 경우 갑이 1심 판결의 가집행에 기하여 을이 수령한 위 공탁금 1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회수 방안은 갑이 항소심에서 승소(1심 판결 취소, 원고 청구 기각)하고, 위 항소심이 그대로 확정되면, 을이 1심 판결의 가집행에 기하여 수령한 위 금 1억 원은 법률상 원인 없이 취득한 것으로서 민법상의 부당이득에 해당하므로, 갑은 을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그 승소 판결을 기초로 위 금 1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위 방법은 시간상으로나 절차상으로도 상당히 번거로운 면이 있다. 이러한 경우 갑과 같은 소송당사자는 민사소송법 제215조 제2항에서 규정한 가지급물 반환신청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가지급물 반환 신청이라 함은 가집행선고가 있는 1심 판결이 항소심에서 변경될 경우를 대비하여 1심 판결의 가집행에 의하여 집행을 당한 피고로 하여금 항소심의 본안 심리절차를 이용하여 원고에게 가지급된 물건의 반환을 함께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경우 1심 판결에 대하여 항소를 제기한 피고는 그 항소법원에 원고가 1심 판결의 가집행에 의하여 수령한 금전 등의 가지급물을 피고 자신에게 반환하여 줄 것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피고는 별도의 인지대나 송달료를 납부할 필요가 없으며, 별도의 소송위임장 역시 불필요하다. 다만 가지급물 반환신청은 원칙적으로 집행을 당한 피고가 본안에 대하여 불복을 제기함과 아울러 본안을 심리하고 있는 항소심에 그 변론종결(결심) 전까지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 신청의 이유인 사실의 진술 및 그 당부의 판단을 위하여서는 소송에 준하는 변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률심인 상고심에서는 신청의 이유로서 주장하는 사실관계에 대해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어 사실심리를 요하지 아니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지급물 반환신청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아니한다. 따라서 갑은 항소심이 변론종결되기 전까지 그 항소법원에 가지급물 반환신청을 해야 하며, 이 경우 갑이 항소심에서 승소하게 되면, 갑은 항소심 판결문에 기재된 가지급물 반환명령에 기초하여 을이 수령한 위 금 1억 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서동호 변호사
A씨는 지난해 6월, 단골 세탁소에서 인수증을 받지 않은 채 모직코트 1점, 스웨터 2점, 카디건 1점 등의 세탁을 의뢰했다. 두 달 뒤 옷을 찾으러 갔으나 세탁물이 없었고 업주는 올해 1월 분실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2월 세탁업소로부터 42만원을 배상하겠다는 각서를 받았지만 업주는 배상금을 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세탁업소에 세탁을 의뢰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세탁 분실 관련 피해 사례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물 분실 관련 소비자상담은 매년 1천여 건 이상씩 총 7천612건으로, 이 중 피해구제 신청은 279건에 달했다. 피해구제 신청 민원(279건)의 85.3%(238건)는 동네 세탁소에서, 나머지 14.7%(41건)는 기업형 세탁소에서 발생했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의 53.1%(148건)가 배상을 전혀 받지 못했으며, 이 중 세탁소가 분실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가 54.7%, 세탁업자 과실로 확인됐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45.3%를 차지했다. 이처럼 세탁업자가 분실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이유는 소비자가 세탁물을 맡기면서 인수증을 받지 못해 세탁 의뢰 사실 자체를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소비자원 측은 분석했다. 소비자가 세탁물 분실 사실을 인지하게 된 시점은 세탁 의뢰 후 1개월 이내가 35.8%로 가장 많았고, 1~2개월 34.1%, 2~3개월 17.9%, 3개월 이상이 12.2%로 뒤를 이었다. 분실 세탁물 종류는 세탁 횟수가 많은 정장 바지 25.8, 점퍼 19.8%, 신사복 14.7%, 코트 11.9% 순으로 나타났다. 세탁물 분실사고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세탁 의뢰 시 세탁물 인수증 받기 △세탁물을 찾을 때 세탁업자가 있는 자리에서 수량 확인하기 △떼었다 붙이는 부속물이 있는 경우 세탁물 인수증에 기록하기 △구입 영수증이나 카드명세서 등 증빙사료 보관하기 등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단골 업소라도 세탁물을 분실하면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세탁물 인수증을 받아야 한다며 한국세탁업중앙회와의 업무협의를 통해 세탁업소에 인수증 교부 안내문 부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Q. 피부미용서비스를 10회 받기로 하고 총 35만원 중 계약금 5만원을 지불했습니다. 1회 서비스를 받았는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 해지하려 하는데 위약금은 얼마를 지불해야 하나요?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피부미용업 규정에 따르면 소비자의 사정에 따라 개시일 이후에 해지할 경우에는 소비자는 해지일까지의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과 총 이용금액의 10%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서비스 횟수로 계약한 경우에는 이용횟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합니다. 따라서 소비자의 변심으로 해지하는 경우라면, 1회 이용해당금액 3만5천원에 총금액의 10%인 3만5천원을 더한 7만원을 부담해야 하므로 이미 지불한 계약금 5만원이외에 추가로 2만원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 팀장(031-251-9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