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갓길… 잠깐! 자동차 점검은 하셨어요?

때 이른 불볕더위에 휴가시즌도 앞당겨졌다. 지난 주말 해운대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75만명의 피서객이 몰리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피서를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자동차 점검이다. 가족ㆍ친구ㆍ연인과 함께 안전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동차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점검해야 할 것을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이다. 항상 열이 발생하는 엔진은 여름이 되면 과열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엔진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이유는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팬벨트의 손상, 냉각통로 이상 등 때문이다. 엔진이 정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의 양을 수시로 점검ㆍ보충하는 것은 필수다. 비가 자주 오는 여름에는 와이퍼를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와이퍼 사용이 많기 때문에 와이퍼의 고무날이 마모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물을 뿌려주는 노즐 각도도 정확하게 맞춰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공기압이 너무 과다하거나 부족한 경우 운행 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고 연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장거리 여행이라도 장시간 운행은 자제하고 중간 중간 차량도 쉬어주게 하는 것이 좋다. 여름 운행 시 가장 중요한 점검은 에어컨이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내리쬐는 태양과 아스팔트의 뜨거운 복사열까지 더해지면서 찜통더위로 즐거운 휴가를 망칠 수 있다. 연식과 상관없이 에어컨 가스가 있는지 확인한 뒤 부족할 경우 보충해주면 된다. 이 밖에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의 유무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나들이 가는 날]들꽃수목원

달라진 교육환경으로 인해 어린이, 청소년 등은 대부분의 식물을 교과서나 도감으로 만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물을 직접 보고 만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에 위치한 들꽃수목원이 바로 그곳. 이번 주말 들꽃과 허브가 어우러진 꿈과 동심의 세계 들꽃수목원으로 떠나보자. ■들꽃수목원(www.nemunimo.co.kr) 남한강변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강변수목원으로 야생화 단지,허브정원,자연생태박물관,식물원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희귀한 열대식물과 식충식물 등을 만날 수 있는 온실과 우주의 생성 과정을 3D 입체로 만나볼 수 있는 입체동영상관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야생화 화분심기, 허브쿠키 만들기, 천연염색, 압화만들기, 수생습지 관찰 등의 체험활동도 진행된다. 입장료 : 하절기 어른 7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 동절기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500원 운영시간 : 4~11월 오전 9시30분~오후 6시/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연중무휴) 주소 :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전화 : 031-772-1800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외출 15분전’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발라주세요!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햇빛의 강도 역시 높다. 이 때문에 일반인뿐만 아니라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햇빛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필수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방법부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개하는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법을 알아보자. ■SPF, PA를 확인하자 자외선차단제는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장품으로, 차단 효과는 차단 효과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차단등급) 표시를 통해 알 수 있다. SPF는 자외선 B를,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정도를 나타내며,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만이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화장품 문구를 제품 포장 또는 용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에는 SPF15ㆍPA+ 이상 제품을,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에는 SPF30ㆍPA++ 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등산, 해수욕 등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SPF50+ㆍPA+++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물놀이용으로는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 표시가 돼 있는 제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2시간마다 덧발라 주세요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15분 전에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양을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펴 발라야 효과적이다. 특히 귀, 목, 입술, 손, 발 등과 같이 얼굴 이외의 부위에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수 없는 부위는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끼거나 옷으로 가리고, 머리숱이 없는 사람은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차단제를 두피에 발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차단제는 땀이나 옷에 의해 지워질 수 있으므로 약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고, 물놀이용 제품인 경우 내수성 표시 제품은 1시간, 지속내수성 표시 제품은 2시간 정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 ■이상 증상 발견 시 전문가와 상담하기 6개월 미만 유아는 피부가 얇고 경우에 따라 흡수가 잘돼 외부물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을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알레르기 발생 등 피부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 사용 도중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식약처는 자외선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해 국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기능성화장품 등 다양한 화장품 사용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라뀌엘의 ‘금보여인숙 물고기’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팔부자거리 근방에 금보여인숙이 있다. 이 오래된 여인숙의 방들은 반 평짜리여서 달방 사는 날삯노동자들의 따듯한 둥지가 되고 있다. 금보여인숙의 금보는 금은보화(金銀寶貨)에서 따 온 듯하다. 그 말에는 여인숙에 든 사람들 모두 부자 되시오!라는 주인의 속마음이 담겨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2010년, 대안공간 눈이 기획한 <행궁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브라질의 젊은 여성작가 라뀌엘(Raquel Lessa Shembri)은 이 오래된 금보여인숙의 풍취(風趣)에 매료되었다. 손 글씨로 써 올린 간판의 투박함과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서 있는 전통식 기와집이 참 신기했다. 더군다나 집의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시멘트 담장을 높게 세웠으나, 담벼락 가운데에 푸른 대문을 달아 안팎으로 열어둔 것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금은보화의 금보(金寶)을 물의 근원을 뜻하는 수원(水原)이라는 도시에 풀어놓아 보았다. 그러자 그 속에서 황금 물고기가 보였다. 물고기 한 마리가 누런 황금빛을 발하면서 헤엄치고 있었다. 라뀌엘은 그 상상 속 물고기를 그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여인숙의 주인아저씨에게 허락을 받은 뒤, 담벼락 우측 끝에 금보를 상징하는 황금빛 둥근 구슬(원)을 먼저 크게 그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것은 영롱하고 찬란해서 마치 용의 여의주와 같았다. 물고기의 눈은 이 물고기가 신묘한 곳의 신화를 먹고 자라는 물고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마치 물고기와 사람의 눈을 반반씩 섞어놓은 듯하기 때문이다. 아가미 옆에 붙어서 방향타를 조율하는 빨간 지느러미는 금보라는 붉은 글씨와 어울려서 싱싱하게 살아 오른다. 라뀌엘은 이 아름다운 도시가 물의 도시라는 것에 놀랐다. 도시는 마치 물속에 잠긴 옛 신화지의 근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금보여인숙의 벽에 그가 본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렸고, 귀퉁이를 돌아서면 나오는 다른 벽에는 새와 사람들, 그 골목의 판타지를 그렸다. 물고기는 낮이고 밤이고 매홀(買忽)의 골골을 헤엄쳐 다닐 터이고, 뭉게뭉게 피어나는 새와 사람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이 번져 나갈 것이다. 라뀌엘은 그의 세계로 돌아갔다. 그는 그의 세계에서 이 골목을 헤엄치는 물고기와 새와 문어, 사람들을 상상할 것이다. 가끔은 이 세계로 넘어와 수원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떠 올리기도 할 것이다. 물고기와 문어는 여기와 거기를 넘나드는 성물일 테니까!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공연리뷰]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

용인문화재단은 지난 8일 ㈜쇼플레이, ㈜이다엔터테인먼트와 공동주최로 포은아트홀에서 창작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을 초연했다. 이날 공연은 지역문화재단이 전국에서 처음 뮤지컬을 처음 만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 통한 듯 첫 공연에 8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인터미션에는 전문가적 평가를 나누는 공연계 종사자, 언론인, 뮤지컬 마니아 등이 큰 관심을 보였다. 인기 소설과 드라마를 뮤지컬로 재창조한 해품달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속에서 한국 특유의 문화를 발현했다. 천연염색 조각보 이미지의 무대막과 그 한가운데서 해를 품은 달 모양의 비녀 이미지가 검은 비단에 사라지는 영상은 전통적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연출 의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실제로 상연 내내 조명과 의상, 긴 천이 달린 부채와 같은 각종 소품 등을 통해 전통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을 선보였다. 탈춤, 붓글씨, 시조 등 전통문화를 극 곳곳에 풀어내 외국 뮤지컬과 차별화했다. 총 20부작 드라마를 짧은 호흡의 무대극으로 옮기면서 스토리에 대한 적절한 선택과 집중도 돋보였다. 뮤지컬 해품달은 조선시대 권력 다툼과 무속신앙,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 대신 순정파 왕 이훤과 세자빈이자 액받이 무녀인 연우의 운명적 사랑에 집중했다. 이에 주연배우의 흡인력은 더 중요해졌는데, 헤드윅과 라카지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여장남자를 소화해왔던 배우 김다현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애달픈 사랑을 간직한 왕에 몰입해 관객을 매료시켰다. 문제는 뮤지컬의 가장 강력한 힘이었어야 할 음악의 혼돈이었다. 잦은 변조에 재즈ㆍ트로트ㆍ가요ㆍ민요 등 다양한 장르음악풍의 뮤지컬 넘버가 뒤섞여 오히려 관객의 감정이입을 방해했다. 뮤지컬의 사전적 정의는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으로, 그만큼 음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첫 발을 뗀 해품달이 장수공연물이 되기 위해선 음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 공연은 포은아트홀에서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7월6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풀짚공예박물관, ‘풀 짚공예 놀이터’ 무료 참가자 모집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소재한 풀짚공예박물관(관장 전성임)은 201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풀 짚공예 놀이터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학생들의 문화예술소양을 함양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전국에서 운영되는 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이다. 풀 짚공예 놀이터는 오는 12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3기로 나눠 진행된다. 각 기수마다 10회씩 총 30회의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며 대상은 초등학생 46학년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현재 오는 7월 6일부터 시작하는 2기 신청자 접수를 받고 있으며, 접수기간은 6월 27일까지다. 박물관 홈페이지(www.pulzip.com)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후, 작성해 박물관 메일(email: pulzip@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전성임 관장은 풀 짚공예 놀이터는 과거 우리민족의 생활용구였던 풀 짚공예에 대해 학습하고 민속품과 창작품을 모시, 부들, 볏짚과 같은 자연소재로 직접 제작해보며 우리 민속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역사, 공예, 생태를 통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에 학생들의 창의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070)4655?4538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대한민국 생활국악제' 대상에 소리샘 풍물단

제12회 대한민국 생활국악제에서 대상의 영예는 충청웃다리풍물을 선보인 소리샘 풍물단(대전)에게 돌아갔다. (사)한국생활국악연합회(이사장 이석주)는 지난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생활국악제 결과 60여 개 팀 중 종합대상을 차지한 소리샘 풍물단을 비롯해 분야별 장원, 으뜸상, 버금상, 풍류상 등 20개 입상팀을 선정했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소리샘 풍물단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웃다리풍물의 전통을 살리는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으며, 조직력과 개인기량이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5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됐다. 또 계양구립풍물단(인천)은 풍물분야의 장원을, 전통연희단 모리타(대전) 는 사물놀이분야 장원을 차지했다. 한맥유림동아리(용인)와 단아다리(의왕)은 각각 민요, 전통무용분야 장원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12년 동안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전국 주부국악단체가 참여한 수원 華城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 이어 주부라는 대상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올해부터 생활국악제라는 이름을 걸고 진행됐다. 이석주 이사장은 주부에서 생활국악인으로 참여대상을 확대하니 전국의 수준 있는 팀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며 생활국악인들이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회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경기도문화원의 시대공감]⑨의왕문화원 ‘제13회 의왕단오축제’

요즘 사람들 중에 단오(端午ㆍ음력 5월 5일)가 4대 명절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민족의 큰명절인 설 외에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그렇게 네 명절을 크게 쇠었다고 한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우리 고유 민속명절은 쉬는 날, 또는 여행 가는 날로 여겨지며 그 의미가 쇠퇴하고 있다. 그 자리를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빼빼로데이 등 최근 몇 년 사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생해 번져가고 있는 온갖 서양기념일과 상술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일들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에게 단오는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창포물에 머리감는 날 정도의 단편적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 2013년 6월13일 단오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단오축제가 열렸다. 그 중 의왕문화원(원장 박용일)의 제13회 의왕단오축제는 단오의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축제로 꾸민 것에 대한 노력에 의왕시민들은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단오 때 봄철의 큰 명절인 만큼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즐겼다. 마을에서는 단오 전에 청년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짚을 추렴하여 그네를 만들었다. 단오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었다. 장정들은 넓은 마당에서 씨름을 하여 승부를 냈다. 허나 지금은 농경사회가 아니기에 이러한 풍경을 보기는 어렵다. 획일적이고 갑갑한 아파트 문화 속에서 앞집, 옆집, 윗집 등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이 사는 게 요즘 우리의 생활이다. 그나마 도시에서 사라진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패러다임을 조금이나마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단오와 같은 민속명절이 아닐까 싶다. 의왕시와 의왕문화원은 지난 8일 토요일 의왕시 왕곡동 고천체육공원에서 제13회 의왕단오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통놀이와 볼거리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오전 9시 식전행사로 길놀이, 해병대의장대, 개회식으로 행사의 흥을 끌어올렸다. 본 행사의 시작은 전통단오제를 시작으로 공원 곳곳에서 박터트리기, 투호던지기, 줄다리기, 새끼꼬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장이 마련됐다. 고천체육공원에는 유모차를 타고 나온 돌쟁이부터 엄마, 아빠 손잡고 온 꼬마녀석, 허리가 다 꼬부라진 할머니, 지팡이를 짚고 나오신 할아버지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즐기기 위해 서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어르신들은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와 민속널뛰기를 구경하며 빨간 앵두 익을 즈음에 맞는 단오 때 시골에서 익모초 즙을 내 식욕을 왕성하게 하고 쑥을 뜯어 떡을 해먹던 그 시절을 추억했다. 어린이들은 달고나체험, 제기만들기, 전통화분놀이만들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머리에 윤기를 주고, 액을 막아주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보는 이색 체험코너에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단오날 가장 큰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이 있다. 그네뛰기는 외출이 뜻대로 못하였던 옛날 부녀자들이 1년내 억눌렸던 마을을 활짝 펴볼 수 있는 유일한 놀이였다. 남자의 놀이로는 더운 여름 신체를 단련하는 씨름이 있다. 그러나 의왕단오축제에선 남자뿐만 아니라 아줌마, 어린이 꼬마씨름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단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오아줌마 선발대회. 키와 몸무게 등 외모 중심의 다른 미인선발대회와는 다르게 단오아줌마 선발대회는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의왕시 거주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 이날 폐회식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쓴 소원성취 종이태우기 행사로 마무리됐다. 김용일 의왕문화원장은 의왕시의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전통놀이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의왕단오축제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축제,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열리는 지역 축제가 1천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자체마다 평균 5개 이상 열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상당수가 전시성ㆍ낭비성 축제라는 지적을 받기 일쑤다. 게다가 지역민과 괴리된 채로 관 주도나 행정편의주의적 방식으로 축제가 기획, 진행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의왕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의왕단오축제는 관 중심에서 민 중심으로, 주민들의 자율적 참여를 콘셉트로 잡아 전통과 현대문화가 접목된 생활축제로, 참여형축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전통적인 단오축제 색채는 다소 약해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의왕시민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한 것만으로 충분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마미로봇 로봇청소기, 홈쇼핑 방송과 대형 마트 특판으로 연일 매진기록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실속형 가전 제품들이 불황 속에서도 눈에 뜨이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로봇청소기 전문기업인 마미로봇(대표이사 장승락)은 물걸레 기능 장착, 핸드 청소기 포함 등으로 한국 주거 생활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로봇청소기을 3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마미로봇은 지난 5일 실시한 홈앤쇼핑 3차 방송에서 1, 2차에 이어 준비했던 400대 수량이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롯데마트와 공동으로 기획 진행한 특가 판매 세일에서도 2천여 대가 모두 매진되는 등 불황 속 호황을 누리며 폭 넓은 인기를 확인했다. 홈앤쇼핑 방송에서는 마미로봇의 주력 기종인 K7을 할인된 가격과 함께 무상 AS기간 연장, 물걸레팩/필터 추가 증정 등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홈쇼핑 채널의 전통적 비수기인 6월에도 추가 편성을 계속하며 인기 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 4차 홈쇼핑 방송은 6월 12일 수요일 저녁 6시 40분으로 예정돼 있다. 마미로봇 담당자 이승현 대리는 홈쇼핑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로봇청소기를 대중화 하고자 마련한 롯데마트 기획 특가 판매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한 물량 2천대가 매진되었고 해외판매도 크게 늘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직원들이 밤샘작업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마미로봇은 2011년 76억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1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대만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등 9개국 이상의 현지 법인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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