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서비스(알뜰폰) 이용 요금은 저렴한 데 비해 요금제 등 관련 정보나 가입경로가 다양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알뜰폰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서비스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별정통신사업자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SKT, KT, LGU+)로부터 이동통신망을 임차해 소비자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가상이동망사업자)서비스라고 한다.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다 알뜰폰으로 전환했거나 두 서비스를 동시 사용 중인 300명을 조사한 결과, 알뜰폰을 이용하면서 월평균 41.3%의 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G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알뜰폰으로 전환하면서 46.7%(5만1천226원2만7천312원), 4G(LTE)폰 정액요금제 이용자는 52.1%(5만7천495원 2만7천528원)의 통신비를 절감했다. 또 알뜰폰의 통화품질에 대해서도 94.0%(282명)가 기존 이동통신서비스의 품질과 동일하다고 응답해 통화품질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 18개 중 오프라인에 가입처를 둔 업체는 2개(11.1%)에 불과했고, 13개(72.2%)는 홈페이지에서만 가입이 가능했다. 고객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99명) 중 가입절차 안내, 이용정보 제공 및 고객응대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66.7%(66명)에 그쳐, 알뜰폰 가입과 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알뜰폰서비스 비교정보, 소비자 선택요령 등을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 기재해 소비자들의 알뜰폰 이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알뜰폰의 보급확대를 위해 관련기관 및 업체에 가입경로 확대 및 정보제공 개선 등을 건의ㆍ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알뜰폰서비스 소비자 선택 요령 ■알뜰폰서비스 업체 선택 요령 알뜰폰서비스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므로 음성통화 등 서비스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 업체마다 가입 방법, 요금제, 제공 서비스, 기타 이용 조건 등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요금제 선택 요령 선불요금제는 국내 일시 거주자 등 단기간 이용자로서 월 1~2만원 정도 이동통신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일반폰 후불요금제는 종량요금제와 정액요금제가 있는데 음성통화 위주의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스마트폰 정액요금제는 월 1~2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정액요금제가 출시되어 있으므로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보다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다. ■단말기 선택 요령 2010년 이후에 출시된 단말기는 대부분 알뜰폰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단말기를 사용할 경우 유심칩만 구입하면 개통 가능하다. 알뜰폰서비스 가입은 알뜰폰서비스 업체 홈페이지 등에서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전 국가대표 리듬 체조선수 신수지가 유럽디자이너 브랜드 안소니앤테스(anthony & tess)와 패션디자인스쿨 모다랩(MODALAB)의 전속 모델로 발탁됐다. 안소니앤테스는 디자이너 토니 권과 테리 안,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제니시 안, 유럽디자이너 로돌포 싼테로의 철학과 미학을 담은 유럽 정통 패션 보석 브랜드이며, 패션디자인스쿨 모다랩은 유럽 3대 명문 패션스쿨 세꼴리(Istituto Secoli)와 국내 유일 독점 라이선스 파트너 십을 체결한 교육기관이다. 이번에 전속 모델로 발탁된 신수지는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한 첫 아시아 대표선수이며,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12위를 기록해 한국 리듬체조 계를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앞으로 토니권과 테리안 안소니앤테스 수석디자이너의 패션스타일링을 받게 된다. 또 모다랩과 안소니앤테스의 패션쇼, 브랜드 메인 모델, 터치오브스타 프로젝트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신수지의 발랄함과 여성스러움, 인형처럼 갸름하고 작은 얼굴, 전 리듬체조 선수로서 잘 가꾸어진 명품 몸매를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신수지는 앞서 지난 27일 개최된 모다랩 패션쇼에서 안소니앤테스 소속의 종합예술 슈거공예가 김향식 디자이너가 제작한 케이크 인형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요즘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과일은 단연 딸기다. 새빨간 색깔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제철을 맞아 과일 코너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후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딸기는 색깔만큼이다 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기가 일품이다. 특히 딸기는 비타민C 함량이 귤보다 1.5배, 사과보다 10배가 많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기도 하다. 하루 딸기 6~7개를 섭취할 경우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봄철 가장 신경쓰이는 자외선에도 딸기가 제격이다. 비타민C가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 콜라겐이 파괴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딸기는 섬유질 등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다만, 당도가 높아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어 매일 먹을 경우 하루 5~10개가 적당하다. 이처럼 효능이 많은 딸기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상하기 쉽고 과육이 부드러워 조심히 다뤄야 한다. 30초 이상 물에 담가두면 비타민C가 물에 녹아 빠져나오기 때문에 딸기는 소금물로 재빠르게 헹구거나 식초를 탄 물에 헹구는 것이 좋다. 씻은 딸기를 비닐봉지 안에 보관하면 과육이 멍들 수 있어 보관할 때는 꼭지를 떼지 말고 상자에 담아 랩을 씌운 뒤 냉장 보관해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주말이면 봄을 느끼려는 상춘객들로 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진다. 하지만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들을 외면할 수 없다. 금세 떠나버리는 봄을 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한국민속촌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관광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고 살구꽃, 아기 진달래, 작약, 목단 등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많은 종류의 꽃을 만날 수 있어서다. 이번 주말 전통 가옥의 정취와 꽃놀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한국민속촌으로 떠나보자. ■한국민속촌(www.koreanfolk.co.kr) 한국민속촌은 사라져 가는 우리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스며 있는 전통생활모습을 총체적으로 재현, 전시한 야외민속박물관이다. 기성세대는 아늑한 고향의 정감과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국제관광지이기도 하다.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가옥과 30년 동안 가꿔온 수목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에 150년 전 우리 선조의 생활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와 함께 농악ㆍ줄타기ㆍ마상 무예ㆍ전통혼례ㆍ널뛰기 등의 전통공연과 떡메치기ㆍ옹기 만들기ㆍ전통예절 배우기 등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있어 보는 즐거움과 하는 즐거움 모두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 : 어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자유이용권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7천원, 어린이 1만5천원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6시/주말 오전 9시30분~오후 6시30분(연중무휴) 주소 :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전화 : 031-288-0000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백남준은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조나단 밀스<사진>의 말이다. 30일 오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사전 보고회가 열렸다.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은 1947년 창설된 이후 연극, 무용, 클래식, 현대음악 등 매년 전 세계 10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나단 밀스는 올해 축제 주제 아트 앤 테크놀로지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백남준아트센터 초청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탤봇 라이스갤러리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8월9일부터 10월19일까지 탤봇 라이스 갤러리에서 기획전 백남준의 주파수로:스콜틀랜드 외전을 갖는다. 1963년 부퍼탈에서 열린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기념하는 전시로, 텔레비2전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처음으로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온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특히 전자기 이론과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의 발생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을 조명한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 전시에선 TV부처와 찰리 채플린, 베토벤 등 비디오조각품과 전 세계 음악과 춤을 영상으로 담은 글로벌 그루브 등 작품 120여점에 백남준의 자필 서신과 관련 자료를 함께 선보인다. 또 음악, 무용, 시각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8월8~10일,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 접근을 위한 심포지엄이 9월에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나단 밀스는 한국의 유명한 예술가가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를 보여주는 데 과장없이 가장 중요하게 일조하고 있다며 위트와 유머, 파괴적 측면을 모두 갖춘 백남준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세계적 페스티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봄 날씨를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고는 하지만 올해처럼 심했을까? 추운 날은 너무 춥고 더운 날은 너무 더워서 옷을 갖춰 입는 게 영 불편했다. 갑자기 폭설이 내리더니 바람이 몰아치고 꽃들은 일찍 피어서 꽃 축제를 앞당겼다. 적응하기 힘든 봄 날씨다. 제주는 봄여름 가릴 것 없이 늘 그렇다. 오죽하면 바람도 칼바람이라고 하겠는가. 1993년 서울생활을 접고 제주로 귀향한 강요배 작가는 제주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제주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작가노트에는 맵찬 칼바람에 살점 깍이운 팽나무, 휘몰려갔던 찬바람이 이제 물 실은 마파람이 되어, 바람은 구름을 휩쓸어 황무지를 후려 등과 같은 어휘들이 눈에 띈다. 한 마디로 제주의 바람은 황무지를 후려치는 맵찬 칼바람이란 얘기다. 그의 작품에는 그래서 바람이 힘차다. 그의 회화 작법을 두고 붓바람 붓춤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는 이유다. <해ㆍ풍ㆍ홍>에도 바람이 분다. 해(海)는 바다요, 풍(風)은 바람 홍(紅)은 붉은 칸나(Canna)다. 바람 부는 바닷가에 핀 붉은 칸나라는 뜻. 그러나 이렇듯 간단한 작품의 뜻풀이에는 깊고 숭고한 상징이 숨어 있다. 그는 제주 바다색을 명주(明珠)에 비교하곤 하는데, 명주는 빛이 고운 아름다운 구슬이니 명주바다는 빛 구슬의 바다이다. 칸나 뒤의 저 푸른 바다를 보라. 맑고 투명하지 않은가! 바람은 그 바다를 출렁이게 했다. 봄바람의 소소리바람조차도 황소바람으로 몰고 가는 게 제주 바람이니까. 지금 저 칸나는 그런 바람을 견디며 서 있는 것이다. 1미터 넘게 자라는 칸나의 둥근 대롱이 세찬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꽃을 피운 모습이 꼿꼿하다. 강요배는 1992년에 제주 4ㆍ3사건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했고, 그것을 『동백꽃 지다』로 묶은 바 있다. 붉은 동백꽃이 지는 모습에서 그는 이름 없이 쓰러져 간 희생자들의 넋을 보았던 것이다. 그러니 그는 아마도 긴 대롱 끝에 핀 저 칸나의 붉은 꽃잎에서 다시 그 넋의 숨결을 보았을 것이다. 제주의 땅으로 스민 주검들이 꽃으로 환생한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말이다. 칸나의 꽃말은 행복한 종말과 존경이다. 5월 중순부터 파종을 시작하면 6월부터 여름 내내 꽃을 피운다. 그러다가 가을이 되면 칸나는 고구마 뿌리 같은 열매를 땅 밑으로 열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제주 바닷가의 돌 틈과 길가에서 우리는 종종 제주 사람들이 파종한 저 칸나를 발견할 수 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수원문화재단과 안양문화예술재단, 부천문화재단 등으로 구성된 경기컨소시엄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첫 공모사업인 2013년도 예술인 취업지원교육사업-예술로 배우고 예술로 일하기 프로젝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인의 창작 능력과 직업능력 강화를 위한 예술인 취업지원교육으로 참여자에게 교육훈련 수당(월 20만원)을 지급한다. 경인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한 예술인이 대상이며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후 프로그램별 자격요건을 충족하면 참여 할 수 있다. 경기ㆍ인천 지역 사업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경기컨소시엄은 매체ㆍ장르융합형 기획자, 앱ㆍ웹 기획자, 소셜 큐레이션 제작자, 아트&퍼스널 브랜딩 과정, 카메라워크 트레이닝, 보컬댄스 트레이닝, 무대기술, 시각예술 등 총 9개 과정을 수원과 안양, 부천에서 각각 진행한다. 상반기 교육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오는 30일까지이며, 5월에 시작하는 강좌는 19일까지 예술인활동증명을 마쳐야 한다. 일정을 비롯한 자세한 사항은 각 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오는 5월3일까지 평촌아트홀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아카데미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5월5일부터 8월23일까지 진행된다. 음악 이론 강좌를 비롯해 기타ㆍ색소폰ㆍ드럼ㆍ사물놀이 등의 음악실기강좌, 필라테스ㆍ발레ㆍ재즈 댄스ㆍ한국무용 등 무용실기강좌, 수채화ㆍ유화ㆍ동양화ㆍ디지털 사진 등의 미술실기강좌 등 총 44개 과목이 있다. 재단은 또 에세이 쓰기와 연극 배우 훈련, 어린이를 위한 미술놀이 등 창의예술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신청 및 문의는 전화(031-687-0556), 인터넷(www.ayac.or.kr), 평촌아트홀 방문 접수 모두 가능하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나라 이야기같았던 고령화시대가 현실이 됐다. UN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규정,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7.2%로 진입했다. 이 속도면 2018년 14%에 달해 고령사회 진입이다. 이처럼 거대한 변화 속 문화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하남문화원의 2013 찾아가는 어르신문화학교에서 그 답을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고령 시대에 대비해 노인을 위한 여가정책 추진과 범정부적인 종합적, 체계적 지원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활성화 세부 방안으로 어르신 문화학교 등 지방문화원의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강화와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제정과 전문인력 양성, 여가활동과 연계한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공동체 문화 활성화, 어르신들의 재능과 경력을 나눌 수 있는 실버문화자원봉사단 양성, 소외계층의 여가접근성 확대 등이다. 하지만 문광부의 고령화 시대 문화예술 정책 추진 방침은 새롭지 않다. 수 년 전부터 지방 문화원이 변화하는 현실에 맞춰 추진해 온 어르신 관련 사업들을 보기좋게 정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그람시의 위기는 낡은 것은 죽어가는 반면 새것은 태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것이, 왠지 씁쓸하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지방문화원이 정부보다 앞서 적극적으로 제 역할과 사업에 변화를 줬다는 것이다. 하남문화원의 노인 대상 프로그램이 그 롤모델이다. 하남문화원은 올해 찾아가는 어르신문화학교-나도 플로리스트!, 어르신문화프로그램-어르신!웃다리 가락에 취하고 즐기다!,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우리는야!하모니카 약손 봉사대야!, 어르신문화동아리활성화-We Are K POP Silver Dance!를 각각 진행한다. 지난 25일 첫 수업을 시작한 나도 플로리스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하는 것이다. 안동분 (사)한국꽃예술작가 하남시협회장과 전문강사가 문화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영락경로원(하남시 풍산동)에 사는 평균 연령 83세의 31명 어르신에게 꽃꽂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12월까지 일주일에 2번씩 진행되며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독일과 일본 등에서 보편화된 노인 원예치료의 하남시판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층에서도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자존감과 예술적 심미안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수업을 듣는 정맹신(83) 할머니의 농사만 짓다가 온몸뚱이가 아픈데 방에 싱싱하고 예쁜 꽃이 기다려 나까지 젊어지는 것 같다는 소감과 김인희(81) 할머니의 발표회를 하면서 내 인생 처음으로 주인공이 됐다는 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노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라면 전통문화예술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보편적인데, 문화원이 다소 생소한 콘텐츠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남문화원은 또 올해 처음으로 명맥이 끊겼던 하남시의 웃다리 풍물을 보존 계승할 수 있도록 어르신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는 지방 문화원의 본래 역할에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층을 끌어들여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4년간 어르신 문화학교 사업을 통해 하모니카 연주와 수지침을 배운 어르신들을 봉사단으로 꾸려 나눔 활동을 추진한다. 인간은 자신의 재주를 나누는데서 완전한 자존감과 성취감을 맛보는 지적인 존재인데, 배우고 나누는 환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어르신 댄스반도 훗날 예술제 무대에 오르고 봉사활동을 벌일 수 있는 팀으로 꾸려나갈 계획이어서 기대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정부 입맛에 맞는 대부분의 관련 프로그램이 예산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하남문화원이 수년간 야심차게 진행해 온 청소년 향토사 대중화 사업이나 지역 설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 제작 사업 등은 예산 지원이 끊겨 멈춘 상태다. 주목할 것은 하남문화원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 마련한 프로그램만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문화원이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관 기관 및 단체에 소스를 제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로 하남문화원의 그 의지가 발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관련 백영옥 사무국장은 최소 3년 이상 사업을 진행해야 성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의 유효한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데 예산 문제에 휘둘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문화원은 오랜 시간 각종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 자산을 구축하고 있어 사업비 확보만 이뤄진다면 복지, 교육, 문화 등 지역의 각종 시설에 원천 소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광교청소년수련관이 개원을 앞두고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ㆍ운영하는 청소년자치기구 및 동아리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5월 수원 광교신도시 복합에듀타운 내 개원하는 광교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세계의 공통적인 경험과 가치관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분야는 청소년운영위원회 확성기, 문화예술동아리 드림하이, 법 특성화 동아리 Hellaw, 환경 특성화 동아리 그린피아, 청소년기자단 등 7개 팀이다. 수원지역 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재단 홈페이지(www.sy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5월10일까지 이메일(bdj0727@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218-0497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