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지자체 별로 공원 활성화에 힘쓰고 있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가 쉽다. 과거와 달리 공원은 단순히 나무와 벤치가 있는 공간이 아닌 식ㆍ동물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연 학습의 장으로 발전했다. 이번 주말 이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의왕시 자연학습공원(www.uw21.net) 지난 2002년 쾌적한 환경과 자연 학습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장했다. 미니동물원에는 각종 가축, 가금류 등 15종의 동물이 있으며, 공원 내에는 300여종의 수목이 생육하고 있다. 또 가족환경학교, 의제21 환경체험교실, 의제 21 자연탐방가이드 교육 과정 등도 진행된다. 공원 주변에는 왕송호수 와 철도박물관이 있어 공원과 연계 관광코스로 주변시설과 함께 관람하기에 유리하다.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5~9월 오전 9시~일몰까지/9~5월 오전 9시~오후 5시(월요일ㆍ신정ㆍ설날ㆍ추석 휴장) 주소 : 의왕시 월암동 왕송못동길 307 전화 : 031-345-3531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장마 같은 봄비가 전국을 적셨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이 벌써 시작되었으니 이제 봄은 끝이다. 5월의 붉은 꽃들도 이미 다 지고 없다. 꽃이 진 자리 옆으로 푸른 잎들이 무성하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꽃향기를 뿌리는 것은 아카시아뿐이다. 꽃이 필 때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들도 시퍼렇게 날을 세우기 시작한다. 신학철은 1981년을 전후로 한국근대사 연작을 시작했다. 여러 이미지를 합성하고 충돌시켜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포토몽타주와 이질적인 재료나 이미지를 오려 붙여서 부조리와 냉소적 충동을 겨냥한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는데, 포토몽타주 기법은 회화로 제작했고 콜라주는 콜라주 느낌 그대롤 살려서 그야말로 한국현대미술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19세기 후반의 이미지부터 작품이 탄생되었던 1980년대까지, 그가 수집하고 분류한 이미지들이 포토몽타주로 뒤섞여서 회화로 재탄생한 한국근대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이미지 대서사시였다. 근대이후의 장대한 사건의 역사를 사람의 역사로 몽타주하되, 마치 옹이진 거목이 뒤틀리며 자라는 듯한 군상(群像)의 이미지는 압권이었다. 마찬가지로 물질이 만연한 자본주의 현대사회의 부산물들을 오려붙인 콜라주 작업은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예언적 성찰로 제시한다. 언뜻 붉은 꽃처럼 보이는 이 작품 한국근대사 속의 이미지들은 자본과 성욕과 식욕의 온갖 판타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판타지의 아우라에 권력과 전쟁의 도구들이 판친다. 최근 비영리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둔 한국인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했다. 이 문제의 본질은 자본가들이 조세피난을 위해 국가를 무시하거나 아예 부정하고 있다는데 있을 것이다. 자본가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면서도 그 부의 흔적들을 감추거나 부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혈안이다. 신학철은 1982년 서울미술관의 첫 개인전에서 자본의 모순을 통렬한 시선으로 제시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미학적 증거가 되고 있다. 또한 그것은 그가 1970년대 아방가르디스트로 활약했던 당시의 청년정신이 놀랍도록 생생하게 창조된 작업들이기도 했다. 자본의 욕망이 끝 간 곳의 실상은 디스토피아적 쾌락만이 난무할 뿐이다. 조세피난처로 간 자본의 난장이들이 바로 저기, 붉은 욕망의 불꽃 속에 있는 이유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어느덧 봄이 지나고 여름의 문턱에 다다랐다. 여름 산행 시 가장 힘든 것은 따가운 햇볕과 무더위다. 등산 열풍으로 아웃도어 업계는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어떤 장비가 여름철 산행에 필요한지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시원하고 가벼운 여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흡습ㆍ속건의 기능성 소재를 입자 여름 산행 때에는 조금만 산을 올라도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땀의 흡수와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소재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땀에 젖은 채로 산행을 계속하면 옷이 달라붙어 움직임을 방해하고 불쾌감이 지속될 뿐 아니라 그늘에 있을 경우 체온을 빼앗아 탈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바람막이는 필수 여름 산행일지라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바람막이 재킷은 필수다. 산은 밤낮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고, 정상에서는 가을만큼 선선한 기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작게 접어 휴대할 수 있는 얇은 소재의 바람막이 재킷을 항시 배낭에 준비해 필요에 따라 꺼내 입는 센스를 발휘하자. ■가볍고 통풍성 좋은 트레일화가 대세 여름철 가벼운 산행을 떠난다면 무겁고 목이 높은 등산화는 잠시 잊도록 하자. 여름 산행 시에는 발의 땀과 열기가 신체를 더욱 지치게 하기 때문에 땀 배출과 통풍이 잘되는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산행, 러닝, 캠핑 등 다양한 용도로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트레일 러닝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모자, 스카프로 햇볕을 가리자 여름철 강한 햇볕은 산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모자나 스카프 등 간단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따가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도 될 수 있다. 모자는 챙이 넓은 것을 골라야 얼굴부터 턱까지 햇빛을 가릴 수 있으며, 통풍이 잘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배낭은 가볍게 여름 산행에는 배낭에 담는 물건이 크거나 무겁지 않기 때문에 30ℓ 이하의 사이즈로도 충분하다. 특히 어깨 부담을 주고 착용감이 우수하며 등판 통풍이 잘되는 제품을 둘러맬 수 있는 힙색 스타일의 가방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팀 팀장은 여름 산행 시에는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추천한다 며 흡습속건, 냉감기능, 자외선 차단 등을 갖춘 기능성 의류와 산행의 부담을 덜어주는 가벼운 등산화와 용품은 여름 산행을 더욱 쾌적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이 바뀌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문화환경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얽히며, 지역민의 요구 역시 다양해진 시대에 당연한 변화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문화원이 지역의 전통문화역사 연구가(硏究家)에서 선생(先生)으로서의 역할이 좀 더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산문화원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역사탐방 아카데미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정수(精髓)다. 책에서만 보고 이름만 들었던 별망성지가 이렇게 안산 공단 내 도로변에 존재할 지 몰랐어요. 교과서에 지역의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가 나오지만 다 가볼 수 없는게 현실이잖아요. 능길초등학교(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의 윤선희 3학년 담임교사의 역사탐방 아카데미 체험 소감이다. 지난 16일 오전 윤 교사가 가르치는 30여명의 3학년 학생이 한 버스에 올라타 별망성지와 성호기념관, 안산향토사박물관 등을 답사했다. 하지만 이날 이들을 가르치고 인솔한 것은 담임이 아니다. 안산문화원의 역사탐방 아카데미를 통해 배정된 전문 해설사가 그 역할을 맡았다. 안산문화원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 내고장 알기와 연계한 현장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2년째 운영중이다. 신생 도시인 안산시의 어린이들이 애향의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면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의 3학년 교과와 연계해 교육효과를 높였다. 문화원은 교과서에 등장하고 지역적으로 의미있는 6개 답사 코스를 설정, 각 학교별로 2개 관람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학의 대가인 성호이익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알 수 있는 기념관인 성호기념관, 식민지 수탈에 피폐된 농촌사회의 부흥을 위해 농촌계몽운동으로 일생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를 기념한 최용신기념관, 단종복위 운동에 가담했던 충신과 효자들의 기념패와 정려(旌閭)를 모신 오정각 등이 선택할 수 있는 답사 코스다. 또 임진왜란 때 순국한 김여물(15481592)의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조정에서 하사한 사세충열문, 조선시대 해안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해 돌로 쌓은 성 별망성지, 조선시대 안산의 관아 터와 고을 읍성이 있는 안산읍성 등도 있다. 모두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안산 특유의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거점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문화원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한 안산향토사박물관이 기본 답사 코스다. 안산향토사박물관은 안산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과 야외전시를 연중 무료로 선보인다. 이 같은 총 7개 답사 코스를 설정한 안산문화원은 지역 내 박물관과 기념관 등에서 각기 활동하는 해설사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 번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23년간 버려지는 안산의 유물을 수집하며 안산향토사박물관 건립에 힘을 쏟았던 이현우 사무국장이 맡았다. 해설사들에게 코스별 중요한 역사적 지식과 초등학생 맞춤형 교육법을 소개하며 전문성을 한층 높이는 시간이다. 초등학생들의 학교 밖 선생이 되는 해설사 20여명은 현재 안산의 각 기념관과 박물관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으며 경력은 최소 1년 이상이다. 이들은 역사탐방 아카데미를 신청한 관내 학교 일정에 맞춰 일일 선생으로서 어린이들의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젊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문화원들이 운영하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나 해설사 대부분이 노년층인데 반해, 40~50대가 대부분이다. 천방지축 어린이들을 최소 3개 현장을 이끌고 다니며 집중력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체력적 조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안산문화원은 초등학생들이 역사탐방 아카데미를 통해 방문했던 문화원을 친근하게 여겨 재방문하는데다 프로그램 운영자들 역시 활동적인 연령층이어서 젊은 문화원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는 고령화시대에 문화원의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 노인층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루하고 지루하다는 젊은층에 편견에 자유롭지 못한 여타 문화원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안산문화원의 역사탐방 아카데미에서는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의 어르신이기보다 젊은이이기를 자처하는 등 시대적 변화 요구에 발빠르게 응수하려는 적극적인 몸짓이 읽힌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역사 인식을 꼬집으며 특강을 진행해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책에서만 봤던 것을 실제로 보니 느낌도 다르고 안산이 자랑스럽다는 한 초등학생의 소감에서 안산문화원의 역사탐방 아카데미가 이 방송만큼이나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허나, 아쉬움은 있다. 올해에는 154학급의 학생들만이 이 같은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문화원 자체 차량이 없고 예산 부족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와 운영의 묘를 보여줘야 할 문화원이 함께 풀어야 할, 역사 인식 개선방안이나 애향심 고취방법보다 훨씬 쉬운 숙제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만든다.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주요 인물로 출연하고, 장면 연출까지 영화제작 전반에 걸쳐 직접 참여한다. 이 불가능할 것 같은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손끝시네마다. 손끝시네마는 수원시미술전시관(관장 홍형표ㆍ이하 수미관)이 지난 2009년부터 경기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 이동식 컨테이너 내일을 여는 책방 1호점에서 매년 진행해 온 공공예술프로젝트의 2013년판이다. 앞서 수미관은 책방을 중심으로 예술가가 강사로 참여한 장애인 대상 문화예술교육과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개선을 지향하는 매개자 교육 프로그램을 각각 실행했다. 올해에는 장애인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일반인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단편영화를 만드는 손끝시네마다. 시각장애인은 시각예술의 정점인 영화를 직접 제작하며 스스로 불가능이 가능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고, 이 과정을 돕는 일반인은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일반인이 영화를 보며 편견을 바꾸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수미관 학예팀은 유석종ㆍ선명지ㆍ박정심 등 시작장애인 3명과 정승훈ㆍ김선민ㆍ김종희 등 프로덕션 소속 전문 연출가 3명, 이제희 숭의여대 영상컨텐츠학과 교수, 회사원과 고등학생 등 15명을 섭외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월부터 시각장애인 1인을 중심으로 3개의 팀으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오전 10평도 채 되지 않는 책방에서 머리를 맞대고 단편영화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석종씨는 자동차 사고로 엮인 3명의 인물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관계를 그린 극영화 뿔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한 등장인물로 출연하는 등 각 팀이 단편영화 3편을 제작중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시각장애인의 영화 제작 프로젝트는 참여자들이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겠다고 선언하고 언론과 각종 문화예술기관에서 취재 요청을 하는 등 예술을 통한 소통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두호 수미관 학예팀장은 수년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만큼이나 장애인 스스로 마음의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손끝시네마 참가자들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희망과 꿈을 실현하고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편영화들은 오는 7월6일 오후 6시 수미관에서 열리는 단편영화제 핑거팁스 시네마에서 볼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수원의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영사모(회장 박병두)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사모는 지난 24일 오후 6시 채수일 한신대 총장, 김훈동 수원예총회장(이상 고문), 조희문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곽재용 영화감독, 안태근 EBS교양문화프로듀서, 김창우 경북대 독문학과 교수(이상 자문위원) 등 임원과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한달에 2번씩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고 월 1회 영화 관련 책 읽기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 국내외 영화제 참여, 월별 문화예술답사기행, 영화기념관 조성 및 정조시나리오공모전 개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병두 회장은 영화를 통한 치유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나아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자는 출범 취지를 살려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조선 22대 왕인 정조의 뜻을 기리는 제21회 홍재백일장 시상식이 지난 25일 호매실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수원문인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초등부 1ㆍ2학년 운문부 장원 조민재군(정자초2), 중학교 산문부 장원 김현아양(수원중3), 고등학교 산문부 장원 한다혜양(수원전산여고2) 등 16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정자초등학교 등 10개교가 우수학교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안희두 수원문인협회 회장은 세상 모두가 어렵고 힘든 삶이지만 가정의 정이 흠뻑 담긴 행복을 그리는 글들을 읽으며 눈물이 어리기도 했다며 즐거운 나의 집이 세상에 울려퍼지듯, 정조의 효심이 세상에 감동으로 전해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제17회 나혜석미술대전에서 이선미씨의 추상화 나래을이 대상을 수상했다. 나혜석미술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홍형표)는 2013년 제 17회 나혜석미술대전 개최 결과 출품작 254점 가운데 입선 107점, 특선 48점, 특별상 6점, 우수상 3점, 최우수상 1점, 대상 1점 등 총 166점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미술대회를 주최하는 수원미술협회는 전국의 여성 미술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서양화(판화), 수채화, 한국화 등 각 부문 공모로 작품을 접수받았다. 심사는 작품명과 응모자의 성명을 모두 비공개로 진행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 이선미씨의 추상화 나래을을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삶과 꿈을 주제로 함축적으로 다채롭게 표현한 추상작품으로 작업에 관한 열의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구은정씨의 한국화 환상의 세계로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이경희씨의 modern eyes-ㆍ이저은씨의 이중적 풍경ㆍ문희정씨의 남겨둔 가을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서정화 Pass out of mind, 김보영 무엇을 꿈꾸는가, 이수빈 태초의 성, 정유정 심연 2013, 고소영 삶의 굴레, 장연희 낙원 등 총 6점이 꼽혔다. 설경철 심사위원장은 신여류화가 나혜석 선생의 일생과 화업을 향한 열정을 이 땅의 여성 미술인들에게 계승 발전시켜 나가게 하기 위한 여성전문 공모전으로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조형성으로 각축을 벌인 참가작품 모두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최종 본상에 올라온 서양화, 수채화, 동양화 등 각 부문 작품은 심사위원 모두가 인정하는 수작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수원미술협회는 오는 6월4일부터 23일까지 수원시미술전시관 전관에서 수상작품을 전시하며, 시상식은 6월8일 오후 5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수상자 명단은 수원미술협회 홈페이지(http://www.suwonart.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Q. 올해 3월28일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사용 중 통화울림 현상으로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업그레이드를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리퍼폰으로 제품을 교환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아 스마트폰 구입가를 환급받고 싶습니다. A. 스마트폰 구입 이후 1개월이 지났지만 품질보증기간(1년) 이내이므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으며, 리퍼폰교환은 무상수리로 봅니다. 따라서 리퍼폰 교환 후 하자가 재발했으므로 다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동일하자에 대해 2회까지 수리했으나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 또는 여러 부위 하자에 대해 4회까지 수리했으나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는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로 보고, 이 때에는 신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팀장(031-251-9898)
A는 B의 C은행에 대한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해 가압류결정을 받았다. 가압류결정문이 제3채무자인 C은행에 송달된 것은 지난 2월1일 오전 10시 경이고, 당시 B명의의 계좌에 들어있던 잔고는 5만원뿐이었다. 그후 같은 계좌로 5천만원이 입금되었지만, 위와 같이 가압류결정이 송달된 상태인데도 위 돈 5천만원은 그 다음날 모두 출금되어 버렸다. A는 이 사실을 알고서 C은행에 항의하였지만 C은행은 가압류결정에 위배된 것이 없으므로 출금처리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한다. 정말로 은행의 주장처럼 A가 가압류를 잘못한 것일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위 가압류결정의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에 가압류 대상이 어떻게 기재되어 있는지, 즉, A가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를 어떻게 기재해 신청하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위 가압류결정의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를 보면, 먼저 청구금액이 기재되어 있고, 그 다음에 채무자가 각 제 3채무자들에게 대해 가지는 다음의 예금채권 중 다음에서 기재한 순서에 따라 위 청구금액에 이를 때까지의 금액이라고 기재되어 있고, 그 아래에 1.압류되지 않은 예금과 압류된 예금이 있는 경우에는 다음 순서에 의하여 압류한다. 가.선행압류,가압류가 되지 않은 예금, 나.선행압류,가압류가 된 예금, 2.여러 종류의 예금이 있는 때에는 다음 순서에 의하여 압류한다. 가.보통예금, 나.당좌예금, 다.정기예금, 라.정기적금, 마.별단예금, 바.기타제예금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이는 종래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신청시 많이 사용된 전형적인 기재 형식이기도 하다. 가압류결정이 송달된 상태서 은행이 출금처리땐 가압류할 채권 표시 기재된 문언 해석따라 결정 장래 입금되는 예금 포함함 문구 추가로 필요 사실 그동안 확립된 판례가 없었기에, 시중은행은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가 위와 같이 기재된 경우에 당해 가압류결정의 효력이 장래 입금분에 대해 미치는지에 관해서는 제각각 다른 해석의 내부규정을 두고 있었고, 실제로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가 위와 같이 기재된 경우에도 가압류결정이 송달된 시점 당시 예금 잔고뿐 아니라, 송달 이후 입금된 예금부분에 대하여도 가압류결정을 이유로 그 지급을 거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1년에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시했다. 즉, 대법원은, 장래의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인정하면서, 다만, 채권가압류에서 가압류될 채권에 장래 채무자의 계좌에 입금될 예금채권도 포함되느냐 여부는 가압류명령에서 정한 가압류할 채권에 그 예금채권도 포함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이는 곧 가압류명령상의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에 기재된 문언의 해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면서 가압류명령의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에 채무자가 각 제3채무자들에게 대하여 가지는 다음의 예금채권 중 다음에서 기재한 순서에 따라 위 청구금액에 이를 때까지의 금액이라고 기재한 것으로는 장래 입금분에 대해서까지 가압류의 대상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대법원 2011. 2.10. 선고 2008다9952 판결). 결국, 문제는 A가 가압류신청서에 가압류할 채권의 표시를 잘못 기재한 것이고, 그에 장래 입금되는 예금을 포함함이라는 문구를 추가하였더라면 은행이 이를 인출해 주는 일은 애당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문의 (031)213-6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