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작은 공간…수원문화재단, 2024 문화도시 동행공간 신규 모집

수원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해 지속적인 인문활동을 기획하고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갈 ‘동행공간’을 새롭게 모집한다. ‘문화도시 동행공간’은 문화생활권 구축 사업으로 재단은 올해 16개소를 신규로 선정한다. 동행공간으로 지정되면 공간별 특색을 담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위해 최대 3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공간 활성화 ▲마케팅 ▲회계·세무 상담 등 수요자 중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동행공간 운영자간 교류를 통해 수원만의 지역문화를 만드는 데 협력할 수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동행공간을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동행공간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픈 동행공간의 날’인 ‘문수 좋은 날’을 9월에 개최한다. 또 5월부터 10월까지 동행공간이 마음 맞는 이웃을 만나는 공간으로 우리동네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련 사업설명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온라인 화상회를 통해 진행하며, 사전 참여 신청자를 대상으로 당일에 회의 접속 주소가 발송된다. 공모 접수 기간은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이며, 수원시 내 공간 운영자 중 해당 공간을 동행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간호계, 의사 집단행동에 간호사 피해 방지 대책 마련 요구

간호계가 의사들의 불법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 위기 시 위력에 의해 간호사들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간호사 피해 방지를 위한 법적 안전망 마련을 정부에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는 기존 ‘간호사 준법투쟁 TF’를 ‘의료 공백 위기 대응 간호사 TF’로 확대개편하고 첫 회의를 지난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변호사와 노무사 등 외부 관련 분야 전문가와 현장 간호사 등 모두 14인으로 구성된 TF는 첫 회의에서 의사들이 업무거부 시 간호사들의 대응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간호사들이 준법 투쟁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간호사들의 법적보호를 정부에게 약속받은 뒤 이를 명시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간호사들이 참여를 할 것인지 등이다. 지난해 5월 간호사 준법 투쟁이 진행되면서 의료현장에서는 간호사의 경우 법에서 부여한 업무 외의 일은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 그러나 협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간호계가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했고, 의료인의 제1 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라는 데 의견을 모으며 우선 간호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정부에 간호사에 대한 법적보호 장치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오는 20일부터 진행될 수도 있는 전공의 업무거부에 따른 의료 공백 위기에 간호계가 앞장서서 실시간으로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의료 현장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TF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환자 안전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아트센터, 20일까지 ‘찾아가는 문화복지공연’ 예술단체 모집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0일까지 ‘2024년 찾아가는 문화복지공연’에 출연할 경기도 공연예술단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운영된 ‘찾아가는 문화복지공연’은 도내 시간적, 환경적 여건 등으로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가 적었던 도민들에게 지역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는 대표 문화사업이다. 그동안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도심지역에선 학교, 도서관 등에서의 중·대규모의 공연을, 농촌지역에서는 노인정·복지기관 등에서의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는 더 많은 도민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주택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자 주소지를 기준으로 경기도에 있는 2명 이상의 전문공연단체가 대상이다. 공연작품은 도내 다양한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는 60분가량의 공연물이 필요하고, 장르엔 제한이 없다. 활동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선정된 공연예술단체는 찾아가는 문화복지공연 ‘문화나눔’, ‘문화쉼터’, ‘문화피크닉’ 등 경기아트센터의 연간 사업에 함께할 계획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도내 우수 예술단체 발굴하고 폭넓은 공연 기회를 제공해 지역문화와 예술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예술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선정된 예술단체와 함께 도내 곳곳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지정된 양식과 증빙자료를 첨부해 경기아트센터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20일 오후 6시까지이며, 결과는 2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 교육 전문 강사’ 공개 모집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25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도자문화 교육 전문 강사’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개모집은 지역사회 내 전문강사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도자문화 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교육의 질적 수준과 참여자 만족도를 높이고 현장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모집 분야는 주강사 6명, 보조강사 10명, 교육 봉사자 9명으로 총 25명을 모집한다. ‘주강사’ 지원 자격은 도예, 미술, 공예 등 관련 학과 전공자로 교육 분야에서 2년 이상 종사한 경력자이면 된다. ‘보조강사’는 도자문화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 ‘교육 봉사자’는 경기도내 도자문화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경기도자박물관으로 전화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해 전자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심사로 진행되며 전문성, 가능성,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3월 중 위촉 계약을 거쳐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지역 문화유산 교육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서 수업을 맡는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도자문화 교육 프로그램에 전문 강사를 배치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참여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 ‘사직서 낸 전공의에 성금 전달’ 등 집단행동 방침 결정

경기도의사회가 성금을 모금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집단행동 방침을 정했다. 17일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의사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비판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회의엔 도내 31개 시·군 의사회장단 및 집행부,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대표자 등 약 50명이 참석했으며, 결의문을 발표하고 집단행동 방침 등을 논의한 뒤 밤 9시께가 돼서야 마쳤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사직서를 낸 경기도내 전공의들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성금을 모금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반차 휴진 투쟁에 도내 31개 시·군 의사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투쟁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한의사협회의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에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하고, 의협 비대위와 공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 경기도 지역 대표자들이 모여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동단결해서 바로잡아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피해가 되는 잘못된 정책을 펴지 않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경기도의사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근거 없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미래 세대 의료 현장이 궤멸할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며 “의료계는 이에 맞서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나 정부는 사직서 수리, 집단행동, 휴학을 모두 금지하는 등 독재 정부에서나 할 법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정부가 의대 증원 방침을 전면 무효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현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의사 중 한 명이라도 관련된 피해를 본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동네 병의원 단체행동(파업)의 시작과 종료를 전체 회원 대상 전자 투표로 결정하기로 이날 결의했다. 의협 비대위는 최후의 투쟁 수단인 파업의 시점과 종료를 전체 회원인 8만 명에게 문자를 보내 전자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자투표에 앞서 회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는 절차 등이 필요해 투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멋쟁이 경기도지사의 ‘패션’ [경기도박물관 이야기]

과거에 정치를 맡았던 관리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양반의 복식에 엄격한 규정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 경기도박물관에서 가면 조선시대 경기관찰사가 입었던 옷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오늘날로 치면 경기도지사의 패션인 셈이다. 특별전 ‘오늘 뭐 입지?’는 경기도박물관이 2017년에 기증받은 17세기 우리 옷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다채로운 복식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경기관찰사 심연(沈演, 1587-1646)의 옷이다. 그의 무덤에서는 100여 점의 옷가지가 발견됐는데, 모두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관복에서부터 일상복, 속옷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옷이 출토됐는데, 조선 후기 관리의 옷차림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다. 심연은 모두 9벌의 옷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무덤에서 출토된 나머지 옷은 모두 시신을 감싸거나 관 안의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다. 심연이 가장 겉에 입은 옷은 단령이라고 불리는 둥근 깃의 포(袍)이다. 조선시대 관복으로 널리 사용됐던 옷의 종류인데, 그가 관찰사로서 공무를 볼 때 입던 복식을 수의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름무늬가 수놓아진 비단이 옷의 전반에 사용됐고, 가슴과 등 부분엔 금실을 사용해 화려하게 장식한 흉배가 달려 있다. 흉배는 관리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옷의 장식이다. 본래 허리띠로 관리의 신분을 구분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문관은 날짐승, 무관은 길짐승 무늬의 흉배를 사용해 자신의 신분을 드러냈다. 문관은 주로 학과 공작 등의 무늬를 썼으며, 무관은 호랑이와 곰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모두가 엄격하게 규정을 따르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엔 흉배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왕의 지적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심연은 경기관찰사 뿐 아니라 주요한 여러 공직을 두루 맡았던 인물이다. 그의 삶을 읊은 묘지명에선 “내직에서 중용되고 외직에서 급히 썼다”고 적고 있다. 스물 다섯의 어린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했으며 예순이 다 되도록 공직에 종사했으니, 근면한 공직자의 전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런 심연 역시 규정에 맞지 않는 흉배를 사용했다. 종2품의 관찰사는 기러기 무늬의 흉배 사용하게 돼 있었으나, 그는 비오리 무늬 흉배를 가슴에 달았다. 비오리 흉배는 본래 명나라의 것이다. 조선에서 실제로 사용한 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명이 멸망에 영향을 받아 조선의 흉배 제도가 문란해졌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심연이 비오리 흉배를 사용한 구체적인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관복의 무늬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며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한층 더 즐거운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윤회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

예술인 창작 지원·미술시장 활성화 ‘아트경기’…시각예술 작가 등 모집

경기문화재단이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활동과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24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아트경기)’에 참여할 시각예술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을 통해 미술품 유통 전문사업자 7곳 내외와 시각예술 작가 65명을 선정하며, 각각 23일과 27일까지 접수받는다. 특히 올해는 미술품 판매와 임대로 사업유형을 구분해 아트경기 작가를 선발하고, 장애예술인 작가 10명을 별도로 공모해 더욱 많은 작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은 작가 활동실적과 작품 판매 제안가를 중심으로 작가역량, 예술성, 시장성 등을 종합평가해 결정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출품지원금 100만원과 다양한 미술품 유통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협력사업자는 사업 기간 내에 다양한 주제와 내용의 전시·판매·임대 사업을 진행하게 되고, 최종 확정된 협력사업의 진행 실비를 지원받는다. 사업유형은 ▲미술품 임대·전시 ▲미술장터 ▲팝업갤러리 ▲아트페어 참가 ▲아트경기 아트페어로 구성되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트경기 아트페어’를 통해 아트경기 브랜드 정체성을 제시하고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59살 나이로 하늘의 별 되다

1965년 태어나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 이름을 올린 ‘사쿠라’가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노령으로 인한 질환으로 집중 치료를 받던 아시아코끼리 암컷 사쿠라가 13일 59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사쿠라는 1965년 2월 태국에서 태어나 7개월 만에 일본으로 옮겨져 다카라즈카 패밀리랜드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던 코끼리였다. 2003년 패밀리랜드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같은 해 5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어린 나이부터 서커스단에서 생활해 다른 코끼리와 무리 생활을 겪지 못한 탓에 사회성이 부족한 사쿠라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음에도 줄곧 단독생활을 해왔다. 야생에서 코끼리는 암컷 우두머리가 이끄는 무리 생활을 하며 수컷 코끼리만이 성장한 뒤 독립해 나오면서 단독 생활을 한다. 이에 사육사들은 2018년부터 지속적인 합사 훈련을 했고 노력 끝에 키마·수겔라·희망이 등 3마리의 코끼리와 무리를 이뤄 최근까지 함께 생활했다. 비교적 건강했던 사쿠라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 피하 부종이 악화해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지난달 10일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사육사들은 사쿠라가 좋아하는 대나무와 과일 등을 제공하며 식욕 회복과 치료에 집중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코끼리 전담반 사육사들은 “어린 시절부터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온 사쿠라가 서울대공원에서 가족을 만나 노년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며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줬다. 사쿠라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쿠라와 함께 지내던 3마리의 코끼리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쿠라는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로 관심을 끌면서 2007년 재일교포 아동문학가 김황 씨가 집필한 ‘코끼리 사쿠라’라는 책이 나오는 등 아동 논픽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해당 책은 일본의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제1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무용가의 열정에 춤으로 바치는 헌사…‘김진옥 그리고 친우화유'

우리나라 전통 춤의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무용수의 열정에 춤으로 헌사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정민류교방춤보존회는 오는 17일 오후 6시30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김진옥 그리고 친우화유’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정민류교방춤보존회 회장인 김진옥 무용가의 희수연을 맞아 이를 축하하고 평생 춤에 헌신하며 살아온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자 마련됐다. 인천 설레임 무용단 단원들과 정민류교방춤보존회 임원진과 회원 등 국내 전통 춤의 대가들이 무대에 선다. 무용가들의 열정으로 맥을 이어오는 다양한 전통 춤은 물론 국내 최정상의 무용가들이 펼치는 열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은 50여명의 무용수들이 정민류의 축원무를 선보이며 막을 올린다. 이어 정민류의 교방살풀이(김수연), 박경랑류의 영남교방청춤(박경랑), 정민류의 교방장고춤(경임순), 박병천류의 진도북춤(강은영, 염현주, 윤명화, 김은희, 정선화, 문다솜), 쟁강춤(김정란, 최승연, 박현숙, 김수연, 김은진, 임라미, 고지은), 손북춤(최신아), 이매방류 정명숙 본의 살풀이춤(정명자), 정민류의 교방검무(정형숙, 장영선, 성민주, 조명자, 유선희, 박미경, 김규미, 강기쁨), 비상(정혜진)의 무대가 펼쳐친다. 끝으로 김진옥 무용가가 무대에 나서 정민류의 교방타고무를 선사하며 공연의 막이 내린다. 김진옥 무용가는 “교방타고무는 2006년 타계한 정민 무용가께서 과거 김애정의 승무에 감동해 매일 밤 기방으로 월담해 배운 북가락으로 기존의 승무 북가락과 달라 흔히 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북가락 기법은 귀중한 북가락의 하나로 보존 전승 가치가 충분한 춤”이라고 말했다. 김진옥 무용가는 우리춤 보급에 일생을 바친 고 정민의 수제자로 1990년대 중반 그를 만나 교방타고무의 귀한 북가락을 배웠다. 2006년 정민이 타계한 이후에는 정민류 춤의 맥이 끊어질세라 정민류교방춤보존회를 만들어 전국에 지부를 두고 정민류교방계열의 춤을 다시 확산시키는 등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2012년엔 인천 설레임 무용단을 창단하며 지역의 무용가들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김진옥 무용가는 “춤에 헌신하시는 좋은 동료와 후배 등 무용가들이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무대라 너무나 뜻 깊다”며 “꿋꿋하게 한 길을 걸어온 것을 기념하고 함께 축하해주시는 무대인 만큼 더욱 멋지고 신명나는 춤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생은 정민류교방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내 몸이 허락하는 데 까지 아낌없이 가르치고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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