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오곡밥 나눠 먹고’… 주말 ‘정월대보름’ 알차게 즐기기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인 오는 24일(음력 1월15일)은 정월대보름으로, 한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최대 명절이다.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을 ‘1년 12월의 첫 번 드는 정월 보름은 그 해의 운세를 점치는 날’로 여겨 이날 농점(農占)을 치거나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을 하며 세시풍속을 즐겼다. 올해도 정월을 맞아 곳곳에서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민속 놀이와 전통 문화를 즐기며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4일 파주관과 서울 본관에서 ‘갑진년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선보인다. 파주관에서는 민속 아카이브 영상 전시 ‘모두의 명절, 대보름’을 상영해 대보름 풍속의 이해를 돕는다. 또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아카이브 사진을 활용해 나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정월대보름 앨범 만들기’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같은 날 수원문화원은 오후 12시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우리의 전통과 민속놀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의 단결을 기원하는 ‘제35회 수원특례시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윷놀이 대회와 부럼깨기, 떡메치기, 투호놀이 등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고, 소원등을 만드는 ‘공예체험’, 수원지신밟기 등 ‘기원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또 한복맵시를 자랑할 수 있는 ‘한복선발대회’, ‘노래자랑’ 대회가 열려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구리문화재단 역시 같은 날 오후 5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앙상블 시나위가 선보이는 ‘값진 달이 밝았습니다’ 공연을 펼친다. 갑진년 운수대통의 염원을 담아 정월대보름의 신명나는 음악으로 신년 첫문을 연다. 사물놀이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김덕수패는 전통 풍물놀이로 관객을 이끌고,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앙상블 시나위는 관객들을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은 같은 날 시종합일자리센터 야외에서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개최한다. 우리 풍속과 놀이를 되살려 나누고, 민족의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선 동별 윷놀이대회가 열리고, 짚풀공예 전시와 시범·투호 던지기·고리 던지기·가훈과 소원지 쓰기 등 민속놀이마당이 열린다. 또 부럼과 오곡밥 나누기, 달집고사,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시립전통예술단 풍물 공연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동별 윷놀이대회’는 사전에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동별로 1팀(5명)씩 신청을 받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돼 흥미를 더한다.

“폄훼세력에 강력 대응”···경기도한의사회, 한의약 비방세력 고소·고발

경기도한의사회가 국민의 올바른 알권리를 위해 한의약을 폄훼하는 세력에 대해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의 ‘한의약 보장성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한강특위)’는 22일 오전 9시30분께 수원 장안구 파장동의 경기도한의사회관에서 ‘한의약 폄훼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오창영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한강특위는 이날 “그동안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의사협회 등을 중심으로 한의사를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세력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한방 의료인 상담방’이라는 이름의 위장 카카오톡방을 만들어 한의사를 비방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모욕적인 발언이 나온 것을 확인, 비방 자료 10건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윤성찬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가 10여 년 전부터 한의학과 한의사를 비방하고 음해하고 있는 만큼, 의사협회 감독기관인 보건복지부는 한특위를 즉시 해체해야 한다”며 “한특위 해체를 위한 국민청원 발의를 포함해 적극적인 모든 행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엔 10곳을 고소·고발하지만, 수집된 증거들을 바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의사에 대한 막말과 폄훼를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2만8천명의 한의사들이 총 단결해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문화도시 수원, 축제·문화·플리마켓 어우러져 시민과 ‘함께’

시민의 일상 속에서 문화도시 수원을 느낄 수 있도록 올 한해 시민 수요에 맞춘 다양한 사업이 시행된다.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는 22일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중점사업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수원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발전방향(수원시정연구원, 2023)’ 연구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시민의 수요에 맞춰 사업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연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이 꼽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기를 원하는 사업’으로 축제·문화·플리마켓(28.7%)이 가장 많았으며 국·내외 유명공연 및 전시회 유치(20.1%)가 뒤를 이었다. ‘가장 바라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참여 형태’로는 단순관람 및 체험(33.5%), 문화교육 수강(19.5%), 자원봉사(18.1%),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17.9%)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올해 문화도시 수원의 주요 행사로 ▲수목원에서 펼쳐지는 문화도시 시민축제 ▲그림책 테마 전시·공연이 어우러진 보그보그 페스티벌(가제) ▲수원 청년작가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수문장 아트페어가 열린다. 센터는 문화도시 사업이 생소한 일반 시민의 참여 폭을 확대한 신규사업을 마련해 올 하반기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도시 시민축제’를 통해 도심 속 정원의 수목원과 연계한 다양한 전시·공연·체험도 펼쳐진다. 그림책 테마 공연·원화전시·굿즈 판매 등이 이뤄질 ‘보그보그 페스티벌’(가제, ‘보고싶은 그림책,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을 통해서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그림책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 아트마켓을 추진한다. 기존의 사업은 로컬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통구조를 마련하며 강화됐다. 지역의 청년작가의 작품 판매를 직거래할 수 있는 장터 ‘수문장 아트마켓’을 롯데몰 수원에서 개최하고 온라인 판매도 병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교 호수공원, 복합문화공간 111CM, 지혜샘어린이도서관 등 생활권역별로 진행하는 ‘같이공간 프로그램’과 수원 내 85개 공방, 작은책방 등과 연계한 ‘동행공간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의 일상 속 문화도시를 체감할 수 있는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이형복 문화도시센터 센터장은 “수원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며 “올해는 3년 차로 그간의 성과를 제고하고 문화도시 사업이 생소한 시민도 참여 가능한 문화축제 및 일상 속 문화예술 공간 ‘동행공간’ 프로그램 개선으로 수원시민의 수요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수원 C&C미술학원, 지역아동 사회적 리더로 뒷받침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수원 C&C미술학원에서 주최한 재능기부 ‘두드림 전시회’를 통해 아동청소년이 사회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 C&C미술학원은 22일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 총 645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경기도 권역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경기 ‘아이리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금은 지난 3~4일 경희대에서 개최된 수원지역 6개 학원의 연합으로 이뤄진 학생들의 작품 재능기부 ‘두드림 전시회’를 찾은 수원지역 시민, 학부모 등을 통해 마련됐다. C&C 미술학원은 매년 전시회로 교육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관욱 수원 C&C미술학원 원장은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면서 보람과 가치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C&C 미술학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은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지역의 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리더 아동에게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 “정치 세력화로 단결”…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경기도간호조무사회가 ‘90만 간호조무사의 힘, 정치 세력화로 단결’의 슬로건에 맞춰 간호조무사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것을 선포했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는 지난 21일 저녁 7시30분 수원 노보텔 앰베서더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은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수석부회장, 노경환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부회장 겸 전 경기도부회장 등을 비롯해 각 시도지회 부회장, 130여명의 경기도 대의원 등이 참석했다. 총회는 대한민국 간호조무사 윤리선언, 개회사, 축사, 유공자 시상, 지난해 사업 결산 보고, 임원 선출 등으로 이어졌다. 경기도간호조무사회는 올해 사업 계획으로 ▲간호조무사 교육의 기회를 높이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 ▲임원·회원 대표자 워크숍을 통한 조직 화합 및 역량 강화, 회원 간 소통 강화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교욱과정을 통해 전문교육을 통한 자긍심 고취 및 회원 역량 강화 적극 지원 등을 세웠다. 정은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수석부회장은 “풍요로움을 누리려면 혹한을 겪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 힘을 모으면 혹한을 이겨낼 수 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할 때 까지 경기도 대의원들께서 한 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순 경기도간호조무사회 회장직무대행은 “그동안 의료기관 근무 간호조무사는 의료인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실종아동 신고 의무자에서 제외되는 차별이 있었으나 법안 통과로 아동관련 사회문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가정폭력, 아동폭력, 노인학대 등 사회문제에도 간호조무사가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간호조무사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장애 영·유아의 사회통합 위해”…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사례발표회 개최

장애 영·유아들이 원활히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자 수원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모였다.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9일 오후 5시께 권선구 금곡동 시립금호어린이집에서 ‘특수통합 사례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장애 영·유아를 가르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사례를 공유하며 더 나은 교육 방법과 지원 체계 등을 고민하고자 마련됐다. 지난달 19일 처음 발표회가 개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엔 장애 영·유아를 통합해 지도하는 어린이집 교사뿐만 아니라 비장애 통합 어린이집 등 50여명의 교사들과 최명희 수원시청 아동돌봄과 팀장, 김효정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도지회 장애아가족양육지원사업과장이 함께했다. 임규완 시립 탑고을어린이집 원장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상에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는 만큼 논문적인 설명보다는 현장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배우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발표회에선 ‘아동의 사회성 발달 지도’와 ‘언어 발달 지도’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6명의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들이 장애 영·유아를 가르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사례를 발표했다. 발달장애가 있거나 코로나 시기로 적절한 언어자극을 받지 못한 영유아, 경도난청으로 사회성과 언어 발달이 늦은 아이들의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러한 장애 영·유아들은 교사들의 ▲아이들의 민감성을 파악한 편안한 환경 조성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놀이에 참여하도록 지도 ▲장애 영·유아의 부모와 끊임없는 소통 등의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사회에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현장의 사례와 생생한 해결법 등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을 이어갔다. 이향숙 시립금호어린이집 원장은 “우리 교사들의 기관에서 하는 것만이 아닌 다른 사례를 들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고 배우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아이들이 사회에 잘 통합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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