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이천 잇는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687㎞ 탐방로 조성

하남부터 이천을 잇는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봉화길’이 개통된다. 기존 6대로에 봉화길이 합쳐지면서 경기옛길은 687㎞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가 됐다. 경기도는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와 11월11일 광주시 청속고원에서 경기옛길 봉화길의 개통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추진된 봉화길은 조선시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에서 구획하고 있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10대로 중 ‘봉화로’를 기반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조성된 길이다. 앞서 도는 지난 2013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의 ‘육대로’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기옛길’ 조성을 추진, 지난해 10월 모두 복원했다. 이후 도는 육대로와 별도로 도보 길을 추가하기 위해 봉화길 조성을 시작했다. 당시 봉화로는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에서 광주, 이천, 충주를 지나 태백산 사고(太白山史庫)가 있던 경상도 봉화 지방을 연결하며, 역대 조선왕조의 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가 옮겨지던 길이다. 도가 복원한 봉화길은 하남~광주~여주~이천을 지나는 길로, 총 길이가 138km에 달한다. 특히 봉화길은 광주향교, 남한산성, 이천의병전적비, 설봉공원, 영릉, 설성산성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특히 기존 ‘6대로’인 삼남길(과천~평택·98.5㎞), 의주길(고양~파주·60.9㎞), 영남길(성남~이천·116㎞), 평해길(구리~양평·133.2㎞), 경흥길(의정부~포천·88.8㎞), 강화길(김포·52㎞)에 봉화길을 더해지면서 경기옛길은 687.4㎞의 대형 탐방로로 확대됐다. 도 관계자는 “옛길 원형 노선 고증과 함께 도보 쾌적성, 안정성을 고려해 조성했다. 봉화길에 산재된 문화유산 이야기와 태백산 사고 기반의 스탬프함 제작을 통해 탐방객 중심의 재미 요소를 구현하려 했다”며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한 이 길을 많은 도민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옛길 봉화길 개통식 및 걷기 축제’의 참가 접수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경기옛길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용인문화지구 추진, 경기문화재단·용인문화재단 '맞손'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은 경기상상캠퍼스 지난 30일 청년1981에서 용인뮤지엄마일(가칭) 문화지구 지정 공동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사업지와 G-뮤지엄파크를 중심으로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구갈동, 상갈동, 보라동 일대를 경기도 내 새로운 ‘문화지구’ 지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 두 번째 문화지구 지정을 위한 양 기관 실무자 간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조례 검토, 문화지구 축제, 거리 디지털 박물관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해 경기도 거점 문화도시 사업 추진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용인에 소재하지만 경기문화재단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는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양 기관이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문화지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확산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며 “용인의 다채로운 문화자원이 연결되고 박물관과 어우러져 시민 누구나 문화지구 내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창작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협약을 계기로 용인 뮤지엄파크 일대뿐만 아니라 문화지구 전체가 문화 향유 공간으로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8. 골칫거리 외래어종, 업사이클링으로 빛 볼 수 있을까?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여덟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나연(21), 황유진(21), 이정모(21), 최민관(23), 홍수민(19)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 쎄오(CEO)’다. 이들은 ‘골칫거리 외래어종, 업사이클링으로 빛 볼 수 있을까?’를 통해 생태계에 악영향 미치는 외래어종 문제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하 에코 쎄오(CEO)팀이 작성한 글. ■ 외래어종이 끼치는 피해가 심각 황소개구리, 블루길, 배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외래생물’이라는 것. 이처럼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은 외래어종 중에서도 ‘생태계교란 생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생태계교란 외래어종이 다양한 피해를 입힘을 알 수 있다. 첫째, 생태계교란 외래(어)종은 국내의 자연생태계에서 번식력과 적응력이 강해 분포역과 개체군이 급격히 증가한다. 둘째, 뛰어난 식성으로 토착어종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하천과 호소 내 생태계 교란을 시킨다. 특히 큰입배스(배스)는 공격력이 강한 육식성 어종으로 국내의 토착어종과 새우류 등을 섭식하므로 토착어종의 감소를 초래하는 원인이다. 셋째, 어종을 희소종으로 전락시키거나 소멸시켜 생물다양성이 급격히 감소시킨다. 생태계 교란 어종은 국내 전반적으로 오래전부터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2018년 한 논문에 따르면, 삼한시대 수리시설이자 충북 제천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의림지가 생태 교란종인 '큰입베스'에 점령될 가능성이 커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림지 전체 개체 가운데 큰입배스와 떡붕어, 블루길 등 3종 265개체(38.5%)가 외래 어종으로, 향후 이들에 의한 토종어류 개체군의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힌 사례가 있다. 또한, 2017년 제주도 내 대표적인 저수지에 서식하는 어류 가운데 87%가 파랑볼우럭(블루길)과 큰입배스 등 생태계교란 외래어종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 놀라움을 자아낸 적도 있다. ■ 날로 심해지는 외래어종의 심각성, 지차체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외래어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어종 퇴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행 중에 있다. 실제 경기도에서 운영되는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작년 7월 파주 문산천, 연천 한탄강 등 도내 강, 하천 4곳에 1만 마리가량의 토종 어종 보존을 위해 자체 생산한 쏘가리를 방류했다. 쏘가리는 성어가 되기 전인 외래어종의 치어를 잡아먹어 개체수를 줄이는 데 일조하는 어류이기에 외래어종 퇴치 사업에서 핵심 방류 어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에서는 인공 산란장을 활용하고 있다. 수심 1m 정도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배스 습성을 고려하여 이와 비슷한 환경의 인공 산란장을 설치한 후 외래어종을 유도, 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퇴치 중이다. 성남시에서는 탄천 서현교에서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곳곳에 인공산란장이 설치됐으며 시는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2개월간 3만6000개의 배스 수정란을 제거했다. 이는 배스의 치어 생존율이 5~10%인 점을 고려하면 성어 상태의 배스 1800마리를 포획한 효과와 같다. 외래어종을 퇴치하기 위한 수매사업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실제 양평군에서는 올해만 총 23t의 수매사업이 추진됐으며 외래어종을 수매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보존을 돕고 이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했다. ■ 골칫거리였던 외래어종의 변신? 외래어종 문제의 실용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최근 업사이클링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유기농 액체비료 제조플랜트’가 지난해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사업에 선정되었다. 외래어종을 활용하여 고품질의 액체 비료를 만들어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한다는 점과 농가의 비료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해결책으로 제시된다. 또한 외래어종의 영양분을 활용하여 제작된 야생동물 사료,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등이 등장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의 대표 주자였던 외래어종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되면서, 외래어종을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생태계교란 외래어종의 대표 주자인 베스는 비늘과 뼈, 내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펫 간식의 재료로 적합하다. 외래어종을 활용한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에스밀의 서성원 대표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외래어종을 포획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외래어종을 사용하여 펫 푸드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3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 쎄오(CEO)’ 팀 / 정리=송상호기자

지역사회 발전에 힘… 우서문화재단 ‘제8회 우서문화상 시상식’ 개최

우서문화재단이 지난 27일 오후3시 용인시 기흥구 소재 재단 강당에서 ‘제8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우서문화재단은 평생 농촌진흥운동에 헌신한 우서 오성선(1872~1950) 선생의 실사구시와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 격려하고자 우서문화상을 제정, 매년 부문별 후보자를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1일부터 사회봉사상, 농업인상, 청년 농업인상, 새로 신설된 유공 공무원 특별상 등 총 네 개 부문에서 후보자를 공개 추천 받아 수상자를 선정, 이날 시상했다. 사회봉사상은 용인시에서 지역문화 부흥에 기여한 박숙현씨(59)가 수상했다. 박 씨는 조선시대 여성실학자 사주당 이씨 저술 ‘태교신기’를 발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생명 문화 자원인 태교신기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널리 공유했다. 또 지역 3대 독립운동가문인 해주오씨 집안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정리한 ‘마지막 증언’을 펴내, 용인 독립운동사를 재정립 한 바 있다. 2000년대 초 당시 예술 불모지였던 용인에서 용인오케스트라 단장으로 활동, 환경운동 민관협의체 ‘푸른환경새용인 21 실천협의회’ 탄생에 기여하는 등 지역의 문화·역사·사회 분야에서 크게 노력한 점 등을 인정 받았다. 농업인상은 고부가가치의 곤충 사육 및 곤충 전문 관광 농원 운영 등을 통해 곤충사육 농가의 창업 및 기술보급에 기여한 김영세 용인시곤충산업연구회장(53)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와 농진청 곤충분야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회원들과 단합해 용인 곤충을 홍보하고자 곤충 축제를 열어 곤충산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또 전문적 지식과 축적된 노하우로 곤충산육 농가의 창업 및 기술 보급사업에 기여하며 후배 농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청년농업인상은 안성시에서 한우 개량과 사양 관리에 신기술을 도입해 지역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4-H 봉사를 통해 청년 농업정착에 노력한 홍승권 청년농업인(32)이 선정됐다. 홍씨는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것과 함께 학문을 갈고 닦으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또 안성시 4-H연합회 및 경기도4-H중앙연합회의 감사로 활동하며 지덕노체 4-H 기본 이념을 실천, 청년농업인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올해 새로 도입된 유공공무원 특별상 수상자는 유옥자 용인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축산경영팀장과 김하형 안성시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과 인재육성팀 주무관이 수상했다. 사회봉사상·농업인상·청년농업인상 수상자에겐 각각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유공공무원 특별상 수상자는 격려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우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을 포상하고 지원해 향토문화의 발전을 선도하고 살기 좋은 선진사회를 구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디어아트 행행(行幸) 아티스트를 만나다] 5. 김영태 작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3 수원화성 행행(行幸)’이 창룡문·동장대 등 수원화성 일원, 수원시 미디어센터에서 11월4일까지 이어진다. 이 가운데 국궁장, 동북공심돈, 동장대 일대를 가득 채우는 ‘미디어그라운드’는 상호작용형 미디어아트 작품과 다양한 전시, 체험, 놀이를 만끽하는 즐거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영태 작가의 ‘스며들어 물들다’는 조선의 군사들이 무예를 수련하고 훈련을 진행했던 공간인 동장대에 시민들이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품이다. 이상 사회를 향한 정조의 마음을 부유하는 도시인들의 생각과 감정의 흐름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보여준다. 건축과 공간 디자인의 세계에서 출발해 확장을 모색하는 김영태 작가는 익숙함과 낯선 감각을 오가는 경험, 일상과 예술이 하나되는 경험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창작자와 수용자 사이의 상호작용은 작업의 전 영역에 걸쳐 있는 중요한 요소다. 모니터상으로 보는 작업의 경과와 현장에서 만나는 변수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간극이 있는 만큼, 김 작가는 언제나 대형 건물이나 야외 오브제를 다룰 때 공간을 둘러싼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고려하고자 한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경룡관 미디어파사드 ‘쉼(休)’으로 시민들과 만났던 그는 기하학적인 요소나 패턴 등을 활용해 공간에 깃든 의미가 관람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도록 신경썼고, 이번 작업 역시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김 작가는 군사 훈련 장소였던 동장대가 어떻게 활용됐는지 고민해 보면서 공간을 집약하는 키워드인 ‘역동성’을 추출했다. 또 군사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모습, 훈련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움직임이 동반되는 과정이 그의 작품 속 요소로 형상화됐다. 관람객이 처음 동장대로 들어서면 비탈면을 마주한다. 맞은 편에 설치된 카메라가 관람객의 실루엣을 딴 뒤 움직임을 같이 투사하는 인터렉티브 요소를 적용됐는데, 그런 차원에서 봐도 공간에 깃든 역동성이 실시간으로 묻어나게 만든 셈이다. 김 작가는 “동장대 건축물뿐 아니라 드넓은 비탈면에 투사되는 이미지 속 입자들이 계속해서 움직일 때 피어나는 역동적인 면모가 관람객과 어우러진다”며 “그간 모던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를 계속 다뤄온 만큼, 전통 요소가 그런 지점과 맞닿았을 때 생기는 현상을 연구하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비탈면을 수놓는 기하학 요소들이 움직일 때마다 흥미를 보이면서 많이들 따라가는 걸 봤다”며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관람객들이 작품에 스며드는 방식 역시 다채로워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노인복지시설협회, ‘종사자 전문성 역량강화 워크샵’ 개최

경기도노인복지시설협회가 26일 수원 KB손해보험인재니움 대강당에서 ‘2023년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샵’을 개최했다. 도내 83개소 양로노양시설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노인 복지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감정 근로로 인한 힐링 프로그램 제공, 종사자 간 인적 네트워크 강화, 노인복지의 다양한 발전 방향 모색 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선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한 전문가 강의와 자존감 회복을 위한 활동, 노인복지 최일선에서 애쓴 유공자 40명에게 유공자 표창 수여 등이 이어졌다. 또 참석자들은 ‘직원행복 = 어르신행복’, ‘직원처우개선 = 서비스질 향상’, ‘적정임금 = 최상의 돌봄서비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종사자 처우개선 및 인식개선을 위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급격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복지시설 이용자가 증가하고, 돌봄이 부재한 취약 노년층이 늘면서 국가와 사회를 연결하는 돌봄 서비스 전달자 역할이 중요시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들이 노인을 제대로 돌 볼 수 있는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협회 측은 파악하고 있다. 김영기 경기도노인복지시설협회장은 “정부의 노인복지 돌봄 서비스 민간영역 진입 기조로 인한 공실률 증가 및 서비스질 저하, 열악한 근무환경, 과도한 현지조사, 노인학대 의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애써 주시는 종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가 서로 힘을 모으고, 희망과 위안을 얻어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욱진과 장기하의 만남, 27일 ‘MMCA 라이브’서

동·서양화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장욱진과 그 자체만으로 장르인 대중음악가 장기하의 만남.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미술인, 음악인의 만남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장기하’를 27일 오후 4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 ‘MMCA 라이브’는 2020년부터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온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현대미술 작품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연자를 초대해 몰입도 높은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 왔다. 올해 마지막 라이브에는 덕수궁관에서 진행 중인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과 연계했다. 라디오 DJ, 연기, 모델, 작가, 영화음악 감독 등 싱어송라이터 활동에 국한되지 않은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온 대중음악가 ‘장기하’가 출연한다. 이번 회고전은 장욱진(1917년~1990년)의 시대별 대표작을 총망라했다. 장기하는 록 음악을 토대로 한국 동시대 음악의 감수성과 오늘날 대중들의 평범한 정서 속에서 얻어낸 통찰을 유쾌한 가사 속에 녹여내며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한 공간에서 만난 장욱진의 작품과 장기하의 음악은 독특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1부, 첫 번째 고백 ‘내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전시장을 배경으로 밴드 활동 마무리 후 자유로우면서도 외로움을 느꼈던 심정을 담은 노래 ‘다’로 시작한다. 이어서 4부,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에서는 공중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격렬한 지지를 받은 곡 ‘부럽지가 않어’를 공연한다. 3부, 세 번째 고백 ‘진眞.진眞.묘妙’에서는 전시장을 누비는 유쾌한 몸짓과 함께 반복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가 울려 퍼진다. 영상 말미에는 장욱진의 작품과 마주한 장기하가 창작자로서 느낀 점, 대중음악가로서 추구하는 그의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낸 인터뷰가 담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각자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두 예술가의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어울림이 기대된다”라며, “온라인으로 만나는 라이브와 함께 아름다운 계절 가을 덕수궁에서 만나는 장욱진 전시도 꼭 보시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무원 일행,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벤치마킹 위해 방문

베트남 공무원 연수단이 25일 젠더 폭력 피해 사업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을 방문했다. 재단은 경기도의 여성·가족 정책 연구와 사업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국내 광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재단을 찾은 연수단은 베트남 내 젠더 폭력 피해자 원스톱 서비스 시설이 설치된 지역 공무원 및 관계자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날 재단의 전반적 운영 기법과 젠더 폭력 관련 정책연구 및 피해자 지원 사업 내용을 두루 살펴봤다. 특히 지난 13일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젠더폭력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민관협력기구인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어 이 시기와 맞물려 젠더 폭력 피해의 통합적 대응체계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재단이 경기도와 함께 젠더폭력 통합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은 만큼 베트남 연수단과 다양한 콘텐츠들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돼 기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전화상담, 카카오톡 채널, 전자우편을 통해 디지털성범죄 피해 상담 지원, 삭제·모니터링 지원, 수사·법률 지원, 심리치유·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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