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2023 홍보자문위원회의 진행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회장 장성근)가 23일 오전 11시30분 수원특례시의 한 식당에서 2023 홍보자문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일보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을 비롯해 언론인, 시민단체 및 청년층 대표 등 각 분야 9명으로 구성된 홍보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홍보자문위원회는 협회의 홍보 전문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자문위원회의는 협회 사업의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방안 모색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주요 사업의 실적보고 및 향후 사업 홍보 방향에 대한 위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 및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지역주민 대상 인식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가족보건의원 홍보를 위해 TV·라디오 방송매체 활용 방법 및 SNS 등을 활용한 홍보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어졌다. 조돈미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본부장은 “인구문제에 대한 인식을 더욱 더 높이고 협회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선 홍보사업 강화와 루트 다변화가 필수적이기에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향후 사업 운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일 배우 & 권호성 예술감독…‘아빠의 청춘’ 관전 포인트 [인터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다문화 시대, 노인을 바라보는 인식 등 동시대 트렌드와 현장의 이슈를 고려해 기존의 대본을 매만지고 끊임없이 수정을 거쳤어요. 지금 이 시대에 예술이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많이 고민한 작품이니 가족이 손잡고 오셔서 희로애락이 가득한 공연의 백미를 마음껏 느끼시길 바랍니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제22회 정기공연 ‘아빠의 청춘’이 다음 달 1~3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친다. 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주연 ‘박영감’ 역의 강신일 배우와 총괄 연출을 맡은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을 만났다. 권호성 감독은 “요즘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민과 또 생각해야 할 것들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품”이라며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사람 냄새 나는 가족극을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아빠의 청춘’은 실버 세대와 자녀 세대 간에 느껴지는 장벽과 연결점 등 세대 간 소통 구조를 엿볼 수 있는 음악극. 식당을 운영하는 박영감이 결혼정보회사의 연락을 받으면서 펼쳐지는 다양한 해프닝 속에 가정과 사랑, 인종과 사회 문제를 넘나드는 동시대의 보편적인 이슈가 극 안에 촘촘하게 녹아있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트로트 곡들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게 편곡한 뮤지컬 넘버로 극에 활용되며, 화려한 안무도 곁들인 극의 진행에 따라 추억과 일상 영역을 오가면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활력 또한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된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강신일 배우에게 이번 작품과 배역은 배우의 삶에 또 한 번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준 소중한 기회다. 그는 “그동안 노래극, 뮤지컬 등 간간히 음악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던 적은 없었다”며 “한창 혈기왕성할 때였다면 이런 공연을 소화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어느덧 나도 이 나이가 됐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노래와 안무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장의 관객과 함께 하는 연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강 배우는 “연극 예술의 가장 큰 장점은 그 시절, 그 공간에서 그 관객들과 함께 나눴던 순간을 당시 우리와 같이 했던 사람들끼리만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감독 역시 “연극은 ‘날 것’ 그자체다. 필터 없이 바로 대면하고 직접 소통한다. 다른 매체나 미디어 환경에선 절대 따라할 수 없다”며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은 그 순간 배우들과 그 무대를 통해 모든 걸 판단한다. 환호와 야유, 조여 오는 긴장감, 마주하는 떨림이 뒤섞이는 게 바로 연극이다. 연극을 준비하는 이들은 그게 좋아서 모였고, 그걸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작품 ‘아빠의 청춘’이 수원시립공연단의 차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행궁재, ‘2023 수원 - 프랑스 문화 프로젝트’ 26일까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 9천400KM라는 물리적 거리감. 그 거리만큼 문화와 사고도 다르지만 '한국'이라는 뿌리를 입은 문화예술은 이 경계를 쉽게 허물었다. 장혜홍 복합문화공간 행궁재 관장은 이 뿌리는 우리 전통색을 들고 지난 4월 수원특례시 자매도시인 프랑스 뚜루시를 방문했다. 수원시국제교류센터의 ‘2023 민간단체 국제교류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방문한 장 관장은 그 곳의 1세대 입양 동포와 한글학교 교사들을 만나 한국 전통색, 오방색을 강의하고, 천청색 물을 들이는 방법을 알려줬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엔 이를 재연하기 위한 재료도 지속적으로 보냈다. 천청색은 옅은 쪽빛에 강색보다 짙은 검은 적색을 입힌 색이다. 혜경궁 홍씨가 회갑연에서 천청색으로 적의를 만들어 입은 것으로 기록에 나와 수원을 상징하는 색깔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들의 방문으로 프랑스 내 입양동포들은 한국의 문화와 뿌리를 경험하는 기회를 얻었다. 프랑스 내 17곳의 한글학교 교사들은 자신들이 배운 한국과 수원의 문화를 프랑스 클레르 몽페랑 한글학교 아이들에게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오롯이 담은 ‘2023 수원 - 프랑스 문화 프로젝트’가 복합문화공간 행궁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클레르 몽페랑 청소년 캠프에서 수원의 천청색 스카프 염색을 진행한 아이들의 작품, 프랑스 북동부 오드프랑스 레지옹의 노르 주에 위치한 대도시 릴의 섬유 문화, 프랑스와 수원이 함께한 문화 프로젝트 등을 전시와 영상으로 표현한 보고전이다. 전시에 걸린 프랑스에 있는 아이들이 쓴 글은 한 자 한 자 정성이 엿보인다. “수원 너무 감사합니다.”, “수원에 가고 싶어요” 등 자신들이 한국과 수원의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며 느낀 점을 스케치북에 빼곡히 글자와 그림 등으로 담았다. 또 수원 시민들에게 프랑스 문화를 소개 하고자 프랑스 코너도 마련됐다. 1937년 파리국제박람회 조감도가 실린 일러스트레이션 책자 등 인상파 시절의 파리 사진도 내걸려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장혜홍 관장은 “색은 모든 것의 뿌리라 생각해 색을 주제로 강연을 하며 물들이는 법을 알렸고, 현재 한복을 5개 도시에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원와 프랑스의 문화 교류가 활발 해질수 있도록 행궁재가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혼·돌싱에 사로잡힌 미디어… ‘건강한 가족’ 콘텐츠 없다

최근 ‘이혼’, ‘돌싱’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지상파 방송, 케이블 채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혼 등의 소재가 자극적으로 비칠 가능성을 지적하며 ‘건강한 가족’을 위한 콘텐츠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N ‘돌싱글즈4’, ENA·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돌싱 특집)’ 등 결혼 가정의 위기, 이혼한 이들의 연애를 다룬 프로그램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경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혼 위기에 놓인 가정에 솔루션을 찾아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목적이 있지만, 이혼 고민 등을 다루다 자칫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로 방송이 꾸며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혼을 금기시하던 사회 인식이 바뀐 탓”이라면서도 “이혼을 재미의 요소로만 바라보기 보단 이혼 위기의 부부가 다시 위기를 겪지 않도록 하는 긍정적 미디어와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경기도 가족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2021)’를 보면 결혼에 대한 경기도민의 긍정적 견해는 2010년 63%에서 2020년 49%로 감소해 전국 평균(2020년 51%)보다 낮은 데 비해, 이혼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2010년 9%에서 2020년 17%로 증가, 부정 견해는 54%에서 29%로 감소했다. 특히 전국 이혼 건수에서 경기도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25.6%에서 지난해 26.6%로 증가 추세다. 이에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선 가족·양육 친화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남성의 육아인식을 개선하는 ‘경기도 아빠하이! 사업’, 맞벌이·한부모 등 가족형태에 따라 맞춤형 부모 교육을 하는 ‘경기아이사랑 부모학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 ‘경기도 가족 다양성 지원사업’, ‘가족·양육 분야 유관기관 네트워크 사업’ 등으로 가족 구성원에 따른 역할 수행 교육을 추진해 양육친화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여전히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 친화적인 미디어 제공은 부족한 상태다. 특히 이혼 위기의 가정이 도움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많은 가정이 이혼을 안 하고 건강하게 아이를 잘 키우도록 도우려면 전문 인력이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며 “또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결정하도록 돕고 위기 가족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속 보구곶 정취 ‘스테인드글라스와 자연의 만남’...조완희 작가

“저물어 가는 겨울 속으로 들어가는 추위의 세밑 시간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주민, 시민들과 한 해를 갈무리하는 전시를 하게 돼 보람 되고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라 느껴봅니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12월30일까지 김포문화재단이 ‘작은미술관 보구곶’에 마련한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 ‘빛의 정원 in 보구곶’전을 맡은 조완희 스테인드글라스 작가(69)의 전시 소감이다. 이번 전시는 조완희 작가 개인전으로 김포와 보구곶의 아름다운 전경과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 생물들을 작가만의 모자이크화 된 시각으로 표현한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시민들의 다양한 시각문화예술 향유의 활성화를 위해 월곶면 보구곶리의 접경지역 민방위 주민대피소를 활용해 만든 미술관이다. 문화예술 소외지역의 공공 유휴공간을 활용해 작은미술관으로 조성,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2017 작은미술관 공간조성 및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11월 개관했다. 이로써 작은미술관 보구곶은 2017년 정부의 신규 조성사업 선정 이후 올해로 7년째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 지원사업’ 전시활성화 분야에 선정됐다. 이같이 소중한 전시공간에서 북쪽 접경지역의 한강 하구를 따라 김포반도의 역사와 생태, 자연환경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그에 따른 작품들을 연속적으로 영상과 연계한 창작물을 발표해 온 조 작가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게 한다. 그는 “작은미술관 보구곶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접경지역 속 보구곶의 풍경과 매우 닮아 있다”며 “차가운 성질의 유리조각이 빛과 만나 선사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많은 시민들이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조 작가가 바라본 김포의 조강, 금파누리길, 보구곶의 풍경 등이 각기 다른 느낌의 모자이크화로 표현돼 전시되며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모자이크화도 전시돼 동화 같은 이야기를 작은미술관 보구곶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 작가는 “20여년간 김포에 살면서 느꼈던 김포와 보구곶의 정취를 스테인드글라스라는 조형예술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참나무, 야생화, 설란, 꽃 등을 담은 모자이크화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태계의 보전 가치를 함께 공감해 보고 연말연시 시즌의 이벤트적 특성을 감안한 겨울 작품을 선보여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전시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의 영감을 이어 내년엔 새로운 모습의 작품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스테인드글라스의 1차 창작물을 2차 정보기술(IT) 과학예술의 과정예술(process art)을 통해 3차 융복합예술 창작활동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태, 접경지역 평화와 공존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가인 조 작가는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한국현대미술전, 2018년 평창올림픽 세계평화미술제전, 2021년 한국미술진흥원 영상 개인전, 2022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모바일그림 개인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현대회화대상전특별상, 세계평화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하나님의 교회, 도시숲 돌봄으로 기후변화 대응 '솔선수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도시숲 돌봄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발벗고 나섰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19일 수원 지역 하나님의 교회 신자와 가족, 이웃 등 700여명이 휴일을 맞아 일대 공원들을 정화하며 도시숲 돌봄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직장인, 대학생, 청소년, 주부 등 봉사자들은 권선구 매화공원과 물빛찬공원, 어울림공원, 세류공원 등과 거리 일대에서 낙엽 수거 및 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장안구 송죽공원,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등지에서도 봉사가 이어졌다. 금곡동, 송죽동, 입북동, 원천동 등 각 주민센터에선 쓰레기봉투, 빗자루, 낙엽 수거용 포대 등이 지원됐다. 지역사회를 위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나눔과 봉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들은 지난 7월 수원을 비롯한 전국 약 160개 지역에서 토사와 나뭇잎, 담배꽁초 등이 켜켜이 쌓인 빗물받이를 깨끗이 청소하며 침수 대비에 기여했다. 또 명절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필품, 식료품 등을 지원하며 온정을 전했다. 대규모 헌혈행사를 통해서는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웃들을 돕기도 했다. 손형한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 목사는 “도시숲이 잘 보존되고 거리가 깨끗하게 정화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역과 국가 나아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작은 손길이나마 보태고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절반의 성공' 아트마켓 평화수산…지역형 위한 연착륙 방안 모색 필요

‘가능성을 엿본 절반의 성공’. 지난 19일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막을 내린 아트마켓 ‘평화수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요약된다. 예술 시장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지역 작가들의 자생적 토대를 확보하고자 열린 아트마켓 ‘평화수산’이 지난 19일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평화수산’은 한국미술협회 수원·오산·평택·화성지부, 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 등 수원·화성·오산·평택 지역 예술인들과 수원문화재단, 오산문화재단 등 공공기관의 뜻을 모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신진 작가부터 원로 작가까지 88명의 작가들이 준비한 서예·판화·사진·공예 등 다채로운 작품을 한데 모은 자리로, 주최 측은 시민들이 예술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입가를 60만원으로 균일하게 책정했다. 그 결과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수원특례시 영통구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열린 현장엔 11일간 1천여명이 방문했고, 별도의 부대프로그램 참여객은 200여명으로 추산됐다. 판매된 작품 수는 현저히 적었다. 출품된 380여점 가운데 작품 7점, 굿즈 15점(식탁매트, 에코백, 스카프, 티셔츠, 원화포스터, 우편봉투 등)이 거래됐다. 총 판매 금액은 48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미술인 등 관련 업계에선 작품 판매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 지역 예술인 발굴 및 소개, 지역 문화예술 단체 등과 연계한 거버넌스 구축의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냈다는 반응이다. 실제 이번 아트페어에선 실질적인 판매 금액이 보장되기 어려운 기존의 아트페어와 달리 판매가 60만원 중 80% 이상인 50만원을 작가에게 지급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 판매가 많이 이뤄지진 않았다”면서도 “실질적인 판매 금액이 보장되기 어려운 기존의 아트페어와 달리, 판매 금액의 대부분을 작가에게 지급했다는 점에서는 판매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지역형 아트페어로 자리잡기 위해선 방향성과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창세 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장은 “아트 페어가 열리는 시즌이 되면, 작가들도 그에 맞춰 작품을 준비하고, 구매자들 역시 해당 시즌을 기대하는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자체의 정체성과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품한 작품 4점을 모두 판매한 권용택 작가는 “수도권 중에서 경기 남부권은 전체적으로 컬렉터 층이 얇은 상황”이라며 “이런 자리를 통해 지역 예술품 거래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수원문화재단 예술창작팀 관계자는 “작품 판매 활로를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역량을 갖춘 지역 작가들을 각 지역민들에게 연결하고, 그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마중물로서 행사의 확장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자재단 ‘K-세라믹 도자온라인 쇼핑몰’ 운영 부실 행감서 뭇매

한국도자재단의 ‘K-세라믹 도자온라인 쇼핑몰’ 운영이 부실해 이에 대한 재정비 등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도자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재영 의원(국민의힘·용인10)은 “생활도자를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에 들어갔다가 이해할 수 없는 상품 안내 및 판매 가격 등 총체적 문제를 확인했다”며 “구매자의 입장에서 도저히 쇼핑몰에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온라인 도자유통전문플랫폼 활성화 및 입점 업체 온라인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21년 9월 ‘K-세라믹 도자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쇼핑몰은 온라인판매, 콘텐츠 제작을 통한 홍보, 이벤트 프로모션, 기획전 등 도자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상품은 상품 소개에 가격과 규격에 오류가 나타났고 상품 후기도 관리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가격표기에서 단고재청자 공기대접 세트가 4천원, 단고재백자 희원앙 세트가 3천원으로 제시됐으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는 8천440원, 1만원으로 각각 표기됐으며 규격에서는 센티미터와 밀리미터가 구분되지 않았다”며 “상품판매 실적도 저조하고 일부 상품은 판매실적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건데 쇼핑몰에서 규격과 가격이 오류 나 있으면 도민들이 뭘 믿고 구입하겠나.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 반영, 도자문화 생활화 위해 정책적 변화와 성장동력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성 있는 도자 분류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최승용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쇼핑몰의 분류 중 생활도자에 100만~200만원짜리 고가도 많다. 이를 생활도자로 분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정부2)은 “그동안 재단이 그동안 검수하고 관리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며 “이건 반드시 사업본부 내에 모니터링하고 확인하고 절차 검수하는 직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오픈마켓으로 운영하다보니 재단에서 직접 상품을 올리는 게 아니라 공급자들이 올리는 형식이고 구조적으로 서버 유지 관리와 운영 대행이 따로 있어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22일 개봉

제56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로맨틱 코미디 부문 백금상을 수상한 장편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감독 구상범)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영화는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 믿는 ‘나은’과 평범한 만년 취준생 ‘석민’이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머리에 숟가락을 꽂고 외계와 교신하는 나은에게 석민은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나은의 비밀을 알게 되며 석민은 나은과 가까워지지만 나은은 곧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한다. 영화는 나은을 붙잡기 위한 석민의 특별한 이벤트를 따라가며 따스한 이야기를 전한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2023 샤르자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 장편경쟁에 초청돼 전석 매진됐다. 영화를 연출한 구상범 감독은 단편영화 ‘아리’(2017) ‘우체통’(2018) ‘와우보이’(2021)로 3회 연속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취업 준비생 ‘석민’ 역을 맡은 배우 백서빈은 2017년 영화 ‘산상수훈’으로 러시아소치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또 걸그룹 ‘구구단’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뒤, 이제는 배우로서의 행보에 전념하고 있는 신연서가 4차원 외계소녀 ‘나은’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포근하고 따뜻하다. 구 감독은 은은한 색감을 위해 자연광의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원색 의상, 조명, 미장센, 색 보정 등 세밀한 작업에 힘을 쏟아 포근하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구 감독은 “이번 첫 장편영화 데뷔작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사랑과 자비로 상처를 치유하고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관객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는 수원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봉원 총괄 프로듀서가 제작해 5년이란 기간 끝에 마무리했다. 그는 호주 콴타스항공사,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 등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가로 24년간 일하다가 꿈이었던 영화 제작에 다시 발을 들이고 독립영화 등을 만들고 있다. 그래선지 영화에는 수원시를 대표하는 장소인 효원공원을 비롯해 팔달문, 창룡문, 광교호수공원의 따스한 가을이 주로 담겼다. 또 일산과 파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쳐 경기지역의 익숙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봉원 제작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재미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감동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수원시의 로케이션지원으로 촬영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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