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지요?”

최고의 칭찬 / 이창우 著 / 모아북스 刊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칭찬을 한마디 들으면 두 달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저 말 한마디 들었을 뿐인데 어떻게 두 달 동안이나 고양된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만큼 칭찬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 조금의 배려와 약간의 칭찬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주위 환경을 최대로 활용하게 된다. 배려와 칭찬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며 삶이 바뀌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배려하고 칭찬하면 된다. 겨우 그거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절대적이다. 빠르면 며칠 만에 효과를 본다. 칭찬에는 몇 가지 비결과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왜 칭찬에 인색했는지 이유를 파악하고, 칭찬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익히고, 칭찬하는 표현법과 좋은 관계를 결정하기 위해 상황별 칭찬법과 칭찬 포인트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들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읽으면서 바로 실행하면 된다. 칭찬이야말로 성공을 얻기 위한 최고의 자질임을 알게 될 것이고, 칭찬을 잘하는 방법과 요령도 터득하게 될 것이다. 값 1만5천 원 서울=민현배기자

과잉 진료 고발 강창용 의사 “충치치료 충분히 비교해봐야”… ‘치과의 거짓말’

치과의 거짓말(소라주 刊)은 오랜시간 과잉 진료 실태를 고발해 온 강창용 의사가 출간한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인천의료원 치과 과장을 역임한 뒤 현재 그린서울치과 원장으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과잉 진료 치과의 나쁜 영업 비밀을 고발해 왔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 600만이 넘을 정도로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에는 과잉 진료 치과가 환자를 유린하는 나쁜 수법들에 대해 상세히 담겨 있다. 저자는 과잉 진료 문제의 대부분은 충치 검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과잉 진료 치과는 한 장의 방사선 사진만으로 섣불리 충치 진단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지금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심각한 충치로 만들어 치료하고 높은 치료비를 청구한다는 것. 또 초기 충치를 파내 치과 재료를 메우거나 서슴없이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을 제거하고 금으로 씌우는데, 이런 행태는 결코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한 치과에서 너무 많은 충치가 진단됐고 너무 많은 충치 치료를 권하는 상황이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 병원 치과나 다른 치과를 방문해 치과 각각의 검진 내용을 충분히 비교한 후 신중히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과잉 진료 수법을 고발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치과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치아 상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덧붙여 건강하게 치아를 관리하는 일상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치아 건강에 있어 침의 중요성과 입을 물로 자주 헹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임플란트 치아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값 1만4천원 송시연기자

[이주의 신간소개] 힘 좀 빼고 삽시다 外

힘 좀 빼고 삽시다 /명진 著 /다산책방 刊 명진 스님의 50년 수행 여정이 오롯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반백 년 선방에서 수행한 스님이 이 책을 통해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마음에서 힘을 빼라!다. 여섯살 때 어머니를 잃고 방황을 시작한 사고뭉치 소년이 묻고 또 묻는 수행자가 되기까지 세속에서 20년, 출가하고 50년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물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모두 공부가 되었다고 말하는 명진 스님의 생애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무엇이 행복이고 불행인지 알게 될 것이다. 값 1만6천원 뉴욕타임스 부고 모음집 / 윌리엄 맥도날드, 뉴욕타임스 著 /인간희극 刊 68년 전 뉴욕타임스가 처음으로 부고 기사를 싣기 시작한 이래 역사적인 인물들의 사망 당시 실제로 신문 지면에 실렸던 기사들을 연대순으로 한데 묶어낸 최초의 결과물이 출간됐다. 현직 뉴욕 타임스 부고 기사 편집자인 윌리엄 맥도널드는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뉴욕 타임스에 실린 수많은 부고 기사들을 정치, 문화, 예술, 과학, 철학 등등의 분야로 나누고 그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사들을 선별해 엮었다. 빅토리아 여왕, 아인슈타인, 피카소, 코코 샤넬, 마이클 잭슨 등 누구나 알 만한 세계사적인 인물들이 사망할 당시 실제로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부고 기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망이라는 엄숙한 순간에 맞춰 작성된 문장들은 한 인물에 대한 가장 응축된 콘텍스트가 되어 짧은 시간 안에 역사적 맥락에서 그 인물에 대한 정보들이 각인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값 2만5천원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著 /브레인스토어 刊 손흥민의 첫 번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그 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인간 손흥민의 목소리를, 소소하고 담담한 기억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꾹꾹 눌러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제도권 축구 교육에 얽매이지 않는 지도자인 아버지 아래서 받았던 혹독한 훈련들, 함부르크ㆍ레버쿠젠ㆍ런던으로 이어지는 오랜 타향살이를 이겨내고 가는 팀마다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던 인고의 시간들, 그리고 그를 만든 주변 사람들과 토트넘,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겪고 느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까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손흥민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 보자. 값 1만8천원

오늘을 잘 살기 위한 과거의 공부, 최태성 강사 ‘역사의 쓸모’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 대표 스타 강사 최태성이 역사에서 찾은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을 담은 책 역사의 쓸모(다산초당 作)를 냈다. 최태성은 책에서 역사는 삶의 해설서라고 말하며 이 책에서 역사를 철저히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넘나들며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키워드를 뽑아내고,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며 삶을 살아간 이들을 멘토로 소환한다.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결과를 보며 인생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정도전은 비뚤어진 세상에 좌절하고 주저앉는 대신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려고 해결방법을 하나하나 치밀하게 고민했다. 나 같은 사람을 이렇게 대접하다니, 고려 망해라!하면서 괴로워하고 술이나 퍼마셨다면 정도전의 이름은 역사에서 잊혔을 거라고 말한다.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등이다. 소제목만 봐도 저자가 말하는 역사의 쓸모를 확인할 수 있다.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을 잘사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체면과 실속 중 무엇을 챙겨야 할까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으려면 어때야 하는가? 등 인생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역사로부터 얻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제시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건 역사지만 결국은 사람을, 인생을 공부하는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이유 있는 외침으로 들려온다. 값 1만 5천 원.

담담해서 아름다운 삶에 대한 시선…송인관 시집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

화려한 수사보다 담담한 삶의 말들이 더 힘 있고 울림이 클 때가 많다. 산해진미가 차려진 진수성찬보단, 따끈한 찰밥과 된장국이 놓인 소박한 밥상이 더 맛있기도 하다. 송인관 시인이 네 번째로 펴낸 적막 속에 나를 가둬 놓고(천우 作)는 소박하지만, 꿀맛인 밥상과도 같은 시집이다. 그렇다고 절대 쉽게 쓰인 시가 아니다. 문장마다 삶 속에서 건져 올린 단어가 자성이 담긴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제1부 인생의 여울목, 제2부 삶이란, 제3부 흑백사진 한 장, 제4부 세월은 말없이 흐르네, 제5부 슬픔은 강물처럼 등 제5부로 구성된 시집은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삶과 인생을 저자만의 시어로 풀어냈다. 한평생 무명초같이/ 살다 가는 사람도 있지만// 만인을 위해 굵고 짧게/ 안중근 의사 같이 살다 가는 사람도 있다// 푸른 하늘 은하계에서/ 빤짝이는 무수한 별이// 검은 운석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듯// 타다 남은 촛불 같은/ 여의도 철새들// 어떤 모습으로 살다가/ 이 지상에서 사라질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알고 있을까 시집에 담긴 하느님은 알고 있을까라는 시는 안중근 의사와 국회의원들을 대조했다.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담았다. 자전거와 인생에서는 자전거를 인생에 빗대 증오하지 않고 시원하게 달려가는 인생을 열망하는 작가의 사유가 담겼다. 흑백사진 한 장에서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연민을, 단풍 든 나무에서는 삶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을 통해 인생을 수평선에 놓듯 바라보게 한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스한 눈길이 담겨 있다. 김전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를 시의 행간마다 사랑이 들어 있고, 인간애가 넘쳐난다며 시인의 삶이 곧 시라고 평했다. 특히 시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사물을 보되 시의 눈으로 바라본다. 송인관 시인의 작품은 자성과 삶의 진실성을 통한 서정시의 파노라마라고 정의했다. 저자는 1938년 과천에서 태어나 2010년 73세 때 수필, 2011년 74세 때 시로 문예지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과천문인협회 감사, 과천 율림문학회 회장,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등 고령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수필 부문 본상, 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 예술문화공로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시인이 가는 길은 험난하고 외롭다. 앞으로 더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뜨거운 열정으로 내면의 세계를 확충하고 피나는 노력을 계속하려고 한다. 여든을 넘긴 시인의 열정은 그의 시들과 어우러져 더 큰 울림을 준다. 값 1만 원. 정자연 기자

[이주의 신간소개] 수염과 남자에 관하여 外

수염과 남자에 관하여 / 크리스토퍼 올드스톤-모어 著 /사일런스북 刊 인류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보노보부터 데이비드 베컴까지, 수메르의 슐기 왕부터 존 레넌까지 인류 역사를 수염이라는 주제로 고찰한다. 인류 역사 속 수염에 얽힌 자잘한 이야기는 재미와 상식을 선물한다. 역사적 사실에 지적 호기심이 많은 독자라면 500쪽이 넘는 이 책 한쪽 한쪽마다 크나큰 즐거움을 발견할 것이다. 또한 시대마다 수염과 관련한 역사적 맥락을 따라 인류의 문화사를 통째로 되짚어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값 1만8천원 자전거,인간의 삶을 바꾸다 /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著 /글담 刊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자전거 전문가인 저자가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자전거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했다. 당시 신문과 잡지 기사는 물론 풍부한 사진과 삽화를 활용해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기본적으로 자전거 기술 발전의 흐름을 따르지만 자전거가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에 미친 영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자전거가 등장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고, 그것이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사람들의 요구가 어떻게 자전거에 투영되었으며, 자전거는 사람들의 어떤 욕망을 자극했는지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값 1만4천원 유튜브와 K-콘텐츠 레볼루션 / 대중문화연구회 著 /북아지트 刊 고유명사가 된 K-콘텐츠와 유튜브는 이제 단순히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생태계가 되었다. 과거 TV가 첫 등장했을 때 현대의 일상이 TV 앞으로 이동했던 것처럼 이제 사람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유튜브가 국내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각 분야별로 K-콘텐츠 사례를 들어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유튜브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한다. 값 1만3천800원

유시민의 인문학적 상상 가득한 유럽 답사기 ‘유럽 도시 기행1’

작가 유시민이 여행기를 담은 유럽 도시 기행1(생각의길 刊)을 펴냈다. 그는 5년 전 유럽도시 탐사를 기획했다. 그동안 아내와 유럽 도시를 탐사하며 느낀점과 사유한 것을 책을 통해 독자에게 알려준다. 1권에서는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4개 도시 이야기를 담았다. 각기 다른 시대에 유럽의 문화수도 역할을 했던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아테네, 그렇게 탄생한 문명이라는 소우주가 가속 팽창을 이룬 로마, 무려 삼천 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국제도시였던 이스탄불, 보잘것없는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이 된 도시 파리까지. 한때는 혹은 지금, 유럽의 역사와 문명 그리고 문화의 심장 역할을 한 네 도시를 저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여행하면서 그만의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지식 소매상이라는 그의 별칭처럼 일반적인 여행 책과는 차별화된 인문학적 상상력이 묻어난다. 작가는 유럽 역사를 되새기며 오늘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플라카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떠올리며 아테네 민주주의의 잠재력과 한계를 생각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죽인 아테네 시민들보다 얼마나 더 훌륭하며 국가와 정치에 대해서 얼마나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가? 나는 직접민주주의가 다수의 폭정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비관론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쉽게 읽히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값 1만6천500원. 정자연기자

역사 속 치명적인 마약을 조명하며 사람과 나라를 회상하다…‘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인류의 역사는 마약과 함께 시작했고 여전히 동행하고 있다. 미국의 식물학자 테렌스 맥케나는 마약 원숭이(Stoned Ape) 가설을 제시했다. 이 가설은 고대 인류가 실로시빈이라는 환각물질이 포함된 버섯을 섭취하면서 특이점을 넘어서게 돼 진화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흥미롭지만 검증하기 어려운 가설로 평가받는다. 그런 가운데 네안데르탈인 유적에서도 마약성 식물이 발견되었다는 점으로 미뤄보아 인류의 조상도 마약과 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샤머니즘 종교가 등장했을 때도 샤먼들은 종교적 의식이나 의료 행위를 수행할 때 마약성 물질을 사용했거 이후로도 수천년간 대마나 아편 같은 마약성 물질은 진통제나 오락성 약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류와 함께 해 온 마약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인류사를 조명하는 도서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동아시아 刊)가 독자들을 찾아왔다. 더욱이 최근 국내에서 마약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는 만큼 마약 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약은 제조 방식에 따라 대마, 아편, 코카인 같은 천연마약과 필로폰, LSD, 엑스터지 등 합성마약으로 나뉜다. 이 중 합성마약은 대부분 일반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명돼 흥미로움을 더한다. 또 천연마약 중 코카인은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고 각성 효과가 크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 화이트칼라들이 업무 중 농도를 약하게 해 복용하기도 한다. 국내 마약 역사도 도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마약은 필로폰으로 과거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에서 감기약을 만들다 발명된 약품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대량으로 투여됐지만 종전 이후 일본에서 마약으로 분류되며 투약과 생산 모두 금지됐다. 이에 우리나라가 중간 생산기지로 부상해 일본에서 소비되지 않은 물량이 범죄 조직의 루트를 타고 국내 곳곳에 퍼지게 됐다. 이외에도 도서는 마약과 관련한 역사ㆍ의학적 사실은 물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약을 나쁜 것이라고 무비판적으로 생각해왔다.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중독성과 대다수 마약은 술, 담배보다도 위해성과 중독성이 낮다는 의학적인 관점이 지속적으로 부딪치고 있다. 마약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의학ㆍ사회ㆍ법률적 관점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마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값 1만5천원 권오탁기자

우리 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이광희 문화관광 전문가 ‘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먹고사는 게 우선이라며 문화관광은 부수적으로 치부했다. 이제는 먹고살려면 문화관광을 꽃 피워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애너하임의 시골 마을이 디즈니랜드로 세계적인 유원지가 된 것만 봐도 문화관광산업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 있다. 신간 문화관광에서 길을 찾다(산수야刊)는 이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한평생 지역관광 발전과 문화 예술 진흥 분야에 몸담았다. 교통부 관광국 공무원을 시작으로 경기문화재단의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단장과 사무처장을 거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7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문화관광 전문가로 평생 경험하고 체득한 것을 책으로 집약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수출형 제조업이 한계에 봉착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확실히 도약할 새로운 길은 문화관광 명품화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50여 년 전부터 관광개발 사업에 노력을 해왔지만, 세계인들이 환호할 명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10여 곳에 달하는 세계문화유산과 박물관, 경복궁 등 문화자산은 많다. 하지만, 수준 높은 융복합으로 관광 동기를 유발하는 목적지는 딱히 없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문화자산을 융복합적으로 활용해 일류급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국인 관광객 1명을 유치해 벌어들이는 돈은 텔레비전 16대, 소형 승용차 0.2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많다. 관광객 26명이 증가하면 일자리가 1개 더 늘어난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세계 유명 도시들은 박물관, 미술관, 역사 유적 등 다양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살찌우고 있다. 책은 저자의 지식과 경험이 응축된 사례로 구성돼 더 명확하고 생생하다. 지역의 문화사업을 일으켰던 시대 배경, 정부와 지자체의 문화정책 방향을 엿보는 것도 흥미롭다. 책은 문화관광 선진국이 명품 관광개발 사업을 성공시킨 과정을 설명하며, 우리 역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한다. 특히 우리의 신화, 전설, 고전 등에 다른 나라 이야기를 엮어 영화, 공연 작품을 창의적으로 제작하고, 캐릭터를 활용해 관광거리를 세계 일류급으로 만들어내는 문화관광 기업들이 출현하도록 지원하자고 제안한다. DMZ 지역에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지향할 디즈니 피스랜드(가칭) 같은 테마파크를 개발하자는 주장도 깊이 새겨볼 만하다. 값 1만5천원. 정자연기자

여성 안전 매뉴얼 365…“위기의 순간, 생명의 등불”

긴급상황 발생 시 내 몸을 지키는 여성 안전 매뉴얼 365 / 권승연조은원 著 / 모아북스 刊 골든타임을 넘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위기 탈출 완벽 매뉴얼이 나왔다. 신간 여성 안전 매뉴얼 365는 안전 관리 주체로서 여성의 자주성과 적극성을 강조하며 격려하는 실용서다. 책은 우리나라 여성의 생애 주기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안전 위협 요소를 9개의 범주로 나눴다. ①위기상황에 도움 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정보 ②성폭력 범죄,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의 신변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범죄행위 ③유방암, 갑상선 관련 질환, 자궁경부암 등 여성이 꼭 알아두어야 할 질병과 그 예방 대처법 ④미세먼지와 여성건강 ⑤바이러스 대처법 ⑥환경호르몬, 아토피 피부염, 유해화학물질, 가습기 살균제, 액체괴물 등 자녀들을 위한 건강관리 ⑦아동학대, 감염병, 영아돌연사증후군 등 보육 종사자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어린이집 안전사고와 대처법 ⑧유전자변형식품, 방사능 오염식품, 중금속과 식품첨가물 등 식탁 위 안전을 위협하는 식품안전 ⑨신용카드 분실 및 위변조, 개인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 사기 등 사이버 금융 관련사고 대처법이다. 9개 범주 외에도 여성과 자녀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많지만, 심각성과 주의도가 높은 안전관리 이슈로 차례를 구성하여 대부분의 안전관리 영역을 다루고 있다. 여성 안전 매뉴얼 365라는 책의 취지에 맞게 소소한 위협요소 하나 놓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꾸몄다. 값 2만 원.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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