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소개] 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外

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정문영 著 /청림출판 刊 유튜브 채널 바닷가 전원주택의 유튜버 케이맨이 전원 생활을 누리고 싶어하는 청춘을 위한 꿀팁을 제시한다. 그는 30대 후반에 전원생활의 로망을 누리고 있는 인물이나 초보 건축주가 선별해야 할 자료나 조언들이 난무하는 건축 시장에서 중심을 잡고 집을 짓기란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이 책에는 유튜브에서는 다루지 못한 세세한 정보와 그동안 사람들이 메일이나 댓글로 보내온 여러 질문의 답변을 모두 담았다. 좋은 땅을 보는 법부터 사기 당하지 않는 법, 건축주가 알아야 할 예산 설정법, 시공업체 선정 기준, 전원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공개한다. 값 1만7천원 전쟁 말고 커피 / 데이브 에거스 著 / 문학동네 刊 이번 신간 도서는 샌프란시스코 빈민가의 예멘 이민자 청년이었던 목타르 알칸샨리가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 블루보틀의 파트너가 되기까지의 모험담을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브 에거스가 소설처럼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 예멘 커피의 잃어버렸던 명예와 진가를 되살려낸 청춘의 성공담과 함께 커피의 역사, 커피 산업의 이면 등 흥미진진한 읽을거리가 영화처럼 펼쳐진다. 값 1만5천원 가와바타 야스나리 / 허연 著 / 아르테 刊 설국, 고도 등의 명작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널리 알린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시인이자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설국에 깊이 매료돼 연구원으로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시시때때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연관된 장소로 향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구상하고 쓴 곳 에치고유자와는 특히 가장 중요한 목적지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태어나고 자란 오사카에서 청년기를 보낸 도쿄를 거쳐 생의 나머지 반을 보낸 가마쿠라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과 문학적 궤적을 따라가며 고독과 허무 그 자체로 절대미를 완성하고자 한 거장을 탐구했다. 값 1만8천800원

영어원서를 정가 9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 ‘빅 배드 울프 북 세일’…다음달 5일 킨텍스서 10일 간 열린다

세계 최대 도서 할인 행사 빅 배드 울프 북 세일이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최초로 열린다. 고양 킨텍스 1전시장 전시3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 할인 프로그램으로 도서 유통업체 북액세스의 창립자 앤드류 얍과 재클린 응의 아이디어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행사는 당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10년 간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필리핀 등지에서 여러 차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계 독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프로그램은 빅 배드 울프 북스가 약 200만 권의 다양한 영어 원서를 50~90% 할인가로 제공하는 내용을 담아 벌써부터 학부모와 독서 마니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장에서는 예술, 문화, 소설, 공상과학, 로맨스, 문학, 비즈니스, 건축, 요리, 패션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선보이며, 학부모들은 이야기책, 액티비티 북, 컬러링 북, 그림책 등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 도서를 한자리에서 골라볼 수 있다. 아울러 빅 배드 울프 북스가 아시아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증강현실 놀이책 매직북도 함께 선보인다. 알파벳 배우기(Lets Learn Alphabet ABC)는 물론 아기돼지 삼형제(Three Little Pigs), 빨간 모자(Little Red Riding) 등 13편의 도서가 공개될 예정이며 최첨단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읽기, 놀기, 배우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장려할 수 있다는 평이다. 행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영어원서를 소개하면서 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망을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도 레드 리더후드 등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책을 구매하고 기부하는 선순환 세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과거를 통해 현재의 시대를 되돌아보다, 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시대를 지나는 걸까. 세계를 어둠의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1ㆍ2차 세계대전은 어두운 시대임이 분명했다. 전쟁이 발발하지 않는다 해서 현재를 어두운 시대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독일의 정치이론가 겸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는 어두운 시대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고 말한다.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에도 세상에 빛을 밝히고, 극복해 나가려는 인물들을 다룬 책이 나왔다. 한나 아렌트의 에세이를 엮은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한길사 刊)이다. 여기서 말하는 어두운 시대는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전후를 말하는 정치적 은유다. 하지만, 한나 아렌트는 어두운 시대가 역사에서 드문 것도 아니고 한 시기를 특징짓는 것 역시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공공영역이 신뢰성을 상실하고 진실을 은폐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인물이 특정 정치체제나 정치적 사건이 아닌 어두운 시대에 어떤 영향을 받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를 다룬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카를 야스퍼스(1883~1969), 로자 룩셈부르크(1871~1919), 발터 벤야민(1892~1940) 등 20세기에 활동한 시인, 작가, 철학자, 성직자다. 그들이 시대정신의 대변자는 아니었지만 어두운 시대에 빛을 밝히려고 했으며 각자의 방법으로 인간의 자유와 인간됨을 조명했다. 한나 아렌트는 아무리 어두운 시대라 하더라도 빛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밝은 빛은 이론이나 개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어둠을 밝히려 노력했던 삶과 행위 등을 통해 나온다고 단언한다. 우리 시대가 지닌 어둠은 무엇이고 그 어둠을 밝히는 이들은 누구일까. 또 우리는 공공영역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진실이 살아숨쉬는 시대를 지나고 있는 걸까. 책에서 말하는 과거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사유해 볼 수 있다. 책은 한나 아렌트가 1968년 출간한 영어본에 수록된 11편의 에세이에 1989년 독일 피퍼 출판사의 개정판에 수록된 4편의 에세이를 포함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옮긴이가 용어해설, 한나 아렌트 연보 등을 첨가했다. 값 2만8천 원 정자연기자

[이주의 신간소개] 디어 에번 핸슨 外

디어 에번 핸슨 /밸 에미치, 스티븐 레번슨, 벤지 파섹, 저스틴 폴 著 /현대문학 刊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 디어 에번 핸슨이 소설로 독자들 앞에 나타난다. 이 작품은 2017년 토니상 6개 부문, 2018년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며 명실공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잡았으며 가사 작업을 한 벤지 파섹이 고교 시절 겪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소설은 배우 겸 소설가인 밸 에미치가 주도해 썼으며 나머지 작가 3인은 이번 작품의 뮤지컬 스탭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4인의 작가가 써 낸 명품 뮤지컬의 소설 버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값 1만4천500원 마시는 즐거움 / 마시즘 著 /인물과사상사 刊 대한민국 최고이자 유일한 음료 미디어인 마시즘이 신간 도서를 출간했다. 총 5개 챕터로 나눠진 이번 신간 도서는 맥주, 커피 등 역사를 초월해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음료 외에도 환타, 콜라 등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음료도 조명해 역사와 맛,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공한다.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개인 간의 이야기 외에도 국가 간에 오간 역사적 해프닝까지 포함돼 읽을 거리를 더한다. 값 1만4천800원 세계화의 단서들 / 송병건 著 /아트북스 刊 경제학자가 그림으로 엮어낸 인류의 경제 문화사 서적인 세계화의 단서들이 출간됐다. 이는 저자가 그림을 통해 경제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비주얼 경제사 시리즈의 세 번재 책이자 그림 속 경제사 읽기의 완결판이다. 지난 2천여 년 동안의 인류사를 4개 시대로 구분해 22가지의 중요한 세계화 경험에 대해 살펴보는 이번 책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건 세계화의 진화사다. 인류가 긴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어떻게 해서 자신이 속한 좁은 세계를 벗어나 낯선 지역, 낯선 사람, 낯선 문화와 접촉하게 되었는지, 이런 접촉의 경험이 축적돼 인간의 삶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를 추적하고 탐구한다. 값 1만8천원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온라이프 시대 속 생존 전략을 소개하다…‘채널 전쟁’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SNS에서의 각종 여론몰이 및 홍보가 오프라인에서의 행동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런 가운데 온ㆍ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진 요즘 시대를 온라이프 시대라 표현하며 생존 전략을 소개한 도서 채널 전쟁(청림출판 刊)이 출간됐다. 저자인 오쿠타니 다카시와 이와이 다쿠마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와 프로젝트 플래너로 이들은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떠오른 소비자 계층인 밀레니얼 세대, Z세대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기업들이 온ㆍ오프라인을 하나로 합치고자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배송 방식을 바꾸면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실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최근 기업의 최대 화두가 온ㆍ오프라인 경계를 무너뜨리고 어떻게 채널을 이동하느냐라고 말한다. 이번 신간 도서에서는 1인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세포마켓, 마케터, 등을 대상으로 단순히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혹은 그 반대로 채널을 이동한다고 해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연결을 염두 해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향후 기업의 미래가 고객을 소비자가 아닌 팬으로 만드는 채널 활용에 달려 있다고 파악하고 고객을 팬으로 만드는 채널 활용 방법을 설명한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주목하는 건 제품의 성능, 디자인, 가격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 선두에 있는 기업들이 고객과 연결되고자 펼치는 채널 시프트 전략을 다양한 표와 세 가지의 프레임 워크 등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며 새로운 비즈니스 세상 속 부의 기회를 거머쥘 기회를 마련해준다. 값 1만6천원 권오탁기자

국내 최대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 19~23일 개최

국내외 출판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19~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에는 국내 313개사와 해외 118개사 등 총 41개국 431개사가 참여한다. 출현(Arrival)을 주제로 한 이번 도서전에서는 다가올 책의 미래, 우리가 마주하게 될 책 너머의 세계를 조망해 본다. 특히 도서전에서는 우리 사회의 출판문화를 살펴보는 강연이 마련됐다. 개막 첫날(19일) 한강 작가의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시작으로 배우 정우성의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20일), 물리학자 김상욱의 과학문화의 출현(21일), 철학자 김형석의 백 년을 살아보니(22일), KBS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23일) 강연이 진행된다. 또 작가와의 만남, 신간 도서 10권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여름, 첫 책 행사도 열린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도 선보인다. 올해는 맛을 주제로 작가 10명이 만든 한정판 도서 맛의 기억을 만날 수 있다. 출판의 자유 세미나와 아시아 금서 특별전을 통해 세계 출판 탄압의 역사와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도서전은 아동ㆍ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돼 눈길을 끈다. 정자연기자

대치동식 영어교육 한눈에 엄마도 교사처럼 가르친다… ‘엄마표 영어교육 10년 플랜’

엄마표 영어는 엄마의 영어 실력이 아닌 엄마의 노력을 담보로 시작된다. 영어단어 하나만 쓰여진 그림책이라도 보여주고, 핸드폰을 쥐어줄 때 영어 노래라도 듣게 만드는 노력이 먼저다. 엄마표 영어교육 10년 플랜(책찌 刊)은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대치동의 영어교육의 핵심을 짚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초등학교 교육을, 일본 도쿄에서 HIGH SCHOOL 4년을 교육받았다. 이후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를 조기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대치동 영어교육 현장에서 8년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는 미국 하버드대학원(HARVARD GRADUATE SCHOOL OF EDUCATION)에서 교육학을 연구하고 있다. 책은 서초동 캐나다 국제학교, 해커스 어학원, 대치동 영어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의 토플까지 지도한 경험과 학부모 상담 등을 토대로 집필했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영어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있는 엄마표 영어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연령에 상관없이 저자가 제안한 1~5코스 가운데 아이 수준이 맞는 부분에서 시작하면 된다. 등록된 QR코드를 인식하면 해외의 무료 학습지 사이트로 연결되므로 사이트 접속해서 아이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또 연령별 수준별로 읽을만한 소설책, 오디오 북, 뉴스 사이트, 활동지 등이 탑재돼 있어 매우 유용하다. 구글 검색에서 영어학습 정보를 찾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한결 수월하게 엄마표에 도전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

생각 날 듯 말 듯 왜 기억이 안날까… ‘해마를 찾아서’

우리 모두는 매일을 기억과 씨름하며 살아간다. 당시엔 분명히 뇌리에 박혔으리라 생각한 각종 정보들이 시간이 지나 다시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려면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거나, 다른 정보들과 뒤엉킨다. 기억이 나지 않아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은 누구도 반기지 않지만 일상 속에서는 늘 예기치 않게, 또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해마를 찾아서(민음사 刊)는 뇌과학, 신경과학, 인지심리학의 발전 속에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450여 년 전 해마의 발견에서 시작해 현대의 기억 연구에 위대한 기여를 한 실험과 연구 성과를 짚어 나가며 기억이란 무엇이며, 어떤 과정으로 우리의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되는지, 기억을 효과적으로 불러내기 위한 기억 훈련법은 무엇인지, 허위 기억과 망각은 왜 일어나는 것인지를 살피며 기억의 핵심에 다가간다. 이 책의 두 저자 신경심리학자 윌바 외스트뷔와 언론인이자 작가 힐데 외스트뷔 자매는 기억이라는 존재가 발견된 때부터 MRI를 이용하는 오늘날의 독심술에 이르기까지 기억에 관한 여행을 한다. 무엇보다 저자들은 기억의 속성 자체가 지극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기억의 특징은 무수한 망각이며, 매일같이 오류를 저지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기억 속에서 대부분 사라진다. 매번 버스를 기다린 일, 매번 가게에 간 일, 소파에서 오후를 보낸 일들과 같은 것들이 모두 기억에 저장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가장 빛나는 특별한 기억의 진주들도 망각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제자리에 남는 건 중요한 요소와 큰 틀뿐이며, 나머지는 우리 기억이 유연하게 재구성하며, 그러한 재구성이 기억의 속성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완벽한 기억에 대해 우리가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기억에 대해 자신이 없는 사람들, 트라우마나 우울증을 앓는 이들을 비롯해 기억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은 우리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임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뇌 절제술 후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게 된 기억 연구의 최대 공헌자 헨리 몰레이슨과 그 어떤 것도 잊어버리지 않는 솔로몬 셰레셰프스키의 경우와 현대의 기억 연구에 위대한 기여를 한 유명한 실험들을 흥미롭게 기술하며 기억에 관한 새로운 사실도 알려준다. 특히 잘못된 기억, 망각, 기억술과 같은 개념들을 다루며 인간 기억에 대한 유의미한 예시들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값 1만6천800원 송시연기자

[이주의 신간소개] 숨비소리 外

숨비소리 著 /천년의시작 刊 이번 시집은 박종국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네 번째 시집 누가 흔들고 있을까와는 사뭇 다른 시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시집에서 시인은 무한의 시간과 어둠의 체험을 그려내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시집에 등장하는 화자 혹은 인물은 불면증에 시달린다. 단순히 생리적인 측면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촉발에 의해 깨어있을 수밖에 없다. 시적 주체들이 시달리는 동요와 불안정에 대한 감응은 그들로 하여금 세계의 안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특정한 몸짓, 메시지를 전달해 독자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한다. 값 8천100원 국보를 캐는 사람들 著 / 글항아리 刊 경주 월지 동편지구에서 통일신라시대 높이 7m 우물이 발견됐지만 폭은 1.2~1.4m로 좁아 체구가 작은 여성 조사원이 투입돼 토기, 기와, 쥐뼈 등을 발굴했다. 이는 불과 지난 2015년의 일로 1970년대부터 과학적 협업은 꿈도 못 꾼 채 발굴 성과를 재촉하는 국가와 기관들의 압박으로 고된 작업을 이어 나간 고고학자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책은 국내 발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담당했던 고고학자들을 기록한다. 이들의 발굴한 유물은 생명도 없고 역사의 작은 파편에 불과하지만 인간이 죽어 썩는 사이 역사의 증언자로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오고 있다. 유물만큼이나 주목받아 마땅한 고고학자들의 이야기를 느껴보도록 하자. 값 1만9천500원 모든 권력은 간신을 원한다 著 / 청림출판 刊 역사 속 간신은 나라를 좀먹는 존재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왕의 인정을 받아야 생겨날 수 있는 존재였다. 저자는 무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신을 솎아낼 수 없었다는 점을 착안해 전제를 바꿔서 생각한다. 바로 간신들은 조직에서 어떤 쓸모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역사에서 사라질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이번 신간도서는 이런 가설을 바탕으로 조선 건국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대표 간신 9인을 조명해 권력과 조직의 속성을 파헤친다. 값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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