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0개 유명 립스틱에서 납 성분 검출

FDA 조사 결과, 값싼 제품이 함유량 적어립스틱 속의 납 성분에 대한 우려가 지난 1990년대부터 제기돼 오고 있는 가운데이번에는 미국의 유명 립스틱 제품 400개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 ‘립스틱의 안전성’에대한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최근 유명 화장품 회사의 립스틱 400개를 조사한결과 모든 제품에서 납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가장 납 성분이 많이 검출된 제품 10개 중 5개가 로레알, 메이블린의 제품이었고,커버걸, 나르스(NARS) 사의 제품도 포함돼 있었다.이 같은 조사 결과는 시민단체의 립스틱 납 성분 기준 마련에 대한 요구에 힘을더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단체인 ‘안전한 화장품’ 은 그동안 “립스틱납을 최소로 줄일 수 있는 기준을 FDA가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 시민단체는2007년 검사에서 로레알, 커버걸, 크리스찬 디올, 메이블린 같은 유명 업체의 립스틱에서납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FDA는 그 후 2차례 자체 검사에서 립스틱의 납성분이염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안전한 화장품’ 등 소비자 단체들에서는 FDA가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이번 조사 결과는 종전조사에 비해 훨씬 많은 제품을 상대로 한 결과인 데다 검출량도높은 수준이다. 최고 수준의 납이 검출된 메이블린의 제품은 납 함유량이 7.19ppm으로종전 FDA 조사의 검출량보다 2배나 높았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2008년 소비자들에대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규정한 기준치인 5ppm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평균 검출량은1.11ppm으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조사 결과 납성분이 가장 적게 검출된 브랜드는 오히려 가장 값싼 제품인 것으로나타나 비싼 브랜드라고 해서 납 성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이번 조사 결과는 14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관련기사]☞아침에초콜릿, 살 빼는 데 오히려 도움☞예일대연구팀"G스폿은 없다"☞석류와인녹차능가하는 기적의 식품, 양파☞한국여성, 미국보다 립스틱 절반만 짙게 발라☞립스틱 속 납 성분,사탕의 10배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겨울철 운동 부족…출퇴근 때 다이어트

대중교통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걷기 운동추위 때문에 어깨를 움츠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또한 추위를 피하려고 출퇴근 때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겨울에는 인체가보온을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금방 늘어난다. 운동량도 부족해살이 찌기 쉽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만 제대로 이용해도 살을 빼고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 겨울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인체가 더 많은 에너지와 칼로리를 필요로 하기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어깨를 편 채 활발하게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 효과를거두는 것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추운 곳에 나가기 전 2, 3분간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로 먼저 몸을 데운다. 그다음허리띠에 만보계를 착용하고 집을 나선다. 특히 50대 이상은 ‘워밍업’이 필수다.나이가 많을수록 갑자기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오거나 뇌졸중(뇌중풍) 등으로 쓰러질수 있기 때문이다.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걷기 운동이 된다. 비만 증가가 승용차의 확산에비례하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느는 것과는 반비례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1만 걸음을 걸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명이 1.3년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미국의 스포츠의학자 바버라 무어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통직장인은 하루 2500∼5000걸음을 걷는데 이보다 두세 배 더 걸으면 건강 상태가 확연히달라진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쿠퍼연구소는 최근 매주 4회씩 40분 동안 걸으면운동 효과가 매주 세 번 30분 동안 뛰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존스홉킨스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과 평소 대중교통을이용하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 그룹을 비교한 결과 운동 효과가 거의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다이어트에 들어간 사람은 격렬한 운동보다 많이 걷는것이 살을 빼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걷는 것에도 방법이 있다가슴을 편 상태에서 허리에 힘을 주고 턱을 당기고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걷는다.가방은 가급적 들지 않는 것이 좋다. 손이 가벼우면 활기차게 바른 자세로 걸을 수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운동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균형 감각이 약해져 넘어져서 자칫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40대 이후에는 뼈의 밀도가 떨어져 작은 사고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자신이 살이 쪘다고 생각되면올라갈 때만 계단을 이용한다. 내려갈 때는 관절에 하중을 많이 받아 무릎이나 발목을다치기 쉬우니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고 조금이라도힘들면 쉬어야 한다.겨울에는 몸이 위축돼 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다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기다릴 때는 똑바로 서서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면서 앞으로 걸었다 뒤로 걷는것을 되풀이한다. 뒤로 걸으면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도 기를 수있다.▲ 저녁은 살찌기 좋은 시간오후 9시 이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고 마음먹고 이에 따라 퇴근 이후 계획을짜도록 한다. 집에서 식사를 하면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어 좋다. 이것이 어려우면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도록 한다.40세 이상 성인이 한 주에 2회 이상 술을 마시면 체지방이 늘고 운동을 아무리해도 뱃살은 빠지지 않는다. 퇴근할 때도 가급적 출근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을이용하고 걷기를 생활화한다.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걸어서 5분 이내라면 정류장이나 역을 목적지보다하나 앞에 내려서 걷도록 한다. 배우자나 자녀를 나오게 해서 함께 걸으면 ‘가족건강’과 ‘사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관련기사]☞‘초콜릿의두 얼굴’…건강에 좋으나 고열량☞염분과다섭취 위험 높은 음식 10가지☞아침에초콜릿, 살 빼는 데 오히려 도움☞석류와인녹차능가하는 기적의 식품, 양파☞출퇴근시간 길면 연인과 이별 위험 높아안명휘 기자 (submarine@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린이들 지난 100년간 늘 ‘잠 부족’

권고 수면시간보다 항상 적게 자지난 100년간 어린이들은 늘 잠이 부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97년부터2009년까지 어린이들의 수면 시간을 조사한 호주 아들레이드의 남호주 대학 연구팀은이 기간 중 ‘적정 어린이 수면시간 권고안’ 32개와 실제 수면시간을 비교했다.그 결과 적정 수면시간이 계속 변화했음에도 실제 수면시간은 항상 이에 못 미친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112년간 적정 수면시간은 매년 0.71분씩 줄어들었지만 실제 수면시간은 0.73분씩감소해 권고안과 실제 수면시간 간의 괴리가 항상 거의 평행선을 이뤄온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을 통틀어 실제 수면시간은 권고안보다 37분 모자랐다. 1897년의 경우 전문가들이권고한 적정 수면시간은 2009년보다 1시간15분 더 길었다. 연구팀은 100년간 어린이들의수면부족을 초래한 주요인이 책,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변화해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남호주 대학 건강과학과 교수인 팀 올즈는 “수면시간가이드라인이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면 전문가들의말은 신뢰할 것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올즈는 “적정 수면시간은 없다고 해야 할것”이라면서 “어떤 아이는 7시간이 적정한 반면 어떤 아이는 11시간이 적정할 수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13일자 소아과 저널에 실렸으며 같은 날 미국 방송 CBS 등이보도했다.[관련기사]☞갈증유방통증만성 기침...혹시 이런 병?☞‘저주받은하체비만’…건강에는 좋다☞‘초콜릿의두 얼굴’…건강에 좋으나 고열량☞아침에초콜릿, 살 빼는 데 오히려 도움☞수면장애환자 26만명, 연간 22% 증가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경제의 일침한방 17] 나는 비염 때문에 한의사가 되었다.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갑자기 TV 소리가 들리지 않고 코가 답답하게 막히는 증상이 생겼다. 덜컥 겁이 나서 병원을 찾았고 만성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두통, 코막힘, 만성피로에다가 귀에서 북소리까지 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축농증 수술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으며, 비염으로 인한 피로와 고통은 계속되었다. 이러한 고생 끝에 근본을 다스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희대 한의과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 병을 꼭 고쳐봐야겠다라는 화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어느 날, 사상의학의 고수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하면서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내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였다. 지난 10년간 나를 괴롭혀왔던 지긋지긋한 축농증을 완치하게 되었다. 축농증을 일으키던 내 몸속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것이다.필자는 소음인 체질이여서 돼지고기, 기름기많은 음식이 해롭다. 이러한 음식을 절제한 것만으로도 호전되기 시작했다. 나의 체질을 알고 난 후에야 근원치료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주요증상이다. 코가 막히면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두통, 어지럼증이 생긴다. 비염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힌다. 콧물도 흐른다. 알러지비염의 경우 맑은 콧물이고, 만성비염은 진한 콧물이다. 비염은 내과적질환과 면역계질환이 합쳐진 것이다. 단순히 이비인후과적 질환만이 아니다. 코는 몸속의 독이 밖으로 표현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비염은 알러지와도 관계가 있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 쉽게 발병한다. 비염이 있으면 소화기능도 떨어져 잘 체하고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증상에 시달리기 쉽다. 필자의 임상경험에서 비염은 치료하면 반드시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낫지 않는다. 필자가 선정한 비염치료법 ① 식전에 식초 큰숟가락 1개 + 생수 반컵을 마신다. 식초수는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위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가슴에 양기가 충만해져서 비염이 좋아진다. ② 우유, 기름기있는 음식, 맥주를 피한다. 우유, 맥주, 기름기있는 음식(튀김, 삼겹살, 빵, 과자)은 비염을 만성화한다. ③ 하루 1시간 30분 유산소 운동을 하자. ④ 비염에 좋은 어성초나 유근피를 차로 우려서 하루 500ml 정도 수시로 마신다. ⑤ 비염에 특히 효과가 좋은 한방치료와 전문비염한약처방을 꾸준히 해보자.이경제한의원 원장강남구 신사동 665-4, (02)576-7575

아이가 왜 이렇게 말을 안듣나 했더니…

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둔 부모는 우리 아이가 왕따를 당하지는 않을 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지 등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학교 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가 즐겁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둬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아이가 학교를 안가려고 떼를 써요. 아이들이 무작정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거나 학교에 갈 시간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학교에 갈 수가 없다고 하는 경우에 부모는 난감한 처지에 빠지게 된다. 이같은 질환을 등교거부증, 학교거부증, 학교공포증 등이라 부른다. 아이가 분리불안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을 겁내는 경우에는 아이의 불안 정도를 점검해 가면서 단계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일정한 기간 동안은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가서 수업 중에는 교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면 데리고 오도록 하고, 점차로 부모가 학교에 같이 머무는 시간을 줄여가도록 하며, 나중에는 학교에 데려다 주기만 하고, 종국에는 아이 혼자서 학교에 가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눈을 계속 깜빡이는 행동을 합니다. 혼내도 말을 안듣습니다.본인도 의식하지 못한 채 시도 때도 없이 어떤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틱이라고 한다. 틱의 특징은 그 동작이 마치 고무줄이 튕기듯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이런 틱은 아이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생기는 문제다. 틱이 발생되는 것은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없다. 다른 신체적 질환과 같은 그냥 하나의 질환일 뿐이다. 틱은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걱정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틱은 그대로 두어도 무방할 정도로 별 문제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대로 두어도 많은 경우에는 1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틱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틱 때문에 이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틱에 대해서 대처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은 아이에게 틱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때로는 틱이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를 시작할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틱이 동작과 음성으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뚜렛장애라고 하는 심각한 질환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너무 산만합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5분도 안돼요.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란 한마디로 부산하고 산만한 것을 의미한다. 학습을 할 때도 주의집중을 못해서 공부하라고 하면 5분을 채 넘기지 못하기도 하고 10분이면 풀 수 있는 학습지를 1시간이 되어도 완성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많이 듣게 되고, 친구들과의 다툼도 잦게 되며 때로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도 된다. 초등학교 1, 2학년 내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3, 4학년에 접어 들면서는 아이들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돼서 불안, 초조, 자신감 상실 및 위축감 등을 느끼게 되며 때로는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상당히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국내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외국 경우를 보면 100명당 3~5명의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이들 중 약 70~80%에서 뚜렷한 효과, 즉, 행동이 차분해지고 주의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도움말=고대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겨울철 스포츠 이것만은 알고 즐깁시다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면서 그 동안은 약간은 소외돼왔던 겨울철 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겨울철 스포츠가 있지만 역시 겨울철 스포츠의 백미는 스키, 스노보드 그리고 스케이트가 아닐까 한다.겨울철 스포츠로 인한 신체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급격한 속도와 격한 동작으로 이어지는 스키나 스노보드의 특성상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부상과 춥고 건조한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호흡기 및 내부 질환 등이다.그러나 겨울철 스포츠의 가장 큰 문제는 누가 뭐래도 부상이다. 최근에는 스포츠 장비 및 보호장구의 발전으로 손상의 형태 및 부위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키의 경우 하체 관련 부상이 많으며, 스노보드는 상체 관련 부상, 스케이트는 몸통 관련 부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전통적으로 스키의 경우 발목 골절이 많았으나 최근 스키 부츠가 튼튼해지면서 무릎의 인대 손상이나 스키 폴에 의한 손의 인대 파열 환자가 많다. 또한 추돌 사고가 많으므로 갈비뼈 골절이나 뇌진탕 등도 많이 발생한다. 스노보드의 경우 하체의 안정성으로 인해 하체 부상 보다는 손목이나 어깨 관절의 골절이나 탈구 등 상체 관련 부상이 흔하게 관찰된다. 넘어지면서 뇌진탕 등의 머리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스키보다 높지만 스키 타는 사람들 보다는 헬멧의 보급률이 높아 두부 손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적다.그럼 겨울 스포츠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첫째, 본인이 참가하는 운동이 어떻게 위험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어디를 많이 다치며, 언제 많이 다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둘째,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본인의 스키나 스노보드 실력에 맞지 않는 슬로프를 선택하는 경우 바로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본인의 실력에 맞는 장비나 슬로프를 선택함으로써 본인과 다른 사람이 위험에 빠지거나 부상에 노출되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셋째, 본인의 신체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춥고 건조한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며, 매우 급격한 속도에서 순간적인 동작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니만큼, 체력의 한계 및 본인이 적절하게 활동 할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고 있어야 운동도 적절하게 즐기고 언제 쉬고, 언제 그만 두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지 본인 스스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넷째, 주위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겨울에는 급격하게 날씨가 변할 수 있다. 갑자기 눈보라가 치거나 기온이 하강해 신체의 상태를 저하시킬 수 있다. 겨울철 스포츠는 대개 실외에서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항상 연락 가능하거나 서로의 동선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슬로프에서 탈선해도 주위에서 목격하지 못하는 경우 자칫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다섯째, 적절한 장구를 갖추어야 합니다. 헬멧 등 보호장구의 착용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부상이 빈번한 운동을 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를 자해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적절한 장비 및 보호장구는 스포츠를 즐겁게 해 주고 부상으로부터 본인과 타인을 지켜준다.

스파, 알고하면 약 모르고 하면 독

겨울이면 스키장 못지않게 사람이 몰리는 휴양시설이 있다. 바로 스파다. 피로를 푸는 것은 기본이고, 미용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스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물속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스파가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전 정보 없이 스파에 몸을 맡겼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거나, 피로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기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스파 상식으로 건강과 휴식을 모두 챙겨보자.■ 스파, 어떤 효능이 있나?스파는 혈액순환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로회복과 피부미용, 근육통, 신경통의 완화, 숙면 유도 등 그 효능이 매우 많다. 다만 스파의 효과를 극대화 하려면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첫 번째는 물에 들어가기 15~20분 전에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입욕 전 마시는 물 한 컵은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스파를 통해 손실되는 수분을 보충해준다.두 번째는 스파 전 꼭 화장을 지운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한 채로 물에 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 화장품이 모공을 막고 있어 노폐물이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스파, 방법에 따라 효과 달라 스파에서 즐겨 하는 반신욕은 배꼽 위, 명치 아래 부분만을 물에 담그는 방법이다. 팔은 물 밖으로 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혈압상승이나 빈맥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20분 이상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외부에 노출된 상반신이 춥게 느껴져 반신욕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물을 상반신에 20~30초간 살짝 끼얹어 몸을 적응시킨다.따뜻한 물에서 5분, 찬물에 3분을 4~5회 반복하는 온냉교대욕을 할 때는 온탕에서 시작해 온탕에서 끝내야한다. 따뜻한 물에서 차가운 물로 바로 들어가기가 어렵다면, 차가운 물을 몸에 끼얹는 방법으로 대신해도 좋다. 온냉교대욕은 혈관반응을 강화시키고 자율신경계의 활동을 높여줘, 자율신경 실조증이나 순환기계통 질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환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에 맞는 스파 온도는?스파는 온도와 방법에 따라 몸에 주는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물 온도를 선택해야 한다.고온(42~45℃)은 피로회복이 빠르다. 고온에서는 우리 몸의 대사기능이 활발해져 젖산이 빨리 배출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근육 이완에도 좋다. 또 진통작용과 근육 이완작용도 있다. 하지만 높은 온도의 물속에 오랫동안 있으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도리어 몸이 피곤해진다. 43도 이상에서는 8분, 45도 이상에서는 5분 이내에 스파를 마치는 것이 좋다.중온(40~41℃)은 신경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요통이나 견부통, 경부통 등의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다. 미용을 위한 스파의 경우에도 40도 전후의 중온이 알맞다. 너무 뜨거우면 피부에 자극이 강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역시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 중온 스파가 권장된다. 그 외에 고온 스파를 피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중온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미온(36~39℃)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미온의 물에서 하는 스파로 혈액순환, 근육 이완, 숙면에 특효약이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식사ㆍ음주 후 NO!고혈압ㆍ고령자도 주의식사나 음주를 한 후 2시간 이내에는 스파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후 스파는 소화를 위해 위장에 몰린 혈액을 피부 표면의 혈관으로 끌어와 소화를 방해한다. 이런 소화장애를 피하려면 식사 후 2시간 정도가 지나서 입욕하는 것이 좋다.음주 후의 스파도 마찬가지. 술이 체내로 들어가면 맥박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이 때 뜨거운 물 안에 들어가면 혈압과 맥박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주 후 2시간 이상 시간이 지난 뒤의 스파는 대사항진으로 알코올의 배출을 증가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또 고혈압과 심장병, 고령자 등은 고온에서 스파를 이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온욕을 좋아해 스파를 할 때도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다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42℃가 넘어가는 고온의 물을 피하는 것이 좋다.당뇨병 환자 역시 동맥경화와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42℃ 이상의 고온 보다는 40~41℃ 정도의 중온 스파가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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