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헌 강남대 나날 회장 “농촌 활력 우리가 살린다”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울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날’을 불러주세요.” 용인특례시 기흥구와 처인구의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강남대 나날 8기 이종헌 회장의 바람이다. 지난 2017년 출발한 나날은 동아리원 모두가 사회복지학부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 도움이 필요한 농촌지역을 찾아 질병 관리 및 예방, 마을환경 개선, 농촌일손돕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용인 외에도 강원도와 충청도 등으로 활동을 나가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 회장은 “나날은 농촌 시기에 맞는 봉사활동을 체험하는 일반적인 농촌 봉사 활동에 더해 노후 주택 수리, 농촌 어르신과의 면담, 농촌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공동체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나날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8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전 활동처럼 평소대로 즐기면서 기쁘게 진행한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된 것”이라며 “수상했다는 사실보다 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아 가고 해당 지역과 함께 소통했다는 사실이 더 큰 기쁨”이라고 멋쩍게 웃어 보였다. 2019년에 입부, 6년째 활동한 그를 지탱한 것은 든든하게 지원해 주고 있는 부원들, 그리고 활동 때마다 만나는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그는 “첫 활동으로 나갔던 모내기 활동에서 맨발로 밟았던 진흙탕의 촉감과 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고 있다”며 “활동이 어렵다고 느낄 때마다 옆에서 열심히 힘써 주는 부회장과 부원들, 봉사 활동을 갈 때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편한 지 알려주고 고생한다고 응원하는 농촌 주민들 덕분에 회장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 회장 임기를 약 3개월 남겨둔 그는 마지막 활동까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호흡하고 싶다며 농촌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동아리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나날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애니콜’이 될 것”이라며 “시들어 가는 농촌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윤근 갈현동 주민자치위원장, “탄소중립 실천과 공동체 의식 확산에 앞장설 것”

“탄소중립 실천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과천시 갈현동은 지난해 지식정보타운이 형성되면서 새롭게 조성된 마을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지윤근 갈현동 초대 주민자치위원장이 있다. 지난 5일에 열린 ‘제1회 열정축제’를 기획한 것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마을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축제에서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장터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텀블러와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고 고장난 우산 수리, 자전거 교환, 페트병 무인회수기 등 자원 재활용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 위원장은 이번 축제 홍보에 현수막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지 위원장의 활동은 열정축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과거 지식정보타운 내 S4 라비엔오 아파트의 초대 입주자대표회장을 지내며 주민들과 신뢰를 쌓은 그는 이후 갈현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갈현동의 특색을 살려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갈현동이 생긴 지 4개월밖에 안 됐을 시기에 그는 경기도 탄소중립 실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공모해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후 5개월째 ‘갈현동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탄소중립 사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전, 탄소중립 도시 모델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탐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실천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지 위원장의 헌신과 노력, 갈현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갈현동은 탄소중립 실천과 공동체 의식 확산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신생 마을이기 때문에 주민 간의 서먹함을 극복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갈현동이 더욱 화합하고 따뜻한 지역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갈현동의 밝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원범피, 7차 피해자 지원 심의위…9개 범죄 피해자에 1천290만원 지원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지원센터)가 제7차 피해자지원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지난 22일 상해 사건 등 9건의 범죄 피해자에 대해 1천290만원의 재정 지원을 전개하는 내용을 두고 심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남자 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는 병원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조속한 사회 복귀를 위한 수원스마일센터 심리 치료 연계를 실시했다. 또 지역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해 신체 피해와 더불어 정서 피해를 입은 청소년에게는 병원 치료와 심리 회복을 돕고, 학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살인 사건으로 자녀를 잃고 본인 또한 중상해 피해를 입은 한 피해자는 사례 관리를 통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추가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순국 이사장은 “범죄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신체적 상처 치유뿐 아니라 범죄 피해로 인해 발생하는 2차 피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례 관리를 통해 범죄 피해자에게 다각도의 지원을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원센터는 범죄 피해자의 실정을 파악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분야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샤롯데봉사단·자유총연맹 의왕지회, 장애인가정 집수리 봉사

롯데건설 샤롯데봉사단과 한국자유총연맹 의왕시지회는 의왕시 오전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롯데건설 임직원과 자유총연맹 의왕시지회 회원들은 도배와 장판 및 싱크대 교체 등에 참여하고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오랜 시간 방치돼 쓰레기로 가득했던 집은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구슬땀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김성제 의왕시장도 봉사활동 현장에 함께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서성원 롯데건설 팀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미정 자유총연맹 의왕시지회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쓰레기로 가득한 집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하는 것을 넘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새롭게 단장된 집은 이웃의 삶의 질을 높이고 희망을 되찾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시흥 곳곳 안전 책임지는 ‘숨은 주역’ 시흥시 자율방범대

“삑. 거기 나오세요. 위험합니다.” 눈길 닿는 곳곳이 온통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서 분주함을 정돈하는 듯한 경쾌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가을을 맞아 시의 대표 축제인 갯골축제가 한창인 이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시흥시 자율방범대원들. 이들은 바삐 움직이며 축제 현장의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시흥시의 대표 행사가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시흥시 자율방범대를 만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출동하는 이들은 특히 다양한 시민 참여 축제로 즐비한 가을철에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자율방범대는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해 관할 지구대 및 파출소와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방범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 단체다. 1996년 당시 시흥시 10개동에서 각각 결성된 시흥시 자율방범대는 주 임무인 야간 순찰과 청소년 선도 등 범죄 예방 활동을 비롯해 교통 및 안전관리 활동에도 힘쓰며 지금까지 크고 작은 활약을 펼쳐왔다. 현재 총 20개동, 20개 방범 지대에 외국인 자율방범대까지 구성돼 있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주민의 치안 질서를 유지하고 다문화 정착을 돕고 있다. 시흥시 전역 곳곳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의 수도 어느덧 총 1천200명에 육박한다. 20대부터 70대 대원까지, 평균 연령 50세인 이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시민들에게 안전을 선사하는 데 한마음이 돼 ‘시흥시의 든든한 안전 파수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사고 이후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자율방범대의 역할과 중요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율방범대원들의 노력은 축제 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2년째 시흥시 자율방범대를 총괄하고 있는 김흥철 총대장(58세)은 “이태원 사고 이후, 각종 축제 현장에서 대원들의 역할이 많이 요구되니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럼에도 대원들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배려하며 협력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며, 대원들의 단결력과 팀워크는 축제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대원들 덕분에 시흥시 자율방범대는 새해 해돋이 행사부터 송년 행사까지 지난해 총 85건의 행사 지원에 참여했고, 올해도 거북섬 해양 축제, 물왕예술제, 전국노래자랑 촬영 현장, 각종 동 축제 등 수십 개의 행사에 자발적으로 몸을 던졌다. 퇴근 후에도, 쉬는 날에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도 대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최고의 조직력으로 스스로 동네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자처했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활동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강한 중독성에 매료돼 대원들이 수년째 방범대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김 대장은 “대원들 대부분은 그저 가족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는 간절함에서 무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율방범대를 먼저 알아봐 주고,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주는 시민들 덕분에 힘을 내는 대원들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더 큰 사명감으로 임무에 전력을 다한다. 자율방범대는 갯골 축제를 시작으로, 연이어 진행되는 커피콩 축제, 시화호 30주년 행사, 각 동 체육대회 등으로 연말까지 쉴 틈이 없지만, 김 대장은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보람을 더 많은 젊은 대원들이 함께 느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예의를 기본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투명하고 안전하게.” 시흥시 자율방범대원들은 이런 각오로 오늘을 살며, 나날이 더 큰 즐거움에 젖어 안전한 내일을 만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