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서 너에게로 가는”…수원 ‘시’ 창작 모임 ‘글요일’

보통의 창작 활동은 외롭다. 그런데 이 외로운 일을 타인과 함께, 즐겁게 해내는 이들이 있다. 수원특례시 행궁동의 서점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시 합평회를 여는 모임 ‘글요일’이다. ‘글요일’은 지난 2022년 6월 처음 결성됐다. 이현호 시인(41)의 노력 덕이다. 2018년 수원특례시로 이사 온 이 시인은 “여긴 문학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생각보다 열악해 놀랐다”고 했다. 이 시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팔을 걷었다. 그는 동네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서점에 가 인사하며 안면을 텄다. 그중 한 곳이던 ‘마그앤그래’와 인연이 닿아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토대로 서점 단골 여섯 명과 수필 쓰기 모임이 시작됐다. 모임은 ‘우리의 글을 책으로 펴내자’는 목표를 잡았다.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그들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이들을 두고 이 시인은 수필 쓰는 법을 찬찬히 가르쳤다. 어렵게 털어놓은 내면의 ‘여린 속살’같은 글이 합평 시간에 분해되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함께하는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수필집 <책방에 모여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 출품한 책이 교보‧알라딘‧예스24 등 국내 대표 서점 3사에서 ‘화제의 책’으로 선정됐다. 한 달 뒤인 7월에는 KBS1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라디오에서 자신의 글이 읽히는 것을 들었을 때 구성원들은 울컥했다. 멤버들은 “나 같은 사람이 쓴 글을 언급해 주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며 “혼자라면 못했을 텐데, 여럿이 함께해서 책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출간 후 멤버들은 “이번에는 시를 써보자”며 모임을 지속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시인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렇게 8월부터는 시를 다뤘다. 시집을 출간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이들은 “아직은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이 좋고, 앞으로도 서로 만나고 싶은 마음만큼은 모두가 같은 듯했다.

[인사] 김포시

◇4급 승진 ▲미래전략국장 송천영 ▲농업기술센터소장 두정호 ▲교육파견 황규만 ◇4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이진관 ▲자치행정국장 박영상 ▲경제국장 두춘언 ▲교육문화국장 신승호 ▲환경국장 박정애 ▲교통건설국장 이근수 ▲도시주택국장 윤철헌 ◇5급 승진 ▲안전기획관(직무대리) 류규형 ▲투자유치과장(") 김효순 ▲체육과장(") 김상영 ▲도서관과장(") 조문순 ▲생활보장과장(") 황병록 ▲자원순환과장(") 장호영 ▲해양하천과장(") 최재효 ▲종합허가과장(") 정안철 ▲수도과장(") 임영순 ▲월곶면장(") 위계민 ▲김포본동장(") 이신경 ▲장기동장(") 김지욱 ▲김포시의회 채재열 ◇5급 전보 ▲스마트도시과장 이미화 ▲총무과장 이경희 ▲자치행정과장 이상익 ▲징수과장 박경애 ▲미래전략과장 김광식 ▲도시디자인과장 김재성 ▲일자리정책과장 이창우 ▲지역경제과장 한흔지 ▲교육청소년과장 김경수 ▲관광진흥과장 박준 ▲가족문화과장 이회숙 ▲환경정책과장 김기수 ▲기후에너지과장 이정미 ▲환경지도과장 김진량 ▲도로관리과장 임종구 ▲공원과장 이분다 ▲산림과장 신동진 ▲양촌읍장 조근환 ▲하성면장 김영운 ▲풍무동장 이혜진 ▲구래동장 박태일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 지원단 파견 박재관 ▲국민통합위원회 파견 최신

“노인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 김연규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 회장

서글서글한 인상에 청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김연규 대한노인회 시흥시지회장(77)의 주무대는 ‘경로당’ 현장이다. 그는 2020년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올해 3월 연임, 다시 새 목표를 정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다. 10여 년 전 시흥 과림동의 한 경로당을 이용하던 어머니의 소소한 불편을 접했던 김 회장은 이를 계기로 경로당 활동을 시작했다. 평소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던 그는 직접 현장을 살피며 노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사회와 노인들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은 그에게 경로당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안겼다. 빠르게 신뢰를 얻어 경로당 회장을 거쳐 6년 만에 노인회장이 됐다. 남보다 더한 열정과 지혜를 쏟아야 오를 수 있는 자리. 그 과정에는 지극한 공감과 지독한 노력이 함께했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찾아가는 경로당 자문단’을 운영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리까지 빈틈없이 챙겼고 노후 경로당을 개선하는 ‘경로당 깔끄미사업’을 진행하며 노인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그는 올해 재선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시흥시와 협력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고정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노인의 권익을 위한 노인회관 완공과 노인의 건강한 여가를 위한 파크골프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따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 회장은 노인 교통비 지원,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경로당 회장 활동비 증액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김 회장의 헌신은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따뜻한 소통이 이뤄지는 현장 만들기로도 이어진다. 지역 313명의 경로당 회장 얼굴과 이름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현장 방문과 소통에 열성적인 그는 매달 경로당 회장들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대화하며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렇듯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부지런함과 끈기 덕분이다. 수십년간 오전 5시에 하루를 여는 김 회장은 테니스로 체력을 다지고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계획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아침을 채운다. 임기가 끝나는 2028년까지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료하다. 더 많은 노인이 경로당의 문을 두드리고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사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오롯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가 쌓이면 행복한 미래가 완성된다는 뜻의 ‘일야현자경(一夜賢者經)’을 되새기며 오늘도 충실한 하루를 살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