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영종·청라에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청라국제도시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 사고가 많은 지역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오는 6월까지 3억원을 들여 영종·청라 28곳에 3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이 설치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보행신호기와 바닥에 불이 들어오는 발광다이오드(LED) 보행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시스템, 숫자와 도형으로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 등이다. 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완전히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5~10초 시간을 연장해주는 자동연장시스템도 작동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2~2024년 송도·영종·청라의 총 71곳에 모두 121개의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왕복 4차로 이상인 도로 중 보행자들이 많이 다니고 보행자 횡단사고가 잦은 구역을 대상으로 설치했다. 또 송도·영종·청라의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운영 중이다. 윤원석 청장은 “스마트 횡단보도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스마트 도로교통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주권을 보장하는데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숙 ‘청년밥상 빨라우’ 이사장 “청년들 희망 잃지 않도록, 따뜻한 밥을 짓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에 담은 마음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후문 근처에서 ‘청년밥상 빨라우’를 운영하고 있는 김혜숙 이사장(78)은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열었다. 2024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재속전교가르멜회가 전교가르멜수녀회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김 이사장은 7명의 이사와 동반 수녀, 요일별 봉사자들과 함께 기부받은 쌀과 후원금으로 식재료를 마련, 청년들에게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대학 진학이 사실상 의무교육이 된 시대에 청년들은 등록금 마련부터 생활비, 주거 문제까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 속에서 끼니를 가장 먼저 포기하는 청년들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2023년부터 청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청년밥상 문간’에서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봉사를 통해 인천에도 청년들의 끼니를 책임질 곳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5년간 전국 재속회원들과 함께 기금을 모아 청년밥상 빨라우를 열었다. 이 같은 김 이사장의 마음을 아는 청년들은 요즘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오히려 이용객이 운영자를 대신해 식당 운영이 제대로 될지 걱정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김 이사장은 “‘여러분을 응원하는 후원자들이 있으니 걱정 없이 맛있게 먹어 달라’ 말해준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의 마음이 닿은 탓인지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뒤 스스로 테이블을 정리하고 자원봉사를 자청하기도 한다”며 “어떤 학생은 집에서 농사 지은 채소를 가져와 나누거나 직접 산 치즈를 나눠 주며 새로운 메뉴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오후 2시가 넘어 식사하러 온 학생이 ‘오늘 한 끼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적이 있다”며 “이때까지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곳은 단지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청년들을 위해 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신약개발 잰걸음... 국제학회 발표·임상 돌입 순항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 무대에 선다고 2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제약은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개발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각 사가 항체 분야에서 각광 받는 차세대 모달리티와 플랫폼 기술을 각각 장착해 국제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우선 셀트리온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ABPRO와 공동 개발하는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한다. CT-P72는 다중항체 기반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타깃 T세포 인게이저(TCE)로 HER2 양성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월드 ADC(World ADC) 등을 통해 공개했던 ADC 신약 파이프라인과는 차별화된 다중항체 신약인 만큼, 구체적인 데이터와 개발 방향성에 대해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이 30일 포스터로 발표하는 CTPH-02는 각각 다른 작용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ADC 플랫폼 기술이다. 2가지 종류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만큼 항체와 접목하면 강력한 효과와 높은 치료 정확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셀트리온제약은 차세대 치료제의 플랫폼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구개발(R&D) 측면의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특사경 ‘중국산’ 배추김치 ‘국내산’ 둔갑...원산지 표시 위반 6곳 적발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보관해 사용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배달 음식점 6개 업소를 적발했다. 22일 시 특사경에 따르면 지난 3월10일부터 4월18일까지 약 6주간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 및 아파트, 대학가 등 인구 밀집 지역의 배달 음식점을 중심으로 단속에 나선 결과, 총 6개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남동구의 A업소와 서구의 B업소는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냉장·냉동창고에 보관했으며, 남동구의 C음식점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담근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연수구의 D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 중국산’으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도록 표시했으며, 남동구 E음식점과 연수구 F음식점은 중국산 누룽지의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은 축산물 영업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다. 또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은 식품접객업소가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거짓 또는 혼동 표시할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과태료(1차 30만원)를 부과할 수 있다. 시 특사경은 “농축산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소비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원산지와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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