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코레일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전동차가 승객을 하차시키지 않은 채 전진하고 뒤늦게 500m 가량 후진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4시20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운서역에서 하차하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인천공항역 방향 전동차 운행이 6분 가량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오류로 운서역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았으며 A씨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승객이 다 내렸다고 판단, 전동차를 전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차 운전사 A씨는 전동차를 500m 가량을 후진시킨 뒤 정차, 수동으로 스크린도어를 개방해 승객 30여명을 하차시켰다. 한편, 코레일은 운서역 스크린도어 오작동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가 아시안게임(AG) 기간에 각 경기장에 설치하는 임차 시설물을 장애인아시안게임(APG)까지 연계 사용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임시화장실, 관람석, 몽골텐트, 컨테이너 등 임차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모호해 임대 업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자니 수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APG에 필요한 임차 시설물 및 일부 시설 공사를 위해 14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APG 개막일(10월18일)에 맞춰 해당 시설을 설치하려면 AG이 폐막하는 10월4일 이후 13일 이내에 기존 시설 철거와 재설치를 해야 하는 등 준비기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별도의 APG 시설물 설치에 따른 철거비와 설치비가 이중으로 투입되는 등 예산낭비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AG 시설물 일부를 APG에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상호 독립된 회계조직인 AG조직위와 APG조직위 간 해당 시설물에 대한 명확한 관리 책임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견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G조직위는 대회 종료 후까지 시설물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APG조직위는 사업비 부족 등의 이유로 AG조직위가 일괄 비용부담 후 무상으로 인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시설물 임대 업체는 각각의 대회에 개별적 계약이 필요하다며 단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설물 연계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업체 등과 원활한 해결점을 찾고 있다며 APG에 필요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APG조직위 부담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에서 덕적도를 가던 226t 규모의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30분 만에 회항해 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20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64명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가 30분 뒤인 오전 8시 50분께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좌현 엔진이 고장 났다. 코리아나호는 선사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회항을 결정했다. 304명이 정원인 코라아나호에는 당시 승객 58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6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해경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인천항에 회항했다. 고려고속훼리는 인천~연평도행 573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를 덕적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운항키로 하고 회항한 코리아나호 승객 58명과 연평도 행 승객 66명을 태우고 9시 45분께 출항했다. 사고 원인조사에 나선 고려고속훼리는 코리아나호의 좌현 엔진 연료 분사 장치에 이상을 발견하고 이 장치를 교체한 뒤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관 2명의 확인을 거쳐 같은 날 11시30분부터 코리아나호 운항을 재개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지역에서 버스 추돌 사고가 잇따라 승객 등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시장역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앞서가던 SM7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시내버스와 추돌한 승용차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인근 보행로로 돌진해 길을 걷던 행인 5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61)를 비롯해 행인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시내버스 운전사 B씨(33)와 승객 30여 명도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려고 속도를 줄이던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해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8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연화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뒤따라오던 780번 시내버스가 추돌해 승객 C씨(26여) 등 14명이 다쳤다. 경찰은 승객을 내려주고자 정차한 시내버스를 뒤따라오던 780번 시내버스가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효도 방학이라고 휴가를 낼 수도 없고, 어린 애가 집에서 혼자 밥을 해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K씨(37여)는 아이가 다니는 인천 A 초등학교가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효도 방학을 시행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는 K씨는 효도 방학 기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친정에 맡기자니, 노쇠한 부모에게 천방지축인 아이를 떠맡기기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K씨는 남편과 함께 하루씩 번갈아 연차를 내고,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K씨는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까지 장기간 연휴를 보낸 이후에 또다시 연차를 쓴다고 하는데 어느 회사가 곱게 봐주겠느냐며 교사들은 연휴에 효도 방학까지 오랜 기간 쉴 수 있어 좋을지는 몰라도, 맞벌이 가정에 효도 방학은 난처한 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황금연휴에 이어 추가로 3일을 효도 방학으로 지정해 맞벌이 가정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미 연휴로 오랜 기간 회사를 쉰 맞벌이 가정 학부모들은 효도 방학 기간에 추가로 연차를 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효도 방학 기간에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돌봄 교실이나 급식 운영 등 학교가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일제강점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이 있던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가 진행된다. 국방부가 실시하려던 부영공원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문화재 발굴조사 이후로 미뤄졌다. 8일 부평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구와 국방부에 부영공원 일대에 유적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굴조사 방침을 통보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달 부영공원 일대가 조병창 매장 문화재 유존 지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 지표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의 시굴조사 방침에 따라 부영공원 정화작업을 맡은 국방부는 조만간 조사기관을 선정해 시굴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굴조사는 10월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부영공원 정화사업은 문화재 조사가 끝난 후 추진한다. 또 조사결과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지면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시굴조사가 끝나더라도 그 결과에 따라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올해 안에 착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공원은 토양 정밀조사 결과 부영공원 부지 12만 7천800㎡ 중 2만 4천300㎡가 유류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오염원인자인 국방부가 정화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중부경찰서는 8일 상습적으로 불을 낸 혐의(일반물건방화)로 A씨(33)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중구 한 상가 앞에 주차된 배달용 오토바이 3대(시가 300만 원 상당)에 불을 붙여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의 범퍼(시가 160만 원 상당)가 불길에 녹았으며, 인근 상가의 간판(시가 50만 원 상당)도 타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A씨는 같은 일을 하는 선배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지난 3월에도 한 상점의 간이 천막을 태우고, 공사장에 버려진 패널도 불태우는 등 술김에 상습적으로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인천경기 일대에서 수천만 원대 도박판을 벌여온 주부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7일 인천과 부천지역 음식점에서 도박장을 열어 도박한 혐의(상습도박)로 A씨(52여) 등 2명을 구속하고, B씨(60여)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일 인천시 연수구 한 음식점에서 3천여만 원 규모의 도박장을 열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경기도 부천의 한 음식점에서 2천여만 원 규모의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화투를 이용해 수십 명이 한꺼번에 판돈을 걸고 이긴 편이 돈을 나눠갖는 방식의 마발이 도박을 벌였으며, 한판에 수백만 원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30만~40만 원에 음식점을 빌린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부들에게 도박장 개설을 알리고, 택시기사들에게 10만 원씩 주고 도박장 경계를 서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돈을 받고 음식점을 빌려 준 업주 2명도 도박장 개장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지난 2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부천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받던 A씨(55여)가 숨졌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뇌출혈과 패혈증으로 4년 전부터 인천 산재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는 2일 산재병원에 화재가 발생해 순천향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께 산재병원 본관 2층 세탁실 내 전선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와 보호자 4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세탁실 일부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입원 환자 전원을 산재병원 신관 병동이나 인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는 각종 공사비를 빼돌려 30여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일부를 대우건설 간부 등에게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기소된 인천의 한 건설업체 대표 A씨(50)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사내역과 입출금 서류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등 계획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거액의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면서 다만, 횡령금 전액을 피해 회사들의 법인계좌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배상했고, 피고인이 상당 기간 구금 상태로 있으면서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천대 등이 발주한 강의동 신축 등 17개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0억 3천여만 원을 빼돌리는 등 총 35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또 2009년 89월 공사 수주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준하 전 대우건설 건축본부장(54구속 기소)에게 2차례에 걸쳐 2억 원을 건넨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