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임시시설 장애인AG 재사용 난항

인천시가 아시안게임(AG) 기간에 각 경기장에 설치하는 임차 시설물을 장애인아시안게임(APG)까지 연계 사용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 들어서는 임시화장실, 관람석, 몽골텐트, 컨테이너 등 임차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모호해 임대 업체의 반발이 예상되고,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고 재설치하자니 수억 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APG에 필요한 임차 시설물 및 일부 시설 공사를 위해 14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APG 개막일(10월18일)에 맞춰 해당 시설을 설치하려면 AG이 폐막하는 10월4일 이후 13일 이내에 기존 시설 철거와 재설치를 해야 하는 등 준비기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별도의 APG 시설물 설치에 따른 철거비와 설치비가 이중으로 투입되는 등 예산낭비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AG 시설물 일부를 APG에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상호 독립된 회계조직인 AG조직위와 APG조직위 간 해당 시설물에 대한 명확한 관리 책임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이견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AG조직위는 대회 종료 후까지 시설물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APG조직위는 사업비 부족 등의 이유로 AG조직위가 일괄 비용부담 후 무상으로 인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시설물 임대 업체는 각각의 대회에 개별적 계약이 필요하다며 단가 상승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설물 연계 사용이 불가피한 만큼 업체 등과 원활한 해결점을 찾고 있다며 APG에 필요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APG조직위 부담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덕적 여객선 망망대해 엔진고장 ‘가슴 철렁’

인천에서 덕적도를 가던 226t 규모의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30분 만에 회항해 승객들이 불안에 떠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20분께 승객과 승무원 등 64명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가 30분 뒤인 오전 8시 50분께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좌현 엔진이 고장 났다. 코리아나호는 선사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회항을 결정했다. 304명이 정원인 코라아나호에는 당시 승객 58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6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해경의 호위를 받아 무사히 인천항에 회항했다. 고려고속훼리는 인천~연평도행 573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를 덕적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운항키로 하고 회항한 코리아나호 승객 58명과 연평도 행 승객 66명을 태우고 9시 45분께 출항했다. 사고 원인조사에 나선 고려고속훼리는 코리아나호의 좌현 엔진 연료 분사 장치에 이상을 발견하고 이 장치를 교체한 뒤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관 2명의 확인을 거쳐 같은 날 11시30분부터 코리아나호 운항을 재개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맞벌이 부부들, 초등생 자녀 ‘효도방학’에 고민

효도 방학이라고 휴가를 낼 수도 없고, 어린 애가 집에서 혼자 밥을 해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K씨(37여)는 아이가 다니는 인천 A 초등학교가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효도 방학을 시행하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는 K씨는 효도 방학 기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친정에 맡기자니, 노쇠한 부모에게 천방지축인 아이를 떠맡기기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K씨는 남편과 함께 하루씩 번갈아 연차를 내고,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K씨는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까지 장기간 연휴를 보낸 이후에 또다시 연차를 쓴다고 하는데 어느 회사가 곱게 봐주겠느냐며 교사들은 연휴에 효도 방학까지 오랜 기간 쉴 수 있어 좋을지는 몰라도, 맞벌이 가정에 효도 방학은 난처한 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황금연휴에 이어 추가로 3일을 효도 방학으로 지정해 맞벌이 가정 학부모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미 연휴로 오랜 기간 회사를 쉰 맞벌이 가정 학부모들은 효도 방학 기간에 추가로 연차를 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효도 방학 기간에 맞벌이 가정 등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돌봄 교실이나 급식 운영 등 학교가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일제 무기 제조공장 터 ‘부평 부영공원’ 발굴 조사

일제강점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이 있던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가 진행된다. 국방부가 실시하려던 부영공원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문화재 발굴조사 이후로 미뤄졌다. 8일 부평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구와 국방부에 부영공원 일대에 유적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굴조사 방침을 통보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달 부영공원 일대가 조병창 매장 문화재 유존 지역으로 확인됨에 따라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 지표 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청의 시굴조사 방침에 따라 부영공원 정화작업을 맡은 국방부는 조만간 조사기관을 선정해 시굴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굴조사는 10월께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부영공원 정화사업은 문화재 조사가 끝난 후 추진한다. 또 조사결과 정밀 발굴조사가 이뤄지면 토양오염 정화작업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시굴조사가 끝나더라도 그 결과에 따라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올해 안에 착수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공원은 토양 정밀조사 결과 부영공원 부지 12만 7천800㎡ 중 2만 4천300㎡가 유류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오염원인자인 국방부가 정화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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