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대우자판 벌써 ‘시끌’

28일 회사 법인 분할 매각이사진 보수 조정 등 안건 처리 시민단체 사내이사 보수 2배 늘고 자리보전 방편 될 것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우자판 경영진들이 제 배불리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23일 대우자판에 따르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법인 분할 매각과 이사진 보수 조정 등의 안건들을 처리한다.우선 현재 자동차판매부문과 건설부문 등으으로 나눠져 있는 법인을 차량판매부문, 송도지역 건설부문, 송도외지역 건설부문 등으로 나눌 예정이다.그러나 시민단체와 진보정당 연합체인 인천지역연대 등은 대우자판 법인 분할 매각은 경영진들의 자리보전 방편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송도지역 건설부문은 현 박상설 대표이사가 맡고 송도외지역은 자금담당이었던 지건열 상무, 차량판매 부문은 현 자동차판매부문장인 유태기 전무가 맡게 되는 등 대우자판 부실 경영을 초래한 경영진들이 모두 고스란히 대표이사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이사진 보수를 조정하면 사내이사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은 4억4천만원을 받는다.이와 함께 인천지역연대는 대우자판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의혹을 제기했다. 대우자판 경영진들이 회사의 재무상태가 나빠진 지난 2009년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대전에 있던 자산가치 100억원이 넘는 건물을 50억원에 매각하는 등 제대로 된 자산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건물을 사들인 업체는 불과 5개월만에 89억원에 재매각, 39억원의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우자판 관계자는 법인 분할 매각은 건설부문과 차량판매부문 등으로 나눠 각각의 리스크를 줄이고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경영정상화방안의 일환이라며 이사진 보수한도는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학부모 부담 문제 등 해결 못해 포기 속출… 친환경 쌀 창고에 수북

이달부터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이 분리 시행됨에 따라 일선 학교들이 복잡한 행정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학부모 자부담문제도 해결되지 못해 초등학교 80% 이상이 친환경 우수 농산물 차액 지원사업을 포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 무상급식 정착이 더뎌지고 있으며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오던 농민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22일 인천시 및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올해 친환경 우수 농산물 학교급식지원사업으로 보육시설 72곳, 유치원 88곳,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378곳 등 모두 450곳을 대상으로 일반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쌀, 육우, 달걀) 가격의 차액분 77억2천500만원(학부모 자부담 19억3천만원 포함)을 지원해줄 계획이다.하지만 3월 현재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곳은 보육시설 87곳, 유치원 35곳,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37곳 등 모두 259곳에 불과하다.초등학교에 대해선 무상급식이 시행됐지만 친환경 급식의 경우 학부모가 급식비의 25%를 부담해야 하고, 학교 입장에서도 무상급식과 친환경급식의 분리된 행정업무에 불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무상 급식 중인 초등학교에 굳이 친환경급식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며 신청 자체를 받지 않는 등 친환경급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 시민모임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부모 자부담 폐지,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과 무상 급식 통합 운영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다음달부터 무상급식이 도입된 초등학교부터 학부모 자부담을 없애 친환경농산물이 학교급식에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적으로 친환경과 무상급식 등을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모임은 다음주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단체들과 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친환경급식 중단은 지역 농가에도 영향을 미쳐 매년 전년도 수요에 따라 생산된 친환경 쌀이 학교에 공급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 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황인엽 강화환경농민회장은 당장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올해 학교급식 공급을 예상하고 생산한 친환경 쌀 1천t 이상이 남게 돼 친환경 농사를 지은 농가와 생산자단체 등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치솟는 물가… 무료급식소 ‘SOS’

찾아오는 사람들은 늘었는데재료비 최대 80%까지 올라음식량 줄일수도 없고 속앓이22일 오전 11시께 지역의 대표적인 무료급식소인 인천시 동구 화수동 민들레국수. 식당 안에는 이른 시간인데도 점심을 먹으러 온 노숙인들과 홀몸어르신들로 붐비고 있었다.요즘 들어 쌀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게 제일 큰 걱정이죠.민들레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서영남 대표(57)는 혹시라도 밥을 먹으러 찾아오시는 분들 마음이 불편할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며 헛 웃음을 지어보였다.예년에는 하루평균 300명이 찾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더 늘었다. 하루에 소비하는 음식량도 3배 정도 늘었을 정도.물가까지 치솟으면서 서 대표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한번 장을 보는데 5만~8만원 정도 들었으나 지금은 10만원을 넘어가는 건 예삿일이 됐다.하지만 음식의 양을 줄이거나 음식의 질을 떨어뜨리지도 못한다. 야채도 고기도 비싸면 비싸진대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서 대표는 이곳에 오는 분들에게 최소한의 영양분이라도 섭취할 수 있게 하려면 음식은 종전대로 만들 수밖에 없다며 이제나 저제나 물가가 잡히겠지 기대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무료급식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부평에서 소규모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도 늘어나는 재료비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1인당 들어가던 재료비가 최근 들어서는 70~80% 늘었기 때문이다.지난해는 1천500만원~2천만원 들어갔던 재료비가 올해는 3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하기도 녹록찮다.지난해 구로부터 40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분명치 않다.김대진 회장은 올해는 무료급식 물량을 끼니당 70여명분까지 늘리려고 했는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힘들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후원해주실 만한 분을 섭외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걱정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지역 방호도 1등급 대피시설 없어 화생방·포탄 공격 속수무책

서해 5도와 국가 주요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인천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등을 갖춘 인천지역에 화생방과 포탄 방어가 가능한 방호도 1등급의 대피시설이 전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2일 인천시와 각 구군에 따르면 대피시설은 모두 1천183곳으로 규모와 시설 수준에 의해 고층건물 지하 2층 이하 및 지하철, 지하상가 등은 방호도 2등급, 건물 지하층과 지하차도 등은 방호도 3등급, 단독주택 등 소규모 건물 지하층은 방호도 4등급 등으로 나누고 있다.하지만 방호도 2등급 이하 대피시설의 경우 화생방이나 포탄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임시로 대피만 가능할 뿐 장기간 머무르기가 어렵다.특히 방호도 3~4등급은 평시 업무공간이나 종교공간 등으로 사용돼 개방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으로 사실상 전시에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지역에서 단일 대피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인 부평지하상가는 방호도 2등급으로 박스형 구조를 갖춰 포탄에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출구가 다수 연결돼 화생방 및 핵공격 등에는 속수무책이다.방호도 1등급 대피시설은 전국의 10곳이 있으며, 포탄이 떨어지거나 화생방 가스가 분출될 경우 보호가 가능하고 제독실과 공기순환장치, 자체 발전기 등을 갖춰 전시에도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가 공공기관 건립 시 방호도 1등급 수준의 대피시설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각 지자체들이 대피시설의 질적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은 서해 5도에 대한 대피시설 확충만 추진되고 있을뿐,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부평구 민방위교육장과 시내 각종 주요 신축 건물에도 방호도 1등급 수준의 대피시설은 빠져 있다.이때문에 시 차원의 대피시설 보강대책을 세워 신규 대형 건물 신축시 설계단계부터 자체 대피시설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서해5도에 새로 건립되는 대피시설은 장기간 대피가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예산상 어려움은 있지만 시내에 대해서도 대피시설 질적 향상과 교육 강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시교육청, ‘공교육 강화’ 학부모 참여 확대

인천시교육청이 초중고교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 기회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지역 초중고교 학부모 대표와 교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었다.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산업은 학부모들이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 교육, 교내외 자원봉사 등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아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는 108개 학부모회가 지원받았다.시교육청은 올해는 모두 170여개 학부모회에 5억5천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학부모회 연수회 개최, 현장방문 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저소득층과 맞벌이가정 학부모를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상담을 실시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간대 학부모교육을 시행, 학부모들이 부담없이 학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및 학부모회 등은 시교육청 및 지역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 학교참여 활동계획서를 작성한 뒤 초중 학부모회는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특수학교 및 고교 등은 시교육청으로 오는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이정호 행복한 학부모재단 사무총장은 학부모가 교육의 중요한 동반자로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역할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나근형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교육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면서 학교와 소통하고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교육을 내실화하는데 학부모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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