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최대 화두는 '더 개인화된 AI’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는 'Dive In'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기술 기업들이 모이는 글로벌 혁신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로보틱스, 게이밍 분야의 최신 기술이 소개되며,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여줄 예정이다. 팬데믹 이후 기술 산업이 완전히 회복된 가운데 이번 CES는 경제적·사회적 도전에 기술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조명하는 자리로도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행보가 주목된다. 일상을 바꾸는 ‘더 개인화된 AI’ CES 2025의 핵심 주제는 단연 더 개인화된 AI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 맞춤형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AI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고객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AI 기술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AI 전략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의 미래를 선보인다. 이 기술은 영화, 게임, 광고 등 창작 산업에서 AI가 창의성을 보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CES 2025는 AI 기술이 단순히 개인화를 넘어 더 넓게 연결되는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체감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인간 협업 파트너가 된 로보틱스 로보틱스는 CES 2025에서 기술 혁신의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의 협업을 통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협동 로봇(Co-bot)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로봇 ‘볼리(Ballie)’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거나 일상적인 작업을 지원하며, AI와 로봇 기술이 융합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로봇 기업 후카시스템(HUCASYSTEM)은 재활 로봇 ‘후카고(HUCA-Go)’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이 로봇은 사용자에게 독립성을 제공하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물류 및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봇 기술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은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며 정확한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로보틱스 기술은 인간의 조력자로서 다양한 산업과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한 ‘디지털 헬스’ 디지털 헬스는 CES 2025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주제다. 팬데믹을 거치며 병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개인 맞춤형 관리로 빠르게 전환됐고, 이번 CES에서는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애플과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건강 조언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만성질환 관리, 조기 진단, 정신 건강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메드(OnMed)의 원격 의료 스테이션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질 높은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진단 장비를 통해 사용자는 의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몰입형’으로 진화한 게이밍 기술 게이밍 기술은 CES에서 매년 큰 관심을 받는 분야로, 올해도 몰입형 경험을 중심으로 진화된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VR과 AR 기술을 결합한 X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가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이 기술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 의료, 군사 훈련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역시 주목받는다. 아마존의 루나(Luna),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은 고가의 하드웨어 없이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창출하고 있다. CES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게이밍 등 주요 기술 분야는 산업 구조와 인간의 일상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NH증권 전 대표 “고래협력프로젝트는 ‘사기’, 투자 절대 안돼”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사례(경기일보 12일 7면 보도)가 알려진 이후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이 사칭한 전 NH투자증권대표 A씨가 “본인과 관련 없는 일이고 절대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NH투자증권대표 A씨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번(고래협력프로젝트) 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저는 이 일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몇몇 주식 리딩방에서 자신을 A씨의 비서로 소개하며 투자를 유도한 B씨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름이고 아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 리딩방 이용자에게는 “저는 주식을 사고파는 트레이딩 전문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제가)할 일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 저는 IB(투자은행)를 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사칭한 투자 권유 행위에)절대 투자하시면 안 된다. 연말까지 영리 사업을 하는 것이 없다. 일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사칭범들에 대해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NH투자증권과 임직원을 사칭한 피해가 확산하자 NH투자증권도 지난 12일 오후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주식거래앱 등을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 사칭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NH투자증권은 안내문을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와 NH투자증권과 임직원은 일체 관련이 없고 NH투자증권은 단체채팅방이나 SNS를 통해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추가 피해확산을 위해 안내문을 게시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보도를 통해 고래협력프로젝트의 피해사례가 알려지자 그 위험성에 대해 공감했다. 한 주식전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일보의 고래협력프로젝트 관련 보도에 대해 고래협력프로젝트와 같은 ‘리딩방’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네티즌들은 “주식 정보를 공유하는 이 카페에도 리딩방 운영자가 있을 수 있다”며 “저도 당해봤다. 지인도 리딩방 사기 피해자”라고 반응했다. 또 “작정하고 사기를 치기 위해 설계한 곳”이라는 내용으로 리딩방 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 관련기사 : [단독]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아시나요? NH투자증권 사칭 주의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11580281 ‘초기 수익금 정산으로 유혹’… 고래협력프로젝트의 늪 https://kyeonggi.com/article/20241212580447 ※ 경기일보는 고래협력프로젝트에 참여했거나 피해를 입은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AI기술 유망주들의 진검승부 ‘제2회 자율주행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학교에 배운 AI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난 1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도자율주행연구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자율주행 데이터 활용 경진 대회’의 우승 팀인 네부캠 팀(임찬혁, 정현우, 최재훈, 박지완)이 이 같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네부캠 팀은 악천후 등 극한 상황에서도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2D 객체 검지 모델로 우승,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네부캠 팀은 “AI에 대해 공부한 것을 응용해 보고 싶은 것이 계기가 돼 다른 학교 친구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며 “대학교에서는 이론수업이 대부분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들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등 일반적으로 대학생이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대회에는 모델 경량화를 통해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려 재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34개 대학 소속의 42개 팀, 118명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선보였다. 참가팀들은 융기원에서 제공한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2D 객체 검지, 3D 객체 검지, 이종 객체 캘리브레이션, 다중 객체 추적 등 4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과제를 수행했다. 이날 네부캠 팀 이외에도 LCK_driving 팀(이동훈, 강다빈, 최희정)이 최우수상을 냉수온수정수 팀(전효원, 정서연, 최송연, 윤정수)이 각각 융기원장상을 수상했다. 차석원 융기원장은 “이번 대회는 자율주행 분야가 스핀오프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라며 “수집된 데이터가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시장 확장,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앞으로도 데이터 개방과 기술 지원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에 도움 손길”…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배달특급 지자체 예산 지원 촉구

이재준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가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 운영에 사활을 걸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도내 지자체에 배달특급 운영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 지원을 촉구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 2020년 12월 민간배달앱의 독점을 막고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합리적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출시했다. 1%대라는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워 운영된 배달특급은 출시 1년1개월만인 2021년 12월 말 1천57억원의 총 누적거래액을 기록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여러 방안을 통해 공공 디지털 SOC 사업인 배달특급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경기도주식회사는 모객을 위해 소비자들을 위한 신규 가입 할인, 지역화폐 할인과 다양한 혜택과 경품 연계 할인쿠폰 지급 등 소비자·가맹점 맞춤형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수수료 지원사업을 통해 발생 건수당 일정 금액을 보전해 주며, 소상공인의 배달비 부담 완화와 배달특급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판로 지원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등 안정적인 배달특급 운영을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고군분투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배달특급의 소비자 프로모션 비용은 85억원에서 37억원으로 감소했다. 프로모션이 중요한 배달앱에서 홍보 비용이 줄자 거래금액 역시 1천310억원에서 55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이재준 대표이사는 저성장의 고착화와 가처분 소득 감소로 기댈 곳이 없어지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배달특급 예산 지원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특급 예산 지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간 배달앱과 경쟁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모션 비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이사는 “소상공인 지원 예산 중 배달특급으로 1억원만 전환해준다면 시·군당 배달료 2억원 절감과 15억원의 배달특급 거래액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으며, 경기도 공공배달앱 시장점유율 역시 현재 3%에서 5%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년 연속 지원 예산이 없는 지자체는 2022년 대비 2024년 거래량이 30%대 이하로 급감했다”며 “배달특급 지원 예산 증액이 소상공인을 살리는 확실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주식회사는 각 부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도 유일의 공공 배달앱을 운영하는 곳인 만큼 지역 내 소상공인 문제를 특급으로 살피고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민간 배달앱이 들어가지 않는 외진 곳까지 공공 배달앱이 공공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AI PC 시장 선점 노린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AI PC ‘갤럭시 북5 Pro’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을 통해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AI PC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AI PC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행보가 엿보인다. 특히 신제품 출시 이전에 주요 기능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점은 AI PC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PC는 중앙처리장치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하여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를 뜻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보안 기능이 대폭 향상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이나 영상 처리와 같은 고난도 작업에서 AI PC는 일반 PC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이러한 AI PC의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북5 Pro’ 역시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AI P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AI PC 출하량은 올해 대비 약 165.5% 증가한 1억 1,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전체 PC 출하량 중 AI PC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7%에서 43%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I PC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전체 PC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 북5 Pro’는 삼성전자의 AI 플랫폼인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PC’ 기능을 모두 탑재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연동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를 더욱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진, 문서,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으며,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로 다른 기기를 제어하거나 태블릿 화면을 듀얼 모니터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AI PC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갤럭시 북5 Pro’에는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AI 기반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 오래된 사진을 고화질로 보정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AI PC 시장이 성공을 보장하는 영역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발표회에서 신제품의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밝히지 않았다. 이는 AI PC 시장이 삼성전자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AI P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반응과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현재, AI PC 시장에 대한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PC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장기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성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AI PC 시장은 단기적인 실적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때 비로소 결실을 맺을 것이다.

‘초기 수익금 정산으로 유혹’… 고래협력프로젝트의 늪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고래협력프로젝트(경기일보 12일 7면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주식리딩방과는 다른 ‘신종 사기’ 수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은 ‘초기 수익금 정산’ 등을 통해 사람들을 유혹할 뿐만 아니라, 기존 주식리딩방과는 달리 실제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 명백한 사기 행위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래협력프로젝트 일당들은 초기 수익금 정산 등을 해주며 2달가량 신뢰감을 형성한 후 사람들에게 더 큰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들의 수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처음에는 NH투자증권 전 대표 A씨 등 금융계 유명인을 사칭, 사람들을 주식리딩방을 끌어들인 뒤 주식 종목 추천이나 시장분석 등으로 시작한다. 이후 자신들이 ‘기관’ 또는 ‘내부세력’임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위치와 정보를 활용한 방식으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리딩방에는 바람잡이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허위의 수익을 증명하는 사진이나 글 등을 올리면서 투자를 부추긴다. 이들은 투자 초기 소액의 수익을 보여준 뒤, 수익금 정산을 요구하면 순순히 내어준다. 신뢰를 쌓아 더 많은 금액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러한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한 후 고액투자를 결심하면 자신들의 운영하는 가짜 HTS(home trading system)를 설치하게 하고 대포통장으로 투자금 입금을 유도한다. 가짜 HTS 상에 수익이 발생하고 투자금액이 표시되지만 해당 금액은 허상일 뿐 실제로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다. 법무법인 상림의 임헌진 변호사는 “기존에 리딩방 사기라고 하는 것들은 허가받지 않은 투자자문회사들이 실제 투자를 한 후 수익률을 내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만, 고래협력프로젝트는 투자 시스템 자체가 가짜이며 투자가 실제 이뤄지지 않은 명백한 사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주식리딩방을 중심으로 고래협력프로젝트와 유사한 형태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홍림의 안기혁 변호사는 “약 1~2년 전부터 주식리딩방의 사기 형태가 유명인을 사칭하면서 자신들을 특정기관이라고 소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되는 리딩방의 80%는 이런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수림의 장성균 대표 변호사 역시 “고래협력프로젝트와 유사한 급등일보프로젝트의 경우도 자신을 투데이투자증권의 협업 트레이더라고 소개하며 비슷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례가 있다”며 “이들을 같은 조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단독] '고래협력프로젝트'를 아시나요? NH투자증권 사칭 주의보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11580281

대한항공, 4년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쳐…지분 63.88% 취득하고 자회사 편입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4년만에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천157만8천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천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끝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이미 지급한 계약금 3천억원과 중도금 4천억원 등 총 1조5천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뒤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먼저 중복 노선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간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늘어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늘어나고, 일부 중복 인력은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보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오는 2025년 6월까지 양사 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에게 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종훈호 한미사이언스, 첫 성적표 ‘초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5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본격적으로 경영 최일선에 나섰지만, 첫 성적표는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에서 지난해와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3분의 1 이상 크게 줄었고, 순이익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2% 하락한 수치다. 매출은 3천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4.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4.0% 감소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9천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으나, 누계 영업이익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하락했다. 누계 당기 순이익에서도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떨어졌다. 이러한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헬스케어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해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진행한 컨설팅과 과도한 용역비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런가하면 임 대표가 한미헬스케어 시절부터 이끌었던 건강식품 사업부는 지난 5년간 제자리 걸음으로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미헬스케어 식품사업 매출액은 △2019년 440억원 △2020년 488억원 △2021년 451억원 등 400억원대로 정체돼 있다. 누적 부채 또한 늘어나고 있다. 2021년 말 한미헬스케어 부채는 단기차입금 1천131억원을 비롯해 2천78억원에 달했다. 2022년 9월 2천210억원 수준이었던 한미사이언스의 유동부채는 같은해 11월 한미헬스케어 합병 이후 3천47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유동부채는 3천952억원에 달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 체제 이후 발표된 첫번째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거버넌스 이슈로 성장의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보험사 CEO 총격, 무너진 시스템 문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미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UHC)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총격 피살 사건에 대해 “망가진 의료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씨는 1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브라이언 톰슨의 비극적인 피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가 슬픔과 분노, 좌절감에 시달린다. 이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거대한 과제를 적나라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환자는 무력감을 느끼고, 의료진은 지치고, 우리 모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와 맞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스템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며 “폭력이 해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좌절감은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의료 시스템은 결과보다 이익을, 가치보다 양을 우선시하며, 그 과정에서 우리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며 “이러한 분노는 고장 난 시스템의 증상으로 변화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장 난 시스템으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이 비극을 기리고,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진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최 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휴직했다. 올해에는 미국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는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와 결혼,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UHC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톰슨(50)은 지난 4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에서 젊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서는 ‘지연(delay)’, ‘거부(deny)’ 등과 같은 단어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루이지 맨지오네(26)는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식품 매장에서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 주요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거부 등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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