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시 논술고사가 15일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세종대 등 서울 지역 6개 대학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서강대 경제·경영 계열, 숙명여대 법·경제·경영 등 계열 수시 논술을 시작으로 경희대 사회·자연계, 한양대 건축 등 계열, 성균관대 공학계열, 세종대 자연 계열 시험이 잇따라 시작됐다. 오후에는 서강대 인문·영미문화 등 계열, 경희대 사회계열,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숙명여대 한국어문학 등 계열, 한양대 공학계열 등에서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도 성균관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에서 계열별 논술고사가 열렸다. 마침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민중 총궐기 집회가 예정돼 있는 탓에 수험생 불편 등이 우려됐으나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15일 오후에는 입시전문기관과 학원의 정시 대입 전략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오후 2시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2016 정시 입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스카이에듀와 진학사도 오후 2시 서울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함께 열 계획이다. 대성학원은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같은 시간 '2016 대학입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입시전문가들은 자체 분석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입의 주요 흐름, 정시 지원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설명회 자료집과 배치 참고표 등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정답 여부가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본부는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며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별력을 위한)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는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덧붙였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A형 71.1%, 국어B형 71.1%, 수학A형 70.0%, 수학B형 70.0%, 영어 73.3%, 사회탐구 70.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들도 대체로 올해 수능 국어,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변별력 확보에 있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윤권기 수성고 3학년 부장교사는 “국어A형의 난이도가 지난 모의평가보다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해 매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던 국어B형은 작년보다 조금 쉬워졌지만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쉬웠다고 평가받은 수학B형도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이 있을 정도로 쉬웠는데 올해는 시간 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록 베이직그룹과외 대표(전 정진학원 부원장)는 “수학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통합형 문제를 많이 풀어본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밖에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3.37%에 이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영어 영역은 평이한 난이도 속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체감난도가 약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선 교사들은 “상위권 학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대학의 반영 요소에 따른 유·불리를 신중하게 분석해 수시와 정시 지원여부를 판단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남은 기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우일기자
여야 정치권은 12일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진 것과 관련, 63만명 수험생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여야는 이들 수험생 중 일부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에 참가할 ‘예비 유권자’라는 점을 감안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잠자는 시간조차 아껴가며 쌓았던 노력들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홈페이지에 게재한 ‘수능응원영상’처럼 수능대박이 나도록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수험생과 가족 모두 오랜시간 정말 고생 많이 했다”면서 “부디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해 수능대박을 이뤄내 각자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수원갑)은 오전 수능 시험장인 장안구 수성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박 사무부총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며 선전을 기원하고 학부모들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환하게 웃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안양 만안)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250명을 언급하며 “오늘 어느 수험장의 주인공이 됐어야 할 너희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민정진욱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도내 수험생 가운데 부정행위자는 오후 6시 현재 1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혀.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휴대전화 및 MP3 플레이어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4명, 4교시 선택과목 응시지침 위반 4명, 종류령 후 마킹 3명 등. 부정행위자는 적발 즉시 퇴실처분을 받았으며, 조사 후 부정행위가 확정되면 성적은 무효처리(0점 처리)될 방침. 지방종합
단원고 학생·가족들 ‘따뜻한 응원’○…세월호 참사로 친구들을 떠나 보낸 뒤 힘겨운 시간을 겪어야 했던 단원고 학생 78명도 12일 양지고 18명, 원곡고 15명 등 안산시 관내 14개 고사장에서 역경을 딛고 쌓아온 실력을 발휘. 이날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교육청 38지구 제3시험장 안산시 부곡고등학교 앞에서는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단원고!’, ‘재수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삼삼오오 도착하는 선배들을 반겨. 또 학부모회에서는 따뜻한 유자차를 준비,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줘. 학생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먼저 간 친구 등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겠다”고 다짐해 보는 이들이 울컥. 단원고 인근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시간이 흘러 가슴에 묻은 아이의 친구들이 수능을 보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청명한 날씨처럼 시험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암투병 이천 수험생 안타까운 ‘병상 시험 ○…이천의 한 학생이 암투병 중에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러 주위를 안타깝게 해. 이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S군은 지난 3학년 2학기에 암진단을 받고 현재 분당의 모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S군은 수능을 보기 위해 이천의료원에 마련된 병실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40분에 1교시 시험을 시작, 5교시 선택 과목을 제외한 4교시까지인 오후 3시52분까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힘겨운 시험을 치러. S군은 이천제일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면역력이 악화돼 부모의 요청으로 이천의료원에서 수능을 본 것으로 알려져.경기경찰 ‘고사장 수송작전’ 대활약 ○…경기지역 수험생 200여명이 경찰 차량을 이용해 무사히 고사장에 도착. 수원남부경찰서는 촉박한 입실 시간으로 인해 도움을 요청한 K군(19)을 입실 완료시간을 불과 5분여 앞두고 22㎞ 거리에 있는 화성 향남에 위치한 고사장까지 이송했으며, 광명경찰서도 늦잠을 잔 수험생을 사이드카로 2.1㎞ 떨어진 목적지까지 5분 만에 데려다 줘.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도내 298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429명, 교통기동대 3천250명, 지역경찰 699명과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회원 1천115명을 배치, 교통 혼잡을 막았으며, 경찰차량 수험생 태워주기 214건, 시험장 착오자 수송 23건, 분실 수험표 찾아주기 1건, 환자 수송 1건 등 모두 403건을 조치.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권선고 앞에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와~ 교육감 할아버지다”… 하이파이브 ○…12일 오전 7시30분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30지구 9시험장인 수원 권선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 이 교육감은 이날 40여분간 고사장 정문 앞에서 입실하는 수험생 909명에게 인사와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 특히 이 교육감을 알아본 학생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 교육감은 “16만여명의 경기지역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했는데, 불안해하거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후회 없이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치러짐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입학 전략을 짜는데 매진해야 한다.특히 대학별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수능 성적 발표, 정시 지원 등 수많은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가채점 통해 성적 분석 수능 당일 저녁 영역별 정답이 공개되는 대로 가채점을 신속하게 진행해 자신의 성적을 분석,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채점 분석을 제대로 해두면 수능성적이 발표되는 12월2일 직후 신속하게 최상의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수능 가채점을 마친 뒤 이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군별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한다. 특히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해당 대학이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 자신의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수능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지원이 유리한 만큼 이미 원서를 접수한 수시전형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수능 가채점에 따른 예상 점수가 낮아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직후인 14~15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서 수시 논술고사를 시행하므로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이른 시일 안에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수능 이후에 수시모집 논술고사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많은 대학이 수능성적의 9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최근 일부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소 완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조미선 수원외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만큼 자신의 수능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시모집 지원 시 영역별 가중치 살펴 지원해야 12월2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정시 원서접수 시작일인 12월24일 전까지 합격을 위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선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고, 일부는 학생부와 수능을 합산하기 때문에 전형요소별로 반영방법을 잘 확인해야 한다. 우선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도 많은 대학이 정시에서 수능만으로 선발하고, 학생부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또 수능성적 반영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는 지망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고, 상위권 대학은 수학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김철의 수원고 교사는 “정시는 총 세 번(가·나·다군)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데, 한번은 상향 및 소신지원, 또 한번은 적당한 수준의 지원, 나머지는 안정 지원을 하는 등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웠다면 마지막으로 원서접수에 앞서 원서 마감일자와 시간 등을 꼼꼼히 챙겨 실수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 올해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다. 송우일기자
수능이 끝났다.이 시점이 되면, 그 어떤 티켓보다, 어떤 할인권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만능 표딱지가 있다. 바로 수험표다.그동안 공부하느라, 볼 것도, 놀지도 못한 수험생을 위해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CGV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 전원을 초대해 영화 ‘도리화가 무료 시사회를 여는 ‘전국민 수험생 응원 캠페인’을 벌인다.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네이버 검색창에 ‘**고 힘내라’라고 입력해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들어간 학교 중 선착순으로 5개 학교를 선정해 오는 23일 해당 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CGV는 13일 수험표를 들고 온 수험생들에게 영화 할인, 매점 콤보 할인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롯데시네마는 11월 말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들에게 6천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인해 주고 직영매점인 스위트샵(SWEET#)에서 오징어콤보는 8천500원, 즉석구이콤보는 9천5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어 메가박스는 이달 말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들에게 영화 관람료와 매점 메뉴를 할인해주는 ‘수험표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본인에 한해 하루 한차례 일반 2D영화를 6천원에 볼 수 있고, M2관, 부티크M 컴포트룸 등 일부 특화관도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콤보 메뉴가 2천원 할인된다. 박광수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성남시청소년지도위원들과 교육청소년과 직원들은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풍생고(수정구), 성일고(중원구), 분당고(분당구)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함께 수험생을 응원했다. 성남시청소년지도협의회 한성희 회장은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교 시험장에는 성남시청소년지도위원뿐만 아니라 수험생 가족들과 학교 후배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쳐나갔고, 이들을 위해 청소년지도위원들은 간단한 간식거리와 율무차 등 따뜻한 차를 건네며 긴장을 덜어줬다. 이날 성남지역에선 25개교 시험장에서 1만4천626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법무부 서울소년원(고봉중고등학교) 학생 15명이 수능 고사장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디뎠다. 서울소년원은 5개월 전부터 수능특별반을 편성하여 자원봉사자, 담임교사의 열정적인 지도로 낮에는 직업훈련과 학과수업, 밤에는 밤잠을 설쳐가며 야간학습으로 수능 준비에 매진, 오늘 결전의 날을 맞이하게 됐다. 한영선 원장은 고사장으로 출발하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수능준비를 해 온 여러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며 “그간의 갈고 닦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여러분들의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소년원은 학생들이 출원 후 안정된 사회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제과제빵 등 4개 직종의 직업훈련과정과 중ㆍ고등학교 교과과정 운영을 비롯, 인성교육 및 멘토링 활동 등 다양한 교정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의왕=임진흥기자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물수능'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모두 지난해 수능, 올해 6월·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이들 영역의 고난도 문항을 맞추느냐가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본부는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어와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형이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큰 혼란이 빚어지는 일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입시업체들 사이에서는 수학B형이 여전히 지난해만큼 쉬웠다는 상반된 평가도 있어 정확한 분석은 가채점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수학B형과 영어가 특히 쉽게 출제됐으며 이런 기조는 올해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6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B형과 영어에서 만점을 받아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A, 수학B, 영어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 출제 기조를 벗어나지 않는 게 최고의 원칙이었다"며 올해도 이러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음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만점자 숫자를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난이도를 조정하지는 않았다"며 "(변별력을 위한) 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는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올해 수능이 출제본부에서 밝힌대로 '쉬운 수능'의 기조는 이어가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동국대부속여고 김용진 교사는 국어A형에 대해 "지난해 난이도와 비슷하지만 지난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며 "라디오 대담과 포스터 만들기를 활용한 2번 문항 등 신유형, 고난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던 국어B형에 대해 서울과학고 조영혜 교사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쉬웠지만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수학B형도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교사들은 평가했다. 판곡고 조만기 교사는 "수학 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이 있을 정도로 쉬웠는데 올해는 시간 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고 김태균 교사도 "수학B형의 경우 작년엔 100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수 있었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점수가 내려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입시업체들도 국어A형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고, B형은 지난해 수능이 너무 어려웠던 탓에 상대적으로는 쉬웠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학B형에 대해 변별력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교사들의 분석과 달리 입시업체들은 "작년만큼 쉬웠다"며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학B형은 만점자 비율이 4.3%에 달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며 "이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영어영역에 대해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6월, 9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서는 비슷하게 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A형 71.1%, 국어B형 71.1%, 수학 A형 70.0%, 수학B형 70.0%, 영어 73.3%, 사회탐구 70.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교육당국은 EBS 교재 활용도를 높여 사교육을 막는다는 취지로 EBS 교재와 수능 문항의 연계율을 꾸준히 높여왔으며, 교육부는 지난 2013년 10월 대입전형 '3년 예고제'에 따라 2017학년도까지 연계율을 70%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시험에는 재학생 48만2천54명, 졸업생 14만9천133명 등 총 63만1천187명이 응시했다. 수능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BS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과목별 출제 경향, EBS 교재 연계 현황, 신유형 문제 분석 등을 소개하는 특별 생방송을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김포에서는 입실시간 1시간20분여를 앞두고 국도 48호선에서 인명사고를 수반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긴급 경찰을 투입해 수험생들을 고사장까지 실어나르는 등 한바탕 소동.이날 오전 6시50분께 양촌읍 누산삼거리 누산교에서 김포에서 강화방향으로 가는 1톤탑 트럭이 앞서가는 포크레인을 들이받아 트럭 운전자 A씨(58)가 그자리에서 사망.이 사고로 사고발생 장소로부터 국도 48호선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장기지하차도까지 3㎞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이로 인해 지하차도나 도로상의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수험장으로 이동하던 수험생들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사고가 나자 경찰은 수험생들의 대량 지각사태 발생상황을 직감하고 우선 교육당국과 협조, 사고 도로상에 있는 수험생들의 입실시간을 당초 8시10분에서 8시35분으로 변경.또 이 시간내 입실이 불가능한 수험생에게는 인근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강신도시내 솔터고, 김포제일고, 장기고교 등 3개 학교를 비상 수험학교로 확보.이어 경찰은 경찰과 협력단체 등 32명의 인력과 112순찰차 12대, 교통싸이카 2대 등 차량 14대를 긴급 투입해 수험생 긴급 수송작전에 나서 김포고 4건 5명, 장기고 4건 5명, 솔터고 2건 3명, 풍무고 1건 1명, 김포제일고 3건 3명, 운양고 2건 2명, 서울 목동 한가람고교 1건 1명 등 모두 17차례 출동해 20명의 수험생을 무사히 고사장까지 수송.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가 있는 교통사고가 발생, 자칫 수험생들의 대량 지각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찰관들과 시민, 교육당국이 협조해 신속하게 수송에 나서 한명도 낙오자 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시험장까지 이동시켰다”고 설명. 김포=양형찬기자
○…12일 오전 7시 10분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치러지는 인천시 남구 학익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을 위한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 눈길. 수험생들이 하나 둘 시험장으로 들어서자 각 학교 대표로 나온 응원단이 서로 경쟁하듯 각종 구호를 외치며 응원. 특히 신명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빨간색 단체복을 입고 나와 구호와 함께 수험생들을 응원해 인근 주민들이 창문 밖으로 고개 내밀고 구경할 정도로 눈길을 사로잡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여. 또 1학년과 2학년으로 구성된 학생회 17명은 자발적으로 오전 4시 50분부터 나와 중독성 있는 교가 후렴구를 끊임없이 외치며 응원 펼쳐. 학생회 대표 남지윤양(17)은 “모든 학생이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응원에 참여했다”며 “선배들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원. 최성원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인천에서 모두 220명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 특히 버스만 타면 멀미를 하는 특이체질인 A군(18)은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 서구의 한 시험장에서 무사히 수능시험을 치러. 경찰은 이날 인천시내 47곳에서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이용, 시험장 입실 시간이 촉박해 당황한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거나 택시에 태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와. 경찰 관계자는 “지각할뻔한 수험생들이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무사히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한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교통 통제에 협조해 사고 없이 수험생들이 입실할 수 있었다”고 강조. 이민우기자
○…616명의 여자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인천논현고등학교(제40시험장)는 선배를 응원하러 온 여학생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가득. 연신 ‘수능대박’, ‘수능만점’ 등 구호를 외치던 여학생들은 오전 8시 10분 교문이 닫히자 힘차게 교가를 부른 뒤 귀가. 인천여고 2학년 김보연양은 “응원하는 저도 벌써부터 떨리는데 3학년 언니들은 얼마나 떨릴지 안쓰럽다”며 “좋은 성적으로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원. 인천여고 1·2학년 학생 20명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최윤미 교사는 “평소 실력대로만 해주길 바란다”고 응원. ○…보안업체 ADT캡스 직원들도 차량 2대를 투입해 인천논현역에서 남동고·논현고로 이동하는 수험생 도와 눈길. 특히 직원들은 불안한 마음의 수험생과 학부모 위해 따뜻한 커피와 차, 초콜릿 등을 제공. ADT캡스 김철현씨는 “수험생들이 조금이나마 편의를 제공하고자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수험생 수송 차량을 본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 길을 비켜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 정민교기자
○…“와~! 교육감 할아버지다!” 고사장에 나타난 이재정 교육감.2016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2일 오전 7시30분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30지구 9시험장인 수원 권선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 이 교육감은 이날 40여분간 고사장 정문 앞에서 입실하는 수험생 909명에게 일일이 인사와 다정한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특히 이 교육감을 알아본 학생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 교육감은 “16만여명의 경기지역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했는데, 그동안 고생한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고사장을 찾았다”며 “불안해하거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후회 없이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혀.○…“선배님들 잘 찍고! 잘 찍자!” 고사장 앞 권선고 패딩부대 응원 눈길제30지구 제5시험장 수원 매탄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빨간 패딩을 입고 선배들에게 응원을 보내던 권선고 학생 5인방. 학생들은 오전 7시부터 고사장 앞에서 ‘권선고 수능대박!’ 피켓과 함께 사탕 한 바구니를 손에 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 이들은 “3년의 노력 끝에 오늘 결실을 맺을 날”이라며 이른 시간임에도 입실 종료시각이 다 되도록 자리를 지켜○…수원 매탄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딸이 입실한 뒤에도 40분 동안 발길을 돌리지 못한 심재근씨(51). 그는 “평생 오늘같이 잠을 청하지 못한 날이 없습니다. 우리 딸이 고생이 많았거든요” 목이 매인 목소리로 말해. 고사장 앞 입실 종료시각 8시10분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지만 하염없이 딸이 들어간 입구만 바라봐.○…“우리 가족 오늘은 외식이다” 오전 7시45분께 매탄고 고사장 앞에 검은색 카니발 차량 멈춰서. 조대규씨는 시험을 치르는 딸과 내리면서 “우리 딸, 긴장하지 말고 끝나면 고기 먹으러 가자”라고 말해. 이윽고 어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포옹. 함께 있던 동생은 수험생 누나에게 “인서울 할 수 있어”라고 응원. 한동안 딸에게 손을 흔들던 조씨는 교통 통제를 하던 경찰관이 “이제 차 빼주세요” 말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고사장을 떠나.○…“우리의 합격기운이 친구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수시전형으로 이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어. 수원여고 3학년9반 오수민(19) 외 5명의 학생들은 장안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친구가 도착할 때마다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 초콜렛과 음료수 등을 나눠주고 포옹을 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학생들은 “수시합격자들끼리 친구들에게 우리의 합격 기운을 나눠주고 싶어 응원을 나오게 됐다”며 미소. ○…“그동안 늘 함께했던 선생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겠죠”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2일 오전 7시 수원시 장안구 장안고등학교 정문 앞.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제이어학원 교사 2명은 그동안 주말까지 학원에서 동고동락한 제자들을 위해 직접 ‘수능대박’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만들었고, 귤과 음료수 등까지 정성스럽게 포장해 와 응원. 한 여학생이 “선생님 모르고 핸드폰을 가져왔어요, 맡아주세요”라며 핸드폰을 건넨 채 헐레벌떡 수험장으로 들어가자 교사 김원준씨(28)는 “선생님이 맡아놓을게 걱정 말고 평소처럼만 잘하고 와”라며 웃음.○…모녀가 수험생 편의를 위해 12일 오산고등학교 정문에서 교통통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어.이들은 오산화성녹색어머니회 김옥선 회장(42)과 엄지혜 양(14). ‘학교 주변에서 30㎞ 이하로 서행하세요’라는 문구의 띠를 두른 채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차량을 철저히 통제해. 중학생인 엄지혜 양은 쉬는 날 친구와의 약속을 뒤로한 채 수능시험을 보는 친한 언니를 생각하며 아침 일찍부터 엄마를 따라나서.이와 함께 오산화성녹색어머니회 소속 어머니들은 이날 봉사활동을 위해 전날 동선을 짜고 유니폼을 맞춰 입는 등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김옥선 회장은 “이들 어머니 모두 자녀가 있어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돕고자 무료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수험생들 모두가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기원.○…“평소대로 긴장하지 말고, 차분히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오산고등학교 고사장 정문에서 한 선생님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수험생들 하나하나 포옹하며 격려해 눈길. 세교고등학교 서신일(42) 3학년 담임선생님은 이날 70여명 가량 오산고에서 시험을 보는 세교고 학생들을 위해 아침 6시부터 나와 수험생들을 맞이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수험생들은 낯선 고사장에서 모교 선생님을 보자 반가운지 웃으며 선생님에게 달려와 안겨.수험생 K군(17)은 “수능 날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불안했는데 선생님을 만나 격려를 받으니 힘이 났다”며 “이 기세를 몰아 시험도 잘 보겠다”며 다짐.
○…이천의 한 학생이 암투병 중에 병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해.이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S군은 지난 3학년 2학기께에 암진단을 받고 현재 분당의 모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S군은 수능을 보기 위해 이천의료원에 마련된 병실에서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8시40분에 1교시 시험을 시작, 5교시 선택 과목을 제외한 4교시까지인 오후 3시52분까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힘겨운 시험을 치러.이날 S군의 시험장에는 도교육청 감독관과 감독교사 등 4명이 시험을 감독했으며 경찰관은 돌방상황에 대비해 시험장을 지켜.한편 S군은 이천제일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면역력이 악화돼 부모의 요청으로 이천의료원에서 수능을 본 것으로 알려져.이천=김정오기자
○…‘헉 고사장에 들어가려는데 수험표가 없네’9개 고사장에서 수능이 치러진 의정부 지역에서도 수험표를 미지참하거나 입실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수험생들이 속출. 이에 따라 의정부 지역 곳곳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려는 학생들을 고사장까지 데려다 주기 위한 경찰들의 이송 작전이 펼쳐져. 특히 의정부 신천 건널목 로타리에서는 교통관리를 하던 경찰이 수험표를 미지참한 운전자의 아들에게 신속하게 수험표를 전달하는 편의를 제공했으며, 소홀지구대에서는 시험에 늦은 학생 3명을 순찰차로 시험장인 의정부고까지 이송하기도. 수험생을 놓고왔던 조모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도와준 경찰관에게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북부지역에서 경찰은 총 135건의 수험생 편의 활동을 전개했으며 유형별로는 경찰차 이용 시험장 수송 88건, 빈차 태워주기 38건, 수험표 찾아주기 3건, 고사장 잘못 찾은 수험생 이송 4건, 환자수송 1건 등으로 집계○…‘선배님들 시험 잘 보세요’수능 시험이 치러진 12일 이른 아침부터 의정부고 앞에 나온 후배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 호원고, 상우고, 송현고, 효자고 등 재학생 80여명은 ‘우리가 승리합니다’, ‘수능 대박 나세요’, ‘재수(再修) 없어’ 등의 피켓을 손에 든 채 북과 꽹가리 등을 울리며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 특히 수능 시험을 보러 가는 선배에게 단체로 큰절을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는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기도. 수험생의 어머니 김모씨(48)는 “후배들의 응원전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 아들도 실력을 십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해.의정부=박민수기자
○…남양주시와 시 모범운전자회(회장 손용봉)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2일 오전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와 봉사를 자처.시 모범운전자회(회장 손용봉)는 이날 소속 택시 47대를 이용 유동인구가 많은 남양주 12개 지역에 배치, 무료로 수험생들을 수송하며 무사입실을 기원.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봉사를 해 온 이들은 잇단 문의 요청에 미리 현장에 대기, 수험생들을 안전하게 시험 장소로 수송.손용봉 남양주모범운전자회장은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돕고자 무료 수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노력해 온 만큼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응원.한편 남양주시도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고사장 주변 노선버스를 늘려 배차 간격을 2~3분으로 줄이고, 불법 주정차 단속 요원과 견인차를 배치해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 시켜.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