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이상기온으로 배 농가 '냉해 피해' 심각…'150여곳' 비상

평택지역 배 등 과수농가에서 지난달 이상기온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평택지역 배 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 피해를 신고한 배 등 과수농가는 전체 농가 256곳의 약 60%에 달하는 151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를 본 재배면적 역시 전체 289㏊ 가운데 약 151㏊로 절반을 넘었다. 또 배 이외에도 체리 농가 5곳(2.2㏊)과 블루베리 농가 3곳(1㏊)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과수농가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피해는 지난 3월 이상고온으로 평년보다 배꽃이 일찍 핀 상황에서 지난 3월27~29일, 4월7~9일 두 차례 이상저온으로 최저기운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현재 시는 이번 냉해로 과수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화한 배꽃이 냉해를 당하면 암술의 씨방이 고사하면서 배가 열리지 않거나 생장에 문제가 발생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더욱이 과실 수정이 잘 이뤄지려면 일정한 온도가 유지돼야 하나 기온이 낮아진 탓에 착과수마저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시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현재 시는 이번 피해로 관내 배 과수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냉해 피해로 평택시 월곡동과 죽백동 등지의 과수농가에서 약 200㏊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는 평택원예농협과 함께 착과수를 확보하고 영양제를 살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배 냉해 피해는 2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4월부터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피해 신고 역시 늘고 있다”며 “현재 농가 대부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피해가 심각한 만큼 경기도를 통해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여러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1위

평택시가 브랜드 평판 분석 결과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이하 연구소)의 ‘대한민국 기초 자치단체 브랜드 2023년 4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평택시는 참여지수 102만3천217, 미디어지수 82만9천381, 소통지수 92만8천441, 커뮤니티지수 299만232 등 총 브랜드평판지수가 577만1천270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브랜드평판지수(497만3천894)보다 16%가량 상승했으며 2위인 강남구의 브랜드평판지수(483만8천169)보다 약 16% 높았다. 브랜드평판지수는 긍정·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측정되며 연구소는 매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연구소는 3월28일부터 4월28일까지 한달 동안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의 브랜드 빅데이터 4억2천670만4천88개를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으로 분석했다. 평택시는 최근 평택지제역 미래형 환승센터 유치, 국내 최초 수소화물차 상용화를 비롯해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등 개발이슈와 삼성전자 등으로 관심이 집중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예전에는 평택을 모르는 국민도 많았지만 이제는 한국의 대표 도시가 됐다”며 “널리 이름을 알리는 양적 성장을 넘어 교육・문화・환경 등 질적 성장에도 정성을 들여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가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삼성전자, 평택에 첨단산업 훈련센터 개소…인력양성 온힘

고용노동부와 삼성전자가 손잡고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반도체 분야 교육을 지원하는 등 첨단 분야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삼성전자는 27일 평택 삼성전자 DS부문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에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첨단산업 공동훈련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이현덕 원익IPS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자 대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동종업계 중소기업 근로자와 채용 예정자, 구직자에게 직무훈련을 제공한다. 이날 평택에 문을 연 센터는 반도체 공정 이론과 산업안전 교육·훈련 등 5개 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최대 2천8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공정별로 쓰이는 유해화학물질 취급방법과 작업별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로 시연하는 등 다양한 산업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차관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 주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에 기반한 인력 양성과 산업안전 생태계를 구축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이런 상생모델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도록 공동훈련센터 확대와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택 죽백동 배다리공원 저수지서 물고기 떼죽음

평택시 죽백동 배다리공원 내 저수지에서 물고기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해당 공원 물고기 폐사가 처음이 아니어서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배다리공원 내 저수지는 45㏊ 면적에 저류지 용량이 최대 5만2천㎥ 규모로 2011년 2월 비점오염원 설치변경 신고 등을 거쳐 도로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저류해 오염물질을 침전시키는 저류시설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은 이화하수처리장을 거친 4급수 이상의 처리수와 비가 내릴 때 인근 도로의 오염물질과 함께 유입되는 강수가 전부로 이로 인해 강수량이 부족하거나 하수처리장에 문제가 발생해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수온이 상승하면 수질이 악화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7월에도 물고기 수백마리가 용존산소 부족으로 폐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8시52분께 평택시 죽백동 배다리공원 저수지에서 공원 덱을 따라 붕어와 잉어 등이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었다. 녹색으로 변한 공원 물 위엔 버드나무 씨앗과 꽃가루가 기름처럼 물에 떠있었다. 산소를 공급하고자 설치한 수차 옆에선 잉어가 배를 뒤집고 배지느러미만 파닥이고 있었다. 주민 A씨(57·평택시 비전동)는 “수량에 여유가 있다면 더러운 물이라도 좀 빼야 하는데 그런 세심한 관리가 없어 그런지 벌써부터 녹조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시는 저수지 기슭에서 물고기가 폐사한 것을 토대로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가 알을 낳고자 수초가 많은 기슭으로 이동하면서 떼죽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수지 기슭은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쓰러진 수초가 썩어 수질이 나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깨끗한 물이 더 유입되지 않아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준설이 예정됐다. 지하수를 통해 계속 깨끗한 물 공급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 포승읍 석정리 ‘안재홍 선생 서당’ 찾았다

평택시 포승읍에 독립운동가이자 광복  후 민정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낸 민세 안재홍 선생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 한학을 배운 장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민세 안재홍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에 따르면 사업회는 조사 등을 거쳐 안재홍 선생이 어린 시절 한학을 수학한 포승읍 석정리의 서당을 찾았다. 앞서 사업회는 이 한옥에서 태어난 박교서씨(79)의 제보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박씨는 부친으로부터 증조부 박제언과 동생 박제구 등 두 사람이 이곳에서 안재홍 선생과 함께 공부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사업회 측에 증언했다. 아울러 증조부 박제언의 부인이 순흥 안씨였으며 고덕에서 시집온 안재홍 선생의 누이거나 집안 어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업회는 안재홍 선생에게 포승으로 시집 간 안일영이란 누나가 있었다는 다른 증언과 1935년 월간지 ‘신동아’에 연재한 회고록 속 일화 등을 고려할 때 이곳이 유년기에 한학을 공부한 서당임을 확인했다. 실제 안재홍 선생은 신동아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 아산만에 가서 시를 읊조리고 돌아오던 중 스승으로부터 ‘이곳에 문창성(文昌星)이 비췄으니 반드시 근처에 문장가가 이름을 떨칠 것이라며 반드시 힘써 공부해 훗날 이름을 떨치라고 격려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사업회는 포승과 아산만이 가깝고 안재홍 선생이 6세 무렵부터 천자문을 읽을 수 있던 점 등을 고려해 회고록 속 스승이 포승에서 안재홍 선생을 가르친 한학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재홍 선생은 17세가 되던 1907년 고덕면 율포리에 있던 신식 사립학교인 진흥의숙(振興義塾)에 입학하기 전까지 10년가량을 평택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다만 현재 건물은 대문과 행랑채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제보자 박씨는 “태어난 집이 안재홍 선생이 공부한 곳이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곳에 표지석이라도 세워 평생 독립과 통일에 헌신한 민세 선생과 한옥의 인연이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우갑 사업회 사무국장은 “족보에 여자 형제는 기록돼 있지 않아 정확히 포승으로 시집을 간 사람이 누나인지 고모인지 추가적인 조사와 함께 이곳과 인근에 관련 자료가 더 남아있는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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