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용인지역 고등학교 평준화 실시

도의회 교육의원회, 관련 동의안 만장일치 의결 일반계고 단일 학군 先 복수지원ㆍ後 추첨 배정 용인시 소재 고등학교 평준화를 실시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13일 경기도의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내년도부터 용인시에 고등학교 평준화가 도입된다. 도의회 교육의원회는 이날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학교군 설정 동의안을 의결했다. 교육위원회는 전체 13명의 의원 중 7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만장일치로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교육의원 7명은 지난 4일부터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했고 이에 따라 관련 안건의 처리가 지연돼왔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교육의원 2명이 전격 합류함에 따라 정당소속 도의원 5명과 함께 정족수 요건을 채워 안건의 가결요건이 충족됐다. 동의안은 도의회 본회의와 관련 없이 법령에 따라 교육위 심의의결 사안으로 도교육청은 이번 의결에 따라 다음달 평준화 고교 입학전형 계획을 예정대로 고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용인 지역 고등학교 입학 평준화가 오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단, 거리상의 이유로 백암고등학교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2015학년도 시행되는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는 25개 일반계고를 단일 학군, 3개 구역(기흥수지처인)으로 설정해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으로 학생을 배정한다. 용인이 추가되면 경기도 고교 평준화 지역은 수원, 성남, 안양권(4개시), 부천, 고양, 광명, 안산, 의정부 등 9개 학교군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논평을 통해 지역주민과 교육가족의 열망에 부응하는 의미있는 결정이었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홍동 도교육청 대변인은 교육의원 일몰제로 지방교육자치의 위기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경기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뜻깊은 용단이었다며 도교육청은 용인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 일반고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다양화, 학교 신설 등 고교평준화 제반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역북 특혜의혹 관계자 용인시의회 수사 의뢰

용인시청 주변 역북지구 CD블럭 토지매각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을 받은 용인도시공사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본보 1월27일자 8면)하려 한 용인시의회가 11일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역북지구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전 이사회 의장, 전 사장, 본부장, 담당직원 등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조사특위 결과보고서에는 역북지구 CD블록(8만4천254㎡) 토지리턴제 계약과 관련해 특정업체 선정 의혹, 토지매각 입찰 조건평가위원 선정 조작 의혹, 관련 임직원들의 권한남용 여부 등을 사법기관이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용인도시공사는 시청 주변 역북택지지구(41만7천㎡) CD블록(8만4천254㎡)을 1천808억원에 사들인 부동산개발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고 토지리턴권을 행사하자 공사채 상환 및 토지리턴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렸으나 시의회로부터 2천7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 동의안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지난해 7월 역북조사 특위를 구성해 공사 관계자와 역북사업 참여 시행사 등을 상대로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특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풍요와 행운을 비나이다”… 용인 미평리서 ‘미륵고사제’

지역에 풍요와 행운을 내려 주소서. 미륵불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 건강, 풍년을 기원하는 미륵고사제가 지난 9일 용인시 원삼면 미평리에 소재한 약사여래입상 앞에서 열렸다. 이날 고사제에는 백군기 국회의원과 이상철 용인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맹리에 소재한 수정사의 도림스님이 제관을 맡아 진행했다. 주민들은 음식과 술을 올리며 미평리를 비롯해 용인시 전역에 액운이 없어지고 풍요와 건강, 행운이 오도록 기원했다. 권동안 미평1리장은 정월 초만 되면 미평리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미륵 고사를 거르지 않고 정성껏 모셔왔다며 내 고장의 소중한 문화재도 널리 알리고, 지역 공동체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미륵 고사를 지내겠다고 말했다. 미평리 약사여래입상(藥師如來立像)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44호로 원삼면 미평리 마을의 상징이자 지명 유래가 된 미륵불이다. 손에 둥근 약단지를 든 약사 불로 질병을 고쳐준다는 부처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거대한 몸집, 자연석을 인 머리, 뭉뚝한 코, 반달형 눈매, 가는 입술이 인상적인 불상으로 연화 대좌 없이 바닥에 맨발로 딛고 선 모습이 특이하다. 한편, 약사여래입상이 위치한 미평1리는 벼농사 중심의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며, 한복판에 미륵불이 있다 하여 미륵 뜰 마을로 불리기도 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