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제5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월 25~26일 1박2일간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지에서 온 120명의 학생들은 최근 국제 정세 및 남북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토론대회는 5명씩 4개 팀이 한 조를 이뤄 총 6개 조가 주어진 주제에 대해 토론을 준비, 당일 찬성과 반대 팀을 나눠 본토론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는 ▲현 시점에 징병제에서 모병제로의 이행을 골자로 하는 국방개혁이 필요한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이대로 괜찮은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현 시점에 우리 세대가 미래 통일비용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난민 수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적절한가 등이 주어졌다. 토론 준비는 아주대 대학원생 12명이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본토론 사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심사는 주제에 대한 이해 및 준비에 관련된 충실성과 논리성, 협동성 등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총합해 이뤄졌다.교육부장관상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토론을 벌인 하나고등학교 ‘미녀5총사’팀이 수상했다. 조원빈양(18)은 “대북방송과 같은 적극적 대응을 지속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통일을 미룰 수 있으며, 북측이 그간의 조약과 선언 등을 어겼다고 해서 우리도 조약을 어기는 것은 상호존중을 저버리는 것이다”라는 근거를 들었다. 또 “적극대응으로 인한 접경지역 우리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이 크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상대팀에 대한 반론으로 과거 정권에서의 대북방송 역사와 적극적 대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악화 문제 등을 제시한 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안혜인양(18)이 “현재 북한은 궁지에 몰린 고슴도치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백년대계를 바라보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방부장관상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친 청심국제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토다라’팀이 받았다. 강지원양(19)은 의타심을 화두로 던지며 “전작권 돌려받아 자주국방을 회복해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국방 수준이 높아져 연기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전작권 환수 연기는 실효성이 없다”고 논거를 펼쳤다.이어 오민석군(18)은 “헌법 제74조1제항에 국군 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되어 있으나 전시에 가장 막대한 통제권이 연합사령부에 있는 것은 헌법 침해”라고 찬성팀을 반박했다.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팀 대부분이 주제에 맞는 근거를 찾기 위한 충실한 자료조사는 물론 전문 용어까지 사용하는 등 열정적인 토론으로 대회의 질을 높였다.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성인들도 토론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참가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를 해 온 노력이 눈에 띄었다”며 “특히 토론을 하는 학생들이 상대방에 대한 호응과 경청의 자세를 갖추고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격려하는 등 성숙한 모습으로 대회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총평했다.참가 학생들은 토론대회를 시작하기 전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을 견학하며 분단의 현실과 차가운 남북관계를 체험했으며, 토론대회 이후에는 김민규 우석대학교 국방학과 객원교수가 북한에서 살았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한 북한 주민들의 의식 등을 생생히 들려줬다. 또 레크리에이션과 영어뮤지컬 관람 등으로 친교와 화합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앞서 25일 오후 2시 개최된 개회식에는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정진 경기영어마을 총장, 구경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 수석부회장, 송유면 파주시부시장, 이근삼 파주시의회 부의장, 조학수 경기도기획예산담당관, 심광섭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그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글 = 이지현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인터뷰]교육부장관상 미녀5총사“상대팀과 멘토 선생님께 감사해요”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하나고등학교 ‘미녀5총사’팀(조원빈, 김나영, 조옥현, 김창이, 안혜인)은 “전날 새벽 3시까지 함께 토론을 준비했던 상대팀과 멘토 선생님께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이들은 평소 토론수업이 많고 수행평가도 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토론 기술을 익히고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한달 전부터 자료조사를 시작하는 등 꼼꼼한 준비작업이 우승 비결이라고 꼽았다. 특히 토론에 자질이 있는 친구들을 모아 자발적으로 팀 구성을 한 조옥현양(18)은 “친구들의 특성을 파악해 입론자와 반론자, 마무리 발언자를 섭외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들은 “공부하면서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주제를 탐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집현’이라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글 = 이지현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인터뷰]이재홍파주시장“마음속 깊이 나라사랑 간직 소중한 기회”“대한민국 희망도시 파주에서 전국의 미래희망 청소년들이 토론대회를 치열하게 전개하며 나라사랑을 마음에 깊게 새기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제5회 전국학생나라사랑토론대회를 후원한 이재홍 파주시장은 “파주지역 고교생 등 전국 학생들이 통일비용준비, 난민수용, 대북방송 등 무거운 주제에 대해 참신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제시, 학부모 입장인 나로서도 학생들의 지식폭에 크게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시장은 “4차 북한핵실험 여파로 개성공단폐쇄, 국내외 경제불안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보위기가 고조됐다”며 “그러나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깨어 있는 생각과 자신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 놓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들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미래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 미래가 밝구나’라는 희망을 가졌다”고 격려했다.그는 특히 “토론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다”라면서 “파주고교생들뿐 아니라 전국 학생들이 뜨거운 소통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공동체라는 것을 이번 토론대회에서 확인한 것은 청소년기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 = 김요섭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대한민국 역사와 서민의 애환을 싣고 달려온 ‘수인선’ 이 43년 만에 재개통됐다.인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월27일 수인선 2단계 연장 구간(송도~인천 7.3㎞)을 포함한 인천 전 구간을 전면 재개통했다.이번에 개통된 2단계 연장구간 역은 인천역, 신포역, 숭의역, 인하대역 등 4개 역이다. 2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1단계 구간인 오이도∼송도 구간(13.1㎞)을 포함한 오이도~인천역 간 20.4㎞ 구간이 운행된다.수인선은 1937년에 처음 개통돼 1973년 남인천역, 용현역이 폐쇄된 후 1995년에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중단 후 17년 만인 2012년 송도~오이도 구간의 일부 개통을 거쳐 이번에 재개통됐다. 2017년 말까지는 마지막 3단계 연장 구간인 수원∼한대 앞 노선(19.9㎞)도 연결된다. 인천시는 이번 수인선 인천 구간 재개통을 계기로 역 주변 도시개발 촉진과 관광 상품 발굴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수인선 개통역 주변 원도심 개발사업 활성화인천시는 숭의역과 인접한 신흥동, 도원동 일대 60만㎡에 대한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4월 착수, 2022년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수인선 개통에 따른 개발 여건 호전에 따라 시행 사업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인 1호선 전철과 수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의 복합역사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시는 인천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을 통해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환승역 역할 및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앵커 사업으로 추진한다.경인전철, 수인선, 월미 모노레일과 복합환승센터 기능을 구축해 인천역 주변 내항, 차이나타운, 개항장과 연계해 복합상권 기능을 갖는 핵심 거점사업을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한다.2008년부터 연수구 옥련동 104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이던 송도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수인선 개통으로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수인선 지상구간인 이 지역을 덮개공원으로 조성해 도시개발 시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인천 철도의 역사와 미래인천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철도교통의 시작점이다. 1899년 인천 제물포와 노량진 구간 총 33.2㎞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됐다.수인선 개통은 1937년이다. 인천-시흥-안산-화성-수원을 연결하는 총 연장 52㎞의 협궤선(레일간격이 일반 선로의 절반인 762㎜)인 수인선이 인천과 수원을 1시간 40분에 연결, 58년 동안 화물과 여객 수송을 담당하다가, 도로교통의 발달로 기능이 위축돼 1995년 운행이 중단됐다. 1974년 경인전철 개통으로 일반 경인선 열차 운행은 중단되고 전동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또 서울역과 청량리를 잇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직결되면서 도시철도 시대가 열렸다. 1999년에는 동막에서 귤현까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도 개통돼 지하철 대중 교통시대가 열렸다.2007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109년사에 획을 그은 최초의 민자철도인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됐고, 2010년에는 2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됐다.특히 지난 3일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인 영종도 자기부상철도가 개통됐으며, 오는 7월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다.인천시는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가 연결되는 KTX 인천발 사업도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수인선 개통을 계기로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인천 2호선 김포 연결 등 신규 7개 철도 노선(81.95㎞) 건설을 통해 현재 12.7%인 도시철도 교통수단 분담률을 2025년까지 1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수인선 따라 관광 길도 열린다수인선 재개통역을 따라가다 보면 1973년 이전에 풍미했던 인천의 근대 역사와 원도심의 맛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역별로 70~80년대 명물을 실펴보면 인천역(차이나타운, 공화춘, 신승반점, 잉글랜드 돈가스, 자유공원, 개항장거리)→신포역(신포문화의 거리, 신포시장의 닭강정, 쫄면)→숭의역(숭의평화시장, 수인곡물시장, 숭의목공예마을, 우각로문화마을, 평양옥)→인하대역(성진물텀벙 용현동물텀벙거리) 등으로 이어진다.시는 수인선 개통 효과로 올해만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개항장 부근 개발사업 등이 이뤄지는 2021년에는 관광객 9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이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수인선 인천 구간 전면 재개통은 단순한 철도교통 수단의 의미를 넘어 인천의 역사와 미래의 가치를 다시 찾아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인선 개통은 인천의 경제와 문화, 역사 등 전반적인 가치를 재창조할 수 있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글 = 유제홍기자 사진 = 연합뉴스·인천시 제공
20대 시절 ‘유권자로서 적극적인 자세로 선거에 참여했느냐’고 자문한다면 부끄럽지만 대답은 ‘NO’다. 정치부 기자로서 처음 치르는 4·13 총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기자가 아닌 유권자로서 선거에 임하는 스스로의 자세를 되짚어 볼 수있는 계기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기자 일일체험으로 공정선거지원단을 선택한 이유다. 지난 18일 공정선거지원단 체험을 위해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다.신참 필수 코스는 ‘선거법 교육’“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하려면 기본적인 선거법부터 숙지해야죠.”밝은 남색과 옅은 노란색으로 디자인된 단복을 건네받았다. 단복으로 갈아입고 느릿느릿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는게 답답했는지 옆에 있던 차태욱 영통구선관위 지도담당관이 이내 옷소매를 잡아 끌었다. 차 담당관에게 이끌려간 자그마한 사무실에는 단복을 맞춰 입은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이 모여 있었다.오전 9시. 지원단은 매일 오전 사무실에 모여 간단한 교육 및 전달사항을 듣고 일정을 시작한다. 호기롭게 자기소개를 마친 뒤 지원단과 함께 섞여 앉았다. 앞에 놓인 ‘정치관계법 사례예시집’을 펼치자 선거법 교육이 시작됐다. 교재에는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교부 등 예비후보자와 관련한 선거법이 할 수 있는 사례와 할 수 없는 사례로 자세히 설명돼 있었다.지원단은 이러한 사례들을 완벽히 숙지해 예비후보자 및 관계자들에게 이를 전달, 예비후보자와 관계자들이 법을 잘 몰라서 위반하는 것을 미연에 예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1시간가량 진행된 오전교육. 다양한 선거법과 사례들을 머릿속에 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현장에 나가서도 틈틈이 숙지할 요량으로 교재를 챙겼다.관할구역 정치관계법 홍보 바쁘다~ 바빠!지역순회 1팀 차량에 올라탔다. 관할 구역을 돌며 정치관계법을 홍보하고 선거관련 활동정황을 체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투표기간과 투표방법, 유의사항 등이 기재된 선거 홍보 카탈로그를 동네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는 다소 쉬운(?) 업무였지만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몇몇 분들은 윷놀이에 열중하느라 카탈로그를 내민 손을 외면하기도 했고 말을 걸기도 전에 자리를 피하는 경우도 있었다.실제로 지원단은 일부 시민들이 단순한 임시직 또는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고 한다.차태욱 지도담당관은 “지원단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현장에서 선거법을 안내하고 위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등 ‘공무수행’을 하고 있지만 몇몇 분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거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아쉽고 힘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지원단 활동에서 특이할 점은 핸드폰을 통한 정보 공유다. 지원단은 핸드폰 단체 채팅방을 이용해 서로의 정보를 교환,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예비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의 활동상황, 선거와 관련한 각종 행사 및 현수막 등 사진을 지원단이 현장에서 직접 촬영해 채팅방으로 공유, 선거관리위원회 임직원, 지원단 지도부 등이 이를 체크하는 구조다. 하루 평균 채팅방에 게재되는 사진만 40~50건에 달한다고 한다.“선거 단속반 아닌 공정선거 알리미!”오전 야외 홍보활동에 이어 투표함 관리번호 홀로그램 스티커 부착과 2016년형 기표대(거동불편자겸용) 점검 및 시연 업무를 체험했다. 영통구 선관위 사무실에 놓여진 선거 투표함들에다 일일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작업이다. 투표함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착되는 ‘관리번호 홀로그램 스티커’는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사용되는 것으로 지폐를 만드는 기술로 제작된다. 홀로그램 스티커 안에는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위원회 로고 모양의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워터마크는 식별필터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스티커를 잘못 붙였다가 다시 떼어 낼 경우 스티커가 손상돼 재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줘야하는 작업이다.이어진 업무는 2016년형 기표대 시연. 기표대는 장애인, 노약자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제작됐다. 휠체어 등을 감안해 기표대는 양 폭을 넓게 설계했고 높이를 낮췄다. 기표대를 설치해 이상 유무를 꼼꼼히 살핀 뒤 다시 처음 상태로 돌려 보관한다.조광호 영통구선관위 지도홍보계장은 “공정선거지원단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거법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작은 활동일 수도 있지만 공정한 선거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지원단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지원단은 자신들을 ‘선거 단속반’이 아닌 ‘공정선거 알리미’로 바라봐주길 희망한다. 주변에서 노고를 인정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때 큰 힘이 된다는 공정선거지원단.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공정한 선거를 만들기 위해 거리를 오가는 영통구선관위 공정선거지원단의 활약을 기대한다.글 = 박준상기자 사진 = 전형민기자
인천항이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외국 항만의 벤치마킹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임 청장과 유 사장은 엘시시 대통령에게 인천항의 발전사와 인천신항 개발 배경, 지속가능성 등을 설명했으며, 엘시시 대통령은 수에즈 운하와 이집트의 지리적 이점 등을 활용한 물류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월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전국지방자치단체 해외자매·우호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공동성명서 발표식에 참석했다.
학창시절 ‘사랑의 빵’ 저금통을 걷는 날이 오면, 오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동전으로 몽땅 바꾸는 꼼수(?)를 부렸다. 교실에는 저금통을 가득 채운 친구도, 반도 채우지 못 한 저금통을 부끄러운 듯 내는 친구도 있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모두 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 그 마음이었다. 직장인이 되고 3년째 케냐에 사는 여자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매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3만원의 후원금을 보고 학창시절 저금통을 낼 때의 마음을 떠올리며 케냐에 있는 나의 딸 아이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지금도 저금통을 앞에 두고 ‘어떻게 하면 많이 모은 것처럼 보일까’라는 궁리를 하는 학생이 있다면, 후원을 망설이는 직장인이 있다면 말하고 싶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 일단 손길을 내민다면 누군가의 행복이 된다고. 우리의 진심이, 후원의 손길이 행복이 되는 기적을 5박6일 간의 월드비전 베트남 모니터링에서 확인하고 왔다.물 한 모금으로 되살아날 웃음베트남 중부 쾅트리시에서 가장 가난한 다크롱(DA Krong). 다크롱의 빈곤율은 30.56%로, 쾅트리시의 빈곤율 9.42%에 비해 높다. 다크롱 지역의 5세 미만 아동은 1만3천여명이지만 아동을 위한 교육, 보건 등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학교가 멀어 등교하기 어렵고, 교실 부족으로 여러 학년이 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의 베트남어 읽기평가 통과율은 50%에 그친다.특히 이들은 여기저기 방치된 쓰레기와 투기물, 화장실이 열악해 길 곳곳에 노상방뇨를 하는 생활 환경 등 때문에 깨끗한 물을 섭취할 수 없다. 하루에 필요한 15L의 식수를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주민이 10%밖에 되지 않아 각종 수인성 질병이 만연하다. ▲ 월드비전 모니터링단을 환영하기 위해 손수 꽃다발을 준비한 여학생의 모습 바롱(Ba Long) 꼬뮨의 바롱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마땅한 식수 시설이 없어 바롱 꼬뮨과 인근 다노이, 반다노이 마을 등 9개 꼬뮨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구하기 조차 매우 어렵다.학생들은 먼 거리를 걸어 물을 뜨러 가느라 학교에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설사, 폐렴 등의 증상도 달고 살다시피 한다.이 때문에 바롱 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될 식수 시설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식수 시설로 깨끗한 물을 섭취할 수 있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물을 기르는 시간에 더욱 공부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월드비전 경기지부(경기남, 경기북, 경기동, 경기서)는 한국 후원자들의 후원금 6천500여만원으로 이곳 바롱초등학교 운동장에 2개의 우물을 파고, 22~25m 높이의 탑 위에 물탱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도관을 설치해 물탱크에서 수도관을 통해 가호로 식수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학교와 함께 피어날 희망과 행복다크롱시 훅 잉히(Huc Nghi) 꼬뮨은 소수민족 반키우(Van Kieu)족 7만여명이 모여 사는 마을로 다크롱 지역에서 가장 빈곤한 꼬뮨이다. 훅잉히 마을 내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은 165명이지만 수업을 받을 초등학교가 없어 2~3km의 거리를 걸어 임시학교로 통학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역 교육부는 지난 5년간 이 지역의 초등학교 건축을 계획하고 중앙 정부에 요청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이들은 옆 마을의 남자 중학교를 임시 학교로 빌려 사용하고 있다. 2층짜리 건물 두 동에 딸린 6개의 교실은 낡았고, 책걸상이 중학생들에게 맞춘 크기이기 때문에 체격이 작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크다.더욱이 베트남 교육 정책상에는 오전에는 주요 교과목들에 대한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독서, 생활기술교육, 미술 등의 교과목들 수업을 받도록 돼있지만, 훅잉히 마을의 학생들은 교실 부족으로 오전에는 초등학생이, 오후에는 중학생이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어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교사들의 현실도 열악하다. 훅잉히 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교육 기자재 부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먼 거리로 통학하느라 학생들의 등교율이 매우 낮지만 그들을 일일이 찾아가 학교로 오게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선생님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훅잉히 꼬뮨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나선 것은 바로 한국의 후원자들이다. 2억4천여만원의 후원금으로 지어질 훅잉히 마을 내 초등학교에는 교실 5개와 교무실, 화장실 2칸과 식수시설이 들어서 훅잉히 마을 내 초등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아동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크롱 지역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위원회장은 “다크롱 지역에 지어질 학교와 식수시설은 한국의 후원자와 월드비전의 돈이 아닌 마음으로 지어지는 것이므로, 이곳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감사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면서 “더욱 나은 여건에서 더욱 많은 아이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글 = 김예나기자 사진 = 월드비전 제공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이 경기언론인클럽 제7대 이사장에 취임했다.이재율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언론인클럽이 청년일자리, 연정, 오픈플렛폼과 같은 경기도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토론하면서 지역의 언론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도 언론을 리드하는데 언론인클럽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노인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가지고 배움의 터로 모였다. 인천시 부평구 부광노인대학은 3월 8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입학식 및 개강식을 가졌다. 입학식에는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박민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신은호 인천시의원, 신입생과 재학생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다.학생들은 모두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서로 안부를 묻고 교육 일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20대 대학생과 다름없었다.최의신씨(71·여)는 “작년에는 컴퓨터를 배웠고 올해는 중국어 수강 신청을 했다”며 “전문가처럼은 못하더라도 세계화 시대에 외국어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임원 및 교수 임명식, 축하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축하공연에서는 팝페라 가수 문지훈이 열창해 큰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부광노인대학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살아가는 지역의 실버세대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지역에 상관 없이 60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으며, 1년 2학기제로 3년 학사과정과 2년 석사과정을 거치면 평생수강권이 부여된다. 수강료는 무료다.올해 입학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교양·어문·예술·건강학부 컴퓨터와 각종 외국어, 서예와 풍물, 게이트볼과 배드민턴까지 다양한 학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학기 중에도 입학 가능하다.또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부광노인대학은 매년 어버이날이면 가족의 소중함과 경로효진의 미덕을 되살리는 목적으로 ‘아이러브 카네이션 어버이축제’를 개최한다.어버이날 기념식과 국제어르신예술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오는 10월에는 동아시아 문화예술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각국과 체험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간 외교채널 역할도 수행한다.이밖에도 사랑의 금혼식, 가족 합창대회 등이 열리며, 각종 교양강좌와 예술 교류단 해외 파견, 컨퍼런스에도 참가할 수 있다.무료 급식과 무료 이·미용봉사 등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 한다.2016년 현재 2천487명의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1천300여 명이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장성훈 학장은 “20세기 국가 발전의 주인공으로서 살아오신 노인세대가 보다 행복한 노후를 만들기 위해 학업과 스포츠레저, 문화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부광노인대학에서 인생 이모작을 펼칠 수 있게 복지형 평생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글 = 김덕현기자 사진 = 부광노인대학 제공
전 세계에 2천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로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으로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판다가 3월3일 오후 2시 대한항공 특별기(KE372) 편으로 입국했다. 판다 국내 입국은 1994년 이후 22년 만으로, 2014년 한중 정상회담 시 ‘판다 공동 연구’ 합의 이후 도입이 진행돼 우리 나라는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에 이어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김봉영)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중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국내에 들어온 판다 한 쌍을 반갑게 맞이하고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입국 환영식을 개최했다.입국 환영식 현장에서는 판다 한 쌍의 이름 공개도 같이 진행됐다.이날 공개된 이름은 암컷 ‘아이바오(愛寶)’, 수컷 ‘러바오(樂寶)’로 이름 모두 보배, 보물을 뜻하는 보(寶)자로 끝나는 일명 ‘보물’ 커플이다.에버랜드의 중국어 표현인 애보낙원(愛寶樂園)을 인용한 아이바오(愛寶)와 러바오(樂寶)는 각각 ‘사랑스런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판다가 사랑 받고 많은 기쁨을 주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길 기원하는 한중 양국 국민들의 바램을 담고 있다.판다 이송 준비는 지난 1월 초부터 시작됐다. 과거 에버랜드에서 판다 사육을 담당했던 강철원 사육사가 쓰촨성 판다 기지에 파견돼 아이바오, 러바오와 같이 생활하며 행동 습성, 생활 패턴, 성격 등을 파악하고 친밀감을 돈독히 쌓아 왔으며, 판다들과 함께 특별기를 타고 입국했다.입국 환영식을 마친 이들 판다는 이날 오후 에버랜드에 도착, 판다 기지에서 총 2천400km 거리의 여정을 마쳤다.에버랜드는 판다들의 건강이 최우선임을 감안해, 중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밀한 이송 작전을 펼쳤다.먼저 이송 차량 및 비행기 내에서의 흔들림과 외부 접촉에 따른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가로 185cm, 세로 120cm, 높이 130cm 크기에 무게 300kg의 케이지를 특수 제작, 판다들의 안정적 이송을 지원했다.또한 강철원 사육사를 비롯해 양국의 전문 사육사, 수의사 3명이 판다 이송 전 과정을 동행하며, 판다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했다. 특히 비행기 내에선 20∼30분 단위로 8회 가량 판다들의 건강을 살피기도 했다.특히 육로 이송 차량의 수직 흔들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컨테이너 수평을 공기압으로 자동 조절하는 무진동 차량을 활용했으며, 컨테이너 내부 분위기도 판다에게 최적의 항온항습 조건을 유지했다. 물론 차량 속도도 최대한 일정하게 맞춰 안전성을 확보했다.판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 과정을 거친 후 한중 양국의 전문 사육사,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어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는 4월 중 판다월드를 오픈해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김봉영 사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는 올해 개장 40주년을 맞아 국내외 고객들이 ‘판다월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에버랜드는 세계적 동물원 디자인업체 독일 댄 펄만(Dan Pearlman)사의 설계와 삼성전자의 첨단 IT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 시설 ‘판다월드’의 막바지 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글 = 강한수·권혁준기자 사진 = 장용준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