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현장을 가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자나깨나 가족을 위해 희생과 사랑을 아낌없이 베푸는 어머니가 있기에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은 힘과 에너지를 얻는다. 11월14일 수원에서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족을 넘어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구슬땀을 흘린 사람들이 있다. 세계 곳곳에 사랑의 손길로 고통받는 이들의 곁에서 따뜻한 동행의 띠를 잇는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수원지부 회원들과 파란 눈의 외국인 참여단 등 300명 가량이 주인공. 韓屋의 고즈넉한 향취가 풍긴 나눔현장은 수원전통문화관. 수원시민의 예절의식 함양을 위한 공간이 이날만큼은 사랑을 전파하는 장소로 변했다.특히 미국, 캐나다 등서 수원을 방문한 30여명의 외국인들은 오렌지색 앞치마에 머릿수건을 두른 채 큰 키를 구부정하게 굽히며 열심히 김칫소를 야무지게 담고, 수원지부 어머니 회원들과 하트를 주고받으며 언어를 뛰어넘어 신뢰의 제스처로 소통했다. 직접 버무린 김치를 쭉 찢어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김치 맛있어요”를 연발, 장내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이들과 더불어 김치를 담근 수원지부 회원 양리진씨가 “요즘처럼 각박한 때에 김치를 담그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한 데 이어 차정실씨도 “김장은 하루 이틀새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김치로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사랑으로 버무린 김치는 총 7천㎏으로 수원·성남·안산·화성 일대의 독거노인·다문화·저소득가정 등 총 700세대의 따뜻한 월동 음식으로 전달됐다. 장길자 회장 등은 어려운 형편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친척을 양아들로 입적해 돌보는 70대 노부부, 병마에 시달리지만 단칸방서 연탄을 때며 홀로 지내는 할머니, 치아가 없어 믹서에 갈아먹는 할아버지 등을 일일이 찾아 김장김치와 더불어 위로와 응원까지 선물했다.아듀 2016! 행복의 노래로 피어나는 새 희망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17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글_권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