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돼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우리나라의 휴가일수가 연간 최고 166일로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내놓은 ‘노동법 개정 관련 경영계 입장’에서 “현행 제도에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휴일이 52일 증가, 연간 휴가일수는 남성이 144∼154일, 여성은 156∼166일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142일), 일본(129∼139일), 영국(132∼137일), 독일(140일), 프랑스(145일) 등 선진국이나 대만(81∼104일) 등 경쟁국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휴가일수는 주휴일(52일), 공휴일(18일), 월차휴가(12일), 연차휴가(10∼20일) 등을 합쳐 총 92∼102일로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총은 “근로자들이 ‘실제로’ 쉬는 날이 78.8일로 미국(126일), 일본(132일), 영국(136일) 등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52일이 추가돼 휴일수는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따라서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근로자들이 휴일·휴가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선행돼야 하며 월차 및 생리휴가제를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경제
경기일보
2000-11-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