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중 도내 무역수지 호조세

경기도내 10월중 무역수지는 반도체와 원유 등의 대폭적인 수입증가에도 도내 최대수출품목인 컴퓨터의 호조로 2억5천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월에 비해 흑자폭은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10월중 수출은 컴퓨터(39%), 반도체(12%), 무선통신기기(97.4%)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2.9% 증가한 32억9천3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은 반도체(44.9%), 원유(66.4%), LNG(91.4%) 등이 대폭적으로 늘어 지난해 같은달 보다 27.8% 증가한 30억3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월중 무역수지는 2억5천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 흑자인 4억1천600만달러에 비해 1억6천100만달러나 줄어 들었다. 올들어 10개월간 수출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37.3% 증가한 287억800만달러로 조사됐으며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1.8% 늘어난 281억700만달러로 나타나 10개월간 무역수지는 6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수출입규모는 568억1천500만달러로 우리나라 총교역액의 20.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기현 무협 경기지부장은 “반도체와 원유 및 LNG 등의 대폭적인 수입증가에도 불구, 주력품목인 컴퓨터의 꾸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중 전국 경상수지도 11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이 전달에 비해 5억7천만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중소기업 원부자재 구입자금 600억원 융자

경기도는 최근 고유가 지속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부자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600억원 규모의 원·부자재 구입자금을 융자지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융자신청 자격은 도내에 사업장을 두고 공장을 가동중이면서 수출승인서나 납품주문서를 소지한 제조업 전업률 30%이상인 업체다. 그러나 정책자금을 이미 10억원 이상 지원받았거나 금융기관과의 여신거래가 불가능한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업체당 융자한도액은 5억원 이내로 신용도에 따라 차등지원되며 시중은행의 우대금리보다 3%포인트 낮은 연리 6.75%의 금리에 1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 신청서는 내달 1일부터 열흘간 도내 한미은행 지점 및 영업소에서 받아 융자대상으로 결정된 업체에 대해 내달말까지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지원자금 500억원, 중소기업구조조정 및 벤처창업자금 300억원, 운전자금 500억원 등에 대해 내달중에도 계속 지원키로 했다. 자금을 원하는 기업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도 중소기업지원과 자금지원담당(031-249-3272)으로 하면 된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동국제강 2개 그룹으로 분리된다

재계 서열 15위인 동국제강 그룹이 2개 그룹으로 분리된다. 동국제강 그룹은 구조조정차원에서 14개 계열사를 지분 정리 또는 매각 등을 통해 동국제강 계열과 한국철강 계열 등 2개 그룹으로 분리, 재편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종진 동국제강 그룹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계열사간 지분 정리를 매듭짓고 지난 24일 공정거래위에 계열분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계열은 ▲동국제강 ▲연합철강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천양항운 등 5개 회사로, 한국철강 계열은 ▲한국철강 ▲동국산업 ▲부산스틸 ▲세화통운 ▲부산가스 등 5개 회사로 각각 구성되게 됐다. 동국제강 계열은 5개 회사로 구성, 매출 2조4천885억원에 자산 4조5천189억원 규모의 철강전문 그룹으로 재편되고 자산 기준으로 재계 서열 15위에서 21위로 내려간다. 계열에 속했던 조선선재는 독립경영체제로 그룹에서 분리되고 중앙종금과 신중앙상호신용금고 등 2개 회사에 대한 지분은 지난 14일 매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고철가공업체인 동화산업은 매각이 추진중이다. 동국제강 계열 회사들은 그동안 고 장상태 회장과 동생인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등 3형제가 각각 독자적으로 경영해왔으며 지난 4월 장상태 회장 사망 이후 형제간 지분정리와 계열분리작업이 가속화돼 왔다. 장상건 회장과 장상돈 회장이 각기 경영해온 한국철강과 동국산업이 현재 한국철강 계열에 함께 속해 있으나 이에 대한 분리여부도 내년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최근 고 장상태 회장의 동국산업 지분 49만주(11%)를 매각하고 한국철강 등이 보유해온 연합철강 주식 5만5천주(30억원 상당)를 매입했으며 한국철강주식 182만주(11%)를 매각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i리젠트 파문으로 리젠트종금 인출사태

금융감독원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 i리젠트 회장을 겸하고 있는 짐멜론 회장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기·인천지역에 소재한 리젠트종금(전 경수종금) 등 관계사에 고객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에 소재한 리젠트종금에 따르면 지난 25일 수원 본점을 비롯 4개지점에서 모두 100억원대의 인출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에도 인출사태가 이어지는 등 고액예금자 및 거래자를 중심으로 한 자금이탈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리젠트종금 본점에는 27일 오전부터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전화문의와 함께 주가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면서 한때 전화불통상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인천지점과 안산지점 등에도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전화문의가 이어졌으나 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i리젠트 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코리아온라인측은 멜론 회장을 비록한 자사 경영진의 주가조작 공모혐의를 강력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0년 설립된 i리젠트그룹은 지난 97년 5월 홍콩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시아전문투자그룹으로 98년 3월 전 대유증권(현 리젠트 증권)을 인수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통합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코리아온라인을 설립한뒤 99년 12월 전 경수종금(현 리젠트종금)에 4천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용인 신봉지구 주택업체 피해우려

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을 시행중인 용인신봉지구에 대해 경기도가 환경영향평가의 잘못을 물어 공사중지와 함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재승인 받을 것을 최근 통보하면서 지난해말 이 지구내 5개블록 3만7천여평의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와 토공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토공의 용인신봉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공사중지와 함께 훼손된 3블록 및 5블록 산림 1만4천여평에 대해 원상회복을 명령하고 전체 개발계획을 다시 세워 재승인을 받도록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사업일정의 수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작년말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은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토공은 신봉지구 13만5천평을 지난 95년 8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받고 지난해 12월 5개블럭 3만731평의 택지를 분양한데 이어 올 6월에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공사에 착수했다. 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는 우남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효성, 벽산건설, 한화건설, 한일건설 등으로 알려졌다. 당초 토공은 내년 6월 토지사용을 승인, 건설업체들로 하여금 아파트분양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지만 이번 조치로 개발계획의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H사의 한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길 바라지만 개발사업 지연으로 피해가 발생될때 분양대금을 낮춰달라는 조건 등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협의가 큰 변수인데 문제가 발생한 블록은 작년 경기도로부터 공급승인을 받지 못해 분양이 되지 않은 토지로 이미 건설업체에 분양이 된 토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만약 택지조성공사 완공이 늦어지면 납부대금연기 등 업체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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