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 이어 청해수산 또 식중독

〈속보〉지난 19일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청해수산 회천국 집단식중독 발생 사고(본보 22일자 14·15면)에 이어 20일 저녁에 회를 먹은 손님들도 또다시 식중독증세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본보 보도이후 보건당국에 식중독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신고가 급증해 청해수산의 회를 먹고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어났다. 윤모씨(62·화성군 태안읍 병점리)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20일 오후 7시쯤 우럭회를 시켜 멍게, 새우 등 곁반찬을 먹은뒤 21일 새벽부터 3명이 심한 배탈과 설사 증세를 보여 수원의료원에 치료를 받았으며, 윤씨는 증세가 심해 22일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는 22일 아침부터 지난 19일 회를 먹고 식중독증세를 보였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다. 모학교 동료 교직원 10명과 이날 회를 먹고 심한 설사로 4명이 토요일 출근을 하지 못했으며, 23명이 회식을 한 H자동차 직원 중 4명이 같은 증세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이날 권선구보건소에는 개별적인 식중독증세를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져 신고자들의 가검물 채취에 따른 정밀조사를 장안·팔달 보건소와 공동으로 벌이고 있다. 권선구보건소 관계자는“현재까지의 조사로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으로 나타나고 있다”며“전염성은 없지만 1차발생 이후 또다시 환자가 발생해 식중독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특별기획>대형식당 위생사각(상)

(상)뒷북치는 식품위생법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청해수산 회천국의 집단식중독이 1차발생 업소가 영업을 계속해 오다 또다시 2차 식중독을 일으킨 것은 당국의 식중독 처리에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업소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식품위생법이 식중독을 일으킨 업소에 대해 곧바로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업소측이 영업을 계속 강행할 경우 제3의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해수산은 19일 회를 먹고 환자들이 20일 아침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식중독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평소와 다름없이 지금까지 영업을 계속해 오다 20일 저녁에 회를 먹은 손님이 또다시 식중독증세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행정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보건소가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 원인규명에 나서고, 권선구청은 업소의 도마나 위생상태 검사를 벌였지만 정작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나 폐쇄 조치를 하지 못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15일의 청문회기간을 거쳐 업소를 행정조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따라 권선구청은 업소의 위생조사를 통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도마나 주방용품의 가검물검사를 의뢰하고 12월 5일 청문회 개최를 통보했다. 결국 업소의 위생을 규정하고 있는 식품위생법은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뒷북치는 법’으로 전락하고 있다. 권선구청 관계자는 “2차 식중독환자가 발생한 뒤에도 영업중단을 조치할 수 없는 것은 법의 맹점”이라며“현재로서는 더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도내 사립 중·고교 대부분 족벌체제

경기도내 사립 중·고등학교의 64%가 친인척이나 가족 등의 족벌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문교위원회 안기영의원(한·안양)은 22일 도내 사립 중·고등학교 105개교(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89개교)중 67개 학교가 재단이사와 교직원에 친인척을 기용하고 있어 족벌운영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89개의 고등학교중에 친인척을 학교운영에 참여시키고 있는 학교는 62% 55개교이며 16개 중학교중에서는 12개교가 재단이사나 교직원을 친인척으로 기용하고 있다. 특히 재단이사장과 이사는 물론이고 교직원까지 친인척을 기용하고 있는 학교도 고등학교 15개교, 중학교 5개교 등 20개교에 이르고 있다. 광주군의 D사립학교의 경우 이사에 부인, 아들, 며느리를 선임하고 교직원에도 처남, 아들을 기용하는 등 친인척 6명이 학교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남양주시 D학원도 아들 3명중 1명이 이사이고 다른 2명은 교직원, 조카 2명과 며느리 1명은 교직원에 임용되는 등 친인척중 6명이 이사나 교직원에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광명의 Y학원도 재단이사장의 남편,아들, 삼촌 등이 교직원으로 채용됐고 용인시 J학원도 부부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시동생, 아들, 며느리 등을 교직원으로 채용했다. 이에따라 사학의 장기적인 발전과 투명한 운영을 위해서는 조속히 족벌운영체제를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중국 스키족 국제여객선 이용 증가전망

올 겨울 한·중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중국 스키족들의 국내 입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국제여객선사인 중국해운㈜이 신청한 인천∼중국 상해 항로를 운항하는 1만2천304t급 국제여객선 ‘자정향호’의 운항시간 변경신청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이에따라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인천항에 입항하는 ‘자정향호’의 출항시간이 다음달 9일부터 금요일 오후 3시에서 토요일 오후 9시로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국제여객선사인 중국해운㈜측은 ‘자정향호’의 운항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중국 상해지역 5개 여행사를 통해 한국 스키투어 관광객을 모집한 뒤 한번에 200∼300명을 국내에 입국시켜 2박3일 일정으로 수도권지역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해운㈜측은 아열대 기후로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상해 주변지역 스키족들이 운항시간이 변경된 자정향호를 이용,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여 올 겨울 수도권지역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는 중국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해운㈜ 관계자는 “지난해 30∼40명 단위의 중국 스키족을 대상으로 자정향호를 이용, 국내에 입국해 스키를 즐기고 비행기로 출국하는 상품을 만들어 시도해 본 결과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 여객선 운항시간 조정으로 올 겨울에는 많은 중국 스키족들이 입국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치동기자 cdin@kgbi.co.kr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달라지는 생활상

광고속망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지난 95년 착공해 오는 26일 개통되는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중 산본∼일산간 40.6km구간.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시작된 이 고속도로(총연장 130km)는 일산∼퇴계원간 36.3km구간만 남기고 2/3구간이 완전 개통된 것. 퇴계원, 구리시, 하남시 ,성남시, 의왕시, 안양시, 군포시, 인천시, 김포시, 일산시가 왕복 8차선의 광고속도로 하나로 연결됐다. 이로인해 서울시내로 이어지는 교통난이 획기적으로 해소될뿐아니라 경기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효가가 기대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중부, 경부, 서해안, 서울∼안산, 제2경인, 경인고속도와 직접 연결된 것은 물론 부분적으로 단절돼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퇴계원∼판교∼산본(50.2km), 장수∼서운(8km), 김포대교(3.5km)구간을 모두 연결, 경기 동·서·남·북지역의 교통 흐름이 논스톱으로 이뤄진다. 또 그동안 65분이 소요된 안양(산본)에서 일산까지의 통행시간이 이로인해 25분으로 40분 단축돼 물류비가 연간 2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권 교통량의 평균 주행속도는 기존 시간당 32km에서 시간당 5km가 증가된 37km로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이 도로가 수도권 교통량의 14.9%를 분담하게 된다. 이 구간의 특성은 수리, 수암, 소래 등 3개 터널시공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당초 개착시에서 터널공법으로 변경해 시공했다. 길이 446m인 소래터널은 국내 최초로 터널 중앙기둥을 세우는 2-ARCH 공법을 사용해 터널의 안정성 증대와 단면을 최소화했고, 수리터널도 국내 편도 4차선 최장 1.86km로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도심지구간은 소음방지를 위해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피해를 최소화했으며 비상주차 여유공간인 길어깨도 폭을 3m나 확보해 교통안전을 극대화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미개통 구간인 일산∼퇴계원간 구간은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오는 2011년 서울 외곽 순환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고, 현재 왕복 4차서선인 퇴계원∼판교간 도로도 오는 2002년에 완공된다고 밝혔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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