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도내 문화재 도굴·도난·훼손 사건이 잇달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도가 18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강맹경 묘역 및 이종무 장군묘, 정도전선생 영정 등 7건의 지정문화재가 도굴 및 도난, 훼손됐다. 양평군 강맹경묘역은 지난 3월30일 분묘에 가로 2m, 세로 1.2m, 높이 2m의 구멍의 구멍이나 훼손됐으나 도굴품을 발견치 못했으며 용인시 이종무장군묘 역시 지난 7월19일 로 2m, 세로 1.5m가량의 도굴 흔적이 발견됐다. 화성군 남양면 신빈신씨묘 역시 지난 8월27일 봉분전면에 가로 1.2m, 세로 2m의 구성미 뚫려 도굴흔적이 발견됐고 의왕시 내손동 임영대군묘에서도 지난 1월19일 묘우측에 가로 60cm, 세로 80cm가 타원형으로 파헤쳐졌다가 메워졌다. 이와함께 용인시 기흥읍 풍창부부인 조씨묘도 좌측에 가로·세로 각각 80cm가량의 도굴흔적이 발견됐으나 도굴품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포천군 옥병서원은 홍살문이 가로·세로 각각 5m씩 훼손됐다. 특히 지난 94년 권오창 화백이 그린 평택시 진위면 삼봉 정도전선생 영정(시가 2천200만원)은 지난 8월8일 도난당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경기북부지역 수해시에 파주시 황희선생 영당지와 파산서원, 양주군 백 인걸선생묘, 연천군 숭의전 등이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화성군 씨랜드가 화재사건이후 접근 금지표시를 부착해야 하는데도 이를 설치하지 않는 등 경기도내 일부 놀이시설이 운행수칙을 어기거나 시설 정비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동안 도내 32개 놀이시설의 안전도를 점검한 결과 110건의 안전관리 불량사항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중 정기안전검사를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한 부천 로얄우림랜드에 10일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리고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안전관리자를 고용하지 않은 부천 코아랜드, 부천랜드, 양주 테마랜드 등 3개 시설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했다. 점검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화재사고로 20여명의 인명피해를 본 화성군 씨랜드는 접근 금지시설 또는 접근 금지표지를 부착해야 하지만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 또 포천 산정랜드의 경우‘날으는 공룡’이란 놀이기구는 안전손잡이 3개가 고장나 있었고‘바이킹’은 유압모터가 고장나고 안전손잡이가 심하게 흔들렸다. 또한‘스페이스 루프’라는 시설은 조명 케이스가 부서져 감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고 전기시설차단기는 고장났으며 중간선로 절연상태도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원 원천그린랜드는‘비룡열차’의 타이어에 균열이 발생하고 차량 롤러가 낡아각각 교체 명령을 받았으며 수원 원천호수랜드의‘바이킹’은 피뢰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파주 폭포랜드의 경우 ‘바이킹’의 브레이크 고정볼트가 조여져 있지 않았고 유압시스템 계기도 고장나 있었다. 파주 하니랜드는‘날으는 코끼리’란 놀이기구의 상승라인 유압상태가 이상이 있었고 분전함의 감전을 피하기 위해 시설하는 접지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주 리버스랜드는 바이킹의 지지볼트가 느슨해져 흔들렸으며 관람차의 볼트와 너트는 녹슬었고‘타가다디스코’라는 기구는 탑승대에 안전시설이 없었다. 이밖에 성남 스포랜드는‘타가다디스코’의 회전체 지지볼트 1개가 부서져 있었고 포천 산정놀이동산과 용문산놀이동산, 한민속촌의 ‘범버카’는 전기공급선로가 불량하거나 지붕에 물이 샜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도내 일선 고교들이 수학능력시험이후 겨울방학까지 1개월동안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개발 보다는 단순히 수업단축만을 계획하고 있어 고3 파행수업이 우려된다. 18일 도교육청과 일선 고교들에 따르면 해마다 수학능력시험이 방학 1개월전에 치뤄지면서 학교마다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일찍 귀가하면서 학생들의 일탈행위와 청소년 비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권역별 예능발표회 등을 개최하는 등 입시준비로 수험생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각종 프로그램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교육부의 예산삭감 등으로 전혀 실시하지 않고 학교별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그러나 일선고교들은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재정부족과 준비의 어려움 등으로 일회적인 특강만을 실시할 뿐 학생들을 위한 취미활동이나 발표회, 초청공연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수업시간만 단축해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안양 A고교는 수능이후 1주일간의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업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하고, 지역인사를 초청한 2차례의 강연을 준비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선호하는 적성·특기활동의 정기적인 활동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또 성남 S고교도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학생들을 학교에 묶어둘 수 없다며 4교시로 수업을 단축할 예정이며, 이 시간도 수업보다는 대학입시설명회 등을 3∼4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또 수원의 K고교도 수험생들을 위한 체험위주의 취미활동이나 특별활동 없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생활하도록 풀어 줄 예정으로 있는 등 대부분의 고교가 기업체 탐방 등의 단체활동이나 체계적인 교육강좌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같이 일선 고교가 수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지 못하는 것은 학교 자체적인 예산부족 등도 있지만 학교들이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추궁 등을 이유로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도교육청 차원의 구체적인 활동은 계획하지 못했지만 일선 학교에 다양한 활동을 지시한 만큼 이같은 프로그램이 실제 시행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핸드폰 구입후 의무사용기간에 따라 매달 1만여원의 기본료만 납부해온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사용하지도 않은 수백만여원의 통화료가 고지돼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핸드폰 번호가 불법으로 도용됐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안양경찰서와 피해자 김모씨(37)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께 신세기통신에서 017-211-××××번호의 핸드폰을 의무사용기간 2년 조건으로 구입, 사용해온 이후 최근 회사에서 핸드폰이 지급되자 사용해오던 단말기의 명의를 변경, 타인에게 넘겨주었다. 이에따라 김씨는 남은 의무사용기간에 따라 지난 9월까지 매달 1만940원의 기본료를 납부해온 상태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15일 10월분 휴대폰 사용고지서에 무려 387만원이라는 휴대폰 사용료 내역서를 받아 대리점 등에 확인결과 지난달 5일부터 현재까지 해외 등지로 500여통을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김씨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안양서는 이번 피해가 지금까지 단말기 불법복제 사례와 달리 단말기가 타인에게 명도된이후 발생된 것은 누군가가 김씨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방식으로 유출, 무단으로 김씨의 번호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신세기통신 내부자 및 대리점, 영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양서 관계자는 “최근 단말기 분실 등으로 고유번호를 도용해 외국인에게 빌려준 사례는 있었지만 단말기도 없는 상태에서 타인의 번호를 도용해 사용한 사례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김씨의 정보유출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유창재cjyou@kgib.co.kr·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수원 남부경찰서는 18일 연상의 여자와 사귀는 것을 꾸짖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손모군(17.Y고 2년 휴학)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군은 지난 15일 새벽 2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자던 아버지(40)와 어머니(40)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하고 동생(15.S중 2년)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성남분당경찰서는 18일 전자충격기를 이용해 행인을 납치한 뒤 금품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도상해) 유모씨(25·주거부정)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등은 17일 밤 9시55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동아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귀가하는 이모씨(40)의 오른쪽 다리를 전자충격기로 충격한후 자신들의 차로 납치해 금품을 뺏으려다 순찰을 하던 경비원에게 들켜 미수에 그친 혐의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 등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 수원시내 유흥업소 업주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은 지난17일 밤8시부터 12시까지 수원시내 유흥업소밀집지역에서 수능 수험생들의 탈선을 막기위한 불법유해업소 단속을 벌여 수험생들에게 술을 판매한 수원 하이트광장 호프집, 주주클럽 등 업소 10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업주 장모씨 등 10명을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17일 밤 8시55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2동 하이트광장 호프집에서 미성년자인 송모양(18) 등 2명에게 술을 판매한 혐의다. 또 이날 함께 적발된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주주클럽의 경우도 정모군(18)등 3명에게 술을 판매하다 적발되는등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업주들이 곳곳에서 검거됐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가짜 휘발유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경기도내에서 가짜 휘발유를 팔다 적발된 사례는 42개업소 97건으로 나타나 지난 한해동안 적발된 20개 업소 28건에 비해 3배이상 급증했다. 양주군 회천읍 회정리 M업소의 경우 지난 9월 휘발유에 경유를 혼합해 판매해오다 적발돼 영업정지 1월처분과 함께 고발조치됐다. 의정부시 자일동 D, 신곡동 S주유소는 지난9월 용제 및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해 사용해왔으며 포천군 포천읍 선단리 K주유소는 지난달 물과 침전물을 혼합한 저급 휘발유를 사용해왔다. 이에따라 관할 행정관청은 한국석유풀질검사소로부터 이들 적발업소에 대해 유사석유제품의 제조 보관판매 등을 금지한 석유사업법에 의거, 1차 적발때 3개월이내의 사업정지처분을 내리고 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처럼 가짜 휘발유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유가인상으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업체가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에 빠진 일부 주유소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을 저지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경기도가 공무원수련원의 민간위탁을 실시하면서 3차례에 걸친 사전 입찰에도 불참하고 경영수익 적자폭도 가장 크게 제시한 대기업 계열사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도는 지난 17일 부지 17만8천여㎡, 건물 9천100㎡, 지하1층 지상4층의 안산시 선감동 공무원수련원에 대한 제4차 위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위탁기관으로 금호인력개발원 산하 홍익인터내셔날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금호인력개발원은 지난 8월20일부터 실시된 1차부터 10월28일까지의 3차 심의과정(입찰)에 전혀 참여치 않다가 제4차 심의직전인 11월12일에 위탁운영 사업계획서를 제출, 찬성 5, 반대 3, 기타 1의 표결로 선정됐다. 더구나 금호인력개발원은 ‘향후 5년간의 운영추정 수지계산서’를 제출하면서 입찰에 참여했던 타업체가 제시한 2000년도 적자 예상액 2억3천800만원(주·엑소후레쉬)이나 8천700만원(경기개발공사), 3억4천만원(한국산업훈련원 부설 한국산업연수원)보다 많은 5억8천700만원을, 수련원 관리인원도 타 업체에 비해 1.5~5배가 많은 44명을 제시하고도 위탁관리기관으로 낙점돼 선정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금호인력개발원이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경험이 많고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금호인력개발원측이 제시한 사업계획서상의 경영손실이나 관리인원 과다부분은 계약과정에서 조정해 체결하면 운영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입찰과정에서 제시된 운영계획서가 형식적으로 검토됐음을 시사했다. 이에대해 심의위원으로 참석했던 경기도의원들은 “3차례에 걸친 사전입찰에 참여치 않다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 타업체는 사전에 사업계획 설명이 있었다는 이유로 배제된채 금호인력개발원의 설명만을 듣고 위탁기관으로 선정한 것은 특혜의 소지가 많다”며 “도가 경영사업을 전개하면서 적자손실을 보전하기위해 더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미성년자인 동거녀를 유흥업소에 팔아넘긴 파렴치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쇠고랑. 수원중부경찰서는 18일 임모씨(27·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와 박모씨(46·주점 주인·용인시 기흥)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및 윤락행위방지법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6월말께 자신과 동거하던 지모양(17)을 용인 신갈에 있는 S단란주점에 1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 박씨는 지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접대부로 고용, 손님에게 술시중을 들게하고 윤락행위를 시킨뒤 70여만원의 화대비를 가로챈 혐의.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