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예술은 없다’…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가 말하는 예술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형형색색의 머리카락에 커다랗고 촉촉한 깊은 눈을 가진 아이가 등장한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렸다는 이 캐릭터는 작가의 자화상이자 분신이기도 하다. ‘아무리 힘든 삶에도 희망은 있다’를 작품으로 드러내며 감정을 이야기하는 스페인의 예술가 하비에르 카예하(Javier Calleja)의 특별전, ‘이곳에 예술은 없다’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작품 ‘눈이 큰 아이’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카예하는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과 검은 고양이 등 만화 캐릭터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과 감정을 다양한 표정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카예하의 국내 첫 대형 단독 전시다. 카예하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과 처음 선보이는 10여 점의 대형 페인팅, 피규어, 드로잉 등 신작까지 120여 점의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쪽 흰 벽면 가득 카예하가 전시 개막 전 남겨놓은 현장 드로잉과 마주할 수 있다. 단조롭고 지루한 전시장의 흰 벽을 대담한 장식과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운 작업. 진지함과 유머를 균형 있게 맞추는 그의 세계관을 살짝 들여다보며 전시는 시작된다. 이어 벽면엔 ‘노 아트 히어(No Art Here)’란 팻말을 든 손이 툭 튀어나와 있다. ‘엉망진창’ 문구를 들어 올린 빨간 모자를 쓴 소년의 조형물과 그림을 그리다 잠시 멈춘 아이 등등. 어린이들의 다양한 행동과 상황, 표정을 묘사한 작품들은 곧바로 동심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그림에는 아이의 다양한 표정이 눈길을 끈다. 빈둥거리는 귀여운 아이의 모습,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한 아이, 두꺼운 책들을 머리에 인 채 구석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 현실적인 작가의 표현법과 그만의 해학적인 해석에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가식적이고 난해한 현대미술에 염증을 느끼고 만화 같은 그림을 선보이는 그는 작은 캔버스부터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유롭게 자신의 행복했던 추억을 꺼낸다. 단순하게 보이는 캐릭터에는 행복과 반항, 슬픔과 위로, 공감과 분노 등 작가가, 혹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또 만화적이지만 살아있는 듯 사실적인 눈빛에선 기쁨과 슬픔, 기대와 실망, 규칙과 반항 등 감정 사이를 오가는 순간의 찰나를 느낄 수 있다. 전시의 어린이들을 마주하다 보면 삶에 치이고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발견하며 견뎌내는 어른의 모습이 투영된다. 가슴에 ‘퍽(fuck)’이라는 욕설을 단 피규어는 때론 분노를 확실하게 표현해야 하는 인간의 본성을, 작품 ‘세잎 클로버를 가진 아이’는 세잎 클로버를 가지고도 행복해하는 아이를 통해 삶이 힘들어도 희망을 가지려는 작가의 지향점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명이자 카예하의 초기 대규모 조각 설치 작품인 ‘No Art Here’(2019)는 건축과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고, 이성적인 논리를 무시한다. 작품은 그가 창조한 여러 인물들이 그의 작품세계에서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했다. ‘이곳에 예술은 없다’는 저항할 수 없는 자기비하적 유머가 가미된 문장으로, 그 문장 주위를 맴도는 작가의 태도가 그의 예술적 언어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 전시에선 2017년 홍콩 데뷔 당시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소형 종이 초상화도 내걸렸다. 수채화와 목탄으로 완성된 이 작품들의 재등장은 카예하가 항상 추구했던 미지에 대한 탐구와 자신의 작업에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이 깃들어 있다. 직관적이고 직설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카예하만의 예술세계는 10월 27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발레·체조·곡예의 결합…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 ‘백조의호수’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백조의 호수’가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성남문화재단이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를 오는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국내 초연으로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운명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에 서양의 고전 발레와 동양의 곡예 예술을 결합한 독창적인 공연으로 평가받는다.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서커스 발레 ‘백조의 호수’는 ‘백조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공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큰 뼈대는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배경을 동양의 장안으로 바꾸고 원작의 비극적인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줄거리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안무는 발레와 체조, 곡예 기술을 결합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로맨틱 스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백조 공주와 군무단이 선보이는 우아한 발레 움직임과 함께 숨 막히는 스턴트와 매혹적인 시퀀스, 스펙터클한 무대예술과 기발한 의상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발레와 다양한 동양 춤을 모티프로 한 군무와 함께 공연 내내 후프와 장대, 와이어 등을 활용한 아찔한 공중 곡예, 외발자전거, 트램펄린 묘기 등 100개 이상의 아크로바틱 기술이 끊임없이 펼쳐져 기존 정통 발레와는 색다른 재미가 예상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군무와 백조 공주와 왕자가 사랑을 약속하는 2인무 장면은 발레 원작에서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리면서 아크로바틱 기술로 안무에 힘을 더한다”며 “특히 백조가 왕자의 머리 위에서 피루엣(한 발로 회전) 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3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파라밀 요양원 초복맞이 나눔 음악회…정은 '여자의 일생' 열창

가수 정은 등이 함께한 음악회를 통해 어르신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지난 14일 (사)한국환경문화사랑(이사장 정은) 주최로 파라밀 요양원에서 '2024년 초복맞이 나눔음악회'가 열렸다. 가수 정은이 MC를 맡았고, 가수 정준과 나윤이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음악회는 법성스님의 맑은 목소리로 시작돼 이후 김민주 '진또배기', 가율 '울엄니', 나윤이 '님그리워', 정준 '꿀맛사랑'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특히 정은이 마지막으로 '여자의 일생'을 부르자 요양원 어르신들도 다 같이 합창을 하며 적극적으로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은 "아버님, 어머님이 너무나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며 "다함께 웃고 박수를 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정은은 2003년 1집 '목로주점'을 시작으로 2019년 10집 음반 '세월아 너만 가거라'를 발표하는 등 20년 이상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바르게살기운동본부 경기도 협의회를 비롯해 현 여성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2년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다이어트,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알기쉬운 한의약]

무더운 날씨로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꼭꼭 숨겨온 살들이 드러나는 시간이다. 날씨가 더워지는 지금 같은 시기엔 다이어트 관련 환자들이 한의원을 많이 찾는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의 성인 비만 유병률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 기준에 따라 계산된 비만(체질량지수 30kg/m²)이 5.4%로 측정됐다. 이는 전체 인구 중 상당수가 비만 상태임을 나타낸다. 한편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체질량지수 25kg/m²)의 비율은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는 비만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낮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만과 복부비만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대체로 저칼로리이면서도 포만감을 주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특성이 있다. 딸기, 블루베리, 사과 같은 채소와 과일은 낮은 칼로리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귀리, 현미, 퀴노아 등 통곡물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천천히 소화돼 인슐린 반응을 조절하고 체중 증가를 억제한다. 반면 몸의 기운을 무겁게 하고 체내 수분 균형을 무너뜨리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튀김류,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및 고지방 음식은 소화가 느리고 체중 증가를 촉진시킨다.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은 체내에 나트륨과 방부제를 과다 섭취하게 만들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중 관리를 위해 신체의 기(氣)와 양(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몸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찬 음식과 음료는 소화기능을 저하시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다. 생강, 대추, 계피 같은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 순환을 도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선 비만의 원인 중 하나를 체내 독소의 축적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독소가 축적되면 소화기능 저하, 피부 문제, 에너지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자연스럽게 칼로리 소모를 늘리고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신체의 순환을 개선해 어혈이나 부종을 완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체가 안정되고 독소가 사라지면 건강 회복과 함께 살이 잘 빠지는 체질로 변화할 수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인체의 대부분의 질병은 ‘담(痰)’이라고 하는 불순물 때문에 발생한다. ‘담’은 인체 내에서 정체돼 기의 순환을 방해하는 여러 형태의 장애물로 신체 각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담이 배에 정체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몸이 무거워지며 머리 부위에 정체되면 어지럽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담을 제거하면 신체의 다양한 증상이 해소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데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론으로써 이는 현대 다이어트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체중 관리에 주로 사용되는 한약재는 마황(麻黃)과 반하(半夏) 등이 있다. 마황은 에페드린을 함유하고 있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체내에서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반하는 주로 소화기계의 습과 담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며 식욕을 억제하고 소화를 돕는다. 또 체내에 수분 축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한약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수단이 아니라 신체의 균형과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관점에서 처방해야 한다. 한약을 포함한 모든 치료 접근법은 장기적인 건강 관리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증진 중 하나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바란다.

청년이 만든 공연, ‘이글루베이X무대기술 아카데미 SPACE 콘서트’ 개최

청년들이 베테랑 밴드와 함께 직접 제작하고 운영하는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이글루베이X무대기술 아카데미 SPACE 콘서트’를 개최한다. 3인조 모던록 밴드 ‘이글루베이’는 지난 2015년 데뷔, 15장의 싱글과 정규 앨범을 선보인 베테랑 밴드이다. 이번 무대에서 이글루베이는 기타, 베이스, 드럼을 통해 사계절 이야기가 담긴 그들만의 음악을 선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수원SK아트리움에서 운영하는 ‘무대기술 아카데미 SPACE’의 5기 교육생들이 3주간의 실무 교육을 바탕으로 이들이 직접 제작, 운영한 결과발표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수원SK아트리움의 사회공헌 활동인 아카데미는 무대, 기계, 조명, 음향 파트로 나눠 전문지식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예술전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원SK아트리움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시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무대기술 아카데미 교육생들의 성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수원SK아트리움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한국도자재단, 이천 토락교실서 ‘여름방학 특별 도자체험 프로그램’ 운영

한국도자재단은 경기도자미술관의 도자교육전문센터 이천 토락교실에서 ‘여름방학 특별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오는 8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주말마다 진행된다. 전문 도슨트의 전시 해설을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도슨트’, 도자기 금붕어를 직접 낚아보는 ‘도자기 금붕어 낚시’, 자신의 얼굴을 흙으로 만들어보는 ‘자화상 플레이트’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1명당 무료 혹은 최대 2만5천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모두 선착순으로 마감이다. 프로그램 신청이나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과 토락교실(031-645-076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여름방학 특별 도자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위 속에서 지친 마음을 예술로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가오는 9월에 개최되는 경기도자비엔날레에서도 토락교실 GCB특별패키지가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24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천, 여주,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제 도자 문화 행사로, 다양한 도자 예술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보호대상 아동 위탁부모 위한 보수교육 진행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24년 상반기 가정위탁 부모 보수교육을 시행해 위탁부모 스스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남부지원센터는 지난 4~6월 두 달간 관할 21개 시군의 위탁부모 450명을 대상으로 각 시군에 방문, 가정위탁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탁부모 아동 양육을 지원하는 ‘일반위탁(친인척·친인척 외) 부모 보수교육’을 열었다. 가정위탁 제도는 부모의 질병·가출·이혼·수감·학대·사망 등의 사유로 아동을 돌보지 못할 경우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을 희망 가정에 일정 기간 위탁해 안전하게 양육하는 제도다. 위탁부모는 반드시 매년 5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올해 일반위탁(친인척) 부모 보수교육은 ▲가정위탁 서비스 안내 ▲아동 특성에 대한 이해 및 양육 스트레스 관리·아동학대 예방 교육 ▲위탁부모를 위한 이야기 나누기 시간(자조 모임)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일반위탁(친인척 외) 보수교육은 ▲강점 기반 자기 발견 워크숍 ▲위탁부모 상호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육 기술 및 경험 나누기를 바탕으로 운영됐다. 보수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은 “아이를 지지, 격려하고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알게 돼 좋은 시간이었다”며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모두가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아이들에게 가정은 세상이다. 가정위탁 보호 사업을 알리고 해당 사업에 참여할 위탁 부모님을 적극 모집하고자 한다”라며 “보호 대상 아동을 사랑으로 양육해 주실 많은 위탁 부모님의 소중한 연락을 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MEDI- CHECK 마음건강검진’ 근로자 마음건강 돌본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는 마음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사회적 관심 확대로 ‘MEDI- CHECK 마음건강검진’을 선보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MEDI- CHECK 마음건강검진’은 지난 3월 4일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기업 근로자들에게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4개월간 삼성생명을 비롯한 130개 기업, 750명이 검진을 받았다. 검진은 직무스트레스에 노출된 근로자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정신건강 관련 보호, 취약 요인 등을 종합 평가해 현재 개인의 마음건강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수검자들과 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검진은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평가 ▲수면문제 평가 ▲번아웃 측정 ▲마음헤아리기 능력평가 ▲회복탄력성 등 6개 분야에 대한 89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 진행과 결과 보고서 제공은 자동화 로직 시스템을 통해 개인 모바일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김인원 건협 회장은 “직무스트레스가 높으면 직무 만족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업무 능률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마음건강상태 분석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근로자들의 마음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협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일부 기업에서만 시범적으로 진행한 근로자 대상 마음건강검진을 내년부터 전체 기업고객에 적용할 예정이다. 근로자 외에도 누구나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경찰청 범죄피해자 바우처 검진에도 올해 신규 항목으로 추가됐다.

백남준아트센터, 92번째 생일 기념 ‘Happy Birthday, 백남준!’ 운영

백남준아트센터가 15일부터 21일까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92번째 생일을 기념해 ‘Happy Birthday, 백남준!’을 운영한다. ‘Happy Birthday, 백남준!’은 백남준의 생일인 오는 20일을 맞아 운영하는 행사로, 관람객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와 함께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의 선물 16’ ‘초-공간: 모든 것은 지금과 여기가 되려고 한다’를 개최한다. ‘백남준의 선물’은 지난 2008년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열리는 연례 심포지엄 시리즈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뿐 아니라 오늘날 주목해야 할 미디어 아트 기반의 연구 주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학술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20일 개최하는 ‘초-공간: 모든 것은 지금과 여기가 되려고 한다’는 백남준이 40년 전 우주 오페라 위성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발의된 ‘초-공간’을 연구한 6명의 연구자와 논의하는 자리다. 레프 마노비치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예술과 모더니즘 예술이 공유하는 특성에 대해 발표한다. 기획전 ‘빅브라더 블록체인’의 참여 작가 상희는 ‘원룸바벨’과 ‘Worlding…’을 중심으로 가상현실이라는 초공간이 갖는 정서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신춘성 전남대 교수, 낸시 베이커 케이힐, 민경소 서울대 조형연구소 연구원 등이 발표자로 무대에 선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생일 주간에 백남준아트센터와 백남준아트센터 SNS 계정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퀴즈를 풀고 댓글을 남기는 관람객은 추첨을 통해 케이크,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19~21일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와 ‘빅브라더 블록체인’을 관람하고 SNS에 인증하면 뮤지엄숍에서 판매하는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초록우산 자립준비청년,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 자조모임으로 홀로서기 연습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 ‘청·하’를 아시나요?” 가정 내의 여러 이유로 성인이 된 후 든든한 울타리 없이 학업, 주거, 생계 등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 자립준비청년들에겐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물질적인 지원만큼 지지대가 되어 홀로가 아닌 함께의 마음을 더해주는 정서적 지지체계도 중요하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올해도 자립준비청년 자조 모임 ‘청년들의 걱정 없는 하루’(이하 청·하)를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청·하는 지난 2019년 시작된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준비청년 자조 모임으로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건강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성인이 된 후 학업, 주거, 생계 등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서 오는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는 가정위탁청년들을 위해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지원한다는 목적을 갖는다. 올해 ‘청·하’는 60여명의 청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활동하며 ‘걱정말고 도전!’이라는 활동 주제를 바탕으로 월 1회 정기모임을 열고 있다. 자립 정보 공유 등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서로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기모임 외 임원진 구성을 통한 자치활동과 교육 및 멘토링 분과 운영 등 활동을 하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에서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준비청년 19명을 대상으로 2024 가정위탁청년 자립캠프 ‘함께, 섬’을 열었다. 청년들은 자립캠프를 통해 제주도 숲 체험, 조별 활동, 자조 모임 이해하기, 자립 정보 나눔(자립지원사업 발굴 및 활용 연습 등)을 주제로 한 활동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수립한 월별 활동 계획을 바탕으로 ‘ESG 나눔 실천을 위한 청하마켓’, ‘도전 청하 마라톤’, ‘자립토크콘서트’, ‘홈커밍데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청년 참여자는 “청하란 내게 안식처이다. 내가 힘들 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말이 있을 때, 청하에 오면 내가 가장 꾸밈 없는 나로 있을 수 있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청·하’를 통해 가정위탁 보호연장 및 자립 준비 청년이 스스로 또는 함께 자립 기술을 습득하고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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