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역사급 정상 배지기

양승호(용인고)가 제19회 경기도지사기 겸 교육감기학생씨름대회에서 고등부 역사급 정상에 올랐다. 양승호는 1일 수원 한조씨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고등부 역사급 결승에서 정규인(양곡종고)을 들배지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고등부 경장급 결승에서는 박성우(김포 양곡종고)가 이명기(용인고)를 잡치기로 꺾어 1위를 차지했고, 소장급에서는 김현태(용인고)가 안다리 기술로 박동열(양곡종고)을 모래판에 뉘어 우승했다. 청장급과 용장급에서는 김인규(양곡종고)와 백승영(의정부공고)이 결승전에서 각각 오민석(용인고)과 권태혁(양곡종고)을 물리치고 체급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용사급 김민식(의정부공고)과 장사급 이승희(용인고)도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고등부 단체전에서는 수원농생명과학고가 용인고에 4대3으로 힘겹게 승리, 우승했다. 중등부 단체전 예선에서는 광주중이 접전끝에 의정부중을 4대3으로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 용인 백암중과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초등부 단체전에서는 수원 우만초가 용인 양지초를 4대3으로 꺾고 4강에 진출 양주 덕정초와 맞붙게 됐고, 용인초는 성남제1초를 6대1로 가볍게 따돌려 중앙초와 함께 4강에 합류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씨름-스모 "우린 십년지기 우정"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이 10년째 일본의 전통경기인 스모와 승부를 떠난 우정의 대결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씨름협회(회장 민정기)는 1일 일본 동북지구 고교체육연맹 소속 스모선수단(단장 야마스다 이찌로) 초청, 수원 한조씨름경기장에서 씨름과 스모 두 종목에 걸친 시범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번 씨름과 스모의 한·일친선교환경기는 지난 92년 양 협회가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만 10년째이자 특히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일 양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해여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92년 자매결연후 격년제로 양국을 오가며 교환경기를 갖고있는 경기도 씨름과 일본 동북지구 스모는 10년을 이어오며 민간 외교사절로 양국간의 우호증진에 가교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교류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당초 지난해 8월 일본을 방문키로 했던 경기도씨름선수단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인해 반일감정이 고조되며 교환경기를 잠정 중단했었다. 그러나 월드컵 공동개최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며 올해 교환경기를 재개, 3월31일 일본 스모단이 방한해 이날 자매결연 10주년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씨름-스모의 교환경기는 경기도 고교선발팀의 씨름시범에 이어, 양국선수 각 9명이 출전해 씨름경기를 치른 후 일본선수단의 스모시범과 양국 10명씩의 선수가 스모경기를 가졌다. 일본 선수들은 경기도 고교선수들의 씨름시범에서 뒤집기와 잡치기, 앞무릎치기 등 묘기가 이어지자 감탄사를 연발하며 한국씨름의 다양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양국간의 씨름-스모 교환경기에서는 씨름에서는 경기도선발팀이 7대2로, 스모에서는 체격조건에서 월등히 앞선 일본 동북지구 선발팀이 7대3으로 각각 우위를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인천체고 준우승 남매

경기체고와 인천체고가 제18회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준우승을 차지했다. 3년만에 패권탈환에 나선 99년대회 우승팀 경기체고는 30일 경주시내 일원 42.195km를 6개 구간으로 나눠 달린 대회 남자부 레이스에서 이우열, 추연길, 이다훈 등의 활약에 힘입어 2시간15분43초로 서울 배문고(2시간13분15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체고는 이날 1구간에서 10위를 차지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구간에서 박호원이 22분39초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고 3구간서 이우열이 20분34초로 구간 우승을 차지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경기체고는 4구간에서 3위로 뛰어 오른 뒤 5구간에서 추연길이 15분49초로 1위에 입상, 이때까지 2위를 달리던 충북체고(2시간16분43초)와의 거리를 좁혔다. 경기체고는 마지막 6구간에서 이다훈이 27분20초로 구간 2위를 차지하며 충북체고를 제쳐 준우승했다. 한편 여자부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인천체고도 막판 4,5,6구간에서 송잎새, 이선욱, 정현희가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선전, 2시간34분51초로 서문여고(2시간34분37초)에 불과 14초차 뒤진 2위에 올랐다. 첫 구간에서 박호선이 우승하며 4구간까지 2위를 지켰던 경기체고는 뒷심부족으로 2시간36분53초를 마크, 3위에 만족해야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영원한 맞수 현대-삼성 '올 시즌도 양강구도'

‘재계 맞수’인 현대와 삼성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도 양강체제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판도예상은 지난 15일부터 31일까지 총 46경기가 펼쳐진 2002시즌 시범경기 결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하며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보인 현대(7승4패2무)와 삼성(7승4패)이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는 마운드에서 ‘닥터 K’김수경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지만 임선동, 신철인, 마일영, 위재영 등이 건재를 과시했고, 용병 토레스와 베라스, 신인 조용준이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여 2년만에 ‘투수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타격에서도 현대는 새로운 용병타자 코리 폴이 3개의 홈런을 터뜨려 장타력을 지닌 4번타자감 부재의 걱정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기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은 친정으로 돌아온 양준혁과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방망이 담금질을 한 이승엽이 각각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선두에 올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양준혁은 38타수 17안타(홈런 4개)로 타율 0.447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격 수위에 올라 해결사로 떠올랐고, 마운드에서는 새 용병 패트릭이 퇴출 용병 갈베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적생 오상민의 가세로 중간계투진도 두터워져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보다 투·타의 안정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좋아졌고, 두산은 시범경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상·하위 타선이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새로운 용병타자들이 호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한화는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철이 아직 제페이스를 찾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LG는 선발진과 특급 마무리 신윤호를 연견시킬 마땅한 중간허리를 찾지 못했고 SK는 거포 김기태 등 삼성에서 6명을 영입했지만 타격과 마운드가 모두 난조를 보여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정규시즌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