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세경고 ‘기능 명가’ 위상 높였다

파주 세경고등학교(교장 이준화)가 경기도 기능경기대회에서 5개 직종 1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3, 우수상 2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6월22일부터 7월4일까지 56개 직종, 809명이 겨룬 기능경기대회에서 세경고는 △산업용로봇 직종(지도교사 박장순)에서 금메달(3학년 정지우), 동메달(2학년 장세진), 우수상(3학년 문혁진) △정보기술 직종(지도교사 김승현)에서 금메달(3학년 김주혁), 동메달(3학년 전효빈) △건축설계CAD 직종(지도교사 김우재)에서 은메달(3학년 서진원), 동메달(3학년 송우호) △제품디자인 직종(지도교사 윤태석)에서 우수상(3학년 윤정필)을 획득했다. 출전한 5개 직종 중 4개 직종에서 메달을 수상했으며 특히 산업용로봇 직종은 4년 연속, 정보기술 직종은 3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능 명가의 위상을 떨쳤다. 메달을 획득한 학생들은 오는 9월 전북에서 열리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최근 세경고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계의 변화 속에서 원격교육 선도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학생 각각에 대한 개별화된 교육을 바탕으로 비대면 수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또한 미래교육 선도모델 학교로서 무선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및 학습관리 시스템을 구축 등을 통해 미래교육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 학과재구조화사업에도 선정돼 2021년 인공지능반도체과(현 반도체디스플레이과), 3D건축인테리어과(현 건축미디어디자인과), 2022년 미래자동차과(현 디지털자동차과)로 개편 진행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반도체과는 경기도 최초 인공지능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로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AI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준화 교장은 기존의 IT를 넘어 AI의 미래로 가는 전환기에서 세경고가 미래교육할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세경 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학교에서 만난 ‘기자의 세계’

수원 대평고등학교(교장 성대상)가 7월8일 현직기자를 초청, 직업특강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아주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이날 특강은 대평고 교지편집반, 영자신문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일보 사회부 기자가 신문&신문사&기자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학생들은 기자라는 직업의 이상과 현실, 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기자 생활 동안 있었던 각종 취재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취재 현장에서 겪는 고충 등 생생한 기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기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만드는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에 보도된 도내 학생들의 각종 기사와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읽어보았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 통해 기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 기억에 남는 기사 및 취재원 등 학생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자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했다. 끝으로 학생들은 기억에 남는 강의 내용과 청강 소감을 소감문에 작성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행사를 마쳤다. 교지편집반 강현아 학생은 강의를 듣고 기자의 의미와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서 은는이가 조사 하나로 누군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기자님의 강의를 듣고 기자로서의 사명감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현서 학생은 기자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게 사라진 대신 기자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잘 알게 됐다며 나도 성공한 기자가 되어 학교에 강의를 다녀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하기도 했다. 영자신문반 박성일 학생은 기자라는 직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각종 문제점 등을 지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기자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고 부검 참관 교육을 견디는 만큼 책임감을 지닌 직업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자라는 직업을 실제 현장 종사자의 경험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직업 이해와 진로 탐색은 물론 직종 구분 없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태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조정원(수원 대평고)

“과학은 나의 곁에, 미래는 내 손 안에”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7월6일~1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과학체험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면서 온라인개학에 따라 실제 수업활동으로 운영하기 어려웠던 지난 4월 교내 과학행사를 교육과정 분석과 재구성을 통해 학년성에 맞는 개인별 체험활동중심으로 구성ㆍ운영됐다. 교사들은 교내 교사협의회를 통해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 병행으로 인해 자칫 학습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 조작중심의 활동을 통해 감염병의 불편함을 잠시나마 잊고 체험활동을 즐기는 기회를 주고자 체험주간을 계획ㆍ 추진했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책상마다 가림막을 설치하고 학생 간 1m 거리두기, 개인 준비물과 개인 키트를 활용하는 등 감염병 교실수업의 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한 과학행사로 운영됐다. 특히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성을 함양하고 상상할 수 있는 미래세계를 체험해보는 등의 활동으로 미래과학 인재 양성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어질 수 있는 학급 내 친구 간의 우애와 협동심을 기르고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과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에 중점을 둬 실시된 행사는 1학년 놀이중심 활동, 2학년 시각적 자극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활동, 3학년 원심력 활용 만들기, 4학년 자연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체험활동, 5학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체험, 6학년 렌즈원리 탐구활동 등으로 이뤄졌다. 그 중 특히 5학년은 카드보드 플러스 만들기를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활동을 했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이며 실제적인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확장현실 활동을 통해서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직접적이고 강력한 공간과 실험자 간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백정한 교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와 생활 속에서 접했던 이론들을 직접 탐구해보고 그 이론을 적용해 결과물을 만들어보기까지의 체험과정을 즐기며 생활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 탐구, 그 원리들이 적용된 상황을 구현해봄으로써 한 발 앞서 미래세계를 만나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수원 우만초 교사 윤지민

기후 변화와 인간의 역할

몇 년 전 도시에서 꿀벌을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도시에서 꿀벌을 키우는 유쾌한 도시양봉가 그룹 어반비즈를 찾아갔다. 벌을 키우는 방법을 배워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 한적한 곳을 찾아 벌통을 직접 설치하고 관찰했다. 2016년 폭염으로 인해 사람이나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데 힘든 상황에서 내가 키우던 벌들도 역시 움직임이 예전보다 훨씬 적었고 관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꿀벌이 한참 먹이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지쳐 활동을 못 하고 병충해에 걸려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생물이 살아가야 하는 서식처를 더욱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이렇게 직접 경험을 하니 더욱더 환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하게 됐다. 또한 우리는 철새들의 텃새화를 통해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인근 공원에 인공둥지를 설치해 5년 동안 꾸준한 모니터링과 활동을 진행한 결과 새들의 부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보통 3월 중순에 둥지를 짓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 시기가 점점 빨라졌다. 또한 2차 번식을 5월 초에 시작해 6월에 하는 경우를 2014년에는 거의 관찰할 수 없었는데 2018년도부터는 자주 관찰하게 됐다. 전문가에게 확인 결과, 기후변화가 그 원인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빨라지는 새들의 부화 시기로 미래에 생태계 교란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이제 우리나라도 사계절이 사라지고 지구의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이를 느끼는 것은 사람뿐이 아니며 우리보다 생태계가 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자연은 우리에게 항상 이로움을 주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생겨난 기후 변화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최대 피해자는 인간이 아니라 자연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성남 글로벌리더지역 RCY 이선표 21세기는 생물 다양성 보전의 시대다.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에게 어떤 특정의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인류의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지구생태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꿀벌이 날씨로 인해 힘들어하고 사라지는 현상을 걱정만 해서는 안 된다.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에서 텃새처럼 살아가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이에 대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모든 생물이 공평하게 지구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인간이 발생시킨 환경문제를 이젠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역할이다. 적은 노력과 실천만으로도 우리 주변은 조금씩 변화할 것이다. 기후 변화를 막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선 다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한다. 인간은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때문에 피해를 본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기후 변화 문제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성남 글로벌리더지역 RCY이선표

익숙함에 잊고 사는 행복

인간에게 있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 정치사상 중에서도 마찬가지로 현세의 행복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전적 체계에서도 행복은 궁극의 목적이었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왜 사람마다 행복을 다르게 느낄까? 때로 우리는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물질 같은 것 때문도 아니고 주변 환경 탓도 아니다. 우리의 태도 때문이다. 우린 많은 것을 바란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좋은 것만을 바라보며 불행하다고 느낀다. 그럼 행복을 느끼려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감사함이다. 주변에 감사할 줄 알면 덩달아 행복할 수 있다. 우리 생활 속에는 감사해야 하는 것들이 수없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충분한 생활 안에서 너무 오래 살아왔고 그 익숙함에 감사함을 잊어버렸다. 사실 우리 생활은 충분히 행복했다. 오늘도 우린 말을 할 수 있었고, 앞을 볼 수 있었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우리에게 이런 것들은 너무 익숙해졌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린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은 행복했었고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행복이라고 느꼈던 사람이 있는가?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 친구들이랑 노래방과 PC방 가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던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가족이 외식하러 가자고 할 때 귀찮다고 뿌리친 적이 있는가?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는 집에서 휴대폰 하는 것에 집중하지 않았나? 지금 이 글을 읽으며 한번 돌이켜 보길 바란다. 우린 어쩌면 그런 행복을 놓치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익숙함에 행복을 잊고 살았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그러니까 행복의 조건은 우리의 관점이다. 행복하지 않다고 주변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을 바꾸고 높은 곳만 바라보지 말고 현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주변엔 언제나 행복이 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당연한 것은 없다. 고양 제일중 김민찬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작은 학교’

2019년 출생자 수는 30만3천1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2018년 32만6천800명에 비해 2만3천700명(-7.3%)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는 출생아 수가 3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에서 세계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평균 합계 출산율은 2.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1명에 그친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2.5%로 세계 평균(25.4%)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러한 속도로 우리나라의 인구가 계속 감소한다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문을 닫는 학교도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방 소도시 학교의 문제였지만 이젠 대도시도 비켜갈 수 없다. 서울을 비롯한 7대 광역시에서 학생 수가 줄어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3월1일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폐교 현황은 3천803개에 달한다. 전남지역이 824개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725개, 경남 578개, 강원 458개, 전북 324개, 충남 262개, 충북 250개, 경기 166개 순이다. 농산어촌 학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대도시 학교의 폐교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천 57개, 부산 41개, 대구 35개, 울산 25개, 광주 15개, 대전 8개교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7만8천118명이던 서울지역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는 올해 7만1천356명으로 6천762명 줄었다. 한 해 만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10명 중 1명꼴인 8.7%나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폐교가 될 위기를 극복하고 작은학교로 새롭게 탄생한 학교들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11월 25일, 한옥 학교, 숲 속 학교 등 특성화된 교육을 운영하는 서울형 작은 학교 8개교를 선정했다. 저출산,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줄어 통폐합 위기에 놓인 소규모 학교들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또한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였던 함양 서하초등학교의 전교생 수가 두 배로 늘어 작은 학교 살리기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빈집을 싸게 제공하고 전교생의 외국 연수를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전국구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다. 작은 학교가 운영되면 학교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교사들이 학생들 개개인에게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어 그에 따른 개별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다. 적은 학습 시간과 공교육만으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피사)에서 한국과 비슷한 성과를 내는 교육선진국 핀란드가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16명 이내로 엄격히 제한하고, 한 학급의 학생 수를 12~20명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령인구 감소가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순한 폐교나 인근 학교 간의 통폐합보다는 전반적인 교육체계의 변화가 시급해 보인다. 어쩌면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가 개개인 맞춤형 교육혁신의 기회로 나아가게 해줄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수원 조원고김다솜

광교 호수공원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내가 살고 있는 광교에는 큰 호수가 2개 있는데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로 불린다. 호수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는데 나도 가끔 가족들과 호숫가를 산책할 때마다 이 큰 호수는 어디에서부터 흘러와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지 항상 궁금했다. 아빠는 아마 광교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라며 언제 한번 직접 탐사를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7월11일 11시, 드디어 아빠와 동생과 나는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아빠는 거리와 시간을 잴 수 있는 휴대폰 앱을 작동하면서 탐사 시작을 알렸다. 우리 집 앞 하천은 원천호수와 연결되는 초입에 있는 여천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이 물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호수공원의 발원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과연 얼마나 오래 걸릴까? 이렇게 큰 호수의 발원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설마 수도꼭지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 나는 일말의 기대와 걱정을 안고 출발했다. 다행히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은 공원산책로와 같이 잘 정비돼 있었고 조금 걷다 보니 내가 다니고 있는 산의초등학교가 나왔다. 산의초등학교를 지나 5분 정도를 더 걷고 나니 큰 비가 내릴 시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 표지판과 함께 돌다리가 나왔다. 돌다리를 껑충껑충 뛰어 건너고 나니 물길이 넓어지면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큰 교회를 지나 얼마 되지 않아 어두컴컴한 터널이 나왔다. 시계를 보니 30분 정도 걸어온 것 같다. 여기부터는 처음 오는 곳이라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아빠 손을 꼭 잡고 반드시 탐사를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터널을 지나니 광교박물관이 나오고 곧이어 혜령군묘라는 유적이 나왔다. 혜령군이 누굴까 궁금해서 아빠와 함께 잠시 시간을 내어 들러보기로 했다. 이럴 수가! 혜령군은 세종대왕의 동생으로 조선시대 왕족이었다. 우리 동네에 이런 역사 깊은 곳이 있을 줄이야. 혜령군묘를 지나니 하천이 두 개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 할머니가 사는 수지 방면이고 왼쪽으로 가면 경기대학교가 나오는 길이었다. 광교산은 경기대학교 쪽이라 우리는 왼쪽길로 들어섰고 곧 빌딩숲이 나타났다. 조금 지나지 않아 광교역이 보이고 하천이 조금씩 좁아졌다. 점점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슬슬 호수공원의 발원지가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다. 휴대폰으로 지도를 확인하니 물길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땀이 뻘뻘 나고 다리가 너무 아팠지만 반드시 끝을 확인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티면서 얼마나 더 걸었을까. 길이 끊기면서 산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큰 바위틈 사이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비록 안쪽으로는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돼 있었으나 그곳에서 흐르는 물로 인해 우리 집 앞의 큰 호수가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조그만 물웅덩이에서부터 광교호수공원이 시작된 것이라니. 수원 산의초 박서진 아빠 휴대폰에는 1시간7분, 2.96㎞라고 찍혀 있었다. 더운 날 정말 힘들었지만 원천호수의 시작점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다. 인증사진을 찍고 다시 집으로 가면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다음번엔 원천호수가 어디까지 흘러가는지 알고 싶어요 수원 산의초박서진

“인생의 터닝포인트 도제학교, 세무회계전문가 꿈꿔요”

남다연 (수원 삼일상고) 내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당연 도제학교에 참여한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세무회계도제 설명회를 듣게 되었다.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과목이 회계이며 회계만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과 only one, number one, 즉 잘 할 수 있는 하나만을 선택해서 열심히 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세무회계 도제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도제학교는 회사와 학교를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을, 회사에서는 심화기술을 배우는 시스템으로 또래보다 일찍 현장경력을 쌓아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제도다. 도제참여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는 교육훈련비 지원, 방과후수업 무료 지원, 노트북 지원, 인성 및 이미지 메이킹 특강, 세무사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세무회계 도제반에 지원하게 됐고 세무회계 도제반 선발기준이 되는 회계점수를 향상시켜 세무회계 도제학교 3기 학습근로자가 됐다. 내 꿈도 세무회계전문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되었다. 세무회계 도제에 합격한 후 정동회계법인에 입사하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과 한편으론 긴장되는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첫 출근 날 서류에 도장을 찍는 업무를 받고 이후 통장 내역과 영수증을 보면서 분개를 입력하고, 세액공제를 판단해보고, 해외 거래처 영수증을 해석하며 다양한 회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회계법인에서는 1월 부가가치세 신고, 2월 연말정산, 3월 법인세 신고, 5월 종합소득세 신고, 6월 말 법인 결산 등으로 정말 바쁘게 돌아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업현장교사이신 부장님의 지도와 나의 노력이 만나 세무회계 실력은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다. 도제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철없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기업에 다니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고 세무회계도제에서 배웠던 회계를 좀 더 심화해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P-TECH(고숙련일학습병행제)에 대한 특강을 듣게 되었다. P-TECH은 도제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비 부담없이 2년 동안 회사에서 주5일 근무하며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주말(토)에는 대학에서 공부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다. 도제로 END가 아니라 정동회계번인에서 P-TECH으로 AND를 만들어 내 꿈인 세무회계전문가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다연(수원 삼일상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수원 삼일상고, 일과 학습 병행…취업 문 활짝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교장 김재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발전 방향 수립 및 질적 제고와 운영 내실화를 목적으로 도제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일 올해 첫 회의를 진행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우리나라 학교 중심 직업교육과 독일ㆍ스위스 등의 산업 현장 중심 도제교육을 접목한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말한다. 삼일상고는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및 공공기관에 2천200여명의 학생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세무ㆍ회계와 관련된 도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도제발전위원회는 청년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무회계 도제교육 거점학교인 평촌경영고등학교 김풍환 교장을 비롯해 연계 대학인 동남보건대학교와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회의에 참여했다. 또 세무법인 대길 강석주 세무사 외 5개 세무법인 대표들과 경기도교육청, 수원시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삼일상고 도제학교 담당 김순효 부장은 지난해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학습 기업과 참여 학교, 학습근로자 만족도 평가 결과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5월부터 51명의 학생이 44개 기업에서 OJT 훈련(기업현장교육) 및 OFF-JT 훈련(학교 및 공동훈련센터 교육)을 받는 것에 대한 운영 현황도 발표했다. 이어 위원회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서 학습기업 모집과 사업 운영, 학생에 대한 교육 방안, 졸업 후 진로 역량 강화에 필요한 직업교육 등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이은희 경기도교육청 장학관은 생소했던 도제교육이 지난 4년간 세무사협회ㆍ세무사들의 이해와 협조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감사드린다며 특히 수원시의 지원 덕분에 1차 4년의 사업이 잘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상황에 맞는 산학협력 교육의 형태로 발전시켜 학생들이 업무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무법인 위드 대표 손순관 세무사 등 학습 기업 대표들은 삼일상업고등학교의 세무ㆍ회계 도제교육은 자리를 잡고 순항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법무사와 행정사 등 행정직군으로의 도제교육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양여자대학교와 동남보건대학교는 도제학교 졸업생들에게 전문학사까지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는 고숙련 일 학습 병행(P-TECH) 제도에 대해 안내했다. 고교 단계의 교육 훈련과정과 연계해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최신 기술 위주로 훈련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무ㆍ회계 도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세무법인 율과 대길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각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세무법인 율 대표인 김경태 세무사는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의 성장에 작은 도움이 돼 장차 세무ㆍ회계 분야 장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학생칼럼] 바이러스의 두 얼굴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천2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전 세계 경제는 침체되고 개인의 일생 생활 속 자유는 제한되고 말았다. 이 같은 큰 변화 속에 숨겨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역설적인 모습이 있다. 비록 수많은 공장이 멈추면서 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지만 덕분에 전 세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을 수 있었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대기 질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적이 끊긴 도심 속에는 야생동물이 출현해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됐고 인도 북부 잘란다르에서는 약 160㎞ 이상 떨어져 있는 히말라야산맥을 40년 만에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일상생활 속 내가 직접 마주한 하늘만 봐도 예전과는 달리 푸른 모습이었고 도로 위의 차들도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등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구 공기가 맑아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단순히 대기가 조금 깨끗해진 것을 가지고 유난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기오염이 연간 700만명의 조기 사망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숫자로만 따지면 같은 기간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보다 20배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인데, 아마 그 누구도 유난이라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괴롭혀 왔는지 생각해보며 반성하게 된다. 무작정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일상을 얽맨다고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생기를 되찾은 자연의 모습을 보며 여태껏 얼마나 인간을 위해 무분별한 희생을 강요했는지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실상 자연을 잠시 쉬게 해주는 데에는 어떠한 인위적인 요소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연의 회복 능력이 이리도 빠르다면 우리의 욕심을 조금만 덜어내더라도 자연과 함께 더 오래오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식상하다, 귀찮다 등을 핑계로 실천하지 않았던 종이 아껴쓰기, 불필요한 조명끄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의 단순한 것들이라도 제대로 실천하게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를 비롯해 각국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잠시 멈춘 결과는 생각보다 놀라운 기적과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통해 기적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말을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꼈기를 바란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힘이 분명 있다. 수원 대평고차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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