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건, 전 여자친구 시신 훼손의 주인공인 유동수 사건, 천안 가방 아동 학대 사건 등 흉흉한 사건들이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는 가운데 인터넷 기사들을 보면 사형제를 부활하라는 댓글이 빈번하게 보인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사형이 존치하기는 하지만 10년 이상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는데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사형 제도에 관한 논쟁거리가 계속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형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과거 사람들도 사형제의 찬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칸트와 루소, 베카리아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학자들은 사형제에 대해서 자신의 이념을 토대로 정리했다. 그들이 어떠한 주장을 펼쳤는지 살펴보자. 선의지와 도덕 법칙의 준수를 강력히 주장했던 칸트는 사형제를 찬성했다. 그는 사형제의 실행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라 봤다. 살인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자율적 행위에 대해 응당한 보복의 책임을 지우는 것으로, 이것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이라 했다. 사회계약론을 이야기했던 루소 또한 사형제에 대해 찬성했다. 루소의 입장에서 시민은 국가에 자신의 생명권을 양도했기 때문에 그는 국가에 의한 사형을 시민들이 인정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살인자는 죄를 지음으로써 사회 계약을 파괴했기 때문에 국가의 구성원이 아니게 되고 그를 공공의 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로써 국가는 사회의 질서 유지와 범죄에 대한 예방을 꾀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이탈리아의 법학자였던 베카리아는 사형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베카리아는 루소의 사회계약설 입장을 보며 그 누구도 자신의 생명을 박탈할 권리를 타인이나 국가에 양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제를 실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봤다. 그는 범죄 예방에 무엇보다 큰 효과를 끼치는 것은 형벌의 강도가 아닌 지속성이라 했다. 즉 사형보다 종신 노역형이 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당신은 사형제를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사형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베카리아의 말처럼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형벌을 더 오래 기억한다. 종신 노역형이 더 범죄 예방에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판의 가능성이 있으며 자신과 대립하는 사람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사형 제도의 도입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형 제도의 존폐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 범죄 예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 사형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의왕 백운고이채원
최근 몇 년간 화제였던 거꾸로 교실을 다룬 영상을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게 됐다. 그동안 수업 방식으로 거꾸로 교실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지 않은 채 마냥 긍정적으로 봤는데 영상에서 다룬 거꾸로 교실의 문제점을 보고 나니 거꾸로 교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거꾸로 교실이란 집에서 미리 예습한 후 학교에 와서는 과제를 풀이하거나 토론하는 등의 형태의 수업방식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은 학교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유연하지 못하고 학생 중심의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는데, 거꾸로 교실은 미리 예습을 하므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엔 토론하고 모둠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주도적인 활동을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범수균 팀장은 거꾸로 교실은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으며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 학습 능력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고 했다. 내 경우에는 실제로 세계사 과목에서 한 학기 동안 거꾸로 교실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어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처음엔 수업 영상을 미리 보고 와야 한다는 번거로움에 불만을 토로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막상 수업 시간에 서클 형태로 앉아 자유롭게 비경쟁식 토론을 하니 아이들이 세계사 시간을 기존의 강의식 수업이었던 1학기와는 다른 태도로 수업에 임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영상을 미리 챙겨보고 와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다 잊어버릴 만큼 세계사 수업을 좋아했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면서 내가 옳다는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마 거꾸로 교실이 아니었다면 아이들과 수업 시간에 이렇게 소통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던 세계사 수업 시간의 경우에도 예습하지 않은 친구들은 오히려 수업에서 배제되기 쉬웠다. 어쩌면 개인 간 학습 격차를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업 형태별 학생의 성취도와 만족도 실험연구(2019)에서 학생 주도 활동형 수업이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하위 80~100%의 학생들의 성취도를 낮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따라서 거꾸로 교실 역시 자칫하면 학업 성취 수준이 낮은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단점도 존재하기에 거꾸로 교실이 단순히 노는 수업이 아니라 지식 전달과 학생 중심의 활동으로 심화학습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식 전달과 학생 중심 활동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교수자의 학습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모든 학습자를 따듯하게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교수자의 세심한 배려와 포용성이 있다면 거꾸로 교실은 앞으로 미래 교육을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거라고 예상해본다. 안산 신길고심다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몇 가지 걱정이 생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운동에 관련된 것이다. 운동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탓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못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체육 시간에는 체육관, 운동장에서 몸을 쓰는 운동, 즉 체육 활동을 했지만 코로나19로 교실에서 이론수업 혹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다. 그동안 세마중학교은 1년에 2번, 학기당 1번씩, 학교의 전통인 세마컵을 해오고 있었다. 세마컵이란 세마중의 전통 중 하나로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를 반 대항으로 하는 일종의 작은 체육대회다. 그런데 체육 활동이 축소되면서 세마컵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세마중은 다른 방법으로 세마컵을 운영했다. 2020년 세마컵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축구와 피구를 할 수 없는 만큼 종목이 바뀌었다. 바로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와 줄넘기 이단 뛰기다. 종목이 공개됐던 당시에는 학생들의 실망감이 컸다. 대부분의 남학생은 온라인으로 한다는 말에 게임에 기대를 걸었기에 실망감이 더 컸다. 세마컵의 진행 과정과 일정은 이러하다. 세마컵 관련 내용이 공개된 후 1주 동안은 세마컵 전용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 2주간 자신의 팔굽혀펴기, 줄넘기 이단 뛰기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로 결정됐다. 그리고 세마컵 마감과 동시에 세마중의 체육부 학생들과 선생님께서 결과를 정리해 순위를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그러나 중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1등 5만원이라는 상금을 걸었음에도 예상보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았다. 참여 대상이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로만 정해져 강제성이 없었고, 약 한달 뒤에 있었던 기말고사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세마컵의 일정은 미뤄졌고 다행히도 거의 끝날 무렵 학생들의 참여가 증가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작년까지의 세마컵은 없어졌지만 이렇게라도 세마컵을 하니 나쁘지만은 않았다, 세마컵을 하는 과정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2020년 세마컵이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색다른 추억을 줬다고 생각한다. 오산 세마중이승민
네이버가 자사 스포츠면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활약했던 故 고유민 선수(향년 25세)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이 온라인상에서의 악성 댓글로 거론된 가운데 내외에서 붉어진 스포츠면의 댓글 기능 제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故 고 선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4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시즌 말부터 팀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진 그녀는 사망 당시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임의 탈퇴가 된 신분이었다. 경기 광주 경찰서는 침입 흔적 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고 선수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포츠 선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의 댓글 기능을 잠정 폐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네이버는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며 악성 댓글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그 수위가 점점 심해져 댓글 기능 잠정 중지가 불가피했다는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사 스포츠면의 댓글 기능이 영영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실효성이 담보되는 수준에 도달하면 중단 해지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간단한 향후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다음 카카오도 같은 날 오후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오늘 중으로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前 탁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승민 선수위원은 지난 4일, 일찌감치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면 댓글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포털 사이트계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는 각각 올해 3월과 지난해 10월, 가수 설리 자살 사건 이후 악플 근절 캠페인의 일환으로 연예면의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고양 행신고 류종백
환경실천운동 100인 학생 온라인 공감 토론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8월11일 오후 4시 도교육청 북부청사 김대중홀에서 환경실천운동 100인 학생 온라인 공감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올 하반기에 진행되는 학생 주도형 푸른 지구, 생명살림운동(가칭)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환경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감염병 확산,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 등 지구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줄여나가자는 취지다. 토론회는 환경 문제 인식하기 환경실천운동의 필요성 미래형 학교인 학교숲 상상하기 슬기로운 환경실천운동등 주제로 이어졌다. 도교육청 강원하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학생들의 환경보호의식을 높이고 학생 주도 환경실천운동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경기교육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온라인 100인 학생의 환경실천과제에 대해 장효정 학생(부천 시온고)은 이산화탄소의 심각성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온실가스는 미세먼지와 다르게 사라지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으로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지은 학생(화성 서연고)은 무엇이든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물건을 소중히 생각해 여러번 쓰기, 일회용품 함부로 쓰지 않기 등 여러 절약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운동은 일회성보다는 습관화해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토론회 주요 발언 내용. ■ 편리함 추구하는 문화 생명을 죽이는 것 지난해 4월 알바트로스(새)가 무언가를 먹고 죽은 사진을 봤다. 그리고 플라스틱그림이 있었다. 이는 인간으로 인해 한 생명이 꺼진 것을 표현한 것이다. 딱딱한 숫자는 사람들에게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통계 수치 하나보다 환경 작가들의 이미지 등이 청소년들에게 깊이 다가올 것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생명을 죽이는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알아줬으면 한다. 환경교육 실천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도교육청과 함께 학교가 생명 살리기 교육을 펼친다면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류제정(구리 갈매초 교사) ■ 물폭탄에 열폭탄까지 환경보호 실천할 때 요즘 역대 최장의 장마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극심하다. 우리가 물폭탄 맞을 때 유럽은 열폭탄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건 모두 기상이변이자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이라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100년간 온도 1도가 올라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2040년에는 1.5도, 2050년에는 3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체온에 비유해 보더라도 생사를 넘나들게 되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지행일치(知行一致)라는 말마따나 우리 미래와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개개인이 환경보호를 실천할 시점이다. 박시언(광명 하안북중 학생) ■ 햄버거 하나가 1.5평 열대우림 파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실가스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에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는 오히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산을 깎아 만드는 등 환경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하나의 예시로 햄버거로 들 수 있다. 햄버거 하나(소고기 100g)를 만들기 위해선 1.5평의 열대우림이 파괴된다. 목초지를 깎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온실가스가 더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불편한 진실이 생활 곳곳에 많다. 환경 파괴 없이 에너지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금명(의정부여고 학생) ■ 지구환경 어른들 책임감 느껴야 어른으로서 청소년에게 두 가지 말을 전하고 싶다. 첫 번째는 현재 지구 환경이 좋지 않은 게청소년 때문이 아니라 어른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위기감과 공포감을 느끼고 있어 미안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환경을 망가뜨린 게 어른들 책임인 만큼 청소년들이 해결하려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청소년은 어른들이 만든 방식대로 살 필요 없다.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싶다면 스스로 좋아하는 걸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하면 된다. 좌충우돌하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조성화(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관장) ■ 기후변화 더이상 외면할 문제가 아냐 기후변화는 더 이상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길어진 여름, 짧아진 봄ㆍ가을, 지속되는 장마 등은 모두 기후변화로 나타나는 이상현상이다. 그럼에도 사회적 인식 수준은낮아 심각성을 알려 경각심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는게 수월할 것이라 믿는다.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개개인의 작은 행동이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환경 운동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가윤(가평 청심국제중 학생) 강현숙ㆍ이연우기자
온라인 수업하는 날마다 학교가 싱그럽게 달라져 있어서 다음 등교 수업이 기다려져요! 화성 한백중학교(교장 송찬화)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학생들의 정서 순화를 돕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한백중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국내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이 이뤄지면서 교실 분위기가 딱딱해지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낯설어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백중의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초록 에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 학급과 복도에 공기정화식물을 비치해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교내 초록 에코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들은 학급별 식물을 선정해 직접 관리한다. 또 다른 하나는 아무그림 챌린지 프로그램이다. 이는 학교 복도에 그림 등을 걸어 학급 앞 갤러리를 운영하는 것으로 한백중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명화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학급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소개한다. 다른 학생들은 이 명화에 대한 감상평을 작성해 이 역시 복도 갤러리에 전시하게 된다. 송찬화 교장은 아이들이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학교생활을 다소 삭막하게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프로젝트에 함께 한 학생들이 내가 낸 아이디어가 학교 공간에 반영돼 좋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은 물론 아이들의 마음 방역도 담당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한백중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용인 백암초등학교(교장 한기애)는 한국외대 AI교육원으로부터 강사 지원을 받아 오조봇 코딩으로 배우는 재미있는 코딩교실을 운영했고 13일 밝혔다. 10일간 진행된 이번 캠프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15명 이하로 참여 인원을 제한해 진행됐다. 8월3~7일까지는 줌(zoom)프로그램을 이용해 원격으로 진행했고 8월10~14일까지는 백암초 컴퓨터실에서 대면수업으로 진행됐다. 백암면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그동안 접하기 힘든 소프트웨어 관련 체험 교육은 상대적으로 교육적 서비스가 열악한 백암초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배움, 진로탐색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됐다. 한기애 교장은 지역 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백암면의 소외 지역의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코딩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용인 백암초 교무부장 원종훈
수원교육지원청Wee센터(교육장 이형우)는 최근 코로나19로 심리적 불안이 높아지고 온라인 학습으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관내 600명의 초등학생들을 위해 지난 7월28일부터 8월7일까지 토닥토닥 심리방역 키트(KIT)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토닥토닥 심리방역 키트는 불안ㆍ우울ㆍ긴장 등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세트로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드게임 △볼펜 △반창고 △L-파일 △가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토닥토닥 내 마음 돌보기 사용법으로 스스로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심호흡법, 복식호흡법, 착지법, 나비포옹법을 소개해 스트레스나 불안 상황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토닥토닥 심리방역 키트를 받은 학생들은 크리스마스에 산타에게 받는 선물보다 더 기쁘고 감사하다,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등의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또 컬러링북을 하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것 같다, 방학 동안에 가족들과 보드게임을 하고 싶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의정부 경민여자중학교(교장 조윤정)는 지난 7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성장시키는 교육활동인 진로직업체험을 온라인으로 약 2주간 진행했다. 13일 경민여중에 따르면 이번 진로체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직업체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경민여중은 의정부를 대표하는 전통재래시장 홍보 동영상과 만화로 배우는 의정부 제일시장 가장 Fun한 전통시장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Fun한 전통시장 속으로라는 주제의 진로체험활동은 지역사회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의 역사와 시장 속 직업 및 경제활동을 체험해 학생들에게 의정부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어 진로체험 보고서 쓰기 교내 대회를 열어 의정부 시민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생각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한 학생은 영상을 통해 의정부 제일시장의 역사를 배워 애향심도 생겼다며 예쁜 전통지갑도 기념품으로 받고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정 교장은 학생들의 진로체험은 세상을 배우는 시작이고 직업을 이해하는 기본과정이며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라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지를 가르치기보다는 일하는 즐거움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경민여중 교사 오세현
안성고등학교(교장 이세형)는 8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매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1일 2팀씩 참여하는 사제동행노래방을 운영했다. 첫날 사제동행노래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4반 정창주, 정현태 학생은 선생님과 함께 노래를 하고, 선생님의 노래영상을 촬영해 친구들과 공유하겠다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3학년 4반 이영하, 3학년 5반 이종빈 학생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학생들은 색다른 경험을 통해 또래관계가 끈끈해졌고 학업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성고등학교 Wee클래스는 2018년 3월 전문상담교사가 처음 배치됐으며, 2019년 안성시청 교육개선사업지원을 받아 교육상담실(학생공감상담실)을 구축했다. 안성고에 처음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다양한 상담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획운영해 안성교육공동체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것이 전문상담교사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올해 코로나 방역 활동으로 지쳐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사제동행노래방을 운영하게 됐다. 1학년 김소리 담임교사(음악교과)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 아쉬웠는데 이런 기회로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또 음악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과 공감하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성고 상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