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말하는 유튜브 ‘뒷광고’ 논란] ‘광고 표시’ 가이드라인 필요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사람들이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의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 속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이나 1인 크리에이터, SNS스타 등의 유명인들을 인플루언서라고 칭한다. 그들의 엄청난 파급력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생겨났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쓰는 화장품이 예쁘면 따라사고, 좋아하는 먹방 유튜버가 먹는 음식이 맛있어 보이면 따라서 먹게된다는 점을 이용해 그들에게 광고를 의뢰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는 소비자들에게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들이 사람들의 소비생활에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있어 광고 표기는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좋아했던 크리에이터의 리뷰가 거짓이었다면, 지금처럼 거짓말의 진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게 된다면 팬들과 시청자들이 느끼는 배신감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된다. 뒷광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행정규칙을 통해 광고주와 상품을 추천하거나 보증하는 사람사이의 이해관계를 시청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는 업체는 법에 따라 벌금 및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처벌은 뒷광고를 한 인플루언서들이 아닌 광고주에게 행해지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부터 추천ㆍ보증 등에 관한 표시ㆍ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한다. 광고 표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표시에 대한 내용도 좋지만 이를 어길 시 그들에게 행해지는 처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명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과 이번에 일어난 사태로 인플루언서들이 더는 뒷광고를 하지 않고 팬들과 시청자들이 올바른 소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이선표(성남 글로벌리더지역 RCY)

[학생들이 말하는 유튜브 ‘뒷광고’ 논란] 위기의 유튜버

뒷광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선 사람들을 속였다는 점 때문이다. 뒷광고는 앞으로 광고를 목적으로 한 영상이라면 광고라는 표시를 하고 영상을 올리면 해결이 될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바로 유튜버들의 뒷광고라는 사건을 소재로 삼거나, 많은 유튜버들를 의심하며 그 증거로 보이는 영상을 찾아 흔히 저격이라고 불리는 다른 유튜버들을 고발하는 영상을 만드는 제 3자의 유튜버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물론 이렇게 실제로 문제가 되는 유튜버들을 알아내어 결국 그 유튜버가 진짜 뒷광고를 했다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지만, 이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해당 유튜버의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한 번에 무너뜨리고, 유일한 수익 창출 수단이 끊김으로써 수입도 중단돼 앞으로 생활하는데 정신적,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 일이 발생했기에 더욱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위에서 말한 광고를 표시하지 않은 영상과 다른 유튜버들을 의심하고 고발하는 영상을 보는 일반 대중들이다. 대중들은 매체에 의해 쉽게 생각과 마음이 움직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광고를 표시하지 않은 영상을 보고 나서 해당 제품을 비싸더라도 구매한다. 그리고 만약 그 영상이 광고였다고 밝혀지면 자신이 마치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많은 정을 주었던 유튜버에게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유튜버들을 의심하고 고발하는 영상을 보고 같이 그 유튜버를 욕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중들은 약간의 의심이 가는 증거만 나왔다 하면 그 증거에 대해 다루는 영상을 찾아보며, 그 유튜버에게 안 좋은 인식을 계속해서 쌓고, 그렇게 쌓인 인식으로 인해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생각을 말하며 그 유튜버를 향한 비난은 나비효과처럼 불어날 것이다. 이로 인해 앞서 말한 유튜버의 수입을 끊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광고 표시만 잘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일인데 돈을 위해 사람들을 속이며 영상을 찍고, 올리는 것을 보면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돈을 벌고 싶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유튜버들이 안타깝다. 앞으로는 정말 정직하고 깨끗하게 사람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영상을 찍는 유튜버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강교현(양주 덕정고)

수원 상촌초, 여름방학 독서 여행으로 알차게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조영숙)는 8월5일부터 7일까지 책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독서 여행이라는 주제로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여름방학 독서교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체온 측정 등 방역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며 운영했다. 또 방역지침에 따라 15인 이하인 1학년 14명, 2학년 14명, 3~4학년 14명을 모집해 소규모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교도서관에서 20분간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달콤한 아침 독서시간을 시작으로 1학년은 영이의 비닐우산을 읽고 주인공 영이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장면을 통해 나눔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고, 비닐우산에 나만의 독서우산을 꾸미는 활동을 했다. 2학년은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을 읽고, 너도?나도! 보드게임을 활용한 아이스브레이크 시간과 이미지카드를 활용해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나만의 구름빵 북아트를 완성했다. 3~4학년은 선인장 호텔을 읽고 사와로 선인장의 한 살이 과정을 알아보고, 다른 동물들과의 공생관계를 통해 더불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나누는 시간과 에코백에 책표지를 다시 꾸미는 활동을 했다. 조영숙 교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독서교실을 소규모지만 대면으로 처음 운영하니 학생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2학기에도 학교도서관이 중심이 돼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독서교육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원 상촌초 교사 이미애

의정부 동암초 “말랑말랑 창작뜰서 미래 만들어요”

의정부 동암초등학교(교장 조귀연)는 8월3일부터 5일까지 5~6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동암초 메이커스페이스실에서 여름캠프를 운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생소한 메이커교육에 친숙하게 다가가고 미래기술의 원리에 접근하는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랑말랑 창작뜰에서 미래를 만들어요란 주제로 기획된 이번 여름캠프는 움직임과 소리 센스를 활용한 로봇의 작동원리를 탐구하는 1부와 재활용품을 활용해 장난감을 만드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 학생들은 무게중심 라마로봇 만들기를 통해 DC모터와 톱니기어의 작동원리를 탐구했다. 또한 음성(소리)인식 거미로봇 만들기를 통해 소리 센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에도 줌(Zoom)과 패들릿(Padlet)을 통해 탐구 결과를 공유했다. 2부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었다. 또한 사전에 만들고자 하는 장난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들의 참여도와 흥미를 높이고 교육공동체의 협동심을 배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버려질 물건들에 가치를 더해서 새로운 물건으로 재창조할 수 있어서 보람찼다며 다음 겨울캠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정부 동암초 교사 김지현

“스포츠 분야 직업 탐색, 궁금증 풀었어요”

광명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는 8월8일 체육진로교육 한마당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학생 42명과 체육교사 4명, 전문강사진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광문고 체육진로교육한마당은 지난 2018년부터 실시돼 올해 3년차를 맞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된 체육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개최돼 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광문고 체육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 체육 분야 진로 선택을 돕고 체대 입시 실기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던 끝에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는 △2021학년도 체대 진학 설명회 △헬스산업의 현재와 미래 특강 △체대입시 실기 모의평가(농구골밑슛, 2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메디슨볼던지기)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체대 진학 설명회에서는 스포츠 분야 진로 소개, 2021학년도 체육대학 수시, 정시지원 전략 등이 소개됐는데 2~3학년 체육중점반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스포츠 분야 진로 특강에서는 헬스 및 트레이너 직업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강사가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직업 분야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세번째 체육대학 입시 실기 모의평가에서는 체육대학 입시의 주요 종목을 알아보고 파울 규정 등의 유의사항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실제 시험장처럼 제자리 멀리뛰기, 20m 왕복달리기, 메디슨볼 던지기, 농구골밑슛 등 4가지 종목별 부스에서 실기 능력을 측정하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로부터 실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호응을 얻었다. 모의실기 측정에서 우수한 기록을 낸 3학년 체육중점반 이석민 학생은 실제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실기측정을 해보니 부족한 점과 노력해야 할 점을 알 수 있었다며 체육대학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전반적 운영을 담당한 이현우 교사는 참가 접수 단계에서부터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안전교육을 실시했는데 학생들이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특강과 모의실기 테스트에도 적극 참여해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광명 광문고 교사 윤승원

학생들이 이끄는 사회적 협동조합 ‘눈에 띄네’

오산정보고등학교(교장 김민섭)는 8월7일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분사무소 개소를 위한 오산정보고 학교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학교협동조합은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사회적경제활동의 하나로, 학교라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자치실현의 장이다. 특히 학생조합원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참여를 통해 민주시민교육을 실천할 수 있으며 사회 가치 실현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실천교육이 가능하다. 오산정보고는 1960년대 개교 이래 화성ㆍ오산 지역은 물론 경기남부 일대에 훌륭한 인재를 꾸준히 양성, 배출해온 오산 관내 유일한 특성화고등학교다. 오산정보고는 그동안 축적된 직업교육의 노하우와 사회적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가 만나 그 시너지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리라 판단한 가운데 지역사회 경제활성화는 물론 창업인재양성을 목표로 학교협동조합을 창립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조합 창립 준비를 맡은 12명의 오산정보고 협동조합 발기인 모임은 경기도교육청과 오산시의 협조를 받아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협동조합 창립을 동의하는 65인의 설립동의자(조합원)이 모였으며, 교내 친환경 매점운영 및 장학금 지원 사업 등 주요 사업계획안 승인과 이사대표(교사 서동관)을 비롯해 13명의 협동조합 임원 선출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총회가 끝난 후 학생 발기인 대표인 3학년 이서영 학생은 총회까지의 모든 과정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쉽지 않았지만 조합원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협조로 총회까지 잘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며 성공적인 개소는 물론 조합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남현석 교육장이 축사를 보냈다. 이미 관내에 90여개의 협동조합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 역시 온라인 축사를 보내 이목을 끌었다. 김민섭 교장은 학교 협동조합의 주인은 곧 학생이라는 말과 함께 주체적이고 민주적인 조합 경영을 경험함으로써 우리 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오산정보고 학교협동조합은 연중 개소를 목표로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분사무소 신청 및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산정보고 교사 박선영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수일여중 "새단장 생태학교서 힐링"

수원 수일여자중학교(교장 섭영민)는 8월18일 생태학습장을 리모델링해 재개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생태학습장은 수원교육지원청의 소규모 환경개선 예산 지원으로 조성, 학교숲과 어우러진 실개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생태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학교 내 실개천에는 붕어와 잉어, 피라미, 미꾸라지, 우렁이 등 다양한 어류와 잠자리, 소금쟁이, 사슴벌레 등 곤충이 서식하고 용버들, 벚나무, 산수유, 이팝나무, 산딸나무, 쥐똥나무, 창포, 옥잠화, 비비추 등의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자생하고 있다. 수일여중은 함께 성장하는 학교ㆍ행복교육을 비전으로 교육공동체의 성장은 물론, 지역 사회와도 함께 호흡하는 지역사회학교로서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생태학습장은 수일여중 학생들을 위한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개방해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또 유치원 등 어린 학생들에게도 개방해 동식물 등 자연을 관찰하며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섭영민 교장을 비롯한 엄정연 학생자치회장, 이필근 학교운영위원장, 심재영 학부모회장 등 운영위원과 학부모, 교직원 다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생태 학습장의 교육적 가치를 공유하고 도심 속의 전원학교, 생태학교로서의 유지와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가졌다. 섭영민 교장은 이번 생태학습장 리모델링 재개장 이외에도 수일여중에서는 학교숲, 학교운동장, 체육관, 체력운동 시설 등을 잘 정비해 지역주민에게 개방, 마을과 함께 상생하는 지역사회센터로서의 학교 모습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규 수일여중 행정실장

[학생칼럼] 야외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

매년 여름마다 불볕더위로 고통받는 야외 노동자들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그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8월14일은 택배가 없는 날로 지정됐다. 택배 산업이 시작된 이래 사상 최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택배와 배달 산업 종사자들의 노동 쏠림 현상이 주목받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는 관련 노동자들의 건강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들이 하루라도 공식적인 휴일을 갖도록 하기 위해 택배가 없는 날을 지정했다. 택배와 배달 산업 종사자들뿐 아니라 야외에서 작업하는 모든 노동자는 코로나19와 불볕더위라는 상황이 겹쳐 몇 배로 더 고통받고 있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8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불볕더위 일수와 온열질환자 수는 비례한다. 전년 대비 불볕더위일 수가 많았던 2018년에는 31.4일이 불볕더위 일로 기록됐으며 온열질환자 수가 4천526명으로 기록됐다. 이를 직업분포별로 살펴보면 실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가 2018년 전체 온열질환자 수의 73.4%에 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야외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이 온열 질환에 훨씬 취약하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지속하며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불볕더위 일수는 대체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불볕더위 일수와 온열질환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그로 인해 더 많은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 온열 질환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온열 질환인 열사병의 경우에는 의식을 잃을 수도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에 아주 심각하다. 특히 택배와 배달 산업 종사자 등 야외 노동자의 다수가 비정규직으로 피해를 봤을 때 보상이나 구제를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어 이를 위한 제도나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물론 전반적인 노동환경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올해 야외 노동자들에게 힘든 여름철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노동 시간 2부제를 시행하는 등 노동시간을 유동화해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해 건강을 지키며 노동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아줘야 한다. 시흥 능곡고유준선

[학생칼럼] 마스카라 바른 토끼는 안전했을까

간혹 화장품 광고를 보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채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미 혹은 피부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화장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동물들이 희생당해야 하는 것은 당위성이 없다. 그러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이 고유 특성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동물 실험이 너무도 당연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회사에서는 눈에 들어가기 쉬운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의 유해성을 실험하기 위해 토끼를 줄곧 사용해왔다. 이 방법은 미국의 독성학자 드레이즈가 1944년에 개발한 드레이즈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토끼를 머리만 나온 채로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킨 후 마취도 하지 않고 눈에 화학 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동물들의 실험 희생에 비해 연구 성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토끼에게 유해성이 없다는 이유로 인간에게 무조건 해가 없는 것은 아니며, 토끼에게 유해하지만 인간에게 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의 기술은 점차 진화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동물들의 실험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형성으로 근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이유로 동물을 비롯한 생명들을 함부로 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레오폴드의 대지의 윤리가 주는 의의를 생각하자고 권유하고 싶다. 레오폴드의 대지의 윤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우리는 대지 속에 살아가는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그 누구도 해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이기심에 죽어가는 동물들을 생각하며 혹여나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진 않은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슈바이처의 생명 외경 사상 등 생명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요구하는 성찰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인간중심주의에 빠져 자연을 수단으로서 삼아도 괜찮다고 여기고 있지는 않은 지 생각날 때마다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발전한 과학 기술로 그동안 해온 잔혹한 만행들을 그만두고 화장품 개발의 새로운 길로 떠나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동물들이 더이상 희생당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편의를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주고 이진선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