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세계를 홀린 방탄소년단의 매력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을 겪고 있다. 경제적으로 큰 손해가 생겼으며 문화계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생계와 문화를 빼앗긴 사람들은 절망과 우울함에 빠졌고 이는 다시 경제적인 손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라는 곡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행복, 자신감, 그리고 위로를 선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가사처럼 미래를 환하게 불 밝힐 것이라는 확신을 전해주는 댄스곡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밝은 분위기의 음과 박자,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경쾌한 춤, 행복하게 웃어 보이는 표정,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는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다. 단순히 팬에게 사랑받는 곡이 아닌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곡이 되면서 놀라운 상승세를 타게 됐다. 빌보드 핫 백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를 거둔 것이다. 빌보드 핫 백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를 거둔 곡은 지금까지 43곡뿐이다. 특히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한 곡은 이 중에서도 20곡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들이 그들만의 기록을 깨는 것은 대한민국의 문화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다이너마이트 활동만으로 1조7천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전 세계 투어를 할 수 없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부분을 제외하고 따져도 엄청난 수익이다.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상황에 따른 상승효과를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대단했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표 브랜드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비단 단순한 사랑, 이별 노래로 대중의 앞에 선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앨범마다 특별한 메시지를 가지고 활동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면 이제 지치지 않고 스스로 빛나라는 다이너마이트의 이번 메시지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그들은 가사와 의상, 무대 장치 등으로 한국 정서를 알리고 있다. 아이돌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문화적 자긍심이 된 것이다. 다이너마이트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폭발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유한빈 안산 강서고

[학생칼럼] 고위공직자·국회의원 다주택 감시, 시민 역할 절실

우리나라 부동산 소유의 양극화가 심하다. 현재 13만9천명이 총 90만6천 가구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즉 상위 1%가 평균 6.5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인데 이에 반해 841만2천이 무주택 가구로 전체 가구의 44.5%를 차지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고위공직자, 국회의원이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무리 공직자라고 해도 사유재산권이 보장되는 나라에서 집을 팔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 사유재산권이 보장된다 해도 소유권이 공공복리에 적합해야 한다. 개인의 소유권이 과도한 투기로 공공의 이익을 훼손한다면 때에 따라 제한될 수 있는 상대적 권리이지만 우리가 초등학생 때부터 배우는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조건인 의식주 중 주에 해당하고 이러한 거주권은 무조건 보장받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무주택자는 거의 인구 절반이다.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인 거주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 국회에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들이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그들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그들에 대한 신뢰를 얻기 힘들다. 부동산 법률을 발의하는 국회의원, 부동산 관련 정책을 실행하는 고위공직자들이 투기 목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기 위한 정책, 법률안을 발의할 것이다, 정작 부동산 정책은 거주권을 제대로 보장받고 있지 않은 무주택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 또한 고위공직자, 국회의원의 권한과 역할이 그들의 재산을 부풀리기 위한 자리가 되지 않아야 부동산 투기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아는가? 과도한 부동산 투기로 인해 버블현상이 일어나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 아직 경제 안정 회복을 못 해 잃어버린 10년이 20년으로 늘어났다. 고위공직자, 국회의원이 부동산 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려면 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들을 감시할 시민의 역할도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의 잃어버린 10년, 20년이 나타나지 않도록 더 안정적으로 살기 위한 우리의 집이 누군가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지만, 누군가에겐 재산을 엄청나게 부풀리는 양날의 검이 되지 않지 않는 사회가 올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장연서 고양 정발고

[꿈꾸는 경기교육] 돌봄 사각지대 아동, 사회적 관심 절실할 때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원격수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관리 및 돌봄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한 형제는 점심을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그들의 엄마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나가 있었고 이전에도 형제를 방임했었다고 한다. 이 형제가 학교에 가서 급식을 먹고 방과 후에도 돌봄을 받았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보호자가 잘 돌보지 않거나 취약계층인 아동들을 돌봄 사각지대 아동이라고 한다. 돌봄 사각지대에 처한 아이들은 평소에는 학교에 가 식사를 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지금과 같이 코로나 상황에서는 학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사각지대에 처할 수밖에 없다. 보호자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사회에서도 돌봄 사각지대 아동들에게 충분한 복지와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 교육복지 전담인력이 돌봄 사각지대 아동을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나 수요보다 교육복지사 인력이 터무니없이 적다. 결국 돌봄 사각지대에 처한 아동 모두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보호자가 의료계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 코로나 진료로 온종일 병원에서 근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보호자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므로 그 자녀들은 학교에서 수업과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돌봄 사각지대 아동들은 긴급돌봄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의무적으로 등교하게 해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안은 교육복지 전담인력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교육복지사의 수가 너무 적어 돌봄 사각지대 아동을 모두 찾아내고 돌보아 줄 수 없다. 따라서 교육복지 전담인력을 늘린다면 돌봄 사각지대 아동들은 원격수업 기간에도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노력과 관심을 제도적으로 뒤받쳐 준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더는 돌봄 사각지대 아이들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강민서 안양 귀인중

[꿈꾸는 경기교육] ‘음주+심신미약=감형’ 공식 반드시 깨져야

얼마 전에 인터넷을 보다가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성추행범이 된 교사가 자살한 사건의 기사를 봤다. 이후 여성이 남성을 성추행한 경우의 기사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다. 하지만 여성이 남성을 성추행, 성폭행해 법원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왜 언제부터 우리는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생각했으며 여성을 피해자로 볼 수밖에 없었을까. 정말 여성만이 추행과 폭력을 당하는 것일까? 법 앞에서 남성, 여성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재판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그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표시만 해놓고 법정에서 피고석, 원고석을 블라인드 처리를 하고 목소리도 기계음으로 설정해서 판결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블라인드 재판이라고 이름 붙였다. 판결이 난 뒤 사람이 나온다면 가해자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법 앞에서는 공정한 판결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심신미약, 나이에 제한을 받으면 안 된다. 술을 마시고 범죄를 저질렀는데 감형이 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술은 내가 마시고 싶어서 온전히 나의 의지로 마시는 것이다. 누군가가 마시라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심신미약으로 감형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고 범죄가 감형돼서도 안 된다. 진심으로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죄를 뉘우치는 행동을 해도 형이 감형되기도 하지만 이런 식으로 죄를 감형시킨다면 우리는 애초에 잘못된 일인 걸 알면서 왜 하는가?란 말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해자가 어떻게 해야 올바른 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 간단하다. 가해자에게 적용되는 심신미약과 감형을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성추행 및 성폭력과 관련 범죄는 형량을 높이는 게 좋다. 가해자에게는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피해자에게는 죽는 순간까지 따라가는 악몽이다. 더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법이 재정비돼야 한다. 모두가 법 앞에 올바른 판결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윤희 군포 궁내중

[꿈꾸는 경기교육] 도덕적 행동이 낳은 가치

지난해 친구들과 함께 서점을 방문했을 때 책 연의 편지를 접하게 됐다. 주인공은 여자 중학생 이소리다. 이소리는 학급 내 벌어진 학교폭력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의 올바른 행동의 결과는 그녀를 향한 폭력의 화살표로 되돌아온다. 결국 학교폭력을 당하던 친구를 도와준 뒤에 그녀는 예전에 살던 마을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도 폭력의 후유증이 나타난다. 모든 아이가 자신을 비웃고, 깔보고, 욕을 하는 상상에 시달린다. 주인공은 정신을 차리고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문득 정신이 아득해진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눈물만 날 것 같은 때, 그녀가 앉기로 한 책상 아래 어느 편지 하나가 붙어 있었다. 조심히 편지를 열어 본 이소리는 편지를 쓴 사람이 자신처럼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와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위해 자신의 학교를 안내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편지는 한 장이 전부가 아니었다. 편지 끝 부분에는 또 다른 편지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종의 좌표가 있었다. 이소리는 나머지 편지도 모두 찾아내기로 한다. 이야기 중 이소리는 한 고민에 빠진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해 행한 일이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옳은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독백한다. 올바르다고 생각한 일들이 정말로 올바른 일이었을까? 평소에 자신이 남을 도울 때를 생각해 보자. 남을 도울 때 무엇인가를 바라고 돕는 것보다 몸이 앞서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철학자 칸트는 윤리적 행동을 할 때의 동기에 주목했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한 올바른 행동은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이다. 그 사람을 꼭 도와야겠다고 생각하고 한 올바른 행동은 도덕적인 행동이 된다. 비록 그 결과가 또 다른 피해를 낳을지라도 그 행동은 매우 가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용기 있게 나섰을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회의를 느끼면 안 된다. 이소리는 며칠 뒤 자신에게 온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전학오기 전 학교에서 자신이 도왔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보낸 것이다. 그녀는 이소리에게 말한다. 자신을 도와줄 때의 그 용기 덕분에 새로 옮긴 학교에서 자신이 또 다른 폭력을 당하는 학생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한다. 하나의 선행이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는 따스함은 번져간다. 김동이 성남 성일고

[꿈꾸는 경기교육] 국가와 남성 책임은 빠진 ‘낙태죄의 현주소’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던 논란이 있다. 한 번쯤 다들 들어봤을 듯한 낙태죄다. 낙태죄는 형법 269조에 나와 있는 죄로 임신한 여성이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또한 형법 270조에는 수술한 의사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조선시대 형법에 따르면 여성들이 낙태했어도 그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어 낙태한 경우에는 오로지 가해자만 처벌받았다. 그러나 1910년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제 형법이 조선에 새로운 규칙을 심었다. 조선 형사령 212조에는 낙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다고 나와 있다. 여성들의 고충은 신문에도 기고될 정도였다. 일본 군국주의는 전쟁에 쓸 병사 수가 중요했다. 따라서 그들은 낙태를 범죄로 다스렸고 그 법 문화는 고스란히 조선에 뿌리내려왔다. 625전쟁으로 인구가 줄어들면서 인구가 4천만을 넘어야 부강해질 수 있다며 나라를 재건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면서 1953년부터 여성의 낙태는 범죄로 규정되고 임신중절 수술은 전면 금지됐다. 낙태한 여성은 범죄자가 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 후 1970년대 산아제한 정책으로 낙태가 암묵적으로 용인됐다. 1973년 모자보건법이 만들어지면서 정신장애나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 강간에 의해 임신한 경우,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예외적으로 임신중절이 허용됐다. 그러나 1985년 대법원판결로 낙태죄가 부활하게 됐다. 10월7일, 정부 개정안이 나왔다. 임신 14주까지는 임신부 판단으로 낙태할 수 있다. 임신 14주 이내에는 임신 중절 수술을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작년 헌법재판소는 임신 22주 내외까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2주를 더했다. 현행 법률상 성폭력 등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면 임신 중단이 가능한 최대 임신 주수가 24주다. 24주 이내에 사회ㆍ경제적 사유 등이 인정되면 임신 중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형법상 처벌받는 낙태죄는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의료진의 진료 거부권마저도 인정했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4시간에 불과한 상담, 숙려기간만 거치면 낙태에 대해 사회, 경제적으로 임신 중단을 할 수 있다고 허용되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몇 주 이내 임신 중절 허용, 낙태죄 폐지 등 헌법재판소가 어떠한 결정을 내려도 모두가 만족할 방안이 나오기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태아의 생명권을 무시하자는 의견은 아닐 것이다. 태아의 생명권을 무시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보장해주자, 임신의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게 하지 말자는 얘기일 것이다. 현행법은 모든 낙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있다. 국가와 남성의 책임은 빠져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지혜 성남 보평고

[청렴칼럼] ‘K-방역’ 넘어 이제는 ‘K-청렴’ 시대로

2020년 한해 코로나19는 뉴노멀 시대를 열었고 바뀐 일상의 모습은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 국민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 생활 속 거리두기 문화의 적극적 실천이다. 또한 이전과 180도 달라진 생활패턴의 불편함을 K-방역이라는 신조어에 대한 자부심으로 고스란히 잘 견디고 있다. 본인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청렴업무 담당자이면서 행동강령책임관으로 2020 불법 찬조금 근절 대책 및 청렴 교육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등교 개학이 2개월가량 미뤄지고, 교직원들도 재택근무 및 출근 등을 반복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최초 계획은 실행으로 옮겨질 수 없었다. 지금도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돼 학교는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번갈아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생활 속 방역처럼 생활 속 청렴이 실천돼야 한다. 그래서 학년 초 청렴 교육 계획을 방역과 청렴의 상생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가정과 학교에서 지켜야 할 위생 수칙이 수차례 안내됐고 교사들도 슬기로운 학교, 가정, 사회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수차례 전달받았다. 이러한 수칙의 생활 속 실천이야말로 올해 청렴 교육의 핵심이다. 신촌초등학교는 다행히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 맞게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학급에서 이뤄지고 있는 청렴교육도 방역수칙의 실천과 연계해 재구성했다. 방역수칙 청렴 체크리스트, 방역수칙 청렴 골든벨 등 학년 수준에 맞게 창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극복 청렴 실천이라는 주제로 표어 짓기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코로나 zero, 청렴 up이라는 주제로 청렴 문화 확산 온ㆍ오프라인 캠페인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장이 주관하는 교직원 청렴교육도 생활 속 방역과 연계해 이뤄졌고 하반기에도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국민 모두의 실천이 K-방역의 세계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합심과 실천력이라면 수년 내 공직자부터 전 국민에 이르기까지 청렴감수성이 내면화되지 않을까 낙관해본다. 또한 한국의 학교 모두 생활 속 청렴 실천에 적극 동참해 K-청렴의 시대를 열고 나아가 K-청렴 세계화를 이끌어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해보기를 기원해본다. 고양 신촌초 교감 김성미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19 방역 사령관 남양주 퇴계원고 김진영 보건교사를 만나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학교 안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보건선생님들이다. 발열체크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부터 교내 유증상자 관리까지, 방역에서 그 무엇 하나 보건선생님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보건선생님의 수고와 노력을 알 기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 학교 김진영 보건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내 선생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한시도 신경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심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계셨기 때문이다. 학교 방역의 가장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보건선생님께 모든 학생이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위해 고생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고 협조하며 이 코로나19 전쟁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해내기를 바란다. Q 학교에서 유증상자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하다. A 일단 유증상이라고 하면 코로나 의심 증상을 말하는 건데 코로나 의심 증상 중에는 대표적으로 발열이 있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학생들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시켜서 경과를 지켜본다. 이때 부모님에게 연락 드려 오시게 한 다음, 함께 병원으로 가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37.5도 정도의 열이 나면 선별진료소에서는 역학적으로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는 무증상임에도 진료를 해준다. 만약에 역학적으로 별문제가 없다면 이런 학생들은 그냥 일반 병원으로 가라고 보건소에서 이야기를 해준다. 혹시 두통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의심 증상들이 있는 학생들은 국민안심병원으로 안내한다. 그 곳에서 진료를 받고 혹시 필요하면 코로나 검사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Q 혹시 우리 학교에도 선별진료소에 간 학생들이 있었나요. A 매우 많다. 지난 5월20일 등교 개학을 했는데 초기에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의 증상이라도 예외없이 무조건 선별진료소로 보냈다. 그러다 보니 매우 많은 학생이 검사를 받게 됐다. 보건교사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무서웠다. 너무 무서워서 언론에서 말하는 증상이 있다 싶으면 처음에는 일단 다 진료소로 보냈다. 그래서 매우 많은 학생이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다 음성이 나왔다. 지금은 열이 38도가 넘지 않는 한 선별진료소로 보내지 않고 있다. 37.5도에서 37.9도까지는 국민안심병원으로 보내서 진료를 받게 한다. Q 학교 방역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A 방역에서 첫 번째로 집중하는 것은 의심환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학교에서 환자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방역의 최대 목표는 첫 번째 환자 한 명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환자를 차단할 수 있다. 무증상 감염자와 우리 주변 어딘가에 퍼져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최소한 접촉하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온 학교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가정하에 학생들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학교생활을 해나가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모든 에너지와 물량, 정성을 쏟고 있다. Q 우리 학교는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 학교는 방역이 잘 되고 있다. 특히 교장,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이 예산을 아끼지 않고 방역에 모든 걸 쏟고 있다. 환자가 생기면 그것이 더 큰 문제인데 예산을 아껴서 뭐 하냐고 말씀하면서 학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사용 중이다. 우리 학교는 손 소독제, 기타 소독용품, 체온계, 마스크 등을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구매해서 방역하고 있다. 다른 학교 보건선생님들과 서로 대화를 하다 보면 정말 우리 학교만큼 방역이 잘 되고 있는 학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손 소독제를 천 원을 주고 샀다고 가정하자면 천 원으로 나는 방역 다 했어가 아니다. 이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에너지와 나눠주는 손길, 손 소독을 하라고 지시하는 선생님의 가르침 등 천 원에는 정말 많은 수고와 노력, 정성이 들어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 다른 학교 예산의 2배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정말로 돈에 대한 것보다도 다른 학교보다 두 배, 세 배의 정성과 지원, 교육 등이 들어갔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Q 학생들이 방역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알아줬으면 좋을까요. A 학생들이 협조를 잘해줬다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아줘서 그런지 몰라도 참 잘 따라주는 것 같다. 마스크도 진짜 잘 착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완벽은 없는 거다. 바이러스는 빈틈을 노리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더 협조하고 선생님들의 노고를 조금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 Q 코로나19 이후 학교에 못 보던 얼굴들이 보이는데 그분들은 누구신가요. A 방역 일이 힘들고 매우 많다 보니까 교육청에서 방역 활동 보조 인력이라고 해서 보조 인원을 배정해 주었는데 바로 그분들이다. 우리 학교는 6명을 채용했는데 6 명 중에 4명은 우리 학교 졸업생이면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이 분들이 하는 일은 진짜 많다. 방역 활동 도우미들은 외부인 통제부터 일시적 관찰실 관리도 한다. 평상시에는 보건실에서 보건교사를 돕다가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할 학생이 생기면 그 학생을 인솔해서 10~30분 단위로 열을 재면서 체크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그야말로 학교 곳곳을 종횡무진하면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학생들은 워낙 잘하고 있어서 더 바랄 건 없지만 몇몇 학생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고 있어 좀 걱정이다. 너무 숨 막히면 사람들이 근처 2m 내에 없을 때 마스크를 잠깐 벗어 쉬어가면서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제일 안 지켜지는 건 거리두기다. 다른 건 다 잘하고 있는데 거리두기는 잘 안 지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지금 전 세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평소처럼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심각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스크를 안 쓸 수도 있고 거리두기 좀 못 지킬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이 전쟁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물론 농담과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사는 것도 좋지만 거리두기를 하면서 농담할 수도 있다. 수칙은 조금 못 지킬 수 있지만 지금은 전쟁 상황이라는 심각성을 느끼고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박재원(남양주 퇴계원고)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신풍초 “친환경 학교 농장서 배추·고구마 키워요”

수원 신풍초등학교(교장 송종애)는 2학기 들어 친환경 학교농장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신풍초는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지원으로 친환경 학교농장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20여명의 동아리 학생들이 매월 2회 유기농지도사의 교육을 받으며 대형 상자형 텃밭 12개에 친환경 학교농장을 조성했다. 1학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 활동을 하지 못하고 교직원들이 땅을 갈고 모종을 심어 가꾸었으나, 2학기 들어서는 학생들의 열망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학교농장을 가꾸고 있다. 배추, 무, 파, 고구마, 땅콩 등을 키우며 지렁이 분변토 주기, 물주기, 영양제 뿌리기 등 다양한 텃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배추와 무를 재배해 김장 담그기, 벼 수확 후 볏짚으로 꾸미기, 화분 겨울나기 준비 등 여러 가지 활동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활동에 대해 엄마,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 농작물 재배를 직접 해보니 농부아저씨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음식을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송종애 교장은 학교농장 가꾸기 활동을 통해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고, 자연의 변화 속에서 삶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해 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더 늦어지기 전에 지구 보호 힘써야

18세기, 인간은 산업혁명이라는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사회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우리의 세상, 인류 문명에 아주 큰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부터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의 근본적인 주범이 돼 온 것이다. 1850년 대비 전 지구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약 1도 이상 상승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지구촌 한쪽에서는 강수량의 급격한 증가로 물난리를 겪게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강수량의 급격한 감소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북극 지역에서는 빙하 해빙이 매년 빨라져 해수면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호수였던 차드 호수가 40년 만에 증발해 버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지구온난화 때문에 자연적 순리에 의해 유지돼 오던 지구 환경의 균형과 질서가 깨져 양극의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피해도 이렇게 심하다면 과연 미래에는 우리의 세상은 어떤 변화를 마주하게 될까? 이를 우리나라 기준으로 설명해보자면 먼저 한반도의 일부는 사막화를 겪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동해에서 참치잡이가 가능해질 것이고 해수면 침수가 일어나는 곳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소나무, 전나무 등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고 사과 농사가 아닌 키위 농사가 확대되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 날씨는 일본의 오키나와와 비슷해질 것이다. 이렇게 지구가 변해가는 모습을 가만히 구경만 하고있을 수는 없다.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의 욕심을 아주 조금씩만 버리면 된다. 여름이나 겨울에 냉난방기의 설정 온도를 1도씩만 조절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뽑아놓기만 해도 전력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보편화시킨다면 현재 인간이 지구에 주는 영향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류 문명의 발전에만 집중하고 달려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우리의 우선 순위에는 인간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한것들 뿐이었다. 지금부터라도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써야 한다. 현재 지구는 큰 피해를 입었고 그 모든 것이 전부 인간에 의한 것이기에 그 피해들을 복구시키는 것 또한 당연히 인간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종은 용인 서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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