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언택트 시대, 예술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시끌벅적했던 학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적막이 흐르고, 이른 아침마다 바삐 출근하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얼굴을 마주 보지 않는 즉,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대면으로 이뤄지던 모든 것들이 갈 길을 잃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혼란에 빠진 예술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발맞춰가야 할까. 거의 모든 것이 대면으로 이뤄져 왔던 예술계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많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각종 축제장은 문을 닫았다. 전시장 또한 인기척조차 들을 수 없게 됐다. 그나마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업종은 갈피를 잡을 수 있지만 대면을 전제로 해왔던 예술, 행사, 축제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현장 분위기나 생동감을 화면으로 전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비대면 비접촉 원격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에서 위기에 처한 예술계를 구제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할 것이다. 먼저 국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예술재난기금 또는 예술인재난보험 등 예술가와 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재정 지원 정책을 마련해 금전적 위기에 처한 예술인들이 최소한의 생활은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의 공연을 올리려면 대관 비용, 의상 대여 비용, 각종 장비 비용 등 수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 감당하기 힘든 손해가 발생한다. 축제나 행사도 마찬가지다. 거리 두기를 한다고 해도 교감하고 소통하며 이뤄지던 이전의 공연이나 축제, 행사 형태를 그대로 재연하긴 힘들뿐더러 관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떨치고 발길을 사로잡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음으로, 근본적인 예술의 변화를 생각해봐야 한다.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예술가와 예술 단체들은 앞으로 예술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예술을 구현할지 등 심도 있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사회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상당히 큰 만큼 당장의 위기에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논의해보며 코로나19 시대 속 예술계의 방향성을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남양주 평내고이주빈

[꿈꾸는 경기교육] 청소년이 위험하다

최근 청소년 약물 중독이 증가하고 있다. 약물중독은 마약류뿐만 아니라 카페인,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같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학업, 외모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 대다수의 청소년이 적절한 수면 시간을 취하지 못해 우울증까지 이어지는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청소년들이 잘 모르고 단편적인 지식으로 들어보기만 한 약물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생들은 학업을 위해 수면시간을 단축하려고 카페인 음료를 무분별하게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많이 섭취하는 과자류, 아이스크림류, 유가공 품류, 당류, 탄산음료류 등에는 카페인 함량 표시 및 주의사항이 없다. 또한, 자양강장제인 박카스와 같은 식품에만 카페인 함량이 표시돼 있고 고카페인을 표시해야 하는 규정은 있으나 일반적인 카페인 함량에 대한 규정이 없다. 카페인의 과잉섭취에 대해 인지하기가 힘들게 만들었다. 또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ADHD 치료제로 가장 많이 알려진 약 중 하나다. 이는 원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이는 약이다. 그런데 암암리에 치료목적이 아닌 집중력을 높여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약으로 알려지며 최근 거래되고 있다. 정상적인 아이가 메틸페니데이트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일반적으로는 두통, 불안부터 심하게는 환각, 망상, 자살과 같은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다. 증세가 없을 때는 복용하면 안 되지만 집중력 상승 등의 기대효과 때문에 남용되고 있다. 전문의약품도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식욕억제제 같은 경우가 다이어트 효능이 있다는 소문으로 몰래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의사 처방 없이 잘못 복용할 경우 폭식증, 거식증 등의 새로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처방 없이 구입해서 먹을 때 큰 건강의 위험성과 중독성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약물 중독 진료환자 수가 7만7천여명으로 10대, 20대 약물중독 증가율은 14.8%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나 수면제의 경우도 오남용 시 약물중독으로 이어지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약물중독을 막기 위한 제도와 대책은 부실한 상태다. 처방 없이 남은 약을 판매하면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개인 간의 거래라면 실제 단속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도 보완을 해 처방 없는 전문의약품의 거래 등을 인터넷상에서 미리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 등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청소년이 약물을 오남용해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에 공공기관부터 지역 약사회 등 기관, 민간단체와 보호자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고양 정발고 김영근

[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시대 토론 수업, 우리는 언택트

코로나시대에 많은 것들이 언택트(Untact)로 바뀌고 있다. 물건을 사는 것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음식점도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배달앱을 이용해 배달을 시키는 것이 일상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학교 현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교는 전통적으로 대면을 통해 일과가 진행되는 대표적인 공간이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이러한 변화는 학교 현장에 한동안 혼란을 가져왔다. 오산 매홀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인문학 교육을 강조해 지난해 방과후에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교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문학콘서트, 판문점, 인천 개항장, 관동 8경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배우는 인문학 산책을 수차례 진행하며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힘써 왔다. 올해도 이러한 교육 일정이 계획돼 있었으나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일정 진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2019학년도 3기나 진행되며 학생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독서토론 수업의 경우는 코로나19가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매홀고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ZOOM을 이용해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1학년과 2학년, 3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토론교실 각각 3개의 클래스가 개설됐다. 학년별 차이가 있지만 수업은 대략 5월 중순~8월 초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6시까지 진행됐다. 토론 수업 전문 강사는 도서관, 기술가정실 등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방과 후 가정에서 ZOOM에 개설된 강의실에 입장해 실시간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2학년 이주연 학생은 처음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토론이 어색했고, 상대방의 얼굴과 표정, 제스처 등이 잘 보이지 않아 토론을 하는 데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장점도 분명 존재했다. 그 키워드는 어디서나, 안전하게였다며 네트워크만 잘 활성화돼 있다면 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전자기기(휴대폰 등)를 통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고, 수업 장소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이동 시간을 줄 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데 비대면 수업을 통해 안전 또한 지킬 수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 탓에 미루고 미뤄왔던 토론 교실이다 보니 비록 화면 속에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일지라도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고 말했다. 3학년 조연우 학생은 모든 수업이 인터넷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온라인 학습지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면 수업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며 또한 질문이 생기면 채팅방 등을 이용해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소감이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장단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전에 ZOOM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음에도 온라인 기기를 다루는 것의 미숙함으로 인해 수업 진행 초기에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러나 비대면 온라인 수업만의 장점도 있었다. 감염의 위험 없이 토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학생들 간에 의견 공유가 쉽고, 무엇보다 이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었다. 코로나19가 극복된 후에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이미 학교 현장으로 들어온 온라인 수업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서 이를 더 효과적으로 교육에 활용할 방법을 논의할 때이다. 오산 매홀고 교사이영아

[꿈꾸는 경기교육] 되돌릴 수 없는 ‘대왕고래 게임’

러시아에서 대왕고래 게임이 유행한 적이 있다. 게임 내용은 50일 동안 50개의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다. 게임 화면에 미션이 뜨면 그걸 수행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다음 단계의 미션으로 넘어간다. 노래 듣기, 새벽 5시에 일어나기 등의 정상적이던 미션 내용이 게임이 계속될수록 밤새 공포 영화 보기, 팔뚝에 고래 모양 칼자국 내기, 친구를 폭행하기 등의 이상한 미션으로 변한다. 마지막 미션은 자살하기이다. 수십 명의 학생이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사건이 생겨버렸다. 그 청소년들도 처음부터 자신이 자살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구도 처음부터 자살을 생각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성적이 떨어지거나, 사람들과 관계가 나빠지거나, 여러 안 좋은 상황이 겹치면서 내 마음이 조금씩 우울해지는 것이다. 그 우울함이 깊어졌을 때는 자살이 내가 가야 할 길로 느껴진다. 마치 대왕고래 게임의 단계별 미션이 조금씩 나를 망가뜨리고 잃게 되는 원리와 같다. 따라서 우리는 단계별로 나 자신을 보존하는 방법을 갖춰야 한다. 먼저 우리들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생이 된다면 성인이 돼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생길 정도면 좋겠다. 정답을 찾을 필요는 없다.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교육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자살률이 낮기로 유명한 이스라엘은 학생들을 교육할 때 모두가 천재라고 교육한다. 모든 학생이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이 세상에 기여할 저마다의 재능을 신에게 받고 태어난다고 교육받는다.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성적이나 학업 서열화에 정신적 상실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인슈타인이 중학교 때 학교에서 학문적인 재능이 전혀 없다는 생활기록부를 받아왔을 때도 그의 어머니는 아들아 너는 분명히 숨겨진 재능이 있단다. 언젠가 재능을 펼쳐서 세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신께서 그렇게 너를 만드셨거든이라고 말했다. OECD 36개국 중에 자살률은 이스라엘은 33위, 한국은 1위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의 재능은 성적처럼 줄 세울 수 없을 뿐이다. 자살을 예방하려면 청소년 개인이 정신이 무너지지 않게 노력해야 하고, 사회의 교육제도 또한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모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성남 태원고 지연우

[꿈꾸는 경기교육] 생각을 성장시키는 논술대회

최근 안곡고등학교에서 교내 논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마치 대학교 논술과 같은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5개 정도의 지문을 보고, 출제된 문항에 대해 학생들이 지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출제된 지문 중 하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하마스의 행동에 대한 지문을 대표 지문으로 출제됐다. 다른 지문들은 각기 하마스의 다소 급진적인 저항의 방식에 대해 분석해 볼 수 있는 학자들의 이론이 제시됐다. 학자들의 이론을 분석, 이를 통해 하마스의 행동을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 서술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관건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꽤 많은 학생들이 참가했는데 많은 학생들은 문제를 푸는 방식. 즉 답이 정해져 있고 문제 풀이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시험과 같은 형식이 아닌, 지문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방식의 대회였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정해진 답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부담이 적게 느껴졌으며, 이러한 방식의 대회가 사고력과 어휘력 등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대회가 더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등 학생들의 반응 역시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뜨거운 반응 속에 끝나게 된 교내 논술 대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대회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좋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많은 학생들의 바람과 같이 앞으로 이러한 대회들이 더 늘어나게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고양 안곡고정석윤

[꿈꾸는 경기교육] 예능을 통해 본 환경의 ‘나비효과’

얼마 전 2010년 12월18일 방영됐던 MBC 예능 무한도전의 나비효과 편을 보게 됐다. 출연진 절반이 특수제작된 건물에서 몰디브를 배경으로 제작된 1층에, 나머지 절반은 북극을 배경으로 제작된 2층에 들어가게 된다. 1층에서 실내온도를 낮추려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2층에 있는 실외기가 작동해 젓가락, 책상, 벽을 포함한 2층에 있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거의 모든 물건이 녹는다. 얼음 방의 녹은 물은 1층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흘러가게 되고, 그 결과 2층은 벽이 거의 무너져내리고 1층은 바닥이 물에 잠기게 된다. 지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더위를 피하고자 에어컨을 가동할수록 지구의 얼음은 계속 녹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며 해수면 상승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즉, 프로그램 속에서 1층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에어컨을 작동시킨 작은 행동이 전체 건물이 무너져버릴 뻔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의도하고자 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1층에선 2층에서 왜 흘러나오는 물을 막지 않냐고 탓하고, 2층에선 1층에서 에어컨을 끄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언쟁을 벌인다. 나는 이를 환경문제의 책임을 회피하는 선진국과 피해를 호소하는 저지대에 위치한 섬나라나 개발도상국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 매년 탄소 배출 1, 2위를 다투는 중국과 미국은 환경오염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지만 저지대에 위치해 해수면 상승에 매우 예민한 섬나라들, 그리고 북극곰들이 사는 북극은 지금 당장 거주공간이 붕괴하는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게 된다. 하나의 예시로 키리바시 난민들은 매년 지속하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이 빈번하게 물에 잠기고 기상이변으로 식수가 짠 물로 변하는 등의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섬을 떠나 지금도 거주지를 찾아 지구를 헤매고 있다. 우리 지구가 환경 문제를 마주한 지는 이미 수십 년이 지났고 많은 전문가가 계속해서 경고를 해왔지만 우리 사회는 그다지 큰 변화를 겪진 못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지키는 나라는 몇 되지 않으며, 매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사람이 죽어가거나 대형 벌레떼가 우리의 거주공간을 침범하기도 한다. 매해 새로운 변화에 놀라고 피해를 보기보단 지금이라도 현실을 마주하고 직접 실천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나비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그 부작용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지구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다. 동두천외국어고박솔기

[학생칼럼] ‘탈원전·탈석탄 정책’ 정말 타당한가?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지구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 불법 벌목, 해양쓰레기 증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배출의 증가 등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언급되고 있는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에 대해 나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로는 첫째, 신재생 에너지는 우리나라 여건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의 일반적인 탈원전ㆍ탈석탄 정책들은 우리나라처럼 목표 기간 내의 100% 퇴출이 아니라 이용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다르다. 실제로 선진국들의 경우 원전과 대비해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자료는 미래 에너지 경제의 한 면만 엿볼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는 있어도 이를 근거로 사정이 전혀 다른 우리의 에너지 경제를 동일하게 예측할 수 없다. 둘째, 전기세 부담은 국민이 모두 져야 한다. 탈원전 정책을 실시한다면 2017년 대비 전기요금이 2030년 25.8%, 2040년 33.0% 각각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또 경제성을 갖추지 못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친환경적이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원전을 성급하게 축소할 경우 발생하는 사회ㆍ경제적 비용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한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이 일정하지 않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 바람, 지열 등 자연적인 요소를 많이 따른다. 태양열발전소의 경우에는 장마나 안개가 끼면 거의 에너지를 발전시키기 어렵다. 실제로 대만은 원전가동 중지 후 전력 예비율 기준치인 6%를 넘어 무려 3.52%까지 떨어지는 비상사태를 맞으며 이미 중지했던 원전을 임시방편으로 다시 돌리는 상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안전성과 함께 환경성을 중시해 수립됐다고는 하지만 그 대신 탄소원료인 LNG의 사용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비중이 늘게 될 태양열 및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가 가져올 토지환경 피해 및 막대한 토지비용 문제 역시 충분히 고려돼 있지 않은 상태다.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은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이나 그 이면에는 인류가 감당해야 할 많은 문제점이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라는 구체적 대안이 제시됐으나 기술 개발과 노력의 한계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좀 더 좋은 환경과 미래에서 살기 위해 우리 모두 효율성 있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해결책은 협력해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양주 광동고김민주

[학생 칼럼] 사교육비 18조의 ‘교육 디스토피아’

배움 그 자체에 가치와 행복을 느끼는 학생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극히 드물다. 학생들은 본인 의지나 배움의 즐거움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해 학습하는 경향이 많다. 그리고 각각의 외부 요인들과 사교육은 깊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억지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미련은 학생 개인의 미련이 아닌 부모 세대의 미련을 말하고자 했다. 부모 세대가 학창 시절 복합적인 사정으로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가 이루길 원하는 모습, 그리고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이제는 소설로 쓰기에도 너무 흔한 소재이다. 두 번째 키워드인 연쇄는 어떤 현상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나는 현대에서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계기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이다. 학교의 전교 1등이, 반 우등생이, 친구가 하기 때문에 자신도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맹신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쟁이다. 명실상부 우리나라 사교육 열풍의 목적이자 주범이 되는 단어다. 순수한 경쟁은 많은 학생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고 자신이 성장함을 깨닫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의 어두운 면만을 극대화한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입시 전쟁 아닌가. 원래는 경쟁이었던 것이 사교육을 거쳐 심화돼 이제는 전쟁이 됐다. 개인의 주체적인 꿈과 목표를 가진 학생은 이 전쟁을 수월하게 헤쳐나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직 시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어기제로 사교육에 의존한다면 혼자 힘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터득하지 못해 인생에 진실하게 도움이 되는 학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인재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자본을 들여 사교육을 통해 줄 세우기 전쟁에서 승리하고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것이다. 공교육의 지분은 이미 사교육에 밀린 지 오래고 우리나라는 사교육 강국이자 교육 디스토피아가 됐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민이 사교육에 지출한 총비용은 18조6천223억원이라고 한다. 18조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탄생한 우리나라의 인재들은 전부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까? 모두가 살면서 18조의 값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교육 디스토피아에서 벗어나려면 시대를 직시하고 공교육과 사교육의 지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리여고최수빈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김포 ‘운양고등학교’

김포 운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공통적으로 반드시 언급되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운수대통이다. 운수대통은 운양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하나뿐인 매점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운수대통에 모여 배를 채우고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운다. 특히 우리 학교 매점의 특별한 점은 책이 구비돼 있고 자유롭게 과제를 할 수 있는 넓은 테이블이 여러 개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방과 후에는 많은 학생들이 협동 과제를 하기도 하고 간식을 먹으며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운수대통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매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힘쓰는 조합원이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조합원은 학부모 이사와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함께 협동조합 행사를 기획한 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며 차질 없는 매점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조합원들이 물자 등의 구매ㆍ생산ㆍ판매ㆍ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다. 하지만 운수대통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던 공간인 만큼 아직 운수대통을 이용해보지 못한 1학년 신입생을 비롯해 여러 운양고 학생들의 운수대통을 향한 기다림은 지속되고 있다. 하루 빨리 학생들이 운수대통을 이용하며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더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협동조합의 원칙 중 실제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A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다. 운수대통은 조합원 중 학부모 이사와 학생이사, 6개의 분과원을 구성해 주 1회, 월 1회의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모든 것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얻는 장점 및 혜택이 있다면. A 조합원은 조합원DAY에 20%의 할인권이 주어진다. 또한 경제활동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Q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얻은 의미 있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A 김포시 사회적 협동조합의 날에 직접 참여해 학교 협동조합을 홍보했던 활동이 가장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또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고 김포 내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조합을 알게 됐다. Q 우리 학교 협동조합만의 특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다른 협동조합과는 달리 학부모와 학생이 협력해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6개의 분과 활동 중심의 다양한 자치활동을 통한 참여, 배려, 소통의 가치 실현이 원활히 이뤄져있다. Q 협동조합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A 협동조합의 주체인 학생 조합원이 학업과 병행해 활동을 진행하다 보니 시간적 제약이 많아 깊이 있는 참여가 힘들어서 아쉬웠다. Q 협동조합의 의미는 무엇인가. A 조합원 이익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해 민주적이고 자발적인 사업조직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을 추천해 주고 싶은지 궁금하다. A 매점을 필요로 하는 일반 고등학교에 추천하고 싶다. 또 운양고등학교처럼 경제활동을 미리 체험해보고 진로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싶은 학교에 추천한다. 김서현(김포 운양고)

[꿈꾸는 경기교육] 道교육청, 10일까지 경기꿈의대학 2학기 수강 신청

경기도교육청은 9월10일까지 도내 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 경기꿈의대학 2학기 수강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경기꿈의대학 2학기는 학생들이 대학과 기관을 찾아가 수강하는 방문형 704개, 대학과 기관의 강사가 지역 지정 시설로 찾아가는 거점형 741개 등 총 1천445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2학기 강좌는 95개 대학과 27개 공공전문기관 등 총 122개 기관과 협력해 진행한다. 9월21일 개강해 12월11일까지 8주간 17차시로 운영하며 무료수강이 원칙이다. 수강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토요일 운영 강좌도 개설했다. 특히, 이번 2학기 운영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휴강 기간을 포함해 10월24일까지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한다. 그 이후부터는 오프라인 수업을 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온라인 수업을 연장할 수 있다. 수강 희망 학생과 청소년은 경기꿈의대학 홈페이지에서 1인당 최대 3개 강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1차 9월3일, 2차 9월8일, 추가 9월10일에 온라인 자동추첨으로 선정발표한다. 탈락 학생에게는 후보 순위를 부여해 수강 포기 학생이 있을 경우 순위대로 수강기회를 부여한다. 한편 경기꿈의대학은 2017년부터 2020년 1학기까지 7학기 동안 7천65개 강좌에 총 14만9천여명이 수강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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