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날씨 덕에 야외 활동하기 좋은 시즌이 도래했다. 예년 같으면 가을 체육대회 시즌을 맞아 학교 운동장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신명 난 북소리에 마쳐 열띤 응원 함성이 가득 채웠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썰렁하기만 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로 청소년들의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 아주 특별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화성 동탄 창의고등학교(교장 김신영)는 9월28일 즐거운 철인 3종 경기 사이버체육활동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창의고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체육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체력 저하와 활동량 감소를 염려해 추진됐다. 특히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심리정서적 위기에 놓인 학생들의 마음방역 차원에서 진행됐다. 창의고는 체육대회 2주일 전 1~3학년 전교생 1천49명에게 줄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기구가 담겨 있는 체육활동꾸러미를 지급했다. 온라인 체육대회 날 학생들은 오전부터 온라인(zoom)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줄넘기, 제기차기, 가족과 공기놀이 과제를 수행했다. 또 온라인으로 방탄소년단 BTS 타이틀곡 무대 모음곡과 타바다 운동(고강도 간격 운동의 일종)을 보며 선생님의 시범 동작에 맞춰 체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비록 운동장에서 몸을 부딪히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온라인 체육대회를 하니까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2학년 박준혁 학생회장은 비대면 상황 속에서 쌍방향 온라인 교육을 하루 7시간 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가을 햇볕을 쬐며 운동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특별했다고 말했다. 김신영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체력저하를 생활 속 신체 활동으로 이겨내고자 개최한 이번 사이버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온라인 진로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1~2학년 691명(3학년 제외)의 학생들은 이날 파버나인, 한국석유관리원, 경기드론교육센터, 한국교통대학교 무한상상실(교통, 항공 관련), 자동차융합기술원, 육군이 되는 길, 아시아나항공, 빅픽쳐스(촬영직업), 웹플래너(홈페이지 제작), 케이디에이(환경디자인, 인테리어), 한국콜마(화장품 연구개발), 샘표식품(전통식품 장류) 등 총 12개 강좌를 영상으로 직업체험을 진행했다.
강현숙기자
꿈꾸는경기교육
강현숙 기자
2020-10-0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