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왕교육지원청(교육장 지명숙)은 총 3회에 걸쳐 자녀와 함께 공감하고 배우는 아버지 줌(zoom)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자녀들의 가정학습을 돕고 가족 간의 서로 공감하고 배우는 아버지상을 구현하기 위해 단계별로 실시됐다. 아버지 연수는 △1강(8월26일): 자녀의 초중고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학사일정, 평가등 학습전략인 학습코칭 △2강(9월2일): 학군에 대한 이해, 진로이해, 탐색, 설계, 자기소개등 진로코칭이 진행됐다. 이어 △3강(9월9일): 리더십 스피치, 토의토론, 강점발견으로 리더십 향상, 시민으로서의 부모등 리더십 코칭으로 구성되며 경기도교육연구원 소미영 연구사가 온라인 줌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연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부모(아버지)들에게 온라인 강의(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고자 마련했다. 지명숙 교육장은 온라인 줌 연수가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 특히 아버지들의 학교참여 활동을 활성화하고 자녀들의 진로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전문가 유현숙
화성 이산고등학교(교장 최윤)는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언택트 독서 행사로 책 꾸러미를 운영했다. 3일 이산고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방학 기간에 도서관에서 진행하던 정기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돼 가정에서 학생들의 독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서, 독서 활동지, 엽서, 책갈피 만들기 재료를 꾸러미로 만들어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서는 역사소설, 고전, 사회과학 분야, 예술서 총 4개 분야에서 이산고 추천도서 중 학생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활동은 선택한 도서를 읽은 후에 독서 활동지를 작성하고, 엽서에 책 소개하는 글쓰기, 독서 그림, 가족과 함께 읽고 서평 쓰기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됐다. 또한 활동 결과는 여러 학생들과의 공유를 위해 개학 후 제출해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 꾸러미 속 도서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선물로 증정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분야별 도서를 선택하고 압화를 이용한 책갈피 만들기 재료를 함께 넣어 제공,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2학년 소연수 학생은 책 꾸러미 속 도서선정 및 내용물들을 선생님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면서 의미있는 활동에 참여한 것이 굉장히 뿌듯했고 학생들이 많이 신청해줘서 즐거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윤 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사회의 독서 문화 행사들이 취소, 연기되는 가운데 이번 책꾸러미 활동으로 이산고 학생들의 독서행사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성 이산고 교사 김상희
안성 죽산중학교(교장 송상섭) 학생 및 교직원 일동은 8월14일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응원 물품을 전달했다. 경기혁신학교로 지정된 죽산중학교는 2020학년도 안성맞춤 행복 수업 다모여 톡!톡! 운영의 일환으로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총 7개 교과가 융합한 온라인 수업을 통해 선별진료소 의료진 응원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미술 교과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수업을 재구성해 스마트 기기를 활용, 풍경화를 그리고 안성우체국의 고객 맞춤형 엽서로 제작한 뒤 국어 교과에서 맞춤 제작된 엽서에 선별 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감사 편지를 작성했다. 또한, 기술가정 교과에서는 학생들이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쿠키를 직접 만들었으며, 음악 교과에서는 녹음 인형에 의료진을 위한 감사 음성 메시지 및 노래를 녹음했다. 그 밖의 교과들도 순차 등교 수업 시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을 온라인 수업에 융합해 선별 의료진 응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죽산중학교 혁신연구부 부장교사 및 교사와 학생자치회 임원이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해 격무로 지친 안성시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위해 학생들이 만든 수제 쿠키와 응원 메시지를 담은 감사엽서 및 인형 등을 전달했다. 김수정 혁신연구부장은 온라인 융합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분들과 보건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의 고마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됐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학생들을 보며 담당교사로서 기특했다고 말했다. 송상섭 교장은 죽산중학교는 2학기에도 학생들에게 안전한 배움터를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자체 구축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통해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 죽산중 교사 이주원
양주 회정초등학교(교장 최경호)는 8월3일부터 24일까지 3주간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기초영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2020 Summer English Camp를 진행했다. 3일 회정초에 따르면 이번 영어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동안 부족했던 대면수업을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소규모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수업은 4학년 학생들 1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방역지침에 따라 매시간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했다. 또 수업 전후 교실 전체를 소독하며 학생들의 안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 진행했다. 수업은 주당 15시간으로 매일 진행됐다. 선발된 학생들 간의 수준차를 고려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알파벳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파닉스 활동을 시작으로 weather, body, animal, fruit, school 등 일상생활 속 여러 가지 주제의 단어와 대화문을 익히며 학생들이 밀접 접촉을 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영어 글자 읽기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그림과 소리를 통해 단어에 접근하도록 하며 동기를 유발했다. 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학생들에게는 문자를 듣고, 보고, 말할 수 있는 단계로 확장하며 여러 단어와 문장을 연습했다. Bingo, Charade, Flashcard와 Minibook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단순한 단어를 활용하는 연습에서 단어를 조합해 이야기를 창작하는 단계로까지 이어나갔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 지식을 활용하며 Minibook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굉장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8월4일~5일까지 과학을 실생활에서 만나기라는 주제로 여름방학 과학동산을 했다. 여름방학 과학동산은 15인 이하로 3~5학년 15명을 모집해 프로그램에 따라 개별 실험재료를 이용하며 소규모로 진행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교 과학실에서 1차시 번개머리 전기박사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들이 전기가 통하는지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인형을 만들었다. 2차시 우리 손에 생물이?는 손씻기가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된 요즘, 직접 우리 손에 있는 세균을 확인하고 경각심을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3차시 천연 벌레 퇴치제는 여름이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나 벌레들을 피할 수 있는 천연물질로 스프레이를 만들었다. 4차시 내가 키운 콩나물은 요즘 관심받고 있는 로컬푸드와 탄소, 질소 발자국에 대해 알아보며 콩나물 재배 화분을 만들었다. 최경호 교장은 이번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내내 학생들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었다며 또 여름방학을 맞아 과학동산을 소규모지만 대면으로 운영하니 학생들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어서 와, 마스크 코까지 덮어야지. 마스크가 너의 얼굴보다 크네. 얼굴에 맞는 것을 써야지 안전해. 마스크 착용 안 했네. 이걸로 사용하고, 내일은 꼭 쓰고 와야 한다. 어, 땀을 많이 흘리네, 저기에 잠시 앉아 쉬다 들어 가자. 초등학교 보건교사인 나의 아침 풍경이다. 아니 코로나19 이후 매일 반복되고 있는 전쟁같은 아침맞이 모습이다. 나는 보건교사다. 그리고 학교에서 유일한 의료인이자, 학교방역의 사령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보건교사라고 하면 꿀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편견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상처가 되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의미를 잃기도 한다. 보건교사는 감염병으로부터 학교와 학생을 지키기 위해 아파서도 안 되고 아프더라도 아픈 티를 내서도 안 된다. 특히 바이러스와 살고 있는 요즘같은 때는 더 강해야 한다.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코로나19로 2020년 학교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제시하는 완벽하고 안전한 학교 방역 환경을 마련하고자 모든 교직원들이 힘을 모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지도, 유증상자 선별을 위한 조를 편성해 교문부터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교사와 교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침맞이 방역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 육체적인 소모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보건선생님이 쓰러지면 안 되니 짧은 방학 동안이나마 보건선생님은 모든 것을 잊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겨울방학까지 버티실 수가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하루 앞둔 어느날 교장, 교감선생님의 당부의 말이다. 이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아침맞이가 끝나면 시원한 얼음 커피를 살짝 놓고 가는 직원들의 배려 속에서 학교 유일한 의료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또 현재 상황이 매우 힘든 시기이지만 내가 의료인으로서, 교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니 참 숨가쁜 시간들이었다. 코로나19로 국가 감염병 위기 심각 단계였던 2월, 학생들이 등교하는 그날을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감염병 대응 체계를 만들고, 코로나19 매뉴얼 및 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교내대응 매뉴얼을 변경해 전 교직원 비대면 연수를 진행했다. 코로나 발생 시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 자체 감염병 모의훈련을 2회 실시하고, 교육청 주관 연수도 모든 교직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진행하며 불안해 하는 학부모님들에게 학교의 방역 시스템과 환경을 안내했다. 또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온라인 자료제공, 학생나이스 자가검진, 학교에서의 유증상자 즉시 귀가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등 학교 실정에 맞는 안내문을 수시로 발송해 교육 방역으로 감염병 예방에 초점을 맞춘 1학기 등교수업을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양한 그룹의 보건교사 SNS 대화방에서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상호 질문을 통해 소통하고, 일반교사들은 학부모들의 질문을 어떻게 답을 해야 하는지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 반의 엄마 직장에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직원이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지 물어보시는데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자가격리 학생 매일 건강을 파악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양식이 어디 있지요?, 해열제 먹고 학생이 나온다는데 어떡하지요?, 우리 반의 아이가 오늘 음성으로 나왔는데 등교수업일에 나온다고 해 걱정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등 코로나19 관련으로 우리 학교 교직원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나는 오늘도 학교 감염병 전문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학기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대한 준비와 긴장으로 시간을 보내던 중 서울과 수도권에 폭발적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안내 문자가 하루에도 몇 통씩 오는 상황에서 이제는 학생들의 등교수업 자체가 어렵게 됐다. 우리 학교는 이번주 등교수업에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직원들에게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자가 건강 체크하고 이상이 있으면 복무담당자에게 전하고 선별진료소 가시기 바랍니다. 원격으로 학생 나이스 자가검진 파악해 전화 상담을 해 주시고 코로나 관련 특이사항 발생 즉시 저에게 연락해 주세요라고 연락을 했다. 보건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고 귀가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니 오후 6시30분. 지금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동료 보건교사들을 생각해 본다. 모두가 지치지 않게, 학교 안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역할분담을 통한 협력 체제로 코로나19 대응을 하기를 바란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인인 보건교사로, 학교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기를 응원한다. 그리고 끝까지 힘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보건실의 문을 닫는다. 고양 신일초등학교 보건교사 천아영(경기도보건교사회 회장)
코로나 시대에서 학교의 존재 의미란 무엇일까.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다.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2020학년 1학기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이름도 무색한 여름방학도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들은 미리 계획해두었던 2학기 학사일정을 급히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대한 현장 등교에 맞춰 일정을 짜 놓았던 경우가 많아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긴 장마와 폭염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할 2학기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이는 학교가 있다. 바로 교육도시 오산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오산 대호중학교(교장 조도순)다.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대응중학교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적극적이면서도 열정적인 교육의 끈을 놓지 않고, 교육은 현재를 사는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대호중학교의 코로나 극복기를 소개한다. ■ 과학실음악실 등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꾸민 발상의 전환 먼저 학교에 들어선 순간, 낯선 푯말이 눈에 띈다. 특별실 하나에 나란히 붙어 있는 3개 학급의 교실 푯말. 교육부의 3밀(밀집, 밀접, 밀폐) 지양 지침에 따라 과학실, 미술실, 음악실, 어학실, 기술실 등 면적이 넓어 학생들의 활동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는 특별실을 일반 교실로 꾸며 사용하고 있다. 특별실은 일반 교실보다 1.5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의 안전거리가 충분하게 확보된다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 빛을 발한 부분이다. 이러한 교실 배치 덕분에 일반 교실은 원격수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육 격차에 대한 대비로 진행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 출입구 양쪽에는 최첨단 기능을 장착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등교 때부터 이상 증상이 있는 학생을 세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시적 관찰실 및 담당교사 대기실, 의심증상 학생 전용 화장실, 거리 유지 바닥 스티커, 식당 칸막이, 매일 소독, 매 주말 고강도 소독 등 학교 방역의 기본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 무엇보다 든든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생애 첫 중학교 입학식이 취소됐던 신입생들을 위한 선생님들의 마음이었다. 대호중학교를 상징하는 호랑이 복장을 한 교사들, 아이들 손에 하나씩 들려 있는 장미꽃 한 송이, 학생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 선물 꾸러미 등. 레드 카펫을 걸어 들어오는 신입생들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했을까 가히 상상이 간다. 학생들이 있어야 교정에는 봄이 온다는 의미의 현수막 글귀처럼 대호의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코끝이 찡하다. ■ 교과별 특성 살린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원격수업 코로나 시대 대호중학교의 선제적 대응 방식을 좀 더 들어 보면 교직원들의 열정을 빼놓을 수 없다. 전 교직원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응하자!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 지난 2월부터 급변하는 코로나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전 직원 단체톡방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학급별 학생, 학부모 그룹, 학교 리더 그룹, 교과 그룹 등 다양한 구심점을 만들어 즉각적이면서도 빠른 협의와 결정, 소통을 할 수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한 자기주도학습 자료 제시를 시작으로 쌍방향 소통을 위한 온라인 회의, e학습터 개설 및 다양한 원격수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쉴 새 없이 계속해서 운영했다. 유례없는 코로나 시대로 인해 오히려 학교의 집단 지성을 통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 교단에 첫발을 내딛은 김승균 교사는 선생님들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해결하는 모습이 교직생활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장면 중에 하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떨리는 심정으로 3월을 맞이하면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평생 함께할 동료의 힘을 알게 돼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협업의 힘으로 대호중학교의 원격수업의 질은 타의 추종을 불러일으켰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다양한 콘텐츠 제공, 학습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진지한 노력이 가득 담겨 있다. 단순히 기존 사이트를 연결한다거나 일방적인 영상을 업로드하는 수준이 아닌, 교과별 특성을 하나하나 살린 선생님들의 노력이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안심시키고 만족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병호 수석교사의 과학 수업은 다른 선생님들의 열정을 촉발시켰고 밴드, 띵거벨, 구글 설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선생님들의 도전이 아름다웠다. 심지어 기존 자료들이 부족한 특수 교육 분야의 경우조차도 매 수업을 새롭게 촬영하고 접근함으로써 명실상부 오산 최고의 코로나 시대 원격수업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었다. 학교에 아이들은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교사의 협업과 소통, 도전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처음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낯설고 버겁기도 했지만 함께하는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으로 온라인 수업 자료를 제작한 한 강선미 교사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막상 해보니 오히려 기존 수업 방법에 대한 고민의 해결점을 찾게 됐다며 아이들과 밴드로 소통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물론 원격수업의 단점들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고 함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교육도시 오산의 교육 철학이 작동한 온마을이 학교 또한 이러한 과정 속에는 온마을이 학교라는 교육 도시 오산의 교육 철학이 작동하고 있었다. 바로 학교와 학생 사이에 학부모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가 온라인 회의를 통해 빠르게 조직됐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학사일정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신속하게 뒷받침해 주었으며, 무엇보다 학부모회에서는 각 가정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통해 비대면 원격수업의 질 향상을 이뤄냈다. 소통과 협업의 힘으로 온 마을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2학기. 대호(大虎)의 호랑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교사들은 쌍방향 수업에 대한 장단점을 총망라해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습을 제공하고자 더운 날씨도 잊고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염려되는 올 2학기에 대한 걱정이 다들 앞서고 있지만 교육 도시 오산의 교육은 끄떡없어 보인다. 대응 1번지 대호중학교가 있기에 여전히 교육 현장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 조도순 교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모두가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비대면 원격수업이라는 낯선 교육적 상황을 지켜낸 것은 교사들의 힘이었다며 특히 교육 격차에 대한 고민, 교육 사각에 있는 소외된 아이들을 살피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노고를 지켜보면서 역시 교육은 미래의 희망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장은 이에 학교장으로서 더 발전적인 방향을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려는 선생님들의 내적 에너지에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며 그 속에서 대호중학교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풍요 속에서 사는 지금, 우리는 너무나 편하게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단은 일회용 제품 사용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환경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남발하지 않았을 것이며 환경도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언젠가 바다거북이 몸에서 나온 어마한 양의 플라스틱과 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 있는 것, 물고기 몸에서 비닐 조각 등이 나오는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세계 곳곳 환경 운동가들은 지구를 살리고 해양 동물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하지만 사람들 인식 속에서 환경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노력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 관련 공익 광고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방송이나 SNS를 통해 생활용품에서의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이 번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렇게 플라스틱 제로 운동에 많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분들이 아마 공인들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전 세계 환경단체에서 환경과 해양 동물을 살리기 위해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서의 변화가 제일 빨리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쉽게 사서 사용하는 생수병, 음료수통, 과자 봉지 등 이런 것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예로 기업에서는 PT 생수병의 비닐종이를 분리하기 쉽게 만들거나 비닐종이를 아예 없앤 생수도 생산ㆍ판매되기 시작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일회용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꾼다거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가지고 오면 음료값을 할인해 주는 제도도 있다. 플라스틱 제로 실천을 하다 보면 가랑비에 몸이 젖듯이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깨끗한 지구, 환경이 돼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소비자로서도 최소한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마트에 상품 구매를 하러 갈 때는 꼭 장바구니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과대 포장이 돼 있는 공산품 구매를 멀리하다 보면 기업에서의 상품 판매에 있어 플라스틱 사용 자제 상품이 나올 것이고 과대 비닐 포장 제품도 언젠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걸어 본다. 오영원 수원 화홍고
우울하다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당신에게 이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괜히 짜증이 치솟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질 때, 우리가 겪는 이러한 심리 변화를 흔히 우울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이 우울감에 빠지기는 쉽지만 헤어나오기란 도무지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 듯하다. 더불어 언제쯤 종식이 될지도 모르는 역병으로 인해 이 우울은 일상 속에 더욱 깊이 젖어들고만 있다. 그렇다면 이에 우린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심리적 이상 변화를 겪게 되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오히려 더 채찍을 휘두르기도 한다.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며 인식을 한다면 고쳐나갈 수 있겠지만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 우울감이다. 우선 우울감이 든다면 자책하기보단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후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보도록 하자.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잠을 잔다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면 아예 작정하고 울어버리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아픔을 참으면 병이 되는 것처럼 감정 또한 참는다면 마음의 병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참지 말고 혼자 있는 방에서 실컷 우는 것 또한 우울감을 덜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우리는 우울함이 닥쳐왔을 때 흔히들 이 감정을 없애는 것을 숙제처럼 여기곤 한다. 지금 이런 울적함을 느끼는 자신은 본래 자신의 모습과 다르다고 생각해 얼른 다시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애쓰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의무감이 우리를 더 아프게 할 수도 있다.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너무 성급하게 해결하려고만 한다면 무엇이든 상황이 진전되기는 어렵다. 우울 증상 중 하나인 무기력함에 빠지게 됐을 때는 무언가 하려 나서지 않는 자신을 미워할 필요 없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예를 들어 평소에 늦잠을 많이 자서 내일 8시까지 일어나기를 목표로 설정해두고, 다음날 무사히 8시에 기상했다면 목표를 달성한 스스로를 칭찬해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너무 쉽고 하찮은 일이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무언가를 달성하는 건 그 일의 크기가 어떻든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이미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건휘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2020년 교육 현장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혼란의 교육 현실 속에 화성 안화중학교(교장 이상호)의 다양한 교육 활동은 다른 학교에 모범이 되고 있다. 안화중학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위드코로나 교육을 실천하며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27일 안화중에 따르면 학생자치회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활동의 일환으로 손 소독제를 만들어 학생, 교직원에게 배부하고 개인의 위생 강화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에 앞장섰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홍보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안전의식을 내면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융합 수업이 진행됐다. 체육 교과에서는 덕분에 챌린지를 실시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제작했다. 국어시간에는 의료진의 노고와 고충을 생각해 보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를 작성, 교내 시화전을 열었다. 또 안전 거리 유지, 개인 위생 등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실시됐던 리더십 캠프는 학생회 임원, 학급 대표들이 함께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됐다.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했으며 애교심을 기르고 리더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온라인 수업 태도를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고 온라인 자기점검표 활동을 제안했으며 안전거리 유지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학생 자치의 꽃을 피웠다. 온라인 개학 전부터 선제적으로 구글 클래스룸을 개설하고 온라인 선도학교로서의 면모를 보인 안화중학교는 다양한 콘텐츠 계발에 앞장서며 새로운 미래 교육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교육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됐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등교 수업에는 학생들이 바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본 생활 습관 형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바나다(바른 나를 보여주다)와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바나다 프로그램은 수업 태도를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교실 환경 정비와 생활 태도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업 시간마다 담당 교사가 항목별 점수를 부여하고 우수 학급을 선정ㆍ시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횟수가 줄어 몸도 마음도 나태해지는 시기에 학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상호 교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위드코로나 시대이며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교육 현장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며 학교 교육의 내실을 꾀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2015 교육과정을 반영한 함께하는 보건 초등 교과서 개정을 최근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새 보건교과서 함께하는 보건 56학년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15교육과정을 반영한 초등 보건교과서다. 아이들 눈높이를 고려해 구성된 함께하는 보건 교과서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예방 △사이버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경계존중교육 △성인지 감수성교육 △건강한 관계 맺기 △환경호르몬과 건강 △기후변화 △건강한 생활 문화탐색 △건강권 △건강정보의 올바른 선택 △건강증진 옹호 활동 등의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대표 집필자인 우옥영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건이 필수 졸업학점이수제로 정해져서 모든 학생이 의무로 보건수업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초등국가보건교육과정이 마련되지 못해 초등 보건수업이 파행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장현초등학교 김성덕 교장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염병, 성폭력을 예방하고 환경을 지키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개정된 이번 교과서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중심의 프로젝트 중심형 보건교과서이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대유 경기대 교수(전 대통령 교육혁신자문위원)는 교육부는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반드시 초등학교 보건 교육과정을 고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등과 같은 건강 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보건교육으로 건강관리, 대처 및 건강 역량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정된 보건교과서는 2021학년도부터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배울 수 있고, 올해 8월 말부터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신청 가능하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