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매산초 ‘교사배움터’ 운영...길어진 원격수업 개선점 공유

수원 매산초등학교(교장 김연섭)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도 교사들이 학생이 중심이 되는 미래교육과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학습활동이 보장될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도록 교사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24일 매산초에 따르면 교사배움터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업 병행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쌍방향 회의 등의 방법을 활용해 주제탐구, 공동연구, 공동실천, 연구결과공유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 내 협력적 수업 나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매산초 교사배움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학년별 특성에 맞는 체육놀이 탐구하기, 교실놀이학습, 학생흥미활동, 자율동아리 지원 활동 등과 같이 평소 자신이 관심 있었던 주제를 선정해 함께 공동연구를 실천했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해당 주제의 심도 깊은 내용까지 함께 연구하고 있다. 9월16일 교사배움터 활동 시간에는 2학기 동료장학 공개수업을 준비하고자 학년군별 수업 협의회를 진행했다. 동료장학 공개수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화두였던 것은 현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공개할 수 있을까였는데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공개수업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각 학급별로 운영하고 있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의 방법, 학생참여, 학부모 의견수렴방법, 개선점 등을 직접 참관해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매산초 전문적학습공동체에 참여한 교사들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교사배움 시간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볼 수 있어서 수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 매산초 교감 백철민

[꿈꾸는 경기교육] 중·고교생 자원봉사활동...의무 아닌 가치 우선돼야

많은 중고등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상 1년에 2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자원봉사를 그저 골칫덩어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청소년들 중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첫째로 본래 의도와는 달리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자원봉사의 정의에서의 키워드는 자발적으로이다. 하지만 청소년들 중에서는 봉사활동 인정시간을 목표로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봉사활동 상황은 입시에 영향을 미치고, 상당수의 청소년들은 이를 만족시키고자 원하지 않는데도 자원봉사를 한다. 둘째로 기준이 시간이라는 점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봉사활동이 시간으로 기록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다. 실제 청소년들이 어떤 자원봉사인지, 이 자원봉사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시간만 보고 신청하는 경우도 많고 알고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시간을 자원봉사의 기준으로 두었을 때 청소년들이 무엇에, 어떤 시간 동안 참여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참여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있어서 중요시하는 가치도 노력이나 나눔, 사회의 발전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인증 시간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들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원봉사 상황을 기록하되 시간이 아닌 활동으로 기록하자는 것이다. 학생이 어떤 계기로 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는지, 학생이 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한 일은 무엇인지, 또 이를 통한 느낀 점은 무엇인지를 기재하게 한다면 청소년들은 자신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목적을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자원봉사에 참여해 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계기, 활동, 느낀 점과 같은 것은 자신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했을 것이기에 이 시스템은 그리 복잡하지 않고 자원봉사 본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조연우 의왕 갈뫼중

[꿈꾸는 경기교육] 트라우마,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아

잠자리에 들기 전 문득 트라우마가 떠올라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거나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날이 있다. 이럴 때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져 글을 쓰게 됐다. 먼저 트라우마(trauma)는 과거 경험했던 위기, 공포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는 어떨 때 트라우마가 생길까?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하는 상황이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이 발표 내용에 집중하지 않고 비웃거나 발표와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상황이 생긴다면 발표하는 학생은 이러한 상황 자체를 트라우마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발표로 인한 트라우마가 생긴 학생은 그 이후에 발표하는 상황이 또 생긴다면 발표를 하기 전부터 발표할 때 과거처럼 망신을 당할까 봐 두려워질 것이다. 이럴 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첫 번째 트라우마가 기억날 때마다 깊게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심호흡은 실제로 불안한 감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감정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인한 흥분을 낮춰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버터플라이 허그를 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두 손바닥을 펴서 겹친 뒤 가슴이나 심장 위나 두 팔을 X자 모양으로 교차해 두 손을 어깨나 쇄골 부위에 올려놓고 감정이 편안해 질 때까지 천천히 토닥이는 것이다. 실제로 버터플라이 허그는 심리적 치료나 응급치료에서도 사용될 만큼 효과가 입증된 기법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과 직면해 실제 기억과는 다르게 과장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등이 권장된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트라우마, 예컨대 참치캔을 따다가 손을 베여 피가 많이 났고 이후로 참치캔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소름이 돋는 등 일에서만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범죄, 학교폭력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경우 굳이 트라우마를 생기게 한 일이나 인물, 그때 일어났던 일들을 제3의 인물이 일부러 마주하게 하는 것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긴 당시의 상황만큼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다. 범죄 피해자들 역시 경찰에게 사건 당시의 일을 이야기할 때 어쩔 수 없이 트라우마와 직면해야 하기 때문에 트라우마의 일종으로 남는다고 한다.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별거 아니야. 금방 이겨낼 수 있어라는 말보다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이 더 와 닿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만약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면 이겨내도 괜찮고, 이겨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이유진 고양 서정고

[꿈꾸는 경기교육] 언론의 도 넘는 ‘낚시 제목’...우리사회의 단면을 꼬집다

대중매체에서 자주 쓰이는 몇 가지 표현들이 있다. 빈번하게 제목에 사용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키워드들, 일명 낚시기사에서 훌륭한 낚시꾼 역할을 하는 표현들이 여기 포함된다. 특정 표현들이 기사 제목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 표현을 보고 기사를 클릭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대중매체에서 쓰이는 표현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인터넷 기사들에서 쓰이는 표현을 보면 그 수준은 매우 심각하다. 어떤 연예인의 결혼 발표 기사가 뜨면 항상 앞에 붙는 표현이 있다. 품절남, 품절녀. 너무나 자주 보는 표현이라 당연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품절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이다. 절대로 사람에게 사용될 표현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누군가는 그냥 비유한 표현인데, 이렇게까지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지 않아?라고 불만을 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을 물건에 비유하고 사고파는 존재로 정의하는 이 표현은 사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닌다고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즉 인간이 존중받는 민주주의 사회에 정면으로 반하는 표현이다. 이 표현들에서 비롯된 또 이 표현들 때문에 강화된, 상품으로서 인간을 취급하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 우리는 유난히 기사 제목에서 누군가의 몸무게와 키, 몸매, 허리사이즈에 대한 언급을 자주 볼 수 있다. 168cm, 48kg과 같은 직접적인 수치 언급과 신체적 특징을 강조한 베이글녀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 표현들은 앞서 말한 것과 비슷하게 사람을 신체적 특징과 규격으로 상품화하는 표현이다. 또 다른 문제도 야기한다. 신체적 특징을 강조한 표현들은 이상적인 인간을 수치화하며, 인간을 우열로 구분한다. 특정 몸매를, 특정 비율을 최고로 여기게 하는 이 표현들은 대중매체에서 벗어나 현실에서도 사람들이 서로를 수치화하고 규격화하는데 사용된다. 이는 TV에서 노출되는 연예인의 모습이 청소년에게 외모 지상주의적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이 대중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언어 표현은 인간 인식의 기반이자 의사소통의 필수 요소다. 언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으로 이뤄지는 사회도 당연히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 사회 의사소통의 주요 통로인 대중매체와 언어 표현의 문제가 합쳐졌을 때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언어 표현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기에 이를 똑바로 바라보고 잘못된 표현을 고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 개개인의 인식과 적극적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언어 표현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비판 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사회를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시작점이다. 양기서 분당영덕여고

[꿈꾸는 경기교육] 비난·비하 본능보다 의식이 앞서야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본능을 습득하거나 선천적으로 얻는다. 본능이란 사람과 동물의 특유한 생득적 행동능력으로 주변 환경이나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본능 중 좋은 영향을 끼치는 본능과 그렇지 않은 본능도 분명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불필요한 본능 중 하나인 일반화 본능은 말 그대로 자신이 보거니 겪은 한 부분을 보고 나머지들도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본능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사는 흑인 중 한 명이 살인을 했다고 가정하면 그 사건이 보도된 후에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그냥 흑인만 봐도 피하게 되고 편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런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본능은 사회에 나가서나 사람들의 인권 차원에서도 매우 불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비난 본능이다. 이는 말 그대로 사건이나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 때 그 일에 원흉을 찾고 비난하는 본능이다. 사건의 원흉을 비난한다? 어쩌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자면 코로나19 문제 같은 경우 중국에서 처음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이 코로나의 해결방법이나 방안을 찾기보다 중국만 비난하고 중국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럴 경우의 비난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를 막거나 없애기 위해 협력하려는 마음보다 책임을 돌리고 비난해 깎아내리는 모습은 매우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불필요한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비하 본능이다. 비하 본능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본능이다. 이 본능에 관련된 이슈 거리는 시대와 상관없이 많이 발생한다. 축구에서의 동양인 비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흑인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일, 성별이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수치심을 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색, 문화, 성별, 나라, 외모 등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비하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 이러한 본능들 때문에 좋지 않은 사건들이나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좁게 보면 국민들이, 넓게 보면 세계의 시민들이 가꾸고 이뤄나가는 세상 속에서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노력과 실천, 절제가 있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본능이 존재하더라도 행동하는 순간만큼은 의식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함께 이뤄나갔으면 좋겠다. 오준석 성남 성일고

[꿈꾸는 경기교육] ‘노인 포비아’ 확산

최근 주위에서도 틀딱(틀니 소리를 빗대어 노인을 비하하는 단어), 연금충(연금을 축낸다는 의미) 등의 말들이 흔하게 들려온다. 학교에서만 해도 학우들이 웃으며 장난식으로 얘기하고 뉴스나 유튜브 등 인터넷상에도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젊은 세대의 노년층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심리상태를 일컫는 노인 포비아(노인 공포증)도 생겨났다. 다수가 보수 경향의 노인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노인 혐오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이런 노인 혐오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로 노인이 사망하자 청년층의 기뻐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일러스트가 등장했고, 미국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 출생자들을 없앤다는 의미의 부머 리무버(Boomer Remover)라는 용어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런 혐오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나는 사람들을 개인이 아닌 나이로 묶으면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지하철에서 7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른 승객을 폭행한 사건의 댓글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아닌 나이를 문제 삼는 댓글들도 더러 보였다. 나이가 들고 세상이 바뀌며 문화 또한 달라졌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문화를 따라가는 것이 벅찬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사고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쉬울 수 없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친절한 설명과 주변의 도움이 있다면 좋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그럴 수 있는 환경은 별로 없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 채 굳어버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흘러가는 것이 아닌 고여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소통의 장을 가질 수 있는 자리 마련 등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좋지만 간단한 두 가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노인 혐오 발언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노인 혐오는 뿌리 깊게 박혀 있어 한순간에 사라지기에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혐오단어들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면 모래알이 한 알 한 알 떨어져 모래시계를 가득 채우듯이 언젠가는 저 밑에 깔려 우리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잊힐 것이다. 이연우 (평택 한국관광고)

[꿈꾸는 경기교육] IT산업과 소외된 노령층

눈부시게 성장한 스마트 기술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빛을 발했다. 인터넷 쇼핑과 신속한 배송은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업받게 됐고 마스크를 구매할 때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마스크 재고 현황을 검색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층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의식주 해결의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아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앱으로 검색할 줄 몰라 무작정 약국을 찾아갔다가 헛걸음한 노인들을 심심찮게볼 수 있다. 인터넷 구매 역시 노인들에겐 낯선 일이다. 젊은 세대가 인터넷 쇼핑몰과 배달 앱을 사용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동안 노인들은 직접 가게에 갈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최근 발표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노인들이 스마트 기술 발전으로부터 얼마나 혜택을 받지 못하는지 알 수 있다. 70대 이상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활용 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26%로, 각 연령 계층 중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느냐는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노령층은 겨우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층을 위한 디지털 정보 관련 교육이 이전보다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여전히 많은 노인이 디지털 기술의 사각지대에 위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세대 간 정보 활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노령층이 사용하기 쉬운 음성인식 AI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개발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기기 이용 교육이 더욱 다양하고 더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인 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윤 (고양 정발고)

[꿈꾸는 경기교육] 한국의 고령화에 대한 고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서구의 선진 복지국가는 약 100년에 걸쳐 고령화 사회로 진입 했지만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때까지의 기간은 약 26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저출산 현상과 맞물리면서 더 가속화됐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시장의 인구 구조 변화는 노동 시장 내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초래했다. 특히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게 되면서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보험상 진료비는 전체의 39%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1인당 진료비는 398만7천원으로 전년 대비 4.6%가 증가했다. 이러한 부담은 향후에도 지속해서 증가해 적립금은 2023년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자 고용과 연금제도는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2016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와 같은 임금체계의 개편은 연금제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임금피크제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노동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며 사회보장 비용부담을 완화하는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노인의 비자발적인 조기퇴직을 막고 기업이 일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 고령자를 고용하도록 촉진해야 한다. 고령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젊은층의 고령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또한 임금피크제의 문제점 개선을 병행해 노인의 안정된 노후준비를 보장해줘야 한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청년실업, 노인부양 부담 증가, 학생 수 감소, 핵가족화, 1인 가구증가 등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출산장려정책, 다문화 정책 등은 초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입에 맞게 대응하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정부 모두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이민자 유입, 다문화가정 지원,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임금피크제 문제점 개선, 노후소득보장체계 정립 등 고령화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더불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들었다. 김규리 (고양 저동고)

[꿈꾸는 경기교육] ‘어린 왕자’ 통해 본 삶의 의미

우리 주변 어떤 일에, 혹은 어떤 것에는 모두 의미가 있다. 나는 우리가 의미를 두는 것에 대한 기준이 우리라고 생각한다. 포도를 먹는 우리는 포도가 맛있는 것에 의미를 두지만 포도를 재배하는 사람은 돈에 의미를 두는 것처럼 말이다. 삶의 의미도 비슷할 것이다. 각자 삶의 의미는 모두 다를 것이다. 오늘 나는 우리의 삶의 의미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이 글을 읽기 바란다. 다들 한 번쯤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린 왕자가 여행한 별들에는 왕,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자, 지리학자 등 많은 사람이 나온다. 내가 갑자기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책에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다른 삶의 의미를 두고 있어서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왕의 삶의 의미는 권력이고 허영심 많은 사람은 명예, 사업가는 돈, 지리학자는 지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과연 이것은 진정한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것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의 의미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또 다른 의미는 그 의미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정도가 되겠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자세히 세상의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해보면 자원 아껴 쓰는 것, 분리수거 하는 것 등이 있다. 어쩌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일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작은 행위들이 모여서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리라 나는 믿고 있다. 그 자체로 나는 세상에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거기서 내 삶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이러한 질문들이 필요하다. 철학적인 이야기로만 들릴지 몰라도 한 번씩 신중하게 답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내가 인문학 칼럼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 인문학이라는 분야의 중요성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은 뒤 내가 처음에 던진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김민찬 고양 제일중

[꿈꾸는 경기교육] 조두순 출소 이대로 괜찮은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생을 납치,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의 출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12월13일 출소한다. 이에 조두순 관련 국민청원이 6만8천여건에 육박한다. 더불어 올해, 12월13일! 모두의 공포에 대상인 조두순의 출소일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을 작성한 사람이 13살의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어른들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 어린이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2차 피해자 발생이 심히 우려되는 한편 어느 정도의 안전이 보장돼 있는지 궁금함에 현황을 살펴보았다.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는 현재 어엿한 대학생으로서 자신처럼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생사가 오가는 끔찍하고 잔인한 일을 겪었음에도 멋진 성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아무 죄 없는 피해자가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응원해줘야 한다. 한데, 곧 자유의 몸이 되는 조두순이 피해자의 근처에 거주한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피해자는 혹시 모를 보복에 또다시 혼자 맞서 싸워야 한다. 올해 조두순이 출소를 위해 포항으로 이감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부친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 피해자가 그 아저씨는 괴물이었다며 아직도 교도소에 있냐고 물어온 것이다. 이에 부친은 차마 그의 출소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지 못하고 이중 삼중의 철장 속에 갇혀 있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덧붙여 우리가 조두순을 찾기 어려워도 조두순은 우리를 금방 찾아낼 거다. 정말 공포스럽다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자발찌 착용과 얼굴 공개를 조치를 취했으니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두 가지 장치만으로 안전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최근 일만 봐도 그렇다. 미성년자 6명 강간범이 12년 옥살이 후 출소 8일 만에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례가 있다. 박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김창형 부장판사)에 의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그 또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범죄 재발을 막지 못했다. 부주의했음인지 기술의 부족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두순 사건이라고 별반 다를 리가 없다. 조두순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 내가 20년을 감옥에서 살아 70살이 되어도 감옥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가 범죄를 재차 일으킬 가능성이 현저히 큰 상황에서 2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지 않는 이상 국민, 청소년, 여성들의 불안은 점차 증폭될 것이다. 말뿐인 토닥임으로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는 없다. 실질적인 대안과 피해자 보호 방안을 제시해 크나큰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도와야 한다. 조두순의 위치를 관리하는 전담 경찰관을 배정한다든가, 피해자와 일정 거리 이상 좁혀지면 직접 연락을 남겨주는 등 믿음직스러운 대처 방안이 공지되기를 기대한다. 조인희성남 보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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