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 성 소수자의 존재가 부정되는 이유

과거 홍석천이 커밍아웃했을 당시에는 동성애자에 대해 거부감이 커서 TV에서 홍석천이 설 곳은 없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홍석천은 당당히 TV에 나오고 있다. 적어도 과거에 비해 방송에 성 소수자가 나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됐다. 점차 성 소수자들이 생활하기에 나은 사회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성 소수자들이 내가 속해 있는 집단이나 소속 안으로 들어온다고 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일까? 올해 1월 한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숙명여대에 합격을 받아 논란이 된 사건이 있었다. 학교 측에서는 이 남성이 작년 법원에서 여성으로 성별 정정을 허가받았다는 이유로 이 남성을 합격시켰다. 합격까지는 인권이라는 어느 정도의 이유로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이 다음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남성이 아무리 성전환을 해 여성이 됐더라도 남성이라는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남성과 기숙사 같은 방을 쓰게 된 여성은 과연 무조건 성 소수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 있을까. 아무리 성 소수자를 응원하는 입장이라 해도 여자기숙사에서 원래는 남자였던 사람과 같은 방에서 종일을 같이 있다면 누구도 편안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성 소수자를 무조건 응원하는 시선은 단지 다른 사람의 일일 때 뿐이다. 만약 내 가족, 아니 친구 중에서라도 자신이 성 소수자여서 동성을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면 과연 우리는 응원의 말만 해줄 수 있을까. 이렇게 성 소수자의 문제는 그저 인터넷에서만 보는 남들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됐다. 우리 사회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 인권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회로 들어올 경우 갈등과 혼란만 남는 현실이다. 학교나 군대처럼 내가 속해 있는 조직 안으로 그들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교육을 듣다 보면 성교육을 적어도 한 학기에 한번 듣는다. 하지만 성교육 수업 때 성 소수자를 위한 성교육은 볼 수 없었다. 이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겉으로는 성 소수자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법들 중에는 성 소수자들에 관한 교육, 법, 시설 등 관련된 법안이 매우 부족하다. 이 점이 아직 성 소수자의 존재가 부정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김포 장기고 이윤서

[학생칼럼] 아동학대, 이대로 놔둘 순 없다

수원 조원고허은진 요즘 코로나19 다음으로 많은 뉴스가 있다. 바로 아동학대 사건이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의 학대로 비좁은 여행용 캐리어에 갇혀 아홉 살 아이가 사망했고, 경남 창녕에선 아홉 살 난 여자 아이가 부모에게 갖가지 학대를 받다 구조됐다. 나는 이 사건들을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아동학대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를 보게 됐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나와 있었고 신고 건수는 안타깝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은 2만4천604건이 신고됐다. 10년간 아동학대가 약 4배가 증가한 것이다. 더 마음이 아픈 것은 현재 법이 가해 부모가 요구했을 경우, 피해 아동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에 벗어나고 싶어 했을 아동들이 법에 의해 가해를 받았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좋은 소식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이 법에 대한 불만이 오고 가면서 국회에서는 재발 위험이 있는 원가정 보호 원칙을 개정할 예정임을 밝혔단 소식이다.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개정할 예정임을 밝혔으니 빠른 시일 내 관련 법이 개정되길 바란다. 아동을 학대하는 건 대부분 아동들의 부모들이다. 나는 부모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동 역시 부모와 같은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사람다운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인식을 부모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공익광고, 교육 영상, 교육 시설 등을 정부에서 꾸준히 내줬으면 한다. 또 창녕에서 일어난 아동학대를 학교, 이웃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캠페인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가볍게 인사하기로 시작해 점차 친해지는 캠페인이다. 그러면서 서로 이웃들에게 관심 가지고 친해지면서 힘듦을 공유하고 나누면 더 좋은 사회로 향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서 빨리 아동학대 신고 건수 그래프가 낮아지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수원 조원고허은진

타고난 재능을 이기는 노력

사람이란 본래 동경과 부러움, 이를 넘어 질투심을 가지게 된다. 그 시작은 나는 이만큼 노력해도 타고난 능력을 갖춘 저 사람만큼은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똑같이 혹은 그보다 더 노력한 것 같은데, 내가 한 발짝 나아가면 그 사람은 어떻게 열 발자국을 나아가는지 궁금증으로 시작한 감정은 점차 커져 시기와 질투로 번진다. 태어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작곡가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전문가들에 의해 각각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로 구분된다. 대부분 두 작곡가 모두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타고난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4세 때 한 번 들은 곡은 완벽히 연주해내고, 5세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12세 때는 오페라를 작곡했을 만큼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모차르트와 달리 베토벤이 남긴 수많은 곡은 그가 청력을 잃고 작곡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어가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피아노 소리를 더욱 가깝게 느끼기 위해 작은 막대기를 입에 물고 그 막대기를 피아노 공명판 위에 올린 다음 그 소리의 진동이 턱을 통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에 현대까지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곡들을 작곡해냈다. 두 작곡가가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세상에 다시는 없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로 남았다. 즉, 타고난 천재성은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 아니며 이로 인해 우열을 가릴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라는 말 또한 업적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사실상 의미 없는 말이며, 오히려 경쟁심과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모두 위대한 작곡가가 되기까지 그들의 가정에서 각각 따뜻한 격려와 지지,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음악적 지능을 키울 수 있었다. 이를 본받아 우리도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또한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자와 비교해서는 안 되며, 인간 모두는 각자 다른 분야의 타고난 천재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높은 자존감을 형성시켜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개인 또한 자신을 믿고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을 기르는 것이 천재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결단력, 높은 자존감이 마음속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고양 백마고이시은

쉽게 버려지는 강아지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많다. 올해는 여행이 예년만큼 자유롭거나 광범위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강아지를 유기한다. 강아지를 유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아주 심각한 문제다. 더 큰 문제가 또 있다. 바로 강아지 공장이다. 강아지 공장은 오로지 강아지를 물건으로 취급하고 강아지를 번식시키는 곳이다. 현재 합법적으로 지자체에 신고된 번식장은 93곳뿐이지만 동물보호단체나 전문가들은 3천개 이상인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대다수의 강아지 공장들은 기본적인 위생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 강아지 공장에서는 뜬장이라는 곳에 강아지들을 가둬 놓고 강제로 임신을 시키고 출산을 하게 한다. 뜬장은 바닥까지 쇠로 된 그물로 만들어진 철창을 공중에 띄워 벽에 붙여 놓은 것인데, 강아지들은 이러한 철창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생활해야 하며 이로 인한 잘못된 걸음걸이에 발톱이 돌아가기도 한다. 어떤 강아지들은 이러한 공장 속에서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 이것 외에도 잘 관리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한 썩은 물로 강아지들은 각종 질병에 감염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강아지 유기와 강아지 공장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모견으로 쓸 강아지가 마땅치 않아 버려진 유기견을 모견으로 쓴다. 사람들은 이렇게 공장에서 태어나 쉽게 입양할 수 있는 강아지를 물건처럼 취급해 입양한 강아지들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맘에 들지 않거나 병에 걸리면 그냥 버린다. 이렇게 버려진 강아지들은 다시 강아지 공장에 들어가 모견으로 쓰이며 악순환은 반복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강아지를 키우기 위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아지를 매우 쉽게 입양할 수 있기 때문에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물건처럼 강아지를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한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강아지는 생명이다. 살아 숨 쉰다는 점과 같이 큰 단위로 생각해 보면 강아지도 우리와 같은 생명이다. 강아지를 키우려고 마음을 먹고 입양한 이상 우리는 우리보다 약한 생명인 강아지를 지킬 의무가 있다. 생명을 유기해서도 안 된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돌보아 준다면 강아지 공장 역시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 영덕중정서현

코로나가 만든 온라인 수업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각 나라마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 또한 많이 바뀌었다. 제일 많이 바뀐 것은 수업 방식이다. 지난 3월 등교개학이 어렵게 되면서 모든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가서 수업을 듣는 방식을 이어왔던 대한민국의 수업이 바뀌면서 여러 장단점들이 생겼다. 학생들 의견을 종합해 봤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는 일단 수업에 대한 복습이 쉽다는 것이다. 나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이 아닌데도 온라인 수업을 이용해 복습하면서 장점을 크게 느꼈다. 학교 가서 수업을 듣게 되면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 수업은 그것이 가능하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은 질문을 하는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의 경우 질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편하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학생들은 답했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학생들이 말한 단점들은 일단 개개인의 학업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는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의지력이 약한 학생의 경우 딴 것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눈에 피로감이 심각한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경우 최소한 7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을 봐야만 한다. 청소년기의 눈은 매우 약한 상태다.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서 7시간 동안 화면에 집중하게 되면 눈 피로감이 크고 시력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모둠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둠수업은 생각을 정리해 주장하고 남을 설득을 하면서 논리력을 키워 갈 수 있는 학교 수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면서 모둠수업이 없다시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둠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니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깊게 생각하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사라져서 아쉽다. 모둠수업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 대면 수업을 고려해 해보는 방법 또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라는 질병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이 시간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는 아직까지도 정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고 또한 가을에는 코로나가 더 활발하게 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의 단점들을 극복해내야만 한다. 처음 시도하는 방법이고 코로나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방안을 모색하면서 단점들을 줄이게 된다면 온라인 수업은 수업의 또 다른 방안으로서 코로나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지금 시점과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 대평고김민수

‘세계는 하나’... 비웃는 인종차별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인종차별이 전 세계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종차별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며 최근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했다는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다양한 인종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 속에서 피부색과 언어 등 겉모습만으로 이유없이 폭언, 폭행을 하는 것은 과거로 역행하는 행태다. 필자 역시 이 사건을 보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최근에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인종차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미국에는 부유한 농장주들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지역에서 끌려 온 흑인들을 물건처럼 사고팔아 노예로 만들어 농장에서 일을 시키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기가 있었다. 이 노예제도는 1865년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과거로부터 내려온 오래된 관습 속에 깊이 뿌리내려진 인종차별은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피부색이나 신체적 차이, 문화적 혹은 종족적 특징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편견을 갖는 부정적인 태도가 인종차별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 중 코로나바이러스=동양인이라는 시각이 생기며 심한 인종차별을 하는 일들이 늘어났다. 호주인이 지나가는 중국인에게 침을 뱉고 등 뒤에서 발길질을 하고 채찍을 휘두르고 살인 협박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도 유학하는 동양인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자 코로나 환자가 아니냐며 혐오의 시선을 보낸 사례도 있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져왔잖아. 중국이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어라는 말을 하며 동양인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이 한층 더 심해진 것이다.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단순한 염려라고 보긴 힘든 행동들이다. 의도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뉴스 속 화면 구성과 언론의 시각은 배타적 민족주의라고 하기 충분해 보인다. 최근에는 또 다른 형태의 인종차별 사례가 있었다. 미국의 백인 경찰이 강경 진압 행위로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 이후 미네소타 지역에서 항의 시위가 시작됐고 전부터 끊임없이 반복되는 미국 백인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과 정치인들의 언행 논란으로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백인 우월주의의 인종차별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인종차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차별은 비단 외국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 역시 후진국에서 온 근로자들을 함부로 여기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또한 다른 형태의 차별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존중받아 마땅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편견으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 나와 다른 사람을 틀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세계 속에서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존중과 이해가 꼭 필요하다. 안산 강서고유한빈

안산 송호고 연극부 ‘ART-I’ “알차고 완성도 있는 연극 올릴 것”

안산 송호고등학교(교장 황교선)는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개학이 연기, 온라인 상에서 학생들이 동아리를 고를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각양각색의 동아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진행 중이며 그 중 송호고의 유일한 연극부 ART-I에 대해 취재해 봤다. ART-I는 12기까지 이어져 온 연극 동아리로 지난해 10월1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죽을래-죽여봐라는 제목의 연극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13기 부원들을 모집 완료했다. 다음은 이번 ART-I의 부장을 맡게 된 엄유진 학생과의 인터뷰. Q ART-I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A 송호고등학교에 딱 하나 있는 연극부. 그리고 제 생각엔 송호고 동아리 중 가장 단합 분위기가 잘 되는 동아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동아리 같은 느낌이다. Q 부원들과 그 역할을 소개한다면. A 우선 가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배우가 있다. 그리고 사실상 연극의 비하인드 주인공 같은 느낌의 스태프들이 있는데, 전체적인 무대를 감독하는 연출이 있고 연극의 스토리를 구상하고 대본을 쓰는 작가가 있다. 또 연극의 분위기를 관리해 주는 조명과 관객들과 배우들이 좀 더 장면에 몰입하게 여러 효과음이나 배경음을 담당해 주는 음향, 배우들의 메이크업과 스타일을 맡는 메이크업 담당자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건 새로 만든 역할인데 카메라 스태프다. 공연 연습 때 모습을 찍어서 모니터링하게 해주고 실제 공연도 영상으로 남겨서 촬영해 주는 역할이다. 이렇게 총 7가지의 역할을 가진 부원들이 ART-I에서 활동하고 있다. Q ART-I만의 장점이 있다면. A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을 많이 키워줄 수 있다. 그리고 연극 하나를 구상하는데 창의력과 생각이 많이 요구되다보니 폭이 넓어진다. 연극을 끝내고 나면 느끼는 성취감도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 동아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이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우리 동아리는 매년 송호고의 축제인 솔못제에 연극을 올린다. 일 년에 한 번 올리는 연극을 전체적으로 준비한다. 올해 새로운 신입생들과 같이 꾸미게 될 무대니까 조금 더 알차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꾸미는 게 목표다. 안채원(안산 송호고)

‘법의학자’ 유성호 서울대 교수를 만나다

유성호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 법의관을 겸임하고 있다. 세월호 등 주요 사건 및 범죄 관련 부검의로 알려진 유명한 분이다. 유성호 교수님을 처음 접한 건 우연히 교수님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를 봤을 때다. 두껍지는 않지만, 굉장히 알차게 죽음과 관련한 여러 이슈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의사 조력 자살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내가 생명을 살리는 직업으로만 여겨왔던 의사가 외국에서는 아주 드물지만, 어떤 경우 환자가 죽는 데 도움을 제공하기도 하는 점이 일단 놀라웠다. 유 교수의 저서를 탐독하고 더 나아가 영광스럽게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법의학 분야에 관해 새로운 관심이 커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소극적 안락사인 연명 의료 중단만을 허용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적극적 안락사와 조력 자살을 모두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무척 드문데 우리나라에서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A. (소극적 안락사는) 엄격한 조건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돌이킬 수 없는 질병,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진단한 의사 외 다른 의사 2명, 정신과 의사가 우울증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연명 의료 다음에 바로 소극적 안락사가 아니고 중간 단계가 많다. 제한된 소극적 안락사는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의 존엄적인 마지막의 죽음을 위해 허용돼야 한다. Q. 과학 기술이 발전해 미래에 죽지 않는 세상이 왔을 때 삶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거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나. A.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질병 치료에 대한 능력이 향상된다고 하더라도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생물종으로서 수명은 유한할 수밖에 없다. 뇌는 어쩔 수 없이 퇴행을 겪고 부검을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뇌는 뇌의 주름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유한한 삶이기 때문에 죽음이 있기 때문에 더욱 삶이 즐겁고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잊혀지는 것도 소중하다. Q. 가장 인상 깊은 부검 사례는. A. 병원에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거나 타인에 의한 죽음일 때 부검을 한다.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것이 국가 정책, 헌법, 인권 등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 1년에 200건 정도의 부검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사례는 2014년 의정부에서 화재가 났는데 어떤 여성이 5살짜리 아이를 끌어안은 채 화재 현장에서 발견됐다. 여성은 전신 화상을 입었는데 아이는 손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그 모습이 지금까지. Q.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으로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실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A. 공부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우리가 다루는, 그리고 다루고 싶어하는 것이 인체라는 것이고 약학, 의학 모두 직접적으로 인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다뤄지는 것이며 완벽을 기할 수밖에 없다. 공부할 때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 깊게 생물학, 유전학에 관심 갖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들은 대학교에 들어와서 더 공부할 것이다. 일단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좋겠다. 박윤수(가평 청심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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