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판매의 변신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네 삶의 방식을 많이 바꾼 코로나19 때문에 온 국민의 경제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자, 항공업, 숙박업 등 모든 분이 힘들어하고 있다. 또 농수산물 업계도 물건을 판매할 수 없어서 채소며 과일 등을 그냥 썩혀 버리는 힘든 고충을 매스컴을 통해서 많이 접했다. 이렇게 판매가 어려운 농수산물 유통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것은 바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였다. 경상도 쪽 바닷가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 제도를 도입한 후 홍보를 하고 판매를 했을 때 생각보다 제품이 많이 팔렸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옥수수 철이 되면서 강원도 원주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옥수수 판매에 재미를 봤다고 했다. 이런 계기로 여러 다른 지자체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해 농수산물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라는 판매방식으로 모든 농수산물을 다 판매하기란 힘들다. 만약 강원도 원주 지역 옥수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곳에서 판매하는 옥수수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면 먼 거리의 사람들은 당연히 옥수수 사 먹는 걸 포기하고 가까운 지역의 옥수수를 사 먹게 될 것이다. 단 강원도 옥수수가 특별한 맛이 있다면 이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방법으로 판매돼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게 해야지만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판매 고충을 덜어 주게 될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의 단점을 보완할 방편이 온라인 판매가 아닐까 싶다. 단 이 방법도 기성세대가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온라인 구매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고려해 적합한 안내방법을 잘 인지시켜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농수산물 종사자들도 드라이브 스루라는 판매 경로에서 미리 판매자들의 실명, 제품의 생산표시, 맛, 신선도 등을 기록해 공지해줘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농수산물의 생물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거나 맛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만큼 오로지 판매자의 정보만 믿고 물건을 구매하기 때문에 100%의 신뢰도를 줄 수 있게 판매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원 화홍고 오영원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AI 교육

초등학생들이 이제 인공지능(AI) 교육을 받게 된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게 됐다. 뉴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니 SW 선도학교 중 시범학교를 지정해 AI 교육을 실시하고 AI 시범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교원연수와 교사연구회도 지원한다고 한다. AI는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올해 AI 교육을 첫 시범 운영한 반면, 일본의 경우엔 올해부터 초중생에게 AI 교육을 의무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등교육, 대학교육, 평생교육에서도 AI를 배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2020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해 연간 100만명에게 기초 정보 활용법을 가르친다. 이들 100만명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수리와 데이터 관련 과목을 배운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고등학교에 정보을 필수로 채택하고, 이 과목을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을 과감하게 확대하기로 했다. 초중고를 졸업할 때쯤이면 누구나 디지털 혁신 도구로서의 AI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중 절반인 50만명은 대학에서 문이과를 불문하고 AI와 수리,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교육을 받는다. 평생교육과 전문교육도 대폭 강화한다. 각 대학에 AI 직업훈련기술 습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기업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인재들이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자국을 AI 강국을 만들기 위한 일본의 노력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역시 SW 강국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2015년에 SW 선도학교를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AI 교육은 이제 막 시범학교를 지정하는 수준이기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교육 종합방안을 수립하고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무선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니 조만간 AI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잘 구축될 거라 예상된다. 내가 초등학생 땐 스크래치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수준이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AI 교육을 배운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SW가 미래사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기에 이러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교육이 기술적인 측면에만 치우쳤을 때의 부작용도 우려 된다. AI 교육을 할 때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윤리적 측면에서도 강조해 가르쳐야 진정한 AI 인재 즉, 자신의 개인적인 이득만을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따뜻한 포용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낼 수 있을 것이다. AI 교육의 궁극점에는 인간이 있음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안산 신길고 심다란

[학생 칼럼] 특성화고의 현장실습 속으로…

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글은 청소년 노동인권과 현장실습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쓰는 글임을 밝힌다. 특성화고는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직업인 양성과 고졸 취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현재 경기도 특성화고 수는 약 100여개이며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성화고는 고졸 취업을 목표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에 파견하는 현장실습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보통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잠정적 취업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취업률 상승에 큰 효과를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장실습 제도 운용 중 여러 사건ㆍ사고가 발생하면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2014년 현대공업고등학교 3학년 김대환군(19)이 울산 금영 ETS에서 현장실습하던 도중 폭설로 공장 지붕이 무너지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실습 업체가 금영 ETS의 하청업체였고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현장 실습생 신분의 이유로 사망 후 업체의 처우가 소홀하지 않았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후 2017년 서귀포산업고등학교 3학년 이민호군(19)은 제주도에 위치한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하던 중 정비하던 기계에 깔리며 숨졌다. 그는 계속된 초과근무에 시달렸고 실습생으로서 그 이상의 업무를 했다. 이 두 사건 모두 근로기준법과 노동인권에 대한 사전교육이 전혀 없던 학교가 문제점이다. 이에 2018년 정부는 특성화고등학교의 현장실습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취업률 감소와 학교가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시키지 못한 채 졸업시켜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폐지 1년 만에 현장실습 제도를 다시 제정했다. 우리는 현장실습 제도 여부로 특성화고 취업률과 학생들의 노동인권, 근로안전의 딜레마 속에 갇힌다. 절대 제도의 폐지와 제정만이 답이 될 순 없다. 현장 실습생의 노동인권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 근로기준법에 대한 학교의 교육, 업체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이다. 단순 실습생이 아니라 근로자라는 인식으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 국민 모두의 사회적인 인식 개선 또한 필요하다. 노동권은 인간의 존엄성, 평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일하는 근로자 모두 자신과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재다. 또한 모든 근무환경은 수평적 관계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현장 실습생뿐만 아닌 일을 하는 우리가 모두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한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은성민

[학생 칼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

최근 우리나라에서 미디어 관련 사건ㆍ사고들이 자주 일어났다. 처음에는 한 유명 유튜버의 영상 조작으로 음식 프랜차이즈 A업소가 이미지에 큰 피해를 받은 게 시작이었다. 뒤이어 전기 자동차 B사의 불량으로 가장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 홍보 영상이 있었다. 심지어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들도 PPL을 자신들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해 왔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영상을 찍는 등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방송의 재미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느 정도 적정선에 맞게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처럼 타인에게 피해가 가고 거짓말까지 하는 것은 용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대중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처음 영상 제작자들이 조작을 가한 영상을 올렸을 때 사람들은 이를 보고 무작정 해당 업소와 배달원ㆍ자동차 업체에 대해 욕과 비난을 했다. 유명인들이 거짓말로 홍보하는 제품들이 진짜 유명인들이 직접 사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은 후 결국 이가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 와서 속았다고 분노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왜 계속해서 일어날까? 이는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문해력) 부족 때문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해 이를 이해ㆍ분석ㆍ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교육을 통해 우리는 미디어 매체 속 수많은 정보에서 거짓된 정보들을 비판하면서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진실한 정보만 골라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얻어진 정보들을 활용해 제2차, 3차 자신만의 영상ㆍ글ㆍ그림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우리 모두 교육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지니고 있다면 거짓 정보 사이에서 진실만을 찾아 그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긍정적 순환이 계속돼 우리 사회에 점점 거짓보다 진실이 많아져서 모두가 진실한 정보만을 보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는 우리가 발전해가는 정보사회 속에서 넘쳐나는 거짓정보에 속지 않고 진실만을 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고 반드시 지녀야 한다. 양주 덕정고 강교현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조원고교 한빛 학생기자단

수원 조원고등학교(교장 김영창) 한빛 학생기자단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개학 연기로 주춤했던 기자단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빛 학생기자단은 1~3학년 총 28명으로 구성돼 올해 학교와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식들을 취재, 보도하게 된다. 학생기자들의 기사를 통해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까지도 곳곳에서 계획되고 진행되는 소소하고 생생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하는 날이 제각각인 학생기자단은 지난달 3일과 24일 1학년 6반 교실에서 학년별로 경기일보 사회부 강현숙 기자를 초청해 경기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매주 발행하는 학생신문 꿈꾸는 경기교육을 활용해 학생기자로서의 기본적인 기사작성법을 공부했다. 이어 기자단 1학년 학생 11명(이규리, 서재필, 윤세은, 김수연, 박유하, 변다영, 이기윤, 이서영, 이윤채, 최해진, 김서현)은 김혜욱 지도교사와 함께 8월5일 오후, 무섭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수원 송죽동에 소재한 경기일보 본사를 방문해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은 이날 경기일보 32주년 홍보 동영상 감상, 종이신문 읽기, 편집국장과의 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편집국 내부를 직접 둘러봤다. 바쁜 시간을 쪼개 기자단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준 정일형 편집국장은 신문제작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경기일보는 경기와 인천을 아우르는 대표신문사로서 똑같으면 죽는다는 모토로 매일 경기도와 인천 소식을 생생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학년생들은 막연하게 신문사에 대해 알고 있다가 직접 지역 신문사에 와서 견학하고 신문의 구성과 제작과정 등을 현장에 있는 기자를 통해 직접 들으니 너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한빛 학생기자단은 현직기자 특강에 이은 경기일보 견학을 기점으로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장 이규리 학생은 1학기는 코로나19 때문에 동아리 활동에 제약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부원들과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도 하고 직접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써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신문반은 원래 1~3학년이 같이 활동하는 동아리인데 코로나19로 인해 1학년 학생들끼리만 활동을 하고 있어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선배들과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채 학생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하고 기사를 써 보고 싶다, 서재필 학생은 기자단 활동을 하며 남들이 옳다고 하는 보편적 가치보다 그른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가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고 싶다, 이서영 학생은 학생들이 하나의 주제 또는 사건에 대해 각자의 생각과 관점을 살린 칼럼 등의 글을 써보고 서로의 글을 읽어보는 활동을 통해 같은 주제에서 나온 다양한 관점들을 보며 자신의 시각을 넓히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세 번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동아리 활동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한빛 학생기자단. 이들이 앞으로 전해줄 다양한 학교 소식이 궁금하다면 조원고 한빛 학생기자단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이규리(수원 조원고)

광명 광문고 ‘온라인 학습예절 인포그래픽 창작 대회’

광명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는 7월27일 온라인 학습예절 인포그래픽 창작 대회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6일 광문고에 따르면 지난 6월3일~7월7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 대회는 해마다 열리는 학생 미술작품 공모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특히 온라인 학습에서 학생 서로 간 책임있는 행동과 배움이 있는 수업 실천을 위한 시각디자인 작품 제작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대회 결과 출품작 43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8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최근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떠오르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시기에 담당교사의 창의적 발상에 의한 수업활동은 안전과 교육을 한꺼번에 충족한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창작 과정에 활용함으로써 친(親)디지털 역량, 정보 윤리, 미디어 활용 능력도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미술교육부 하지영 교사는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야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참가 희망접수 단계에서부터,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 대면비대면 참여 등 다양한 참여 방법을 열어 놓은 것이 많은 학생들이 호응하게 된 주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3학년 조소현 학생은 제작한 작품이 친구들의 온라인 학습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며 미술시간에 쌓은 시각적 소양 능력이 작품 창작에 큰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현 교장은 앞으로 온라인 학습예절 정착을 위해 학생, 교직원의 SNS와 교내 게시판 등을 통해 우수작품을 널리 알리고 비대면 원격수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예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코로나 극복’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비대면 수업...선생님·친구와 마음의 거리 좁혀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온라인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몸과 마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도내 학교마다 돌봄과 안전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작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저소득층 등 교육취약 학생들에게 학습결손 치유ㆍ예방 프로그램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문화ㆍ체험 및 심리ㆍ정서 프로그램으로 정서발달과 보건ㆍ의료 등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생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해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과 건강한 교육적 성장을 도모해 교육 기회 균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도내 학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 안성 공도중학교, 언택트 사제동행 쌤과 함께 워킹 챌린지 안성 공도중학교(교장 한지숙)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언택트(untact, 비대면) 사제동행 프로그램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소외와 우울 등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과 학생과 교사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건강한 관계 지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매일 등교가 어려운 상황과 코로나 감염의 우려로 인해 프로그램의 진행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언택트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복지실(교육복지사 손지완)은 온라인 홍보를 통한 모집 첫날 15명의 교사 신청으로 접수가 마감이 됐다. 7월17일~7월21일 5일간 비대면 랜선 워킹 챌린지가 진행됐다. 언택트 사제동행 5일간의 쌤과 함께 워킹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은 원래 혼자 노래 들으면서 걷는데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았고 선생님에 대해 알게 돼 좋았고 함께 걸었던 친구랑 친해질 수 있던 기회인 거 같아 좋았다며 선생님과 함께 팀최고상으로 선물도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담임 임순호 교사는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도 잘하고 공감대를 조금 형성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이제부터가 숙제인 거 같다. 조금 문이 열린 이 기회를 어떻게 잘 이용해 이 아이들이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거 같다. 솔직히 프로그램 때문에 시작했지만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고 참여 후기를 전했다. ■ 의정부 금오중학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바디심벌 챌린지 개최 의정부 금오중학교(교장 김보영)는 7월 한 달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의 날 바디심벌 챌린지와 응모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교인 금오중학교는 매년 놀이문화기획단 학생들의 주관으로 보물찾기, 사진콘테스트, 교내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이나 집합 활동이 어려워지자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기념할 수 있는 바디심벌 챌린지를 기획ㆍ운영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높였다. 이번 행사는 너와 나는 한마음, 존중, 희망, 코로나블루 극복 메시지를 주제로 반 친구들과 함께 상징할 이미지를 각각 몸으로 표현해 비대면(온라인)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놀이문화기획단 3학년 허성건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반 친구들과도 어색하고 체험활동이 없어서 많이 서운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재미있고 의미있는 챌린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임수빈 학생은 올해에도 교육복지의 날 행사를 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아이디어가 모두 매력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ㆍ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영 교장은 금오중학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을 확보하면서 학생들의 창의, 자치,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행복 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수원학교사회복지사업,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로 학생 안전망 구축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과 수원시(시장 염태영)의 MOU로 운영되고 있는 수원학교사회복지사업(56개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안전과 마음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를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이 주 1~2회만 등교하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안전과 돌봄에 취약한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원 학교 사회복지사들은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로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돌봄 상황과 마음 건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찾아가는 소소한 복지는 각 학교마다 학교 사회복지사들이 코로나 키트를 제작해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전달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이 안전한지 적절한 돌봄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하는 것이다. 코로나 키트에는 마스크, 소독제, 위생용품 등 코로나19 대응 물품과 간편 식사류, 학습 꾸러미 등이 포함된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의 한 학교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등의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에서 점검할 기회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학교사회복지사들의 가정방문이 절실하다며 또한 장기 미등교 학생에 대한 학습현황 파악 및 안전에 대한 확인으로 안전에 취약한 학생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행복한 급식의 비밀은?

의정부 동암중학교(교장 오명순)가 다양한 테마 급식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암중학교는 학생들의 만족도 높은 급식을 위해 먹으면서 세계여행을 주제로 치킨빠에야, 무알콜샹그리아, 감바스로 구성된 스페인 음식과 푸팟퐁커리, 팟타이, 쏨땀 등의 태국 음식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기에 맞는 절기음식과 지역 향토음식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택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선택 급식은 자장면과 짬뽕, 냉국수와 메밀소바 중에서 알레르기 식품과 기호도에 따라 직접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학교중심급식을 운영하기 위해 학생들의 자율로 교육급식부 동아리를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교육급식부 동아리는 환경캠페인으로 텀블러 음료행사, 잔반 캠페인 등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영양교사와 함께 운영함으로써 학교급식에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급식부 2학년 박유정 학생은 처음 선택급식을 접했을 때는 매우 놀라웠고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우리 학교 급식을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친구와 후배들과 함께 교육급식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급식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앞서 동암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쾌적한 급식환경도 조성했다. 2008년 개교와 함께 급식을 시작한 동암중학교는 노후화된 조리기구를 교체함으로써 급식실 조리환경을 개선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과 동암중학교 교직원과의 간담회 시 행정실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 4월 의정부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조리실에서 사용하는 급식기구를 가스식에서 전기식 기구로 전면 교체했다. 교체 후 조리실 내 온도저감화와 유해가스 발생의 감소로 급식 조리업무 환경이 개선돼 조리원들의 업무만족도가 상승했다. 오명순 교장은 현재 코로나19로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줄어들어 많은 즐거움이 사라졌을 텐데 급식을 통해 등교하는 즐거움을 다시 찾아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동암중 교사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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