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위기의 지구촌 구원할 ‘기후 테크’

지난 8월8일, 서울에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들어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원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분석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수증기의 양이 많아져 비가 많이 내린다. 얼마 전 폭우가 내려 여러 지역이 침수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모두 무분별하게 기술을 개발해 기후와 환경을 파괴한 인간의 잘못이 크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으로 영국에서는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기며 철도 선로가 엿가락처럼 휘고 솟아올랐다. 영국은 여름의 평균 기온이 20도 정도로 서늘해 가정집에는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고 런던 지하철도 대부분의 노선에서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아 많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까지도 생기게 된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쓰레기 문제라고 생각될 만큼 아주 심각하다. 해양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편리하게 음식물을 담을 수 있게 했지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재료가 되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동물이 먹이인 줄 알고 먹었다가 목에 걸리고 죽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동물에게 주는 피해를 넘어 인간 몸에 플라스틱이 분해돼 우리 몸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오는 상황까지 생기고 있다. 우리 몸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기후 위기를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성층권에 탄산칼슘을 뿌려 햇빛을 차단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실험인 ‘성층권 통제 섭동 실험’을 계획 중이다. 이 실험은 온도 상승을 절반만 억제해도 지구의 0.4%만 기후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연구가 나왔다. 이 실험이 만약 성공한다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0.2도에서 0.3도 정도 내려가 지구 온난화를 방지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해양 쓰레기 문제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다.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션클린업에서 진행 중인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길이 100㎞의 울타리를 만들어 플라스틱 쓰레기를 한꺼번에 수거하는 계획이 있다. 이 계획을 설립한 오션클린업의 대표인 보얀 슬랫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보얀 슬랫은 바다에서 놀다가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쓰레기들을 치우는 단체를 직접 설립했다. 보얀 슬랫 같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적인 사람이 있다니 곧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후 위기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기후 위기 문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고 실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의 증기기관부터 시작됐다. 기후 위기는 기술이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은 기술이 될 것이다. 우리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도 있고 기후를 더욱 망치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결정된다. 미래의 삶에서 기후 위기를 걱정하며 살지 않도록 많은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손여율 양주 덕현중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 삼일상업고, 이제는 '삼일고'로 새출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20년 역사를 간직한 민족사학 삼일학교!” 사랑과 봉사의 교훈으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감동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인성교육에 힘써온 삼일상업고등학교(삼일학원)가 오는 2023년부터 ERP·IT·외식 특성화 ‘삼일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어 새롭게 도약한다. 특성화고를 유지하며 교명을 변경하게 된 배경에는 학생들의 진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특정 계열을 뛰어넘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삼일상고는 진로융합고로 교명 변경과 더불어 고교학점제를 조기에 적용해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4개 학과 10개 세부전공 코스와 후학습 지원, 타학과 융합형 교육과정, 부전공 이수, 학교 간 1대 1 매칭, 연합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물론 학교 밖 기관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성과보고회에서 ‘학과 내 교육과정’으로 교육부총리상을 받게 됐다. 김재철 교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학교 환경 속에서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학생은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의 색깔에 맞는 꿈을 찾으며 진로를 개척하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학교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풍 총동문회장은 역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명문 학교인 삼일상고가 교명 변경을 통해 학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학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학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준엽 학생회장은 “상업고에 입학했지만 졸업할 때에는 삼일고로 교명이 변경돼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동문,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교명이고 4차 산업에 맞는 학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지역사회에 빠르게 알려지고 많은 학생들이 선호해 성공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했다. 삼일상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조기 도입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충족시키고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ERP스마트경영과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IT메이커스경영과 ▲외식경영과 등 미래 지향적인 4개 학과로 10개의 코스제를 도입·운영해 인문계고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고 특성화고 체제를 유지하며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RP스마트경영과는 빅데이터 기반 ERP스마트 경영관리 분야의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ERP경영과 세무행정 2개의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중견기업 사무원, 쇼핑몰 운영자, 상품기획자, 회계·세무법인 사무원 등으로 취업하게 된다.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는 플랫폼산업(금융, 여행, 창업, 문화서비스) 분야를 이끌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핀테크, 스타트업, 항공·호텔·레저, 엔터테인먼트 4개의 코스로 운영되며, 졸업 후에는 각 코스에 따라 금융공기업, 은행, 증권회사 등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사, 방송국 등으로 취업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인 IT메이커스경영과는 IT메이커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2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3D 모델링, 드론 등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수업을 받게 되며, 졸업 후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비롯해 디자이너(웹·영상·시각), 소셜커머스 운영, 드론 전문가, 3D프린팅 전문가, VR 전문가 등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S/W개발 도제는 수원특례시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밍 역량을 발휘해 넷마블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는 등 4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식경영과에서는 창업, 경영, 조리기술 등 외식 경영 노하우를 갖춘 외식 분야 경영자를 목표로 조리 및 제과·제빵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도제(서양 조리), 제과·제빵 2개 코스로 운영되며, 졸업생들은 호텔 및 외식 전문업체 요리사, 제과·제빵사, 푸드 스타일리스트(푸드 코디네이터), 푸드 소셜크리에이터, 외식 경영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거나 외식 프랜차이즈 및 베이커리, 카페 등 창업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2년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가 경연대회에서 금상 3팀, 은상 4팀, 동상 2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외식경영과 학생들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처럼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통해 삼일상고는 취업, 진학, 선취업 후 학습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특성화고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취업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반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공무원반 ▲부사관반 ▲공기업 및 대기업반 ▲중소기업반 ▲각종 전문자격증 취득반 등 다양한 반을 편성·운영하고, ▲우수 취업 노하우 및 누적 데이터 활용 ▲일대일 밀착 지도를 통한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취업 전문교사의 면접 지도 ▲모바일 기반의 모의 면접 훈련시스템 운영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지도를 실시해 보다 우수한 기관에 더 많은 학생을 취업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취업 한파 속에서도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은행 등 공무원과 공기업, 금융권에 해매다 많은 삼일상고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무원 및 공공기관 204명, 금융권 114명,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에 2천377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학에 있어서도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한 학과 운영과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통해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의 우수한 대학에 70명 이상의 학생들이 진학했으며, 선취업 후 학습이라는 특성화고의 진로 방향에 맞춰 경희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경기대 등 매해 5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직자특별전형으로도 진학하고 있어 진학에 있어서도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운동부 육성에도 관심이 남달라 미국 NBA 출신 하승진 선수를 비롯해 김성철, 양희종, 강혁, 김민구, 이대성, 송교창, 정승원, 이현중(재학중 유학) 배출한 학교로 금년에도 제76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남고)농구부 우승을 하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삼일상고는 ‘소통·공감·행복교육으로 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직업인재 육성’을 교육비전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ERP·IT·외식 특성화고로, 7년 연속 취업역량강화사업 최우수 학교 선정, 11년 연속 중소기업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다. 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온라인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고 부설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 운영 기관까지 운영하며 1천명의 학생들에게 천 가지 빛깔을 찾아주기 위해 전교직원이 열정을 다해 교육하고 있는 학교이다. 삼일고는 2023학년도에 ERP스마트경영과 4학급, 플랫폼비즈니스경영과 4학급, IT메이커스경영과 2학급, 외식경영과 2학급 총 3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으로 9월 29일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설명회는 방송인이자 미국 NBA출신 하승진이 진행하는 토크쇼 진행으로 학교소개, 교육과정 소개 및 취업 성공 사례 발표, 선취업 후학습 사례 발표, 개별 상담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포천 송우중, 생명사랑 교육 주간 운영

포천 송우중학교(교장 윤해균)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를 ‘생명사랑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전교생들에게 생명존중 의식을 함양한다. 생명사랑 교육은 단순한 동영상 교육이 아닌 메타버스 프로그램 ‘ZEP’를 활용,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별이 송우중 전문상담 교사는 ZEP를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송우중을 실제와 같이 구현했다. 손 교사는 학교와 유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교실뿐만 아니라 체육관, 음악실, 과학실,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을 만들고 캐릭터로 교과 선생님들을 표현해 학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메타버스에서 만들어진 송우중은 현실처럼 생생하게 표현됐다. 손 교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방탈출 방식을 가미한 ‘생명사랑 교육’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손 교사가 만든 프로그램에는 교우관계로 인해 힘들어하는 윤보람이라는 여학생(가상인물)이 등장한다. 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SNS 게시 글을 올린 후 곧바로 사라진다. 이를 본 프로그램 사용자들은 메타버스 송우중에서 보람이의 일곱가지 흔적을 찾은 뒤 비밀번호를 조합해 보람이를 구하게 된다. 손 교사는 이 같은 구성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또래 친구들이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면 좋을지 진지하고 실제적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최서연 학생은 “이번 생명사랑 교육은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공감이 갔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할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교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방탈출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높은 몰입감을 이끌어내 효과적인 생명사랑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이제는 교권보호 나서야 할 때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교권과 학생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해보자. 교권과 학생 인권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이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교권과 학생인권은 모두 중요하기에 우열을 가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제 상황에서도 적용되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까지도 학교에서는 학생 인권을 중요시해달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지만, 교권을 중요시해달라는 분위기는 그렇게 확산돼 있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의 영향으로 우리는 학생들이 교사들을 인권침해로 신고했다는 기사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던 반면,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권침해로 신고했다는 기사들을 접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이는 은연중에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기에 희생해야 한다는 우리 사회의 생각이 담겨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나 또한 반 내에서는 물론 복도와 급식실에서도 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발언을 알았음에도 조치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 학생들은 학교 창체시간 등을 이용해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 가운데 교권에 대한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다. 나는 이 점이 항상 의아했었다. 학생들에게 장애학생, 다문화 학생에 대한 인권교육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 대한 인권 또한 중요한데 학교에서는 왜 교권에 대한 교육은 진행하지 않는지를 말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권이 먼저 보장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권은 점차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8월26일 한 플랫폼에는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드러눕고 교사 뒤에서 휴대전화를 든 남학생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교권추락’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으며 해당 영상을 올린 플랫폼 계정에는 수업 중에 남학생이 상의를 벗은 채 여교사에게 말 거는 모습 등도 올라와 있었다. 이런 논란에도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너무 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해명을 들으니 수업시간에 수업하는 것은 엄연한 교사의 권리인데 학생 때문에 이 권리를 침해당한 것이 교권침해가 아니면 어떤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교권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더 가지고 자신의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권도 지켜질 수 있도록 좀 더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학생 인권이 낮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 여러 방안이 생기기고 학생 인권을 보호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처럼 이제는 낮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권을 지키는 방안들을 찾아 나갈 때가 된 것은 아닐까? 최호연 경기도교육청 미디어 경청 청소년 칼럼니스트

[꿈꾸는 경기교육] “나의 마음과 친구할래?”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이달 초 ‘친구사랑 주간’을 맞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의 마음과 친구할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간 행사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감정 단어들을 배워보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스티커, 워크지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스트레스, 분노 등을 안전한 방법으로 발산하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다스려 보기도 했다. 1~3학년 학생들은 다양한 색상의 습자지를 즐겁게 찢고 날리는 놀이로 분노, 짜증,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찢은 습자지를 다시 공으로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놀이 활동을 했다. 이를 통해 감정은 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다스리고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4~6학년 학생들은 감정워크지 활동을 통해 기상시간부터 하루 동안 본인의 기분 변화를 확인하고,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학생을 인터뷰해 오늘 하루 친구의 감정을 들어주고 공감해 보며 그 친구를 모두에게 소개해 보았다. 참여한 학생은 “화나는 감정이 신나는 감정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오늘 기분 최고” 등의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전영자 교장은 “겨울방학 공사 일정으로 학사일정이 조정돼 비교적 짧은 여름방학을 보내고 온 터라 학생들의 정서적 피로도와 긴장감이 높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발산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돌보는 것이 타인, 친구 사랑의 시작임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규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용인 포곡고, 마을·학교 상생발전 밑그림 그리다

‘마을이 살아야 학교도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교육은 학교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학생들 삶의 공간 즉, 마을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교육적 역량을 높여 가는 모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용인 포곡고(교장 임우현)가 이러한 지역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지역 소상인들과 함께한 간판 디자인 제작 포곡고는 교육과정 안에 마을을 담아내는 작업을 5년 전부터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의 배움을 삶 속에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반한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전 교과에서 이뤄지는 마을 연계 수업과 마을 연계 학생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역연계 미술 융합활동’은 학생이 가진 재능을 통해 지역 발전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곡고 ‘지역브랜드디자인’(이하 지브디)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 디자인 활동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마을 벽화 작업을 시작으로 마을 디자인 쇼핑백과 우산 제작, 마을 지도 만들기 등 마을을 수업 과정으로 담아내어 학생들이 마을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학교 주변 상점 4곳의 간판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동아리 시간을 통해 지역 상점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의견을 반영해 몇 차례나 수정한 끝에 완성한 디자인 간판이 지역업체의 도움을 받아 실제 간판으로 탄생했다. 간판 디자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직접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며 저의 미술적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윤다빈〈2219〉고1)”, “창의적이고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상인분들이 원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어요(허유빈〈2219〉고1)”라고 소감을 말헀다. 마을 상점의 간판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말에서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는 수업이 아닌 미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삶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배웠음을 느낄 수 있다. ■ 지역의 낙후된 곳을 전시 공간으로 만든 도자기 설치 미술 또 다른 시도도 이어졌다. 간판조차 낡고 허름했던 한 식당 벽면에 120점의 학생 도자기 작품이 걸렸다. 포곡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마을’을 주제로 디자인한 도자기 그릇이 마을의 한 상점 벽면에 설치 미술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디자인 작업을 설치 미술로 확장한 데에는 마을의 도자기 공방 작가의 도움이 함께했다. 학생들에게 초벌 도자기를 공급하고, 학생들이 디자인하고 색깔까지 덧입힌 것을 1천200도가 넘는 가마에서 구워내는 과정을 지원했다. 작품이 걸리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학생들의 작품을 설치할 장소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최선경 교사는 “공간 섭외를 위해 지자체에 의뢰했지만 여러 문제를 고려하다 보니 설치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마을 부녀회장과 지역 소상공인 모임이 이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지역과 함께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얼마나 큰 시너지가 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간을 제공한 목림식당(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은 지역 사람만 아는 포곡읍의 30년 된 숨은 맛집이다. 유명해지면 많은 손님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식객’으로 유명한 만화 작가 허영만의 인터뷰 요청도 두 번이나 거절한 곳이다. 목림식당 사장은 “학생들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식당 벽이 미술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임우현 포곡고 교장은 “미래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 마을 모두가 훌륭한 교육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장애인 인권 보장돼야 한다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흥행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 나는 대중들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장애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됐으리라 생각한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장애인마다의 차이점 등을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정적인 편에 속하며 장애인 인권 침해 또한 빈번하게 일어난다. 나는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알리기 위해 이 칼럼을 쓰게 됐다. 먼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권 보장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가 부족하고,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례로 언어장애가 있는 뇌병변 장애인 A씨는 술집에 들어갔지만 술집 주인은 자리가 많이 비었음에도 ‘나가라’며 그를 거부했다. A씨가 항의하자, 출동한 경찰은 장애인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억지로 전화기를 빼앗으며 A씨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데리고 가라’고 대응했다.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면 이러한 차별을 받는 장애인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 차별적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뜻을 모르고 썼던 경우나, 알고도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 썼던 경우가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하의 의미가 없었다고 해도,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비하의 의미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또한 혐오가 혐오를 낳는다는 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발언들이 악순환되며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깊숙이 심어지게 된다. 국가에서는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 공공시설 점자 확보, 장애인 편의 시설 확보 등이 필요하다. 또 인간다운 삶을 위해 경제력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취업이 어렵고, 취업을 하더라도 급여가 낮기 마련이다. 따라서 경제적 빈곤을 겪지 않도록 장애인 연금을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취업이 어렵다는 점에서는 의무 고용제도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인권 침해를 당한 장애인을 위한 관련 법이나 제도 또한 더욱 강력하게 활성화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장애인 인권 침해가 일어나는 빈도를 줄이기 위해 관련 법이나 제도를 더욱더 개선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편견을 버려야 하며,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앞으로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이은서 수원 정천중

[꿈꾸는 경기교육] 불거진 문해력 논란, 언제쯤 끝날까

문해력 그리고 어휘력.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능력이다. 고전문학을 읽을 때 가끔 뜻을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와 당황케 만들거나 애먹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모르는 단어의 뜻을 저절로 알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 들려오는 소식에도 한편으로는 공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일어나는 일은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전부터 계속해서 들려오는 비슷한 일이다. 이러한 문해력과 어휘력 논란은 왜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까? 최근 인터넷 사이에서 문해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 카페 측이 트위터에 사과의 말을 올렸는데 여기서 사용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이란 말이 논란이 된 것이다. 물론 논란이 불거지자 이용자들은 비꼬아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그들만이 알겠지만, 확실한 건 이런 문해력 논란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심심한 사과 논란에 이어서 생각나는 논란은 아마 금일과 금요일과 관련된 것일 거다. 얼핏 보기엔 두 단어 모두 ‘금’이 들어가 있어서 금요일과 금일을 동일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따지면 금일은 오늘을 뜻하는 단어로 금요일과는 많이 다른 단어이다. 총총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총총이라 하면 가벼운 동물이나 물건이 짧게 뛰는 듯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지만, 편지에서 사용되는 총총은 편지를 끝맺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요즘 편지에도 잘 쓰이는 모습이 본 적이 없어 많은 사람이 편지 마지막에 쓰이는 총총에 의문을 표할 때가 있다. 이 문제에 관해선 누군가는 한자 교육의 부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위에 나온 단어들은 모두 한자어이며, 한자를 등한시하기 때문에 어휘력이 떨어지고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한자어는 분명 우리 생활과 깊게 관련이 있고, 신조어들이 막 생겨나고, 기존 단어들이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분명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자를 무조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자 교육은 분명 어렵고 이해하면 어휘력 상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한자의 의무교육이 무조건 답이라고 하기에는 한자로 올릴 수 있는 어휘력 상승에도 제한이 있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는 독서의 문제도 있겠지만,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자면, 나날이 올라가는 미디어 사용에 사람들은 편리한 것을 찾는다. 요즘에는 성인이든 아이든 너나 할 것 없이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세대들은 더더욱 많이 사용한다. 편리하고 간편한 것을 추구하며, 단어가 있으면 줄이고 싶어 하는 요즘 세대들에 있어서 금일과 총총은 잘 쓰이지 않고, 몰라도 상관없는 단어에 불과하다. 하나의 뜻을 대표하는 단어만 알아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까.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뜻을 대표하는 것은 잡아먹힌 단어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사라진 단어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과 같으니, 어쩌면 미래의 문학은 항상 쓰이기만 하는 단어들이 넘쳐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박무관 수원 장안고

[꿈꾸는 경기교육] 광주 경화여자중, 공감통일교육

광주 경화여자중학교(교장 김규인)는 교내 교육시설인 ‘평화공원’에서 공감통일교육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화여중 1학년 학생 300여명은 이달 초부터 특별교육의 일환으로 공감통일교육에 참여하면서 광복과 분단, 전쟁에 이르는 ‘과거 시간여행’, ‘평화공원’ 견학을 통해 6·25전쟁의 참상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평화공원을 견학하고 유엔군 참전 희생자를 추모하고 6·25전쟁과 관련된 퀴즈 풀기, 평화통일 사행시 짓기, 그림 표현하기 등의 활동을 했다. 이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6·25전쟁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됐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고, 친구에게 이 수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준비하고 진행한 김종섭 교사는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이번 교육이 통일세대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화여중 내 자리잡은 평화공원은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게 하고,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우방국과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학교법인 동성학원이 지난 2004년 건립한 공원으로 매년 평화, 안보, 통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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