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

수원 원일중학교(교장 양문보) 학생자치회는 교내 다목적 강당에서 ‘AMOR와 함께하는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AMOR는 Achieve, Manage, Offer, Replace로 수원 원일중 학생자치회를 일컫는 이름이다. 원일중의 리더십 캠프는 학급 임원과 학생자치운영위원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년 학기별로 한 차례 열린다. 올해도 ‘작지만 활력 있는 학교, 학생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학교’를 위한 행동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학생자치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는 통로로 활용됐다. 이번 캠프는 외부 강사의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학생자치운영위원회 소개, 2학기 학생자치회 행사 운영계획과 캠페인 주제를 정하기 위한 분임토의가 열렸다. 원일중 학생자치회는 학교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선배들의 교과서를 수거해 대여 코너를 운영·관리하는 것은 물론 전통놀이를 응용한 활기찬 등교 맞이 행사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학교 구성원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학생자치회가 새롭게 기획한 점심시간을 활용한 틈새 음악회 여우비(여기, 우리, be one)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협력과 소통이 사라진 학교에 반가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채민 학생자치회장은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학생자치회는 더 창의적이고 모두의 공감을 얻는 방식으로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메타버스,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1940년대 최초의 컴퓨터를 시작으로 70년대,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 중반에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됐다. 오늘날에는 세상에 알려진 지 얼마 안된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미래에 우리의 어떤 부분을 바꿔 놓을까? 필자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유추해 보았다 . 첫 번째로 메타버스가 왜 유행했는지 생각해보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은 여가활동, 회의, 수업 등을 비대면으로 누리기 시작했다. 현실세계에서 만나기 힘드니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소통함과 동시에, 현실과 비슷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체감이 많이 되는 것이 바로 여가활동이다. 현실세계에서 필요한 물건을,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치안, 소방, 의료 부문에도 부담이 줄게 된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족한 마케팅과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것이 메타버스에 필요한 AR, VR 등이다. 장비의 가격과 공급 등의 이유로 아직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치안, 소방, 의료 이외에도 회사, 학교 등을 대신할 메타버스가 생겨나면 건설업, 교통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의 몰입도에서도 아직까지는 아쉬운 점이 많다. 현재까지의 메타버스 그래픽 품질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몰입하기에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픽이 높아지면 수십명, 많으면 수백명까지 모일 수도 있는 메타버스 속 공간에서 요구하는 정보 처리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물’과 ‘공간’을 요구하는 현대의 방식과 비교했을 때, 메타버스에선 이러한 것들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에 맞춰 보았을 때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는 선택보다는 필수 불가결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경제적인 부분과도 연결돼 진행될 것이다. 메타버스가 필요한 아바타, 가상세계의 광고, NFT가 바로 그것이다. 당장의 수요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행보,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모습들을 본다면 메타버스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고 본다. 유재원 수원 호매실고

[꿈꾸는 경기교육] 교복을 입어야 할까

학교에 다니면서 모두가 한 번쯤은 ‘왜 교복을 입어야 하는가? 굳이 비싼 돈을 주며 예쁘지도 편하지도 않은 교복을 입을 바에 사복을 입게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칼럼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되어 온 교복 자율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교복이란 학생의 소속과 학생이라는 것을 알리는 하나의 신분증과 같다. 이러한 교복은 학생이 의도하든 아니든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문제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될 수 있다. 현재 교복 의무화는 교복에 명찰을 달게 하면 인권 침해라는 사실과 모순돼 보인다. 또 교복은 학생의 인권 침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복 자체의 문제 또한 존재한다. 우선 교복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흔히 대한민국 4대 교복이라고 불리는 ‘smart(스마트)’, ‘skoolooks(스쿨룩스)’, ‘ivy club(아이비 클럽)’, ‘elite(엘리트)’가 있다. 대부분 학교가 이 브랜드에서 교복을 제작한다. 만약 이들이 단합해 가격을 높게 조정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한다. 또 브랜드들이 생산하는 교복은 가격 대비 질이 좋지 않다. 시장에 풀려 있는 비슷한 가격대의 옷들과 비교했을 때 질의 차이를 잘 알 수 있다. 단편적으로 스쿨룩스에서 제작한 본인의 학교(삼괴고)의 하복 상태만을 보았을때 단지 내구성과 원단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흡습성과 투습성이 낮은 폴리에스터 100%로 제작됐다. 이것은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적합하지 않은 원단 선택이고 높은 가격에 합당성을 부여하듯 옷에는 필요없는 디테일이 가미돼 있다. 옷의 소매 속과 옆부분의 절개에는 굳이 체크무늬 원단을 덧대었다. 체크무늬 원단을 덧댄 것은 실용적이라고도 볼 수 없고 디자인적 요소라고 하기에는 예쁘지 않아 디자인적인 요소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교복의 패턴(옷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 제작도)은 활동하기에 편안하지도 않게 짜여 있고 기본적인 형태만 잡기 위해 만들었다. 옷의 봉제의 모양새는 좋지 않아 실밥이 군데군데 튀어나와 있다. 이것은 스쿨룩스가 교복에 대해 연구와 생산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증거이다. 또 봉제의 마감이 거칠게 돼 있어 피부에 직접 닿는 면에 자극을 주어 어쩔 수 없이 더운 여름에 흡습성과 투습성이 낮은 교복 안에 옷을 이중으로 입어야 한다. 이렇게 교복에 대해 분석을 해본 결과, 여러 문제점을 지닌 교복을 과연 우리는 입어야 할까? 학생들에게 설문 형식으로 물어보았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총 30명이 설문 대상이었고 그중 24명이 교복 자율화에 찬성했고 6명이 반대했다. 퍼센트화하면 교복 자율화의 찬성 여론이 80%이고 반대 의견이 20%이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 대부분이 교복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이야 교복 자율화의 문제를 가지고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이야기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1982년부터 1991년까지 교복 자율화를 시행한 적이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교복 자율화에 대한 문제점 또한 제기됐다. 빈부격차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사복 구매에 대해 지출이 증가하는 문제였는데 이러한 과거의 교복 자율화에 의해 제기됐던 문제는 현재 상황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80~90년대의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486만 원인 것과 비교해 2021년 3천656만 원으로 어느 정도 부의 평등을 이뤄 빈부격차에 의한 위화감 조성이 당시보다 덜하기 때문이다. 또 사복에 관한 소비는 교복 자율화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에 대한 근거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앱 ‘무신사’의 매출 1위 브랜드인 나이키의 한국 매출로 알 수 있다. 나이키는 한국에서 2020년 6월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총 1조4천522억원의 매출과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학생들은 이미 사복을 많이 사두었다. 그렇기에 교복 자율화를 했다고 갑자기 사복에 소비하는 돈이 많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 논란이 있는 교복 자율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학생의 신분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개라는 점, 사회의 테두리에서 학생을 보호해주는 울타리라는 점에서 교복이 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 상황을 학생들의 편의성과,표현의 자유를 위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교복 자율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산 화성 삼괴고

[꿈꾸는 경기교육] 두리모 향한 사회적 인식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획 취지와 벗어나 너무 자극적인 내용을 다룬다’, ‘또래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청소년 임신 문제를 미화한다’ 등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시청자는 ‘극히 일부의 부정적인 부분만 보여줘 오히려 모욕을 느꼈다, 상처 받았다’며 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고딩엄빠가 방영 이후 최고 시청률 2.8%를 달성하며 음지에 있던 문제를 양지로 끌어와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고딩엄빠가 청소년 임신이라는 문제를 예능적인 매체를 통해 자극적으로 보여줘 오히려 청소년 부모에게 상처를 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심기도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 내용, 영향을 떠나 이 프로그램의 취지인 청소년 임신 문제를 양지로 끌어낸다는 것 자체는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 부모는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사회에서 고립되며 정서적 안정감 결여를 겪게 된다. 또 청소년이 임신하고 출산할 때 원가족과 단절되거나 양육자 간 관계가 틀어져 아이를 혼자 책임지게 되며 사회적 지지 하락으로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2016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6년 20세 미만 미혼모·부는 총 463명이고, 그중 미혼모는 435명, 미혼부는 28명으로 미혼모의 비율이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10대 미혼모의 어려움을 중심적으로 이야기해 볼 것이다. 덧붙여, 앞으로 이 글에서는 미혼모 대신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강하고 둥근 마음을 갖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 미혼모의 새 이름, 두리모를 사용하려고 한다. 실제로 두리모가 겪고 있는 차별을 알아보기 위해 두리모 지원 시설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총 두 곳에서 두리모 두 분과 시설 관계자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원 시설 관계자는 두리모분들과 함께 산부인과에 가면 “어린애가 임신을 했네”, “애가 애를 낳네”처럼 상처가 되는 말들을 듣곤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리모분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이를 안고 있는 어린 두리모분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임산부석에 두리모가 앉아있을 때 어린애가 왜 자리를 차지하냐는 말을 듣기도 해 몸이 힘들어도 서서 갔던 경험을 토로하며 속상하다고 한 두리모도 있었다고 한다. 또 한 두리모는 이런 경험을 할 때면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스스로가 창피해져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많은 두리모는 사회에서 동정의 시선을 받거나 무심히 던져지는 말들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은 10대 두리모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업 중단과 출산, 육아로 인해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가 달라져 멀어지거나 관계 형성이 힘들어지며, 이는 두리모의 정서적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또한 학력이 낮거나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원가족과의 단절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란하다’, ‘부주의하다’, ‘책임감 없다’ 등의 편견은 두리모들로 하여금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게 하고, 점점 더 사회의 사각지대로 숨어들게 만들며, 정신적으로 난처하고 힘든 상황에 위치하게 만든다. 이러한 부모의 정서적 불안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이된다. 다음은 논문 백승아, 구본용(2018년), ‘부정적 양육태도가 청소년들의 내면 아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초기부적응도식과 사회적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의 내용이다. ‘내면 아이’ 발달이 증가할 때 부정적 양육태도는 증가하고, 부모의 사회적 지지는 감소한다. 이는 사회적 지지가 하락하면 부정적 양육태도가 증가하고,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내면 아이란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서 양육자로부터 받은 정서적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내면 아이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성장했을 때 해결되지 못한 분노, 불안, 죄책감 등이 대인관계의 다양한 문제행동의 원인이 된다. 사회적 지지는 갈등을 치료하는 열쇠로, 자신이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며, 가치 있는 존재이고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을 믿도록 하는 정보이며, 가족과 친구, 이웃 등과 같이 사회적 관계들을 통해 받는 모든 긍정적인 영향이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거나 원가족과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부정적 시선을 받는 등 사회에서 배제당하며 사회적 지지가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지지 하락은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리모가 겪는 불안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우선적이다. 두리모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정서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도 겪게 된다. 두리모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 대부분 중졸 학력을 가지게 되고,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 방송 기사에 따르면 두리모가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열 명 중 네 명은 낙태를 권유 받았다. 두리모는 낙태를 권유 받았을 때, 이를 거절해 원가족과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인터뷰 결과 한 두리모는 임신 사실을 알린 후 혼전순결을 깼다는 이유로 원가족과 단절되기도 했다. 원가족과의 단절은 두리모의 정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이 된다. 원가족과 단절되면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이를 양육하는 데 도움을 받기 어렵다. 홀로 아이를 돌보며 검정고시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낮은 학력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국가 지원금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미혼모 지원 네트워크에 따르면, 실제 청소년 부모 월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53%로 과반수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두리모가 정서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며, 이로 인한 두리모의 사회적 지지 하락은 자녀의 내면 아이 발달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두리모가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하여금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편견으로 인해 편견이 굳어지는 악순환은 두리모 가정만이 겪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는 두리모 가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존재한다. 사회는 사회가 규정한 ‘정상가족(아버지와 어머니,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가정을 결손돼 있고, 잘못되었으며, 따라서 그 가정의 아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 이러한 편견과, 편견으로 인한 차별은 두리모 가정을 비롯한 ‘정상가족’ 범위 밖의 모든 형태의 가정에 정서적 악영향을 끼치고, 이는 내면 아이 발달로 이어진다. 가정의 형태가 어떠하든 누구도 옳다, 그르다고 판단할 자격은 없다. ‘정상가족’ 범위 밖의 가정이라고 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편견이며, 실제 두리모와 두리모 지원 시설 인터뷰 결과 두리모들에게는 특정한 도움이나 복지에 앞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다. ‘10대 두리모는 책임감이 없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할 것이며, 따라서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특별한 시선을 가지지 않고 ‘그렇구나’, ‘그런 사람도 있지’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겪는 부정적 시선이 해소될 것이고, 부정적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상처 또한 줄어들 것이다. 김지현, 양지원, 정한비 성남 이우고

[꿈꾸는 경기교육] 뽀로로 보고 해저 탐험… 아이들 오감 자극

남양주 창현유치원(원장 최정옥)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유아 체험활동 ‘2022 스페셜데이’를 실시했다. 창현유치원 유아들은 이 기간 ▲문화체험 ▲찾아오는 체험학습 ▲찾아가는 체험학습 등 총 3가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격일로 참여했다. 창현유치원은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기간에 인근 영화관을 대관해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놀이’를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친구들과 다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또 찾아오는 체험 학습 시간에 유아들은 ‘해저 탐험’과 ‘숲 안전 체험’에 참여했다. 유아들은 산소통, 헤드랜턴,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저를 탐험하면서 물고기 잡기, 같은 물고기 찾기, 상어 놀이 활동을 했다. 숲 안전 체험 시간에는 산으로 산책이나 캠핑을 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산불발생, 골절사고, 벌에 쏘이는 사고)를 놀이와 체험을 통해 알아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최정옥 원장은 “유아들은 5일간 매일 매일 다른 활동을 하며 좋은 추억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면서 “또 공립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 및 긍정적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함께 안전하게 전동킥보드 타요”

양주 덕현고등학교(교장 고장재)는 안전한 전동킥보드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학부모,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한 ‘전동킥보드 안전하게 타세요!’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만 운행이 가능하다. 안전모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등 준수사항을 세분화하고 처벌 규정과 과태료 부과 등 법률이 강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법 개정에도 대다수 학생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덕현고에서는 전동킥보드 안전 이용과 관련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내 게시물 제작, 등하교 시 전동킥보드 사용 지도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덕현고 학부모회와 학생자치회는 교통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움과 동시에 전동킥보드로 인한 각종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전단지를 만들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도 실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관련 법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관련 내용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고장재 교장은 “대로변에 위치한 학교 특성상 학생들이 등하교 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홍보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칼 대신 연필로 투쟁… 윤동주의 ‘저항과 독립’

만일 누군가가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시인의 이름을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윤동주 시인이라 답할 것이다. 그만큼 윤동주 시인의 시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 우리에게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또는 은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나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에 대해 말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으며 다양한 시를 창작하다가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됐다. 이후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되며 1945년 2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이후 윤동주 시인의 죽음의 원인이 일제의 생체실험 때문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윤동주의 사망 원인은 뇌일혈로 높은 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일혈은 뇌출혈이라고도 불리며 대게 고령의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당시 젊은 나이였던 윤동주 시인이 갑작스럽게 뇌일혈로 사망한 것은 다소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결생체 실험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후쿠오카에 있던 사람들은 수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주사를 맞은 이들은 아프고 죽어갔으며 이는 일제가 생체실험을 벌였다는 주장에 불을 붙였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감상하며 윤동주 시인의 인생과 그 심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윤동주는 독립운동가였던 만큼 우리나라의 독립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으며 윤동주라면 자아성찰이 떠오를 만큼 자아성찰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이라는 시에는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변명 없이 솔직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또 이 시에는 미래에 광복을 맞이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과거를 반성하며 경계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이 내용처럼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윤동주 시인의 의지와 고민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윤동주 시인의 글을 본다면 윤동주 시인이 끝없이 고뇌하며 글로써 독립운동에 힘쓰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누군가는 ‘글로써 저항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정말 그것이 영향을 미칠까?’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그 시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염원을 담기도 한다. 또 시를 통해 사람들은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으며 현재의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문학을 검열하기도 했었는데 이 때문에 많은 시인 독립운동가들이 잡혀가 고통을 받았다. 그만큼 글을 통해 저항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 글들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할 유산이다. 총과 칼 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이들도 있었지만 시인들을 펜을 쥐고 글로 투쟁했다. 일제강점기 시기엔 다양한 형태의 저항과 독립을 향한 노력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노력을 기억하고 알려야 할 차례일 것이다. 안혜영 수원 영덕고

[꿈꾸는 경기교육] 오산 세교고, AI중심 미래교육 앞장

오산 세교고등학교(교장 고근식)가 AI 허브 시설 구축과 오산형 AI 교육모델 개발, 교육과정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AI 중심 미래교육 홍보 대상교로 선정됐다. 세교고는 2020년 5월 교육부 지정 AI 융합교육과정 중심학교로 선정된 이후 AI Lab실, 스마트융합실, 에듀테크실, 메이커 스페이스실 등 미래교육 공간을 구축했다. 또 AI 허브로써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기술 활용 역량을 키워 세계를 선도하는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개발해 미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세교고는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인공지능 소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11일부터 같은 달 15일까지 5일간 오렌지3(특별한 코딩 없이 마우스로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는 도구)을 활용한 AI 융합교육을 주제로 학교자율과정을 운영했다. 2학년 한 학생은 “오렌지3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역 간 의료 불균형 상황을 시각화해 분석하는 프로젝트 수행해 봄으로써 AI 소양교육의 중요성과 활용 방법을 알게 됐다”며 “의대를 지망하고 있는데 지역 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라는 소명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근식 교장은 “올해 세교고가 준비한 인공지능 소양교육과 자율교육과정의 AI 융합프로젝트를 통해 컴퓨팅 사고의 확산과 인공지능적 역량 신장으로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효촌초 ‘두근두근 묵정밭’ 더 깊게 알아보기

양주 효촌초등학교(교장 박경숙)는 지난달 30일 양주시에서 지원하는 찾아가는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독서 체험 활동 기회를 증대시키고, 인문 정신문화를 고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효촌초 3~6학년 학생들은 ‘두근두근 묵정밭’으로 조연현문학상을 수상한 이성자 작가와 함께 깊이 있는 독후활동에 참여했다. 강연 전 학생들은 월별 도서관 행사를 통해 ‘두근두근 묵정밭’의 사전 독서를 한 뒤 책을 깊이 읽기 위한 질문지 작성을 했다. 이후 작가의 강연과 함께 학생들은 책 속 등장인물들에게 편지 쓰기 활동을 하며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주인공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열정 가득한 강연과 소통은 효촌초 학생들의 즐거운 집중을 이끌어냈으며 학생들은 책 내용에서 더 나아가 상상하며 말하기를 통해 창의력도 마음껏 발휘했다. 또 평소 교육활동으로 학교 텃밭을 가꾸는 효촌초 학생들은 이번 독서 활동으로 ‘묵정밭’의 뜻을 알게 됐고 밭과 연계된 이야기의 책을 통해 밭을 가꾸는 일에 더욱 보람을 가지게 됐다. 박 교장은 “효촌초 학생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동화 ‘두근두근 묵정밭’ 강연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웠으며 위로를 받고, 동시에 인정을 베푸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