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우리마을 직업 체험해요” 화성 동탄중, 진로 직업 프로그램

화성 동탄중학교(교장 남현석)와 화성자유학년제 지원센터는 지난 12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을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 마을 화성 진로 직업 체험 거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협력 체계를 활용한 학교 인근 현장 직업인을 학교로 초청, 학생들에게 직업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업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진로 체험을 통해 프로그래머, 플로리스트, 목공 전문가, 파티 디렉터 등 다양한 직업인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한 학생은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인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적인 정보를 듣고,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남현석 교장은 “지역 특색을 반영한 진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인의 역할을 이해하고 삶의 터전이 되는 우리 마을의 일원으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다양한 체험 교육으로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을 찾고 진로 설계 역량을 키워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가정의 달 오월의 의미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작년 초등학생 때는 5월하면 어린이날만 기다려졌는데 중학생이 되고 나니 ‘5월 달력’ 속에 다른 기념일들이 눈에 띄었다. 5월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16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과 가족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념일들을 5월에 모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들이란 말이 있듯이 어린이, 어버이, 스승, 부부가 5월이라는 달에 모두 모여 각각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5월 기념일들의 설립 이유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5월5일 어린이날의 정의는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6602〉揚: 정신이나 사기 따위를 드높이고 북돋움)하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방정환을 포함한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중심이 되어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가 후에 날짜를 5월5일로 정했다. 어린이날의 목적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함인데, 어린이날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아이들의 인권이 생기지 않아 아이들을 알맞게 존중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어린이날의 탄생은 당시 아이들에게 있어 기적과도 같았을 것이다. 5월8일 어버이날의 정의는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김)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1956년에 시작된 어버이날은 카네이션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흰색 카네이션은 죽음, 노란색은 경멸, 실망, 이의제기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 선물을 고를 때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5월15일 스승의 날의 정의는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5월15일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생일인데, 스승의 날은 이 세상의 모든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5월21일 부부의 날은 2007년에 제정됐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지역별 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금까지 5월 가정의 달에 있는 주요 기념일들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살펴보았다. 가정과 가족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의미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즉 어린이, 부모님, 스승님, 우리 모두가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소중한 구성원이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또 5월 한 달 동안 이런 기념일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모두가 하나가 돼 서로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면 할수록 더욱 가치가 있는 관계들이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관계들이 건강해지면 건강해질수록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설사 지금의 가족이 좋을 수도 있고, 조금 사이가 멀어졌을 수도 있고, 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 모두의 가슴 속 깊은 곳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스승을 향한 존경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가족을 향해 그리고 스승을 향해 여러분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박상우 고양 화정중

[꿈꾸는 경기교육] 꿈·재능 지원... ‘음악 DNA’ 쑥쑥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미래의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짊어질 ‘학생 오케스트라’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예술 분야에 꿈과 끼가 있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자 화성시와 함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 교육청-지자체 협업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관내 동탄중앙초, 화성금곡초, 청림중, 안용중을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학생 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운영하며 지원에 나선다. 화성시와 각각 50%씩 예산(총 4억원)을 부담해 △학생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및 교육 △강사워크숍(학교 자체 운영) △지역연계 공연 등 학생 중심의 지원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각 학교는 이들 기관의 지원을 통해 오케스트라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을 단원으로 육성하고, 유능한 전문가를 선발해 오케스트라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오케스트라 활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쉬워진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부분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 계발, 지역 인재 양성, 지역기반 예술교육 활성화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꿈의 무대 선사한 청림중 지난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화성시의 도움으로 성공리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마친 화성 청림중은 올해도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청림중은 거점학교로 지정돼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모집하며 본격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운영했다. 약 7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주로 교내 음악실, 개인 연습실, 합주실, 지역 어울림 센터 등에서 연습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학생들은 개인연습과 합주 연습을 따로하는 고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의 악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2월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열며 관객들에게 무지개빛 하모니를 선사했다. 청림중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예술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뚜렷한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향상시키는 결과물을 얻었다. 이 같은 결과에 청림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 사업 학교에 선정되며 또 다른 감동의 무대를 준비 중이다. ■ 두 학교의 새로운 도전 화성금곡초와 안용중은 올해 지원 사업 명단(거점학교)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학교는 음악 분야에 꿈과 끼가 있는 학생을 발굴하고 이 학생들을 더 나아가 지역 예술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운영 목표로 삼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을 오케스트라를 통해 올바르게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또 화성시내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다자녀 가정을 우선 모집해 누구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단원 구성이 끝나면 올 하반기에 가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발표회를 열어 오케스트라 참여 학생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 경험을 제공하자고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마을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미래의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짊어질 ‘학생 오케스트라’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예술 분야에 꿈과 끼가 있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자 화성시와 함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친구와 함께 배우고 성장해요

성남 운중고등학교에서는 매년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서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래학습멘토링이란 말 그대로 또래 친구들이 서로에게 멘토, 멘티가 돼 특정 과목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운중고에서는 꽤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 학업 향상에 도움을 받았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은 운중고만의 자랑스러운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실제 또래학습멘토링 참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2학년 재학생: 운중고에 입학한 뒤로 2년간 한 친구와 수학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저는 멘토 역할이지만 멘토링 활동을 통해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었고 덕분에 멘티 친구뿐만 아니라 저 또한 성적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었다. Q. 또래학습멘토링이 일반 교과 수업보다 좋은 점은 무엇인지. 2학년 재학생: 일반 교과 수업의 경우 수업 도중에 모르는 점이 있어도 수업 진행에 방해가 될까 봐 바로 질문하고 해결하지 못하는데, 멘토링 활동을 하면 모르는 부분을 그때그때 확실하게 채우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교과 수업 시간에 놓친 부분에 대해서도 멘토와 멘티가 함께 채워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인 것 같다. Q.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3학년 재학생: 저는 멘토 친구에게 수학을 배우고 있는데 주로 멘토가 개념 설명을 해주고, 함께 기본 문제를 푼 후에 틀린 문제를 같이 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드물긴 하지만 간혹 멘토가 틀리고 제가 맞은 문제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제가 멘토에게 대신 문제 풀이 방식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Q.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3학년 재학생: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서 멘토와 멘티 둘 다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함께 최대한 고민해보다가 도저히 모르겠을 때 학교 교과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선생님께 직접 질문하고 다시 그걸 멘토와 멘티가 나누면 서 총 세 번의 학습 효과가 생기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해결한 문제는 기억에 잘 남아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었고, 앞으로 운중고의 또래학습멘토링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게 될지 기대된다. 장은솔 성남 운중고 통신원

숲 해설사와 체험 활동...안양 평촌중, 19일까지

안양 평촌중학교(교장 강화천)는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평촌중앙공원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숲 체험 활동은 공원 내 나무와 풀들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오감으로 느껴보면서 관찰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체험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식물의 이름과 특징,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평촌중앙공원에 있는 식물 생태에 대해 관찰했다. 자연물을 이용한 마운트 바람 인형 만들기 체험을 통해 자연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생태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이번 체험을 통해 다양한 식물의 꽃과 잎으로 나만의 자연 친화적 소품을 만들어 재미있었고 공원 숲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의 이름과 특징을 알고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강화천 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이 생태 체험을 통해 자연의 품에서 위로 받는 시간이 되었기를 희망한다”면서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숲의 중요성을 깨달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심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이호준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통합적 사고의 틀 ‘초•중 9년제’… 창의융합형 인재 키운다

■ 주어진 틀 안에서 변화를 꿈꿀 수 있는가 미래사회에는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이런 인재는 다양한 교육적 상상이 가능한 교육체제에서 성장해야 탄생할 수 있다. 이런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체제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즉, 교육내용, 교사를 비롯한 교육주체의 역할, 운영방식 등에 대한 혁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에서 새로운 틀보다 기존의 틀을 지속하는 관성의 힘이 강하다.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 교육의 전반적 틀-분절적 교과 중심 교육과정, 학기와 방학의 관행적 운영, 학교급 간 단절적 운영 등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 왜 바꿔야하는 것일까 1950년 제정된 6-3-3-4의 학교제도(학제)는 지난 70년간 큰 변화 없이 지속돼 왔다. 현재 학제는 연령을 기준, 기간 학제 중심 제도이다. 초등학교(6년)와 중학교(3년) 과정은 의무 교육체제이나 교원자격 체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묶어 중등교육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기존의 경직되고 획일적인 학교 제도에 대한 개편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미래학교에서는 학교 중심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생 개인의 요구와 소질을 반영한 진로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환될 것이다. 하지만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수업연한과 고정화된 학교 유형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의 운영은 어렵다. 2019년에 발표한 경기도교육연구원의 ‘미래교육을 위한 학제 혁신방안 연구’에서는 현재의 학제를 합목적성, 수용성, 유연성, 정합성, 개방성, 국제적 통용성 등의 기준으로 진단한 결과, 전체적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16~28%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행 학교 제도에서는 의무교육의 성격이 불명확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의 초·중학교 의무교육과 이후 고등학교 교육의 성격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다. 초·중학교 9년의 의무교육은 전 국민을 위한 기본 공통교육으로서 민주시민으로 필요한 자질과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과정이다. 고등학교 교육은 개인의 선택으로 진로와 진학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초·중학교 교육과 성격이 다르다. 초등과정과 중학교 과정은 전 국민을 위한 기본 공통교육과정이나 현실은 엄격히 분리 운영되고 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환기 과정이 부재하다. 무엇보다 학생 발달 단계를 고려한 학교급 간 교육과정 운영의 연계성과 연속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초·중 연계 체제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초학력보장을 통한 학생의 학습권 실현과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공교육의 역할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가 높다. 현 학교 제도에서는 초-중학교 단계가 의무교육이지만 취학만 학부모에게 의무로 부과되고, 교육의 결과에 대한 국가나 학교의 책임은 규정되어 있지 않다. 또 공교육이 보장해야 할 학력의 범위와 책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것일까? ■ 첫째,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가능한 9년제 의무교육 통합학교를 제안한다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한 9년제 통합학교를 제안한다. 현행 초·중학교 6·3년제 학제 편성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해 9년제로 운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 가족’ 학교를 실현하는 것이다. 학교의 구체적인 형태는 매우 다채롭게 상상할 수 있다. 이를테면, OO초와 인근 OO중학교 시설 연계 운영 ‘☆☆학교’인 시설 분리형, 기존 OO초를 9년제로 운영해 ‘OO학교’로 변경 운영, 기존 OO중을 9년제로 운영하되 ‘▲▲학교’로 운영하는 시설일체형 등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통합학교에서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과정이 연속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실제 통합학교는 미래학교의 대표적 학제로 운영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교육의 성공 요인의 하나로 종합학교제도를 꼽고 있다. 핀란드의 학제는 기초교육에 해당되는 9년제 종합학교와 3년제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교육단계로 구분된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나누지 않고 7~16세 학생들이 모두 같은 수준의 종합학교에서 공부한다. ■ 둘째, 의무교육에 상응하는 책임교육 체제 구축으로 기본학력 보장을 보장해야 한다 9년의 의무교육 기간은 학생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최소 기본 능력을 습득하고 전 국민을 위한 기본 공통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초·중학교(9학년제) 통합학교 운영은 기본학력이 보장되는 책임교육 실현과 맞물려 갈 수 있다. 1-9학년을 3개의 학년군(1-3, 4-6, 7-9)으로 구분해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학년군별 교육과정은 학교의 여건과 학생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편성한다. 구체적으로는 1-3학년은 통합교과 체제로 운영하고, 4-6학년군에서는 지금의 초등학교 담임 방식과 중학교의 교과교사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되, 교과교사가 지도하는 교과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수 있을 것이다. 담임교사와 교과담당교사는 함께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진단·점검하고 향상 정도를 누가기록 관리한다. 학교와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년군별로 성취도 평가를 각 학년군의 최고 학년 시기에 실시한다. ■ 셋째, 초중등교육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교원양성체제 개편이 필요하다 현행 교원자격증에는 학교급과 교과명(중등교사의 경우)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교사는 교원자격증에 정해진 교과의 범위를 벗어난 수업을 담당할 수 없다. 이는 학교급 간 교육과정 연계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통합학교 운영 및 학교급 간 교육과정 연계가 가능하기 위한 교원양성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먼 길이지만 미래를 위해 만들어가야 할 길 학교제도 개편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에서 여러 편의 연구를 수행했지만 연구결과가 현실에 반영되지 않았다. 미래교육의 흐름에서 다양한 학교에 대한 상상은 중요한 화두이다. 무엇보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 중심 교육과정이 중심이 되는 학교로써 말이다. 우영진 광주 도수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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