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남으로 오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30년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인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이정표를 세우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의 디딤돌을 놓는 역사적인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의 판문점 회담을 8천만 겨레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공동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선언을 잇는‘판문점 선언’이 합의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등 남북 관계 발전에도 획기적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시급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 간 신뢰를 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여 시간의 만남과 도보 산책, ‘M-K(문재인-김정은)라인’을 통해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정상 간 신뢰를 굳건히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정금민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수원시내 한 사무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김시범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정상회담장소인 평화의집에서 사전 환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은 평화의집에 도착,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오전 9시44분께 1층에 마련된 접견실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30분부터 2층 정상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우일기자
北지도자 사상첫 군사분계선 넘어 정상들 국군의장대 사열…곧 회담 판문점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팀
남북정상이 27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길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9명의 수행원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동행했다. 수행단은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철·최휘·리수용 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영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앞서 지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면담 또는 회담했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북측 고위급 대표단으로 방남한 바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우일기자
남북 정상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9시30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쪽으로 건너왔다. 특히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기념촬영을 했다. 두 정상이 판문점 남쪽 차도로 이동하자 화동 2명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화동은 대성동마을 대성동초등학교 5학년 남녀어린이 2명으로 알려졌다. 화동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두 정상은 자유의 집 우회도로를 걸어서 판문점 공식행사장까지 약 130m를 걸어서 이동했다. 이동 대열 선두에는 전통악대가 섰으며 두 정상 뒤에는 호위기수가 따랐다. 두 정상의 양쪽에는 호위무사가 함께하며 전체적으로 장방형의 모양을 이뤘다. 이는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다. 두 정상은 오전 9시40분께 사열대 입장 통로 양 옆으로 도열하고 있는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사열대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의장대장의 경례를 받은 후 ‘사열준비 끝’ 구령에 맞춰서 의장대 사열을 시작했다. 의장대는 사성곡과 봉황곡을 연주했으며 지난 2000년,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사열을 받은 적이 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우일ㆍ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