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한 우리 쪽 선발대가 23일 북한을 방문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선발대는 이날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로로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남북이 동해선 육로를 활용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 남북 이산상봉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이들은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오후에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점검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강산에서 1차 점검을 마치고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해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마식령호텔에 우리가 요청해 북측이 직통전화를 연결했다”며 “마식령호텔과 남측 상황실과 연결했다. 선발대가 저녁에 들어와 통화했다”라고 소개했다. 마식령호텔과 남측 상황실 간 연결된 직통전화는 보안 기능이 없어 일상적 대화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쪽 선발대는 남북이 공동훈련을 진행할 마식령스키장 상태를 점검하고 갈마비행장을 찾아 항공편 이용이 가능한지를 살펴봤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측이 ‘1박2일’ 훈련을 제안해 스키장 시설과 함께 숙소로 쓰일 리조트 건물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점검단은 남측 스키 선수들의 항공 이동 가능성을 감안해 갈마비행장의 전반적인 상황도 점검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도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두 종목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며 “두 종목 모두 훈련이 가능한지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대는 남측으로 귀환하기 전 다시 금강산을 찾아 2차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북측 예술단 강릉 공연 일자에 대해 “2월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우리가 두 날짜를 제안해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개막 당일인 9일보다는 전날인 8일에 공연이 열리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 기자
평창 올림픽 계기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과 관련해 이주태 통일부 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이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서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총 12명의 선발대가 내일(23일)부터 25일까지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대는 금강산 지구에서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기 위한 제반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23일 동해선 육로로 북측지역으로 이동하고 25일 동해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발대 구성에 대해서는 “통일부, 문체부, 스키협회 등 관계 기관으로 구성됐고 출발은 내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서 넘어간다”고 말했다.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사실상 끊겨 이산가족 상봉 때만 일시적으로 이용됐다. 마지막으로 동해선 육로가 이용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때다. 선발대는 원산 갈마 비행장도 둘러보며 공동훈련을 위해 북한을 찾을 스키선수들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행장 점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사전점검단이 방남하면서 서울과 강릉 공연장이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다. 현 단장 등 점검단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북한 예술단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을 열 계획이다. 잠실학생체육관은 5천400여 석의 좌석이 설치돼 있으며 장충체육관 관람석은 4천500여 석,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1천560여 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점검단은 앞서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했다. 강릉아트센터의 대공연장은 150여 명이 출연 가능한 무대와 최대 8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다양한 장르(뮤지컬, 오페라, 음악회)의 공연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점검단은 이날 서울 지역 시설들을 둘러보고 나서 오후 늦게 북으로 돌아갔다. 강해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남측을 방문,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15년 만에 성사된 북한 예술단의 방남 공연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이날 점검단은 강릉을 찾아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살펴본 데 이어 22일 서울의 공연 시설들을 둘러보고서 공연 장소와 세부 내용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올림픽 개막 전날 전야제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큰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의 무대로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점검단이 서울에서 둘러볼 시설들이 정해지긴 했지만 비공개”라며 “국공립 공연 시설 중심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문할 공연장은 3~4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물망에 오르는 곳은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이며, 일각에선 장충체육관과 잠실학생체육관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은 전쟁 후 남북 문화예술분야 교류의 물꼬를 튼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 때 북한 예술단이 공연했던 곳이다.그 뒤 1990년 첫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성사된 남북 음악인들의 첫 합동공연인 ‘송년통일전통음악회’ 두 번째 공연도 여기서 열렸다. 국립극장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오페라 공연 등이 가능한 1천563석의 해오름극장을 비롯해 달오름극장(512석), 별오름극장(100여석), 돔형 공연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732석)을 갖추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1990년 ‘송년통일전통음악회’ 첫 번째 공연이 열렸으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5월 ‘평양학생소년예술단’ 공연과 같은 해 8월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의 합동연주회가 개최됐다. 예술의전당은 2천523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오페라, 발레, 뮤지컬 공연을 하는 2천305석의 오페라극장 등이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3천800석 이상의 대극장과 소극장(532석)을 갖추고 있다. 장충체육관은 2005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가 열린 바 있으며 4천500석 규모며, 잠실학생체육관은 7천117석 규모다. 체육관은 북측이 특별히 대규모 공연장을 원할 경우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공연에 대비해 이들 시설의 일정 등을 사전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은 올림픽 개막 직전 강릉 공연을 개최하고 2~3일 뒤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연 강릉과 서울에서 1회씩 하자는 기본적인 사항만 합의된 상태기 때문에 공연 일정은 장소와 함께 시설 점검 후에 최종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우일기자
청와대가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창 올림픽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가 22명으로 확정,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을 구성, 합의에 따른 것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올림픽 북한 선수단 규모를 46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량 증가는 한국에 대한 관광, 음식, 숙박, 교통, 문화 등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수석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 뒤 “한반도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 윤 수석은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이날 방남, 북한 예술단 공연 후보지들을 사전 점검했다. 이번 방남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을 하기로 한 남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측 점검단은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봤고 22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후보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남산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고척돔,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강해인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방남,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왕래가 본궤도에 올랐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 7명은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곧이어 오전 9시2분께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한 것도 최초다. 출입경에 필요한 수속을 마친 북측 사전점검단은 서울역으로 이동, KTX를 타고 강원도 강릉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어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 체육관과 강릉 아트센터 대공연장을 잇따라 찾아 객석과 조명 및 음향시설 등을 점검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1박한 뒤 22일 서울로 이동해 정부가 대관일정 등을 고려해 미리 추려둔 공연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 20일 방남해 일정을 시작하려 했으나 북측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정에 따라 하루 순연됐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남북 간 대화 무드가 자신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로 파견하기로 했던 남북 선발대의 일정과 규모도 구체화됐다.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진행할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관련 사전 점검을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23일부터 2박3일 간 방북한다. 남측 선발대는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 국장을 단장으로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북 기간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항공편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식령 스키장 인근 갈마비행장도 찾을 계획이다. 이어 25일부터는 북측 선발대가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사용할 시설을 점검한다. 북측은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총 8명의 선발대를 파견하겠다고 전해왔다. 선발대는 숙박 장소와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해인·송우일기자
동계올림픽 최초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북한 예술단 사점점검단이 방남했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이날 방남해 1박2일 일정에 돌입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사전 점검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들어왔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점검단은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9시2분쯤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사무소에서 수속을 마친 뒤 서울역으로 이동, 오전 10시50분 서울-강릉 KTX를 타고 12시50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 점검단은 버스로 이동해 정부가 지정한 공연장 중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체육관을 둘러본 뒤 22일 서울로 돌아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고척돔중 공연장 한 곳을 점검할 예정이다. 당초 이들은 전날(20일) 방남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의 이유를 밝히지 않은 사정 때문에 하루 늦어졌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정됐다.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선수 22명, 임원(코치 포함) 24명 등 총 46명으로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한다. 남북한은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구성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을 쓴다. 한국 공식 국가명 영문 약칭은 ‘KOR’, 북한 영문 약칭은 ‘DPRK’다. IOC는 두 나라의 명칭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불어 ‘COREE’에서 따와 약칭을 ‘COR’로 결정했다. 국가 연주 시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완화시킬 수 있다”며 “한반도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에 이어 현송월 삼지연관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 방남으로 남북관계에 들어온 파란불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16년 2월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약 2년만에 처음으로 남북간 경의선 육로가 21일 열리면서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으로 고조됐던 한반도의 위기가 완화됨과 동시에 개성공단 재가동 등 끊겼던 남북경제교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단장 일행의 이날 방남은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위한 남북의 왕래에 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검단의 이날 경의선 육로 방남에 이어 북한에서 열리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행사 준비를 위해 오는 23일 2박3일 일정으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 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이 동해선 육로로 방북하기 때문이다. 선발대는 방북 기간 금강산 지역을 방문, 시설 상황을 살펴본다. 남측 선발대의 동해선 육로 방북으로 한동안 굳게 닫혔던 경의선·동해선 육로가 일시적이나마 모두 다시 열리게 되는 것으로 경색됐던 남북교류에 있어 희망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해선 육로는 2008년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최근에 동해선 육로가 이용된 것은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 때다. 이 같은 기대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과정에서도 드러난다. 20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주재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는 3시간도 안돼 끝났지만, 순탄하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엔트리가 남북과 IOC에 난제로 부상했다.북한은 5∼6명의 선수를 출전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바흐 위원장도 이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1~2명을 예상한 한국은 절대 수용할 수 없고 최악에는 단일팀 논의를 접을 수도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북한 선수 12명이 함께하고, 경기에 3명만 출전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올림픽에서의 첫 남북단일팀이 성사됐다. 주영민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20일(현지시간) 자정을 기해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맞았다.미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어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을 놓고 표결했으나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처리하지 못한 데 이어 공화·민주당 간 막바지 물밑 협상마저 실패했다.이로써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3년 10월 이래 4년 3개월 만에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재연됐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서는 셧다운과 함께 취임 1주년을 맞았고, 정치적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셧다운 사태에 따라 연방정부의 업무는 부분적으로 멈추게 됐다. 국방, 교통, 보건 등 필수 분야는 업무가 이뤄지지만, 연방 공무원 보수 지급은 중단된다.여야 간 합의 실패로 셧다운 사태로까지 치닫게 된 데는 불법이민 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북한이 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전날 밤 갑자기 중지한 것과 관련, 정부는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어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이유를 직접 문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북한의 사전점검단 파견 전격중지 배경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통상 평일에만 가동되지만, 남북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고 이날 오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30분께 남북 연락관 간에 정상 근무 개시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밤 10시께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전격 취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방남 계획을 중단할 것 같다는 조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전날 오후 5시께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볼 선발대 12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할 때도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북측은 '중지'라고 했다"면서 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기대했다. 파견 중지 배경과 관련, 문재인 정부 들어 북측 인사의 첫 방남이다 보니 남측의 관심이 큰 데 대해 북측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점검단 방문에 대한 남측 언론의 취재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최대한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 연기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송월을 놓고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남측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도발로 대북 여론이 악화하면서 현송월 일행의 안전보장 문제를 북측이 우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남북이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지금까지 논의과정이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전해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한편에선 북측 내부적으로 기술적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랬다면 관련 설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날 연락채널을 통해 방남 계획 중단 이유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방남 계획 중단이 결정됐다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등으로 중단 배경을 발표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한국군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방부는 1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5개 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 "오는 10월 기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을 보완할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조건 달성 여부 평가를 위한 로드맵을 수정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군이 전작권을 환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로드맵을 보완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방부는 "내년에 계획됐던 (전작권 전환) 검증 이전평가(Pre-IOC)를 생략하고 바로 1단계 검증(IOC)에 들어가도록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가 Pre-IOC 없이 가도 괜찮겠다고 합의를 이뤄가는 중"이라며 "양쪽의 (전작권 전환) 준비상태가 Pre-IOC를 거치지 않고도 IOC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전반적인 일정과 국방개혁 일정을 동조화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미가 전작권 전환과 함께 출범하는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오는 5월 합의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5월 중 서울에서 'Pre-MCM(군사위원회)'을 열어 최종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국군 4성 장군을 사령관, 미군 4성 장군을 부사령관으로 임명해 현 연합사와 유사한 지휘·참모체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지휘구조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 대장이 한국에 계속 위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미측에 전달됐고, 미측도 그 부분을 잘 수긍해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측도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아시아정책의 비중이 높아져 그 부분에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연합방위를 주도하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와 관련, 6월 중으로 기존에 수립했던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검토 결과를 고려해 내년 예산과 5년 단위 국방중기계획,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 등의 조정 소요를 판단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국방예산 중 방위력개선비의 비중을 올해 31%에서 내년 33%, 2023년 37%로 각각 상향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킬체인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90발을 추가 구매키로 했으나,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말 타우러스 90발 도입 계획이 확정됐고 올해 전력화하기로 했으나 아직도 제작업체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전력화가 지연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번 업무보고 자료에도 타우러스를 추가 구매한다는 내용을 반영했지만 계약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