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협상에 건설 멈추고 레미콘 굳고

건설업계와 수도권 레미콘업계의 레미콘 가격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12일 레미콘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이 t당 7만3천6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대표는 지난주부터 레미콘 납품가격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그러나 양측의 인상 가격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건설업계는 레미콘 인상폭을 ㎥ 2천원, 레미콘업계는 6천200원을 제시해 양측은 ㎥당 4천200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레미콘 가격을 놓고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앞서 협상이 타결된 시멘트 가격과 레미콘 원가를 둘러싼 인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건설사들의 경우 레미콘업계가 지나치게 높게 가격을 설정해 협상테이블에 나왔다며 레미콘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레미콘업계가 협상장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며 가격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려면 레미콘업계가 보다 현실성 있는 가격을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레미콘업계는 이번에 인상된 시멘트 가격과 지난해 가격협상때 반영하지 못했던 유류비, 골재가격 상승분 등을 반영해 ㎥당 6천200원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레미콘업계의 주장대로 가격이 결정될 경우 레미콘 가격은 현행 ㎥당 5만6천200원에서 6만2천400원으로 11% 오르게 된다.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사들과 가격 협상을 타결할 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 3천700여원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특히 유류비 등이 급상승해 6천200원을 올려도 관리비 등을 포함한 제조원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전세난 속 가계약금 날리는 세입자 속출

수원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36)는 최근 전셋집을 옮기려다 몇 시간 만에 100만원을 날렸다.간신히 조건이 맞는 곳을 발견했는데 공인중개사와 집주인이 집을 놓치지 않으려면 바로 가계약금이라도 걸어놔야 한다고 말해 급한 마음에 점심시간에 100만원을 송금한 것.하지만 아내가 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서 저녁에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집주인은 단호히 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씨는 전세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불안한 마음에 가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약금도 아닌 가계약금이라 돌려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순간에 100만원이나 손해봐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개강을 앞두고 용인에 월세 자취방을 얻으려던 대학생 송모씨(22여)도 지난달 비슷한 일을 겪었다. 가계약금의 반환이 안 된다는 점을 모르고 50만원을 내버렸는데 베란다에 방범창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방범창을 설치해 주지 않으면 계약을 못 하겠다고 하니 집주인은 계약금은 못 돌려주니 손해보고 파기하려면 하라는 식이었다.이처럼 세입자들이 가계약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한 채 섣불리 계약금을 걸었다가 계약 포기시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민법상 가계약도 계약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가계약금은 본 계약이 성립되지 않으면 반환해 준다라는 특약을 맺어야 한다고 조언한다.부동산 써브 관계자는 가계약은 실무적 개념일 뿐 일반 계약과 똑같이 봐야 한다며 공인중개사나 집주인에게도 반환 여부를 고지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특약조건을 넣거나 확인서를 받은 뒤 계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중소주택건설업체 ‘春來不似春’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철 주택건설 성수기가 찾아왔지만 도내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사업을 잠정 보류하거나 포기하는 등 아직도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8일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등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실제 A건설은 지난 1월 안양시에서 소규모 아파트(13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을 보류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A건설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어렵다보니 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위험 부담이 되고 있다며 소규모 아파트의 경우 분양 성공 가능성이 작아 아예 주택사업을 접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처럼 주택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소주택업체 수도 감소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우 2009년 1천200개에 달하던 회원수는 현재 970개까지 감소했다.올해 중소주택업체들이 공급할 예정인 주택수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주택공급 계획은 모두 12만 4천171가구로 2011년 공급계획물량 14만2천240가구에 비해 13%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경기도에서는 4만9천942가구가 공급되고 인천은 5천1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주택공급이 활발했던 지난 2006년 공급물량(34만 878가구)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올해 공급계획도 지난해보다 줄어 향후 주택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며 중소주택건설사들의 공급계획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규제 완화와 수요촉진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 대우·포스코 “절반은 성공”

대형건설사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대전이 양사 모두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대우건설은 지난 5~6일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3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604가구(특별공급 56가구 제외) 모집에 825명이 접수, 평균 1.3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특히 이번 청약에서는 전용면적 106㎡ H타입이 6가구 모집에 24명이 몰려 가장 높은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그러나 8개 주택형 가운데 20가구를 모집한 84㎡ F타입의 경우 10명이 청약해 0.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3개 주택형은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100% 순위 내 청약마감에는 실패했다.포스코건설도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 3순위 청약 마감결과 643가구 모집에 739명이 접수 전체 평균 1.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최고 경쟁률은 74.88㎡형으로 수도권 3순위에서만 61명이 접수해 18.5대 1을 기록했으며 84.86㎡형도 수도권지역에서 5.7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3순위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5개 평형은 일부 잔여세대가 남아 선착순 청약이 이뤄지게 됐다.이들 두 회사는 모든 평형을 마감하지 못했지만, 송도 분양시장의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결과라는 자평을 내놓았다.문장혁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이번 청약결과 소비자들이 송도국제도시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며 특히 전용면적 106㎡의 경쟁률이 1.9대 1로 마감된 것은 소비자들의 중대형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진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실거래가 수준에 분양됨에도 연일 밀려드는 관람객으로 견본주택이 성황을 이루는 등 봄 성수기 수도권 분양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북수원 브랜드 타운 조성 건설사 프리미엄보장제 도입 등 안간힘

이른 바 북수원 브랜드 타운을 조성중인 건설사들이 프리미엄보장제를 도입하는 등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7일 SK, STX,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이목동 등 북수원에는 향후 3년 이내에 현대건설의 장안 힐스테이트(927가구), STX 건설의 STX 칸(947가구) SK건설의 SK스카이뷰(3천498가구) 등 5천300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들 북수원 브랜드 타운에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된 장안 힐스테이트는 북수원 브랜드 타운 중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했지만 미분양 분량이 100여가구가 남아있는 상태다.장안 힐스테이트는 84㎡ 등 일부 평형의 저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남아있다. 장안 힐스테이트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와 저층 가구에 한해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STX 칸은 전체 947가구 중 중대형을 중심으로 20% 정도 잔여 가구가 남아 있다.수원 STX칸은 59㎡ 등 소형 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마감됐으나 중대형 가구가 미분양됐다.이에 STX는 프리미엄 보장제와 중도금 무이자 등을 도입했다. 프리미엄 보장제는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하락했을때 하락분을 건설사가 보장해주는 파격적인 제도다.STX 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보니 미분양 소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북수원 브랜드 타운의 경우 교통 등 주변 조건이 좋아 분양받을 경우 가격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SK스카이뷰도 현재 일부 평형에 20가구 정도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어 중도금 70% 혜택을 내세워 분양을 추진 중이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미분양 ‘천덕꾸러기’전락 중대형 아파트 2~3년뒤 ‘봄날’ 올까?

미분양 등으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 향후 2~3년 뒤 봄날이 찾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쏠림 공급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6일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최근 등장하고 있는 새 아파트 대다수가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1월과 2월 두 달 동안 분양된 아파트는 29개 단지, 1만571가구다. 이 중 중대형 물량이 1천44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9.9%(중소형 90.1%)를 차지했다.올 들어 등장한 아파트의 90% 이상이 중소형 물량으로 부동산정보업체들은 아파트 분양시장에 중소형 비율이 90% 이상을 돌파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분석했다.중대형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국토해양부와 지자체 등도 소형주택 공급을 권장하고 있어 향후 2~3년이 지나면 중대형 주택 부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결과에서도 지난해 분양된 전체 가구 중 중대형은 약 14%에 불과했다.이처럼 중소형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대형 품귀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방지를 위해 중소형 중심으로 분양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3년 후에는 중대형 품귀 현상에 따른 매매가 급등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주택 구매력이 있는 40~50대의 경우 자녀들이 커가고 소득이 늘면서 집을 넓히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이들의 중대형 수요는 꾸준한데 공급이 감소하면 매매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홍희정의 경매이야기] “ 1억원 선에 경매로 내 집 장만 한 번 해볼까? ”

1억원 선에 경매로 내 집 장만 한 번 해볼까?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의 전세대란은 여전히 서민들의 삶을 빠듯하게 한다.전세가가 매매가의 80% 선을 넘어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병점에 있는 주공 10단지의 20평 아파트의 일반 매매가가 1억7천~1억8천 만원 전세가는 1억 4천만원 인데 물량이 없어 전세 입주자가 대기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매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소형 아파트나 다세대는 물건 자체가 귀할 뿐 아니라 서민들과 독신가구의 선호도가 높아 언제나 인기가 높다. 도내에서 2월 한 달 동안 매각된 다세대는 150여건에 이르고 있다. 좋은 물건은 감정가 대비 90% 이상에서 낙찰이 됐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우선 보증금 10%를 현금, 또는 보증보험증권 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데 낙찰이 되면 80%정도 까지 경락잔금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5%중반 대 이며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내 집 마련하는 데 있어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자료제공 : 수원법률경매정보(주) Tel:031-212-3007 1. 매물종류: 빌 라▲소재지:수원시 권선구 탑동 부림빌라 5층 건중 4층 ▲감정가: 1억2천500만원▲최저가:(64%) 8천만원▲대지권: 104.48㎡ (31.61평)▲전용면적: 52.21㎡ (15.79평)▲보존등기일: 2003년1월21일▲매각기일:3월13일 ▲이용 상태: '효탑초등교' 북측 인근에 위치 / 부근은 주택지대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주택 등 / 인근 도로변에 버스정류장이 소재 대중교통수단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통여건은 보통 / 서측 중로 남동측 는 소로인 포장도로와 각각 접함 / 대출 80% 가능. 2.매물종류: 오피스텔▲소재지: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3가 포트뷰오피스텔 12층 건중 4층▲감정가:5천500만원 ▲최저가: (70%) 3천800만원▲대지면적:5.495㎡ (1.66평) ▲전용면적: 26.065㎡ (7.88평)▲보존등기일: 2004년 2월2일▲매각기일:3월13일 ▲이용 상태: 중구청 남동측 인근에 위치 / 인근은 업무용 및 상업용 부동산 주상용 부동산 등 / 인근에 시내버스정류장이 위치 / 남서측 및 남동측 노폭 약12미터의 도로와 각각 접함 / 일반상업지역. 3. 매물종류: 빌 라▲소재지: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4층 건중 2층 ▲감정가: 1억5천300만원 ▲최저가: (64%) 9천700만원▲대지권: 79.1㎡ (23.93평)▲전용면적: 71.52㎡ (21.63평)▲보존등기일 2010년 9월16일 ▲매각기일:3월13일 ▲이용 상태: 절골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전원주택 다세대주택 농경지 임야 등 형성 / 근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위치 대중교통사정 보통 / 서측 폭 약3-4m의 포장도로에 접함 / 계획관리지역 / 대출 80% 가능. 4. 매물종류: 빌 라 ▲소재지:의정부시 용현동 수정드림힐 5층 건중 4층 ▲감정가:1억5천만원 ▲최저가: (64%) 9천600만원▲대지권: 39.27㎡ (11.88평) ▲전용면적: 47.33㎡ (14.32평) ▲보존등기일:2010년7월22일 ▲매각기일:3월12일 ▲이용 상태: (방3 거실 주방 욕실2 발코니 등) 솔뫼초등학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 / 인근은 아파트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등 / 인근도로변에 버스정류장이 소재 대중교통상황은 보통 / 북측 약6m의 포장도로에 접함 / 대출 80% 가능. 5. 매물종류: 빌 라▲소재지: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4층 건중 4층 ▲감정가: 1억1천만원 ▲최저가: (70%) 8천700만원▲대지권: 59.0975㎡ (17.88평) ▲전용면적: 51.75㎡ (15.65평)▲보존등기일: 2003년1월14일 ▲매각기일:3월14일 ▲이용 상태: 고양초등학교 북서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아파트 및 다세대주택 단독주택 학교 등 /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 등 대중교통 사정은 보통 / 본건 동측 소로변에 접함 / 대출 80% 가능.

건설사, 재개발·재건축 수주 ‘二重苦’

건설사들이 도내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재건축조합들이 입찰조건을 너무 까다롭게 요구하는데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업들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4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체들이 조합원 수요 등으로 비교적 미분양 위험 부담이 적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재건축조합 등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면서 건설업체들이 울상짓고 있다.재건축조합들은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확정공사비, 확정 분양가, 책임분양, 미분양책임인수는 물론 분양률에 따른 공사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 재건축조합들의 조건들은 건설사가 무조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시한 조건은 사업의 모든 책임을 건설사가 지고 가라는 뜻이라며 사업성 여부를 떠나 건설사가 받아들이기에는 무리한 조건들이라고 말했다.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들의 수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수도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재개발재건축 조합은 10여 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의왕시 내손나구역 등 세 곳에 불과했다. 과천, 안양 등지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을 하는 곳도 까다로운 조건에 대부분 유찰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가 나오더라도 입찰 조건이 과거보다 까다로워져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엄두를 못 내는 곳도 많다. 성남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재개발 사업지에서 책임분양과 미분양 책임 인수 등의 조건을 내건 재개발 사업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책임분양은 건설사가 아파트 분양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것이고, 미분양 책임인수는 만약 미분양아파트가 생기면 건설사가 이를 공사비 대신 인수하라는 것이다. 올해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과천시 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은 지난달 확정지분제 등의 조건을 걸고 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국 유찰됐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 수주를 못 하면 건설사도 타격이지만, 조합도 사업이 늦어져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조합들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면 서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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