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로 ‘전세난 탈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세난이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높은 전세가에 세입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물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세가 상승이 입주물량 감소와 신규 분양 감소 영향으로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되면서 자금마련이 용이한 중소형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고 시세상승여력이 높은 준공 후 중소형 미분양 단지로 전세난을 극복해 보는 것도 전세 난민 탈출의 하나의 방법이다.미분양 단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어 물량 확보가 쉽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기반시설이 갖춰진 택지지구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만하다. LH는 김포시 양곡지구 B-1블록에 113~114㎡ 345가구를 2008년 11월 분양했다. 입주는 2010년 12월 초부터 시작됐고 현재 계약 가능한 잔여물량은 117가구 정도가 남았다. 양곡지구 끝자락에 위치하며 김포 신양초등, 신양중, 양곡고로 통학하게 된다. 인근에 김포한강신도시, 양촌지방산업단지 개발이 진행 중으로 향후 직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안은 남양주시 진접읍 진접지구 내에 113㎡ 단일주택형으로 1천100가구(금곡리 1080번지)와 1천240가구(금곡리 1117번지)를 분양했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로 입주는 2010년 2월 말부터 이뤄졌고 현재 남아있는 잔여가구는 총 46가구 정도다.대규모 택지개발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요 도로망인 47번국도와 국지도 86호선, 383호선 진입이 수월하다.경기도시공사는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블록에 111~115㎡ 411가구, 6블록에 110~114㎡ 320가구를 2008년 10월 분양했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됐으며 잔여물량은 5-2블록에 45가구, 6블록에 22가구 정도 남았다. 입주는 2010년 12월 초부터 진행됐다.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마포 상암동까지 1시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며 홈플러스(문산점)와 당동공원이 인접해 있다.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은 평택시 청북지구 5블록에 114~115㎡ 640가구를 2008년 7월에 분양해 2011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계약 가능한 잔여물량은 40%정도. 청북지구는 인근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 일대에 평택 오성산업단지가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근로자들의 이주수요가 예상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벽산건설은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274번지에 111~201㎡ 1천378가구를 2008년 5월 분양했다. 이중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잔여물량은 10가구 정도 남아있다. 안성인터체인지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38번국도와도 인접한다. 2017년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 학군은 공도초등학교, 공도중, 경기창조고가 걸어서 5~10분 거리에 위치한다.일신건영은 용인시 죽전동 1483번지에 111~112㎡ 260가구를 2008년 5월 분양했으며 입주는 2010년 4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잔여물량은 10가구 정도다.용인시 이동면 송전리 182번지에 세광종합건설이 98~151㎡ 782가구를 2008년 2월 분양했다. 입주는 2010년 4월 말부터 진행됐으며 현재 중소형 물량은 98~110㎡에서 6가구 정도 남았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도내 건축물 101만동 ‘전국 최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건축물 수가 가장 많고 건축물 연면적 또한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역별 건축물 수는 경기 101만동, 경북 74만동, 경남 66만동, 서울 65만동, 전남 59만동으로 집계됐다.연면적은 경기 7억3천만㎡, 서울 5억5천만㎡, 경남 2억4천만㎡, 부산 2억1천만㎡, 경북은 2억㎡순이다. 또 전국 건축물 중 지은 지 15년 이상 지나 리모델링이 가능한 건축물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용도별로는 ▲주거용(주택) 67.2%(449만동) ▲상업용(상가오피스호텔 등) 16.9%(113만동) ▲공업용(공장) 3.8%(25만동) ▲문교사회용(학교의료문화시설등) 2.6%(17만동) ▲기타(농수산용, 공공용 등) 9.5%이다.1명당 주거용 건축물의 면적은 1990년 9㎡(2.72평)에 그쳤으나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1995년 16㎡, 2000년 22㎡, 2005년 29㎡, 작년 33㎡(9.98평)로 증가해 20년 사이에 3.5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970년대 5층이던 아파트 평균 층수도 1980년대 6층, 1990년대 13층, 2000년대 15층으로 갈수록 수직화고층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건축물 가운데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387만동으로 58%이고,10~20년 160만동(24%), 10년 미만 120만동(18%) 순이다.특히, 리모델링이 가능한 15년 이상 된 건축물은 465만동으로 69.7%를 차지함으로써 최근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방증했다.리모델링 사정권에 든 건축물의 비율은 부산이 84%로 가장 높고 서울 79%, 대구 77%, 광주전남 각 75%, 대전 74% 등이었으며 경기가 54%로 가장 낮았다. 한편, 경기도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화성메타폴리스A동(66층), 인천은 송도 더샵퍼스트월드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소득·재산 많으면 ‘보금자리’ 꿈 못꾼다

앞으로 소득재산이 많으면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못한다.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생애최초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만 적용하는 보금자리주택 청약 자격의 소득 기준이 3자녀 이상이나 노부모 부양 가구 등다른 특별공급분은 물론 60㎡ 이하 소형 주택의 일반공급에도 적용된다.또 부동산과 자동차뿐 아니라 은행 예금과 같은 금융 자산도 일정 수준 이하여야 청약 자격을 준다.따라서 당첨되면 로또로 인식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전예약이나 본청약에 지금까지는 청약저축 가입자 등은 누구나 청약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당수의 수요자가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된다.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을 담아 보금자리주택 업무 처리 지침 등을 개정해 다음 사전예약 또는 본청약 지구인 위례신도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다.국토부는 우선 생애최초(과거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근로자나 자영업자) 및 신혼부부(혼인기간 5년 이내에 자녀가 있는 경우) 특별공급에만 적용하는 소득 기준을 3자녀(20세 미만 자녀 3명 이상), 노부모 부양(65세 이상 직계존속 3년 이상 부양), 기관 추천(국가유공자, 철거민, 장애인 등) 특별공급 때도 적용하기로 했다.다시 말해 소득 기준이 신청자는 물론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합쳐 전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3인 가구의 경우 현재 388만9천원 이하) 이하이고 부동산은 2억1천550만원 이하, 자동차는 2천635만원 이하여야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현행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소득 기준을 80% 이하로 강화하거나 전용면적에 따라 60~85㎡는 100%, 60㎡ 이하는 80% 이하 등으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이런 기준은 60㎡ 이하 일반공급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국토부 관계자는 본인 능력으로 충분히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자에게까지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청약 자격 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하남도개公 ‘기존 주택 전세임대’ 사업 시동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연간 보증금 350만원만 내면 7천만원대의 전세(월 임대료 2%국민주택규모 전용면적 85㎡이하)에 살 수 있는 기존 주택 전세임대사업을 펼친다.하남시도시개발공사(사장 김시화)는 14일 35억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입주자 모집 신청접수를 받는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라고 밝혔다.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10가구 더 늘어난 50가구가 혜택을 받을 예정이어서 전세대란 속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 저소득 계층의 기대감이 크다.지원 한도액(7천만원)을 초과하는 전세주택은 그 금액 만큼 입주자가 부담할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며 전세금은 호당 대출한도액의 150% 이내로 제한한다.다만 가구원의 수가 5인 이상일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이번 입주자 모집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하남시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구의 무주택세대주로서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 부모가족 등 1순위만 접수 가능하고 기존주택전세임대 2순위는 선순위 접수결과 미달 시 재공고를 통해 모집한다.임대조건에 따르면 임대보증금은 지원한도액 내 전세금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되며 월 임대료는 전세금 지원금액에 대한 연2%만 본인이 이자로 지불하면 된다.임대기간은 최초 2년이며 기간경과 이후에는 2년 단위로 입주 자격유지 여부에 따라 4차례에 걸쳐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게 된다.전화문의는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업지원팀(031)790-956695629565.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올 도내 아파트 6만5천여가구 건립

올해 경기도내에 6만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될 전망이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지난달 4천790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됐으며, 이를 포함해 오는 12월까지 6만5천703가구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이는 지난해 준공된 13만1천949가구의 49.8% 수준이다.지역별로는 광교신도시가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수원이 1만6천140가구로 가장 많고, 김포 8천281가구, 파주 8천3가구, 부천 5천387가구, 고양 4천908가구 등의 순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말 현재 준공 뒤 미분양 상태로 있는 남아 있는 도내 민간주택의 평균분양가는 6억7천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분양 물량은 용인 3천212가구, 고양 569가구, 남양주 546가구, 안성 498가구, 평택 487가구 등 총 7천509가구에 달했다.전체 미분양 물량의 96.8%(3천112호)가 전용면적 85㎡ 이상 대형인 용인지역의 평균 분양가가 8억6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이어 고양 8억2천700만원, 화성 6억7천100만원, 하남 6억6천500만원, 군포 6억6천200만원, 남양주 6억2천800만원, 안양 6억1천300만원, 수원 5억6천800만원, 부천 5억6천4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도 관계자는 올해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부도에 따른 공사 중단과 착공 연기로 준공 아파트가 예상보다 줄었다며 대부분 중대형인 민간 미분양 주택은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높은 분양가 때문에 좀처럼 분양이 되지 않고 있지만 경기넷을 활용, 미분양, 미입주, 전월세 실거래가 등 빈집 정보 안내를 통해 미분양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세입자 부담 덜고… 임대주택 공급도 확대

전세지원 6천만원 8천만원 이하로, 금리도 낮춰각종 세제지원 강화 임대 사업에 민간참여 유도정부가 211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113 전월세 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은지 한달도 채 안 돼 보완 방안을 또 발표한 것은 그만큼 최근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은 저소득층 서민근로자들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 한도도 현실에 맞게 높여주되, 금리를 더욱 낮춰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과 임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인이나 건설사, 리츠 등 민간 부문이 임대 사업에 적극 뛰어들 수 있도록 유인책을 담은 게 특징이다.■ 저소득 세입자 부담 완화 전셋값이 많이 오른 점을 고려해 이달 17일부터 연소득 3천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를 상대로 한 서민근로자 전세자금 지원 규모를 가구당 6천만원 이하에서 8천만원 이하로 늘린다.지원 금리 또한 연 4.5%에서 4%로 낮춘다.가구 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2배 이내인 저소득 가구에 대한 지원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보증금 8천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완화하되, 지원한도(가구당 5천600만원)와 금리(연 2%)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보증 규모는 7조원으로 작년보다 1조2천억원 늘어난다.■ 임대 사업에 민간 참여 유도지금까지 임대 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SH공사 등 공공 부문이 주로 공급했으나 최근 경영난 등으로 이를 도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민간 부문을 끌어들일 계획이다.주요 내용은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85㎡ 이하, 3억원 이하 주택을 5가구 이상, 또 10년간 임대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149㎡ 이하, 6억원 이하 주택을 3가구 이상, 5년만 세놔도 같은 혜택을 준다.경기인천도 3가구 이상, 7년 이상, 85㎡ 이하, 6억원 이하였던 그동안의 요건이 서울과 같아졌다.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리츠 등이 임대 사업을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도 30%에서 최대 50%까지 감면할 방침이다.아울러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을 바꿔 건설업계에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일정 기간 전월세 주택으로 공급하고 나서 처분하면 취득세와 양도세를 깎아주기로 했다.이밖에 민간 건설업체가 5년 임대 주택을 지으면 연말까지 국민주택기금 지원한도를 가구당 5천500만~7천500만원에서 7천만~9천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연 3~4%에서 2%로 낮춰준다.■ 113대책 후속조치 차질없이 추진 정부는 특히 지난달 13일 발표한 전월세 시장 안정 방안의 후속조치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중소형 분양임대 주택 9만7천가구의 입주 시기를 1~2개월 앞당기고, 판교 순환용 주택 1천300가구는 국민임대 주택으로 돌려 3월부터 입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다가구 매입전세임대 2만6천가구 중 1만9천가구의 입주도 3월부터 시작된다.공공 부문의 준공 후 미분양 2천500가구도 전월세 주택으로 공급 중이다.도시형 생활주택의 가구수 제한을 150가구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완화하고 시도지사에게 재개발재건축 추진 시기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이밖에 전월세 실거래 정보는 26일부터 인터넷(온나라 포털)에 공개된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전셋값 더 오르고 공급부족 심화 113 전세대책 한달째정부가 113 전세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이 지났으나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지고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주 211 보완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지만, 단기적으로 전세난을 잡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다.1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7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평균 0.5%상승했다.올해 들어 1월 첫주 0.2% 오르고 나서 3주 내리 0.4%씩 치솟다 지난주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국민은행은 매매를 보류하고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수요, 새 학년을 앞둔 학군학원 수요, 예비 신혼부부 수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경기는 0.7% 올라 전국 평균 상승세를 이끌었다.수도권에서는 한주간 파주(2.4%), 구리(1.8%), 용인 수지(1.4%), 화성(1.3%),서울 성북(1.1%), 성동(1.1%) 등이 많이 올랐다.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 2%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2.2%(강북 2.3%, 강남 2.1%), 경기는 2.3% 뛰었다.작년 말 대비 용인 수지가 5.8%나 치솟으면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의왕(4.1%),서울 성동(3.9%), 이천(3.8%), 수원 영통(3.6%), 서울 광진(3.6%), 서울 서초(3.3%) 등도 전세시장이 들썩였다.전세 수급 동향도 악화일로다.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지난주 88.2%로 6주 연속 증가했다.부동산1번지 박원갑 소장은 현재 전세난은 집을 사지 않아 발생한 선택적 세입자가 증가한 때문인 만큼 전세를 매매 수요로 돌리기 위한 거래 활성화 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동탄·과천 전셋값 상승률 최고

동탄신도시와 과천시가 최근 2년 사이 경기지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9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수도권 3.3㎡당 평균 전세값은 459만8천원이었으나 재계약 시점인 현재는 536만1천원으로 평균 76만3천원이 상승했다.이는 2년 전 계약한 세입자의 경우 재계약시 3.3㎡당 76만2천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는 것으로 100㎡의 아파트의 경우 약 2천3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경기지역에서는 동탄신도시가 3.3㎡당 320만4천원에서 512만원으로 191만7천원 상승해 최고 상승률(59.8%)을 기록했다.이는 100㎡ 전세 아파트의 경우 5천800만원의 전셋값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다음으로 과천시가 3.3㎡당 801만7천원에서 959만1천원으로 157만4천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 하남(133만원), 평촌신도시(102만4천원), 분당신도시(98만1천원), 구리시(89만6천원), 의왕시(88만5천원), 용인시(86만4천원)도 높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이에 반해 2년 전에 비해 전세가격이 내려간 곳도 있다. 동두천시의 경우 2년(189만9천원) 전에 비해 10만3천원 내려 3.3㎡당 평균 176만9천원을 기록했으며, 여주군도 2년 전에 비해 3.3㎡당 6만9천원 내려갔다.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보통 전세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년 전에 비해 전셋값이 많이 올라 봄철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부동산 침체 중개업소들 초토화

수원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하는 김모씨(48)는 지난해 10월부터 야간때만 되면 대리운전기사로 일한다.최근까지 수개월동안 부동산 매매를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부동산중개만으로는 사무실 임대료를 내기도 벅찰 지경이 됐기 때문이다.김씨는 부동산중개사무실 문을 닫고 다른 업종을 찾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김씨는 매달 들어가는 사무실 임대료도 3개월째 밀려있다며 부동산 중개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대리운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김씨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8일 도내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각종 부동산 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중개업체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실제 도내 부동산중개업소는 지난 2009년 말 2만5천500개에 달했으나 2010년에는 2만4천800개로 700여개나 줄어들었다.특히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도 점차 시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매년 실시하는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 응시자는 경기지역의 경우 2008년 1만9천776명, 2009년 1만8천295명, 2010년 1만3천912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 응시자는 3년새 5천8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응시생 수가 예전만 못하다며 이미 공인중개사무소가 포화상태인데다 부동산 경기마저 좋지 않아 올해 응시생들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처럼 부동산 중개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공인중개업소들은 고육지책으로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겸업 또는 부업에 나설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수원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업소들이 많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삿짐 센터 등을 겸직하거나 야간에 대리운전까지 나서는 공인중개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