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던 가족들 ‘감격 상봉’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행정자치부, 노동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한 이번 ‘모범 외국인 근로자 가족초청 행사’는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총 12개국에서 13가족 23명이 초청돼 오는 16일까지 3박4일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주원 안산시장, 수산 카스트렌스 필리핀 대사, 뮤라드 알리 파키스탄대사, 유에린 미얀마대사관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를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영상편지’가 상영되는 동안에는 떨어져 지내면서도 얼쩔 수없이 참아내야 했던 그리움의 시간들이 가슴을 저미는 아픔으로 녹아 내리며 소리없는 흐느낌이 가득했다. 고국 네팔에서 부인과 아이가 함께 이번 가족 행사에 초청된 디네쉬씨(38)는 “이를 악물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가끔씩 가족의 생각이 날때는 이를 달래기 위해 큰 기계소리 옆에서 흐느껴 울어 본적도 있었다”며 “그리웠던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해 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가족을 단체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근로자 가족들은 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 1시부터 식전 행사로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일정에 들어 갔다. 이들은 공단견학과 여의도 63빌딩 및 용인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다시한번 이해하게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中·타이완 폭력조직 19명 검거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종호)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통해 국내에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W씨(23) 등 중국 폭력조직원 8명과 C씨(25) 등 타이완 조직원 3명 등 19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내국인 41명을 적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W씨 등 중국 푸젠성 출신 일당(일명 ‘푸젠성파’)은 지난달 24∼27일 금감원, 검찰청 직원 등을 사칭해 내국인 29명으로 부터 모두 2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으며, C씨 등 타이완 조직원 역시 지난 6월20∼29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15명에게서 1억3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중국인 H씨(24)는 1개당 3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 중국인들의 사진을 넘겨받아 출입국관리사무소장의 직인을 위조, 9명의 여권을 위조했으며 또다른 중국인 C씨(24)는 안산의 한 통신회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얻게 된 외국인등록증 사본 11장으로 외국인등록번호 등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가정보원을 비롯,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 국내외 정보망을 풀가동해 추적 3개월만에 이들 조직을 검거했다. 검찰은 이들이 타이완과 홍콩, 중국에서의 범행을 거쳐 1회 계좌이체 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에 침투한 것으로 보이며 사기 대상자들이 잘 속지 않을 경우, 여러차례에 걸쳐 금융·수사기관 직원을 복합적으로 섞어 사칭하거나 협박, 대학교수나 공무원까지 속인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500만~1천만원의 돈을 뜯겼으나 자영업자인 A씨(59)의 경우,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에 속아 11개 계좌로 돈을 이체, 모두 1억20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인천지검 김수남 제2차장검사는 “이들 조직이 편취한 4억원 중 1억1천여만원을 압수해 범죄수익의 국외유출을 차단할 수 있었다”며 “대포통장을 양도한 내국인들의 도덕덕 불감증이 심각함에 따라 이들도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바르게살기 고양시協, 복지시설 봉사 비지땀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 협의회(회장 김필례)는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내 비인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 고양시 협의회(회장 김필례)는 지난 28일 여성봉사대 회원 100여명은 조를 나눠 참좋은집, 샬롬의집, 행복의집, 희망양로원 등 관내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4곳을 방문,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을 도우며 인생 얘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또 목욕 봉사를 끝낸 뒤 여성봉사대 대원들은 먼지가 많이 쌓인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정리를 했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청소와 이불 빨래를 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여성봉사대 한 회원은 “노인분들이 목욕을 하시던 중 계속 손을 붙잡고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며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하는 봉사는 아니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힘든것도 못 느끼겠고 오히려 기분이 가볍고 즐거워져요”라고 말했다. 여성봉사대원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의 힘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다른 분들도 바르게살기운동을 바로 알고 회원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여성봉사대는 매월 정기적으로 비인가시설을 찾아 봉사를 하고 있으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고양=오정희기자 heeya@kgib.co.kr

마을 이장이 복지기금 횡령 의혹 ‘논란’

안성지역 S마을 이장이 행정기관으로 부터 지급된 노인회 복지 운영비와 업체에 사업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갈취,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있다. 19일 시와 S마을 주민, H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관내 노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매년 각 읍·면·동의 경로당에 운영비와 겨울철 난방비 명목으로 180여만원을 노인회 통장에 입금한다. 그러나 죽산면 S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장과 총무가 시로부터 통장에 입금된 복지기금 수백만원을 주민 몰래 인출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근거로 A이장이 마을발전기금통장을 관리하던 총무 B씨(46)와 상의해 지난해 5월9일 통장에서 240여만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뒤 B씨가 같은달 심근경색으로 사망, 최근까지 인출금의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점을 내세웠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지난해 5월말께 마을 총회를 열어 마을발전기금 장부를 확인, 인출금의 사용기록조차 없는 이유에 대해 이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등 복지기금 사용내역을 놓고 주민과 이장간에 마찰을 빚었다. 특히 주민들은 “이장이 지난 6월께 마을내 수영장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비 조달 목적으로 인근 공장 사장에게 5천만원을 요구해 200만원을 받아냈으며 제3자를 통해 시의원에게도 200만원을 요구했다”고 피력했다. 주민 G씨(45)는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앞장서야 할 이장이 마을 사업을 빌미로 업체로 부터 돈을 받아내는 것은 갈취에 해당한다”며 “노인 복지기금을 횡령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이장은 “통장에서 없어진 수백만원의 복지기금의 사용처는 마을 총무 사망으로 모르는 일”이라며 “업체 사장에게 5천만원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업체사장이) 마을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고 200만원을 기부해 받은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

인천항·인천공항의 미래 1

인천항이 미래를 향해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동북아 물류중심의 기치를 내걸로 항해에 나섰다. 특히 관주도의 항만경영에서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한 인천항만공사(IPA)의 출범으로 인천항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항은 공사가 설립된 이후 2년 연속 전국 항만중 최고의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율(20%)과 국제여객 이용객 1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5년 대비 19.8% 증가했다. 올 5월까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국 최고의 물동량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수출대수도 올 5월까지 같은 기간 대비 34%가 증가해 인천항이 자동차 수출 거점항만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물동량이 증가한 원인은 무엇보다 최근 포트세일 등을 통해 인천항의 항로가 다변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물동량을 많이 처리하는 선사에게 일정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인센티브제 실시도 물동량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 항만인프라 조기 개발에 역량 집중 인천항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물동량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운영적 측면의 개선에 그쳐서는 안된다. 즉 신항건설 등 시설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공사는 이에 따라 아암물류1단지(1.2투기장)를 인천항종합물류유통단지로 개발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장치원목 및 공 컨테이너를 이전하는 작업을 벌였다. 특히 아암물류단지의 기능 및 외형에 대한 미래지향적 신개념 도입을 위한 랜드마크 디자인패턴을 선정해 적용했다. 이와함께 인천항의 부족한 물류단지의 확충을 위해 아암물류 2단지(제3투기장) 공사시기를 단축하고, 석탄부두 유휴지 등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CY(컨테이너 야적장) 확충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또 화물야적장 부족으로 선적지연 및 원거리 장치장 이용으로 물류비용이 증가됨에 따라 공사는 군부대, 해양경찰과 공동으로 내항항만부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들이 예정대로 조성될 경우 인천항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발전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항만인프라·클러스터 구축 등 과제 많은 발전속에 있지만 인천항이 갖고 있는 한계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인천항은 인천신항,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조속 개발로 항만인프라의 차질 없는 건설이 시급하다. 항만시설 적기 개발을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한 만큼, 배후물류부지 확충 및 항만 클러스터 구축과 고객만족경영체계 활성화 및 신규수익원 창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활동기반도 마련돼야 한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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