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준PO 우리가 간다” 인천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22일 오후 2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2009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경기는 단판 승부로 승자는 준PO에 진출해 K-리그 챔피언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만, 패자는 올 시즌을 마감한다.정규리그 4위인 성남(13승6무9패승점45)과 5위 인천(11승10무7패승점 43)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2무(컵대회 포함)로 인천의 근소한 우세.하지만 무승부 두 경기는 모두 1대1 승부였고, 인천 승리 역시 1대0이었기 때문에 이 날 경기 역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성남 신태용 감독과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의 용병술 또한 이 날 경기의 관심거리로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양 감독 모두 상대가 강팀이지만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6강 PO 승리를 자신했다.K-리그 총 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은 김진용, 조동건, 라돈치치 삼각편대에 최근 8경기(FA컵 포함)에서 6골 2도움의 특급 활약을 펼친 몰리나의 경기조율, 김정우, 이호가 이끄는 허리라인과 사샤를 필두로 한 수비조직력도 수준급이어서 반드시 준PO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이에 맞서는 인천은 2003년 창단 후 이번이 두 번째일 정도로 PO 경험이 일천하다.하지만 세르비아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명장 페트코비치 감독의 지휘아래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으로 성남의 골문을 열겠다며 벼르고 있다.인천은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명인 유병수를 비롯, 강수일, 챠디의 발끝에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임중용과 안재준이 이끄는 수비진은 정규리그 최소실점 2위(29실점)의 짠물수비를 또 한번 보여줄 태세다.

道 그라운드 “우리가 최강”

김포 양촌클럽과 안성시설관리공단이 2009 경기사랑 클럽최강전 축구리그에서 나란히 지역과 직장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양촌클럽은 15일 김포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지역리그 결승 2차전에서 권대준의 해트트릭(3골)과 김영주의 2골 활약으로 수원 송죽클럽을 7대3으로 제쳤고, 직장리그2차전서 안성시설관리공단은 이순동이 혼자 두 골을 기록해 남양주 유성운수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날 1차전서 5대3으로 승리했던 양촌클럽은 2전승을 기록, 지난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준우승에 머문한을 말끔히 씻어내며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또 지난 해 3위에 머물렀던 안성시설관리공단도 전날 3대0 완승에 이어 2전승을 거둬 와신상담 끝에 1년 만에 정상에 등극, 제2회 노동부장관기 전국직장축구대회(5월)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다.지역리그 결승전에서 양촌클럽은 전반 3분 김영주가 선제골을 올려 기세를 올렸으나 2분 뒤 송죽클럽 김선민에게 동점골을 내준 후, 11분과 28분 권대준, 오중석이 연속골을 터뜨려 3대1로 전반을 마쳤다.후반 시작 2분 만에 상대 한상열에게 만회골을 내줘 3대2로 쫓긴 양촌클럽은 후반 10분 김영주, 16분 한종성, 18분 권대준이 연속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한편 도내 791개팀 2만8천여명이 참가해 8개월간 대장정을 벌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김영환(양촌클럽)과 이순동(안성시설관리공단)이 선정됐고, 오중석(양촌클럽13골)과 이재만(광명 세풍운수7골)은 최다득점상, 박현규(송죽클럽)는 우수선수상, 이문종(양촌클럽)조영범(안성시설관리공단)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원 “내년엔 亞정상 꿈 이룬다”

다시 한번 아시아무대 정상에 도전, 명문구단의 도약대를 마련하겠다.지난 8일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성남 일화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을 손에 넣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시아 무대 정상 재도전을 선언했다.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를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했던 수원은 올 시즌 마토(오미야)와 이정수(교토), 조원희(위건) 등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해외 이적과 시즌 초 주포 에두, 서동현 등 공격수들의 크고 작은 줄부상으로 인해 초반 10경기에서 단 1승만(4무5패)을 거두며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여기에다 차범근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ACL마저 살인적인 경기 스케줄과 얇은 선수층에 발목을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시드배정을 받아 8강에 직행했던 피스컵코리아 대회 또한 4강에 오르지 못했다.하지만 시즌 중반 티아고와 김두현을 영입하면서 팀이 안정을 되찾았고, ACL 탈락으로 인해 한층 여유로워진 선수운용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려 정규리그를 10위로 마쳤다.이 후 수원은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FA컵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라는 속담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이번 FA컵 우승으로 ACL을 제외한 모든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ACL 우승을 위해서는 각 포지션별 주전급 선수들이 2명, 적어도 1.5명은 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족한 선수층으로는 올 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포항 스틸러스의 ACL 우승 소식에 속이 많이 아팠다라는 차 감독은 유럽에서는 챔피언스리그 비중이 아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축구의 명예가 걸린 ACL에서 꼭 우승하고 싶고, 나중에는 세계클럽 챔피언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