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기선제압 총력전’ 전북

1차전을 잡아야 챔피언 등극의 길이 보인다.통산 8번째 정상을 목표로 하고있는 성남 일화와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프로축구 K-리그 소나타 챔피언십 챔피언결정 1차전 기선 제압에 나선다.양 팀 모두 1차전 승리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지난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한 이후 12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이 89%(8회)로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나머지 3경기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고, 1차전에서 패한 팀이 2차전서 역전우승을 차지한 것은 울산 현대가 1996년 수원 삼성에 0대1로 패한 뒤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둬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상대 팀에게는 절박감을 안겨주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그러나 역대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은 지난 달 22일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일주일동안 3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이 고갈된 데다 주전 일부가 경고누적, 퇴장, 군입대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힘든 1차전이 될 전망이다.초보감독으로 데뷔 첫 해에 팀을 챔피언전까지 올려놓은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반드시 승리해 적지에서 승리의 축포를 터트리고 싶다고 말했다.성남은 더블 볼란테 김정우와 이호가 각각 군입대,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공수의 핵인 라돈치치와 장학영이 경고누적, 퇴장으로 1차전에 나설 수 없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퇴장으로 결장했던 중앙 수비수 사샤가 복귀하는 데다 해결사 몰리나, 김진용, 파브리시오 등이 건재하고, 대체 수비요원인 고재성, 김성환 등이 주전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반면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한달 가까이 쉬며 체력을 비축한 전북은 득점왕 이동국을 비롯, 에닝요-루이스-최태욱의 막강한 허리진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89%의 보증수표를 손에 넣겠다며 벼르고 있다.

성남 “안방서 V8 신호탄 쏜다”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우승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2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쏘나타 챔피언십 K-리그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한 첫 도전에 나선다.성남은 2차전이 6일 적지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다 이날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만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총력을 쏟아부어 기필코 승리한다는 각오다.하지만 성남이 V8을 이뤄내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그리 녹록치 않다.성남은 올 시즌 맞대결에서 1승1패(4득점 5실점)로 전북과 우열을 가리지 못한데다 주전들의 잇따른 공백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팀의 중심이자 시즌 내내 허리진을 완벽하게 책임져준 주장 김정우가 30일 상무에 입대했고, 설상가상으로 김정우와 함께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던 이호마저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또 팀 공격의 핵심인 라돈치치도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 나설수 없으며,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수에서 활약을 펼쳤던 장학영은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경고없이 퇴장당해 1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해 2경기 결장한 수비의 핵 사샤가 돌아오고, 역시 2경기동안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팀을 지휘했던 신태용 감독도 벤치에 복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여기에 전남과의 준PO와 포항과의 PO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특급용병 몰리나는 성남이 가진 최고의 에이스 카드다.최근 11경기(FA컵 결승 포함)에서 9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의 활약에 신태용 감독은 만신창이가 된 팀 전력에도 불구, 챔피언결정전 기선 제압에 강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이에 맞서는 전북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59골(경기당 평균 2.1골)을 터뜨린 막강 화력의 팀으로 리그 득점왕 이동국(20골)과 지난 4월 전주에서 성남을 4대1로 무너뜨릴 당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태욱(9골 9도움)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몰리나 ‘역시 성남의 해결사’

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에서 포항을 꺾고 챔피언전에 진출했다.정규리그 4위 성남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5분에 터진 몰리나의 천금같은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었다.이로써 성남은 지난 2007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했지만, 리그 5위로 6강 PO부터 시작한 포항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머문 한을 설욕했다.성남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현대와 내달 2일과 6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통산 8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성남의 해결사 몰리나는 전남과의 준PO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 날도 포항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프리킥 찬스를 골로 연결시켜 팀의 챔피언전 진출에 1등 공신이 됐다.인천과의 6강 PO와 전남과의 준 PO를 거치며 체력이 소진된 성남에게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아시아 클럽 챔피언인 포항의 빠른 공격은 부담이었다.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신영민, 데닐손, 스테보, 김태수 등 포항의 빠른 공격에 번번히 수비진이 뚫리며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 등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다.포항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기에 정신없었던 성남은 전반 14분 라돈치치가 김성환의 빠른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성남은 포항의 파상공세에 김철호의 중거리슛과 몰리나의 오른발슛으로 맞불을 놓았고, 전반 44분 라돈치치가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터뜨렸다.후반들어 스테보와 데닐손을 빼고 유창현과 송창호를 투입, 공세를 강화한 포항에 맞서 성남은 조동건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성남은 후반 27분 판정에 항의하던 장학영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지만, 남은 시간을 온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로 포항의 슈팅을 막아내 값진 승리를 거뒀다.

포천시민구단, 바닥서 정상까지

포천시민축구단이 꼴찌 설움을 딛고 창단 2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포천시민구단은 28일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클럽축구 K3리그 서울 FC마르티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진창수의 도움 해트트릭으로 후반 19분 정선우, 25분 이동우, 36분 이승태가 릴레이골을 성공시켜 3대0 완승, 19승10무3패(승점 67)로 광주 광산FC(20승4무8패승점 64)를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지난해 1월 포천시 관내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창단한 포천시민구단은 K3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6승3무20패(승점 21)로 15개 팀 가운데 14위를 차지했고, 심지어 실점 자판기라는 소리를 듣는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포천시민구단은 1년이 지난 올 시즌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K3리그를 평정했고, 오태환은 최우수선수(MVP)상, 신옥진은 수비상, 진창수는 도움상, 김동영은 GK상, 차승룡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이같은 발전은 포천시민구단이 프로리그와 내셔널리그를 거친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한 이후 부터다.특히 포천시민구단은 지난해 올 시즌을 대비해 우수선수 영입에 나서 일본 J리그 출신인 진창수를 비롯, 프로와 내셔널리그 출신인 심재휘, 오태환, 이승태 등 실력파 선수들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재일동포 선수를 영입한 것은 K3리그 사상 최초.또 후기리그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윤화평을 영입해 우승을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이같은 포천시민구단의 변화는 기록으로 나타나 홈에서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특히 전체 19경기 무패 행진은 K3리그 최다 기록이다.

성남 “2007년 진 빚 갚는다”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우승에 빛나는 성남 일화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2009 플레이오프(PO)에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을 상대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25일 전남과의 준 PO에서 몰리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PO에 오른 성남은 FA컵 우승팀과 리그 1~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 티켓을 확보해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하지만 통산 7번의 우승으로 K-리그 최다 우승배너를 보유하고 있는 성남은 내친김에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객관적인 전력상 정규리그 4위로 6강 PO에 진출한 성남은 리그 2위이자 아시아 클럽 챔피언에 오른 포항에 조금 뒤진다. 또 지난 22일 인천과의 6강 PO에서 120분 혈투를 벌이며 수비수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당한 데다 3일 뒤 준 PO를 치른 상태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다.하지만 성남은 지난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6강 PO에 진출, 파죽지세의 연승행진으로 정규리그 1위였던 자신들마저 물리치고 우승컵을 손에 넣은 포항의 신화를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일단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성남이 1승1무(4득점, 2실점)로 포항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은 상당하다.성남은 수비의 핵인 사샤와 조병국이 인천전 퇴장으로 이 날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지만, 최근 10경기(FA컵 포함)에서 7골 2도움을 폭발시키고 있는 특급 용병 몰리나와 라돈치치, 조동건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또 김정우와 이호가 이끄는 허리진도 포항의 날카로운 창 끝을 막을 준비를 끝마쳤고, 만약을 대비해 승부차기에 강한 GK 김용대도 출격준비를 완료했다.이에 맞서는 포항은 올 시즌 유창현(11골)과 데닐손(10골), 스테보(8골), 노병준(7골) 등 주전 대부분이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어 성남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성남 “AFC 챔스리그 양보 못해”

마지막 한 장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위해 너를 울릴 수밖에 없다.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25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이는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PO)는 플레이오프 진출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다는 데서 양팀 모두 일전을 벼르고 있다.한국에 주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총 4장으로 정규리그 12위인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한 장씩을 나눠가졌고,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수원 삼성도 출전권을 얻었다.따라서 이날 준PO 승리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포항과 챔피언전 진출을 다투게됨과 동시에 마지막 한 장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성남이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 2006년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07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이후 3년 만의 출전권 획득이고, 전남은 2007년 FA컵에서 우승하며 지난 해 출전했던 이후 2년 만이다.양 팀 모두 지난 21일과 22일 6강 PO에서 각각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 승을 거두고 힘겹게 준PO에 진출한 터라 체력 소모가 많다.특히 전남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데다 주전 수비수인 사샤, 조병국과 심태용 감독이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한 성남은 만신창이 상태에서 준PO를 치러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다.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전남전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조동건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고, 중앙 수비의 공백을 전광진, 박우현, 김태윤 등으로 메울 전망이다.이에 맞서는 전남은 지난 9월26일 성남과의 K-리그에서 두 골을 넣는 등 올 시즌 29경기에 나서 팀내 최다인 16골(4도움)을 기록한 삼바 특급 슈바가 PO 진출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천마 “안방서 龍 잡는다”

전통의 명가 성남 일화가 오는 25일 오후 7시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통산 8회 우승을 향한 일전을 벌인다.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6강 PO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끝에 힘겹게 준PO에 진출한 성남은 이날 전남을 꺾어야 오는 2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정규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챔피언전 진출을 다툴 수 있다.정규리그 4위로 6강 PO부터 시작해 준PO에 오른 성남으로서는 지난 2007년 포항이 정규리그 6위로 같은 과정을 밟으면서 챔피언에 등극한 전례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성남과 전남은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에 승부차기 승을 거두며 힘겹게 준PO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객관적인 전력과 상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전남에 앞선다.성남은 두 차례 K-리그 3연패(19931995년, 20012003년)를 달성하는 등 K-리그에서 통산 7차례 챔피언에 등극한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이에 반해 전남은 아직까지 K-리그 정상을 밟아보지 못해 우승이 절실하다.양 팀간 상대 전적에서는 성남이 올 시즌 2승1패로 우위에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23승18무15패로 앞서 있어 전남전에 대한 선수단의 자신감이 높다. 특히 성남은 전남전 홈경기에서 2006년 9월17일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2무) 중이며, 지난해 4월6일 K-리그 경기부터는 3연승을 거뒀다.성남은 하지만 주축 수비수인 사샤와 조병국이 지난 22일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해 전남전에 나설 수 없게 됨에 따라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성남 신태용 감독은 전남은 선수들의 투지가 강해 쉽지않은 상대라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그러나 성남에서 경기를 치르면 전남은 늘 우리를 기분좋게 해 주고 돌아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태용, 용병술 재밌네”

22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PO) 성남 일화-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경기 전 성남의 초보 감독 신태용 감독은 기자들에게 오늘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다.감독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한 지난 4월 포항전에서 레슬링복을 입고 맥콜로 샤워를 했던 신 감독이었기에 충분히 기대를 모을만 했지만, 전반 종료직전 사샤의 퇴장과 연장 후반 조병국의 퇴장으로 경기가 성남에 불리하게 흘러가면서 누구도 이 재미있는 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하지만 성남은 숫적열세를 딛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아갔고, 1대1로 승부차기에 들어가야할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주변은 술렁이기 시작했다.전반 종료 후 퇴장당해 벤치가 아닌 스탠드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신 감독은 경기 종료직전 김도훈 코치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했고, 김 코치는 곧바로 필드플레이어인 주장 김정우 대신 골키퍼 김용대를 투입했다.성남에는 이미 선발 골키퍼 정성룡이 있었기에 골키퍼 2명이 뛰는 신 감독 말대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물론 골키퍼 자리에 김용대가 투입되고 정성룡은 미리 준비한 필드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골키퍼 2명이 골문을 지키는 초유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이 것은 지난 8일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승부차기 끝에 놓친 신 감독의 고민이 묻어난 것으로 승부차기에 강한 김용대를 골키퍼에 투입하고 킥이 좋은 정성룡을 키커로 내보내기 위한 준비된 작전이었다.결과적으로 김용대는 상대 14번 키커의 킥을 막아내고, 5번 키커로 나서 골까지 성공시켜 성남의 3대2 승리 주역이 되었지만 3번 키커로 나선 정성룡은 실축하며 신 감독의 용병술은 절반 성공이 됐다.하지만 데뷔 첫 해 팀을 리그 4위와 FA컵 준우승에 올려놓고 시즌 최종전이 될 수 있었던 이 날 경기에서 그것도 벤치가 아닌 스탠드에 앉아 보여준 신 감독의 재미있는 용병술 덕에 성남은 통산 8번째 K-리그 챔피언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벼랑끝 성남’ 기적을 쓰다

성남 일화가 2009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천신만고 끝에 준PO에 진출했다.성남은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6강 PO에서 2명이 퇴장당했지만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3대2로 신승, 전남과 25일 PO 진출을 다투게 됐다.인천은 전반 15분 이준영이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날린 왼발슛이 골문 윗그물을 때리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고, 전반 31분에는 이준영의 오른발 슛이 골문 위를 스쳐지나가 득점에 실패했다.수세에 몰리던 성남은 전반 32분과 33분 라돈치치, 이호의 연속 슛이 골문을 벗어나고 인천 골키퍼 송유걸에게 막혔다.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45분 성남 진영에 넘어져 있던 유병수를 고의로 밟았다는 이유로 사샤가 레드카드를 받고, 이에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마저 퇴장당하면서 급격하게 인천쪽으로 기울었다.하지만 1명이 부족한 성남은 오히려 공세를 늦추지 않고 맞불을 놓았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성남은 연장 전반 10분 장학영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라돈치치가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분 조병국이 퇴장당한 뒤 7분께 김민수에게 왼발슛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 종료 직전 김정우를 빼고 골키퍼 김용대를 투입, 승부차기에 대비한 성남은 첫 키커인 라돈치치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고, 세 번째 키커 정성룡의 킥마저 인천 골키퍼 송유걸에 막히는 혼전 속에 2대2 동률을 이뤘다.하지만 5번째 키커 김용대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인천은 챠디의 킥이 크로스바를 넘겨 눈물을 삼켰다. 김용대는 인천의 첫 번째 키커 유병수와 네 번째 정혁의 슛을 막아내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