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산타들 ‘사랑의 슛’ 펑펑

올해 성탄절에도 어김없이 ‘축구 산타들’이 초록 그라운드를 달리며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다. 홍명보장학재단 주최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자선축구경기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풋볼매치 2008’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이날 경기에서 1990년대 올스타와 현역 올스타가 사랑팀, 희망팀으로 섞여 전·후반 35분씩을 뛰었다. 홍명보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김주성, 황선홍, 서정원, 윤정환 등 90년대 한국축구를 빛낸 별들과 이근호(대구), 기성용(서울) 등 현역 선수들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한국 여자축구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15세8개월)을 가진 기대주 지소연(동산정보고)은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역대 최연소로 홍명보 자선경기에 출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수 김C, 개그맨 이수근도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해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데 마음을 보탰다. 전반 12분 오세훈 시장과 교체 투입된 희망팀 이수근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상금 300만원도 받았다. 이날 경기는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끄는 사랑팀이 서동현(수원)의 결승골로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희망팀을 4대3으로 이겼다. 선수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재치있는 세리머니로 한겨울 추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관중에 보답했다. 사랑팀 선수들은 전반 6분 이호(제니트)가 선제골을 넣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수영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9분 정조국(서울)이 추가골을 넣은 뒤에는 역도 동작을 취해 2008 베이징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했다. 희망팀 선수들도 이에 질세라 전반 15분 이근호가 만회골을 넣자 기성용이 종종보여줬던 일명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고, 35분 조원희(수영)의 득점 때는 수영 접영을 하는 동작으로 골 기쁨을 나눴다. 후반 13분 희망팀 기성용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자 선수들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문장을 한 글자씩 새겨 넣어 완성한 속옷을 보여주며 관중에게 성탄 인사를 전했다./연합뉴스

부천 축구 팬들 모여라

지난 2006년 2월 제주도로 팀 연고지를 옮긴 옛 부천 SK의 선수들이 연말을 맞아 ‘부천FC-OB’의 이름으로 K3리그 ‘부천FC 1995’와 뜻깊은 자선경기를 통해 오랫만에 친정 팬들에게 인사한다 25일 전 부천 SK 서포터즈 ‘헤르메스’(회장 김도영)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부천실내체육관 야외 인조구장에서 1998년 부천 SK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을용(강원 FC)을 비롯, 일본 J2 사간도스에서 활동 중인 윤정환 코치 등 옛 부천 SK 선수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정의 자선경기를 벌인다. 올해 K3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부천 FC 1995(곽창규 감독)와 과거 부천 FC OB팀(곽경근 감독)은 지난 10여년전 부천 프로축구를 사랑했던 부천 SK 서포터즈 ‘헤르메스’가 아직도 열정을 가지고 부천 축구를 사랑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를 성사시켰다. 이번 자선경기에는 이을용을 비롯, 부천 SK 출신인 김한윤(서울), 남기일(성남)과 윤정환, 곽경근, 이원식, 이성재, 윤정춘 등 한국 축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은퇴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날 자선경기는 입장료를 받지않고 기부금만 모금하며, 모금된 금액은 전액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불우이웃에게 지원된다. 한편 SK가 제주로 떠난 뒤 부천 축구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던 헤르메스 서포터스들은 십시일반의 노력으로 지난 해 11월 시민구단 형태로 ‘부천FC 1995’를 창단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축구 산타’ 올해도 오셨네

9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신세대 골잡이’ 이근호(대구)가 성탄절에 세대를 뛰어넘어 득점 대결을 펼친다. 홍명보 장학재단(이사장 홍명보)은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더 드림 풋볼매치 2008’ 자선 축구경기에 참가할 1990년대 축구스타와 현역 선수 4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자선경기의 공격수에는 황선홍 감독을 비롯, 90년대 골잡이 최용수, 서정원, 김현석과 현역인 서동현(수원), 정조국(서울), 염기훈(울산), 이근호, 조재진(전북)이 포함됐다. 또 미드필더에는 은퇴 선수인 적토마 고정운과 김주성에 현역인 조원희(수원),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이 명단에 들었고, 수비진에는 홍명보, 이임생, 최진철, 김태영 등 은퇴선수에 김진규, 김치우(이상 서울), 오범석(사마라) 등 현역들이 포함돼 있다. 골키퍼에는 신범철, 김봉수가 은퇴선수로 참여하고 현역인 이운재(수원)와 김병지(서울)가 수문장 대결을 벌인다. 특히 사랑팀에는 한국 여자축구 최연소 A매치 데뷔기록(15세8개월)을 가진 지소연(동산정보고)과 가수 김C, 개그맨 이수근이 특별 초청선수로 참여한다. 전·후반 35분씩 경기를 벌이는 이날 자선경기에는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눠 열리며, 사랑팀은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희망팀은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대회 관전을 희망하면 재단 홈페이지(www.hmb20.com)와 인터파크, 하나은행, 훼미리마트에서 1만원을 기부하면 2인이 입장할수 있는 초대권 1매를 받을 수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성 비룡초 축구부 창단했어요”

‘제2의 박지성’을 꿈꾸고 안성축구의 명맥을 이을 안성 비룡초(교장 김정환) 프라이드팀(PRIDE TEAM) 축구부가 창단됐다. 비룡초는 1일 학교 운동장에서 김선일 안성교육장, 천동현 도의원, 축구관계자 학부모, 학생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김정환 교장은 인사말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통해 안성 축구의 맥을 이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며 “미래 사회에 글로벌 체육 인재가 될 제2의 박지성을 배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단된 비룡초 축구부는 단장에 김정환 교장, 감독에 엄두룡 교사, 주무 차용재 교사, 코치 소병식 체육지도사를 코칭스태프로 장혁 선수(2년)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김선일 교육장은 격려사에서 “열심히 배우고 기량을 연마해 10년 뒤 그 진가를 발휘, 안성과 세계를 빛낼 인물로 성장해야 한다”며 “축구 꿈나무로서 그 꿈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룡초 축구부는 이미 창단에 앞서 지난해 6월 20여명의 학생이 2007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 출전,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5월 제14회 경기도지사기 어린이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