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관왕 첫 시험대 출격

지난 시즌 2관왕 수원 블루윙즈가 오는 26일 홍콩 구정축구대회(칼스버그컵)에서 올 시즌 3관왕 달성을 향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올 시즌 컵대회 및 K-리그 2연속 ‘더블’ 달성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시즌 3관왕에 도전하는 수원은 지난 8일부터 화성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해 12일부터 22일까지 남해 전지훈련을 가진 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홍콩 구정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출국한다. 지난 해 우승의 주역인 마토(오미야) 이정수(교토) 등이 일본으로 떠났고 조원희와 신영록도 해외 진출을 추진하느라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인 수원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하지만 수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남해 전지훈련을 소화해 냈고, 시즌 3관왕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똘똘 뭉쳤다. 수원은 서동현과 이운재가 대표팀에 빠진 상황에서 현재의 선수들로 최대한 조직력을 이끌어내 이번 홍콩 국제대회에서 지난 시즌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수원은 최전방에 에두와 배기종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좌·우 날개에는 김대의, 홍순학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미드필더에는 이관우, 송종국, 백지훈, 박현범, 조용태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가장 불안한 수비진에는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곽희주, 최성환, 이재성, 양상민이 버티고 있다. 현재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는 ‘중국의 홍명보’ 리웨이펑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계약 성사에 따라 이번 대회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며, 이운재의 빈자리는 박호진과 김대환이 채울 전망이다. 한편 수원은 오는 26일 체코 감브리누스리가에서 우승경험이 가장 많은 명문클럽 스파르타 프라하와 4강 대결을 펼치며, 승리할 경우 29일 홍콩 1부 사우스 차이나·페라수스연합팀-홍콩리그 연합팀 승자와 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강성종 道축구협회장, 내일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경기도축구협회 강성종 회장(43·민주당 국회의원·사진)이 16일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밝힌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협회장 경선 출마를 공언해온 강 회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변을 밝힐 계획이다. 경기도축구협회장 3선에 성공한 강 회장은 “분열 양상의 대한축구협회를 통합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축구 발전 플랜의 마련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한국축구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4강 신화로 충분한 하드웨어를 구축했으나 월드컵과 대표팀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해 지방과 유소년 꿈나무 육성에는 등한시해온 게 사실”이라며 “8년간의 경기도협회장 경험을 토대로 지방축구 발전과 질적인 축구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2일 투표 예정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강성종 회장을 비롯,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한국축구연구소 허승표 이사장(63)과 15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63) 등 3명이 경합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새 유니폼 ‘축구★수도’ 자부심 새겨

2008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09 시즌에 착용할 새 유니폼을 발표했다. ‘축구★수도 수원’의 자존심을 아시아에 알린다는 콘셉트로 디자인된 이번 유니폼은 아디다스 유니폼 사상 최초로 한글이 적혀 있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비상하고자 하는 수원 블루윙즈의 의지가 담겨있다. 그동안 한국은 유럽에서 이미 발표됐던 디자인을 반년 후에 사용해온 것에 반해 이번 수원 유니폼은 아디다스의 2009년 신형 디자인이 최초 공개된 것으로 기능면에서는 FORMOTION™ 기술을 도입,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수원 선수들이 아시아의 다양한 기후 속에서도 불편함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전체적인 색상은 수원 블루윙즈 전통의 날개문양(빗살무늬)과 청백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유니폼 상의 하단에는 그랑블루 서포터스의 카드섹션으로 유명해진 수원의 캐치프레이즈 ‘축구★수도’가 한글로 새겨져 있고, 목 뒤쪽에는 수원의 자랑인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이미지가 형상화돼 있어 선수와 팬 그리고 연고지가 하나됨을 나타냈다. 신 유니폼은 오는 1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2009 K-리그 개막전 경기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3월7일 킥오프

올해 프로축구 정규시즌이 3월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실무위원회에서 K-리그와 컵대회 운영방식을 확정하고 오는 13일 경기 일정과 관련한 대진 추첨을 하기로 했다. 정규리그는 신생팀 강원FC의 참가로 15구단 체제가 됨에 따라 종전 26경기보다 두 경기 많은 팀당 28경기씩을 치른다. 총 30라운드로 주말마다 7경기가 열리는데 한 팀은 부득이 쉴 수밖에 없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하는 것도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반면 컵대회는 대회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준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이 K-리그 1∼3위(수원, 서울, 울산)와 FA컵 챔피언(포항) 등 네 팀으로 확대되면서 나머지 11개 팀으로 두 개조를 편성했다. 지난해 K-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A조(홀수)에서 성남, 인천, 전남, 대구, 대전, 강원이 맞붙고 B조(짝수)에서는 전북, 경남, 제주, 부산, 광주가 격돌한다. ‘제15 구단’인 강원은 6개 팀이 있는 A조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컵대회는 3월25일 킥오프되는데 상대팀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A, B조 상위 2개 팀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6강부터 단판 승부를 했던 것과 달라진 점으로 결승까지 모두 마치면 총 39경기를 치른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왕중왕을 가리는 FA컵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이 끝나는 6월 이후 진행되는 데 대회를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는 8강과 4강을 홈 앤드 어웨이로 해줄 것을 프로연맹에 요청한 상태다./연합뉴스

황희찬, 차범근 축구상 대상

축구 ‘유망주’ 황희찬(의정부 신곡초·사진)이 제21회 차범근 축구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차범근 축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장원직)는 5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추천한 13명의 후보 중 지난 해 각종 대회 성적과 개인 기량, 장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황희찬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곡초 주전 공격수인 황희찬은 지난 해 동원컵 왕중왕전에서 우승과 함께 득점왕(5골)에 올랐으며, 지난 해 화랑대기와 호주 캉가컵에서도 최고 득점상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황희찬은 키 161㎝, 몸무게 50㎏에 100m를 13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력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 큰 발전이 기대된다. 또 우수상은 이호진(인천 부평초)과 조윤창(익산 이리초)이 각각 선정됐으며, 서정덕(성남 한솔초), 장창(이천 산하초), 민경완(서울 대동초)은 장려상, 황희찬을 길러낸 신곡초 김상석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는다. 한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장학금 100만 원 및 부상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6층 메락홀에서 열린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부활한 땀방울> “시련 있어도 포기 없어…”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

축구 이운재 <수원 삼성> 내게 그런 시련(음주파문)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런 모습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2007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기간 중 대표팀 무단 이탈 및 음주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며 추락했다가 절치부심 끝에 지난 해 팀을 2관왕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운재(수원 삼성)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MVP상 수상 뒤 내가 많이 반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큰 상을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이운재는 20년 넘는 선수 생활동안 피땀 흘려 쌓아 온 것을 한번의 어긋난 행동으로 모두 무너져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지난 2년을 회고했다.대표팀 자격정지와 그 해 후반기 잇따른 벤치신세 전락으로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이운재는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진정한 축구인이었던 그는 지난 해 남해 동계 전지훈련부터 자신의 과오를 깊이 반성했다.후배선수들보다 먼저 새벽 조깅에 나왔고, 밑바닥 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동계훈련 3개월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운동만 생각하며 앞만보고 달렸다.또 관내 주민센터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했다.그 결과 지난 시즌 이운재는 39경기에 나서 29골을 내주며 평균 0.74점의 놀라운 기록을 수립했고, 통산 4번째 별을 가슴에 달며 K-리그에서 골키퍼로서는 처음으로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련을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선 이운재는 욕심이 있기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꼭 하고 싶고 후배들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싶다며 프로는 경쟁의 세계이기 때문에 내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때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핸드볼 이민희 <용인시청> 실업 12년차, 국가대표 10년차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해가 핸드볼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발점 입니다.지난 해 11월 제12회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안고 돌아온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주장 이민희(29용인시청)는 10여년간 대표팀에서 오영란의 그늘에 가려 벤치를 지켜야 했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전 경기에 출장해 우승을 이끌었다.서울 장안초 6학년때 김운학 감독(용인시청)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하게 된 이민희는 휘경여중 1학년때부터 주전 골키퍼로 뛰면서 당시 전국 최강이었던 휘경여중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민희는 당시 실업팀 제일화재에 입단했지만 출전시간 보다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실업 4~5년 차까지 벤치를 지켜야했던 이민희는 대표팀에는 일찌감치 발탁돼 태릉선수촌 생활이 벌써 10년째지만 정작 국제대회에 출전해서는 출장기회를 잡지 못해 마음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이민희는 운동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하지만 참고 또 참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한 뒤 위기 때마다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다.결국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핸드볼은 늦어진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오영란의 은퇴로 이민희에게 대표팀 주전 골키퍼와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20대 전후 어린 후배들이 합류하면서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선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이민희는 최강 한국 여자 핸드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어린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아직 노련미라든가 기술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워낙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보니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핸드볼을 시작하는 자세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레슬링 김광석 <수원시청> 인간이 이렇게 살아서는 않되겠구나.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레슬링에서 다시한번 정상에 도전해 보자.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 오랜 방황 끝에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값진 금메달을 따낸 김광석(31수원시청)은 울산의 화학공장에서 화학제품 폐기물을 치우는 일명 화학공장 화장실 청소부에서 일약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로 부활했다.지난 1994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문제 청소년으로 방황하던 김광석은 고등학교라도 졸업해 보자는 생각으로 울산 홍명고에서 레슬링을 시작했다.하지만 레슬링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운동부가 해체돼 혼자서 다른 팀을 찾아다니며 훈련했고, 타고난 힘과 체력 탓에 경성대에 입학하는 행운을 안게된다. 경성대에서 처음 레슬링을 배우다시피 한 감광석은 대학 2학년때부터 그레코로만형 85kg급을 휩쓸며 지난 2000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된 유망주였다.그러나 2002년 마산시청에 입단하면서 김광석은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게돼 흥청망청 돈을 쓰게 됐고, 자신감에 넘쳐서였던지 훈련을 게을리하고 술에 빠져 들고 말았다.몸이 망가진 김광석은 스스로 매트를 떠난 뒤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해 2003년 한동안 울산공단에서 화학제품 폐기물 청소부로 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2004년 레슬링 매트로 복귀했다.오랜 방황으로 그해 대통령배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평소 재능을 안타까워 하던 수원시청 박무학 감독이 그를 발탁해 이듬해 수원시청에 입단, 이를 악물고 훈련한 끝에 2006년 아시아 1인자로 우뚝 섰다.김광석은 원대한 목표는 없다. 레슬링 선수로 생활한 것이 후회없도록 할 것이라며 올 시즌 세계선수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언제나 최선을 다한 멋진 선수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