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향토 연고팀 전력분석> ③ 인천Utd.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대보다 1골 더, 공격축구로 승부’를 외치며 오는 8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09년 K리그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 시즌 인천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 팀 컬러를 유럽식의 파워 넘치는 공격축구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마케도니아 대표출신의 용병 챠디와 ‘특급 신인’ 유병수 등 공격수를 새 얼굴로 바꾼 인천의 득점력은 지난해보다 2배로 높아졌다. 지난 1~2월 전지훈련에서 가진 12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23득점을 올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 29골의 득점력 빈곤을 말끔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개인별로도 챠디(7골), 유병수(4골), 강수일(3골), 정혁(3골) 등 새로운 선수들이 골고루 골을 기록한데다, 통산 115호골로 K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우성용이 특급 조커로 버티고 있어 올 시즌 인천의 득점루트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해진 허리를 비롯해 든든해진 수비도 눈에 띈다. 미드필드진에는 65m 골을 성공시켜 K리그 최장거리 골의 주인공인 도화성의 캐논슈팅과 폭넓은 활동을 통한 송곳패스가 기대되며, 손대호와 노종건, 도재준, 김선우, 박창헌이 버티고 있는 인천의 허리 진용은 어느 팀보다 탄탄해졌다. 수비라인은 호주 월드컵대표 수비수 제이드 노스의 영입으로 안정감을 더해준다. 노스는 지역수비는 물론 개인마크가 좋고 가로채기에 능해 중앙과 오른쪽 윙백 모두 소화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올 시즌 몇 승을 올리는 것보다 시즌을 마치고 모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공수 전환과 미드필드에서 많은 패스를 통한 협력 플레이로 상대팀보다 1점 더 넣는 공격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포메이션 없이 상대 팀에 따라 탄력 있는 팀 플레이를 펼치고, 공격적인 축구와 많은 골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프로축구 향토 연고팀 전력분석> ② 성남일화

2년 연속 ‘무관의 제왕’이었던 성남 일화가 2009 K리그 정상 탈환을 통한 ‘명가재건’에 나선다. 오는 18일 창단 20주년을 맞는 K리그 통산 7회 우승의 ‘명가’ 성남은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을 비롯, 한층 젊어진 선수단으로 올 시즌 정상에 도전한다. ‘우리에겐 우승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호언장담한 신 감독은 포지션 파괴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벌떼 축구’로 변모된 성남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매년 ‘빅3’로 꼽혀온 성남은 올 시즌 전력이 예년에 비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단은 젊은 선수들의 보강으로 보다 활기차 졌다고 밝혔다. 지난 해 국가대표급 포백 라인으로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했던 성남은 김영철(전남)과 박진섭(부산)이 팀을 떠났고, 미드필드에서 무게감 있는 플레이로 명성을 떨쳤던 김상식과 손대호를 각각 전남과 부산으로 보냈다. 하지만 조병국과 장학영이 건재한데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외국인선수 3명 외에 AFC 회원국 선수 1명을 더 보유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 호주 A-리그의 수준급 수비수 샤샤 오그네노프스키를 영입해 수비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공격진에는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던 라돈치치를 영입했고, ‘특급 용병’ 모따가 건재하며 좌우 날개에는 새로 영입된 홍진섭과 오경준이 빠른 축구로 팀 우승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드에서는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정우를 중심으로 러시아리그 제니트에서 복귀한 이호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으로 맹활약을 펼친 조동건이 부상에서 회복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의 김철호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김성환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개월 가량 훈련한 결과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팀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는 하지만 ‘빅3’로 불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더 재미있고 빠른 플레이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명문 구단에 걸 맞는 모습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트레블 달성 투지 ‘활활’

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수원 삼성이 오는 7일 2009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3관왕 달성의 강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달 22일 2009 팬퍼시픽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수원은 올 시즌 두 대회의 2연패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마토(오미야), 이정수(교토)와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공격수 신영록(부르사포르)이 해외 무대로 이적하면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대체 선수들의 영입으로 지난 해의 영광을 이어 아시아 정상에 우뚝서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수비의 핵인 마토와 이정수의 공백이 부담스럽지만 리웨이펑(중국)과 알베스(브라질)를 영입해 중앙 수비를 두텁게 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낙점, 수비 라인의 불안을 덜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던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이 고민지만 최고의 테크니션 이관우를 비롯, 송종국, 박현범, 홍순학 등이 버티고 있어 미드필드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좌·우 날개로 양상민과 김대의가 건재한데다 최전방에 에두와 배기종, 하태균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해 골키퍼로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거미손’ 이운재와 팬퍼시픽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박호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마토와 이정수, 조원희 등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져나가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의 조건에서 최대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일부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으로 이번 시즌을 만족스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 등의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우승의 기운을 가지고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